경계의 공간

김기태_김미옥_윤병운展

2014_0409 ▶ 2014_0427

 

 

 

초대일시 / 2014_0409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 그림손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22(경운동 64-17번지)Tel. +82.2.733.1045~6

www.grimson.co.kr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공간은 실재적 존재이면서도 허구와 모순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적 단면을 가지고 있다. 초현실적인 현상은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도 혼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성의 지배를 받지 않는 세계의 구성적 요소는 우리의 내재적 심리와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시각적 효과로 보여 지곤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느끼는 불안정과 소외된 감각의 뇌는 어느 순간 자아적 깨달음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경험하고자 한다. 새로운 세계에서 나타나는 상황과 이미지는, 때때로 평안과 안식을 찾을 수 있으나 반대로 두려움과 혼돈의 방향으로 흘러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대상에 대한 탐구와 호기심, 두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현실 속에서 살아가면서 현실이 아닌 삶을 바라면서 살아가고 있다. 하나의 시나리오와 무대를 설정하고 그 안에 존재하는 자아, 타인의 모습을 통해 비실재의 공간을 실재의 공간으로 끌어들여 그것이 마치 현실의 존재인 것처럼 구성하고 있다.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는 낯설지 않다. 우리가 어디선가 보아온 공간은 실재이며, 그 공간에서 느끼는 사유적 공간은 비실재인 것이다. 이러한 이분법적 시각은 우리의 감각적 기억을 통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현상을 가져오게 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은 끊임없이 이상적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현실직시의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인간은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에서 나타난 상황을 충분히 받아들일 마음을 가지고 있다. 갤러리그림손 이번 기획전시에서 각자의 경험과 존재론적 사고를 통한 "경계의 공간"을 표현하는 김기태, 김미옥, 윤병운 세 작가를 모시고 실재와 비실재의 경계에서 나타나는 상황적 연출과 내면적 기록을 보여주고자 한다. ■ 심선영

 

 

                                                  김기태_Unknown Artist-June 22nd 14_캔버스에 혼합재료_60.6×72.2cm_2014

 

                                                     김기태_Unknown Artist-Aug 24th12_캔버스에 혼합재료_100×100cm_2012

 

                                            김기태_Unknown Artist-July 3rd 12_캔버스에 혼합재료_116.8×91cm_2012
 

 

내가 아주 어렸을 적 나는 어느 잡지에서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높고 푸른 하늘을 향해 길게 뻗은 나무들을 옆으로 두고 지게를 메고 걸어가는 농부를 올려다보며 역광으로 찍은 사진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선지 그 어린 나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 심지어 나는 그 사진을 수채화로 그리기까지 했는데(지금은 없어졌지만 농부는 없이 나무와 휜 구름에 푸른 하늘만으로) 아마도 그때는 그게 뭔지도 몰랐었지만 자연에 대한 어떤 숭고함(지금은 존재의 가치에 대한 의미 있는 배경으로서)에 매료되었던 게 아니었을까 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그때의 그 감정들을표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다. 나의 작품에 있어서 사진은 현실로서, 실재로서 그곳을 증거하고 그림은 내 의식 속의 그곳으로이끌어 가는 역할을 한다. 나는 언제나 내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그곳을 그린다. 그 곳의 풍경은전혀 특별하거나 새롭지도 않고 그저 냉정할 정도로 사실적인, 어쩌면 그래서 더욱 초현실적인 그런 곳이다. 부드럽고 상쾌한 바람이 내 머리 속을 스치고 내 주위를 가만히 지나가면 밝은 빛이 소리 없이 바람에 일렁인다. 이제는 잘 떠오르지도 않는 오래 전의 그 감정들은 삶의 층위 여기저기에 가지런히 쌓여있다 가녀린 한줌의 바람에 빛으로 변했다 저 높이 올라 하늘거리며 사라져갔다. 어찌보면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저 푸른 해원을 향한 영원한 노스텔지아의 손수건'이다. 어린 시절 아마도 교과서에서 읽었을 이 시는 무슨 이유에선지 이 첫 구절만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그다지 많은 시를 알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감안한다 해도 이 구절은 내 작품 속의 그 무엇과 상통하고 있는 듯하다. 무명의 어느 사진작가, 롤랑 바르트, 샐리 만, 마르셀 푸르스트 그리고 시몬느 드 보브와르 이들은 나의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 김기태

 

 

김미옥_바티칸-갠지스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227.3cm_2013

 

김미옥_피라미드-갠지스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cm_2013

 

                                                           김미옥_뉴욕-갠지스강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2×145.5cm_2013
 

 

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가 되어버린 과거 유적지에서 인간의 탐욕과 이데올로기에 의해희생된 인간의 고통을 바라본다. 나는 그 곳에서 단순히 건축적인 아름다움이나 시각적인 풍경 이면의 부정과 결핍을 감지한다. 모든 장소는 인간처럼 스스로의 결핍을 지니고 있다. 그 장소를움직여 해체시키고 상반된 풍경을 결합시키며 수습해가는 과정에서 나의 이상화된 꿈을 실현시킨다. 그럼으로써 인류역사의 모든 이분법적 대립과 갈등을 화해시키고 조화를 꿈꾼다. 상반된 장소를 회화적으로 정교하게 결합함으로써 비실재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관광지가 되어버린 눈에 익은 특성에 가려져서 아마 얼마간은 존재하는 어떤 곳으로 인식 하게 될 것이다. 나는 새롭게 만들어진 풍경을 통해서 관광지화한 역사를 복원하고, 장소성이 회복되기를 희망한다.

김미옥

 

윤병운_Silence_캔버스에 유채_89.4×145.5cm_2012

윤병운_Silence_캔버스에 유채_50×116.8cm_2014

 

윤병운_Silence_캔버스에 유채_100×72.7cm_2014

 

 

윤병운의 그림은 친근하다. 무슨 크리스마스카드 속에 들어와 있는 양 부드럽고 포근하고 우호적인 감성으로 감싸 안는 느낌이다. 그림을 보면,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눈발로 감싸인 정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나무 한 두 그루가 서 있고, 그 나무 사이로 빨간 버스나 자동차가 지나간다. 그리고 이따금씩 어디서 왔는지 모를 말 한 마리가 가로나 공원을 지나쳐간다. 말은 때로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거대한 눈덩이나 바위처럼 생긴 비정형의 형태 위에 동상처럼 자리하고 있기도 한다. 마치 양 날개인 양 두 마리의 개를 거느린 여인이 얼어붙은 듯 걷잡을 수 없는 눈발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정경도 보인다. 그리고 작가의 그림에 곧잘 등장하는 정경도 보이는데, 화면의 전면에 책무더기를 배치해 배경화면이 실제보다 더 멀고 아득하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그 자체가 무슨 책의 집 같고 성채 같다. 여기까지는 여하튼 알만한 풍경들이고 모티브들이다. 그런데, 이런 알만한 정경들이며 모티브들에도 불구하고, 정작 보면 볼수록 낯선 느낌이다. 왜 빨간 버스와 빨간 자동차인가. 가로 혹은 공원을 가로지르는 말은 무엇이며, 여인은 또한 왜 눈 속을 홀로 지키고 서 있는가. 그리고 성채처럼 와 닿는 책 더미는 다 무엇이란 말인가. 바로 알만한 정경에 함정이 있다. 알만한 정경이며 있을 법한 정경은 현실이 아니다. 그렇다고 비현실이라고 할 수도 없다.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풍경이다. 신기루와 데자뷰를 불러일으키는 알레고리적인 풍경이다. 있을 법한 풍경이면서도 정작 실제로는 존재하지는 않는 풍경이다. 작가의 관념으로 재구성된 풍경이며 만들어진 풍경이며 연출된 풍경이다. 바로 겨울로 대리되는 정서와 서정, 신화와 전설을 연출하기 위해 짜깁기되고 재구성된 풍경이다. ■ 고충환

 

Vol.20140412b | 경계의 공간展

 

 


 

▲ 김내혜 作 ‘한글은 땅을 닮았다’ 해남석, 300×500×170mm,

Hangeul resembles the earth(2010) (사진제공: 김내혜 작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전각작가 김내혜 개인전이 내일(14일)까지 열린다.

‘낮은 골짜기(A Low Valley)’라는 주제로 전각 예술을 펼친 김내혜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은 지난 9일부터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제2전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는 최근 작품 ‘먹감수필’을 비롯해 ‘조선실학인 인장’ ‘1443년의 아침’ ‘모닥불’ ‘에밀레’ 시리즈 등 총 210점이 공개됐다.

전각은 흔히 ‘방촌(方寸)의 예술’로 일컬어진다. 사방 한 치(약 3㎝)의 작은 돌에 문자를 새겨 넣는 인장 예술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는 고전적 의미의 전각작품 외에도 대형 설치 작품과 다양한 색채의 전각 회화작품도 전시됐다.
특히 조선시대 장황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첩과 무려 7.5m에 달하는 두루마리 작품도 볼 수 있어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김내혜 작가는 그동안 한글 창제를 주제로 한 한글 판본체 작품, 한반도의 슬픈 소리를 새긴 작품 등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김 작가는 “이제 한문전각에서 벗어나 한글전각의 조형성을 모색할 때”라며 “낮은 골짜기에 흐르는 물처럼 살다간 사람들의 얘기를 새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돌꽃전각갤러리에서 기획했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에 붓으로 새긴 반야심경

 20년간 가는 붓끝으로 270자 반야심경만을 써온 전남 목포고등학교 미술담당 김재현(59) 교사가 오는 16일부터 서울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연다. 사진은 연꽃, 촛불 등 불교를 상징하는 그림 위에 새긴 반야심경 극세서화(極細書畵) 작품.

100원 동전 크기에 270자 반야심경 새겨

(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20년간 가는 붓끝으로 270자 반야심경만을 써온 고등학교 미술교사가 서울 인사동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연다.

100원짜리 동전 크기에 붓으로 270자 반야심경을 쓸 정도로 경지에 오른 이 교사 작품은 돋보기를 들이대야 글자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인공은 목포고등학교 미술담당 김재현(59) 교사. 그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반야심경 극세서화(極細書畵) 초대전'을 연다.

초대전에는 연꽃, 촛불, 석탑, 구름 등 불교를 상징하는 그림 위에 쓴 반야심경 극세서화 작품이 전시된다. 그림 속 가로, 세로 2㎝ 내외에 270자의 반야심경을 새겼다.

'콩에 반야심경을 새겼다'는 항간의 얘기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자, 한 자를 흐트러짐 없이 물 흐르듯 반듯하게 써내려가 감탄사가 절로 날 정도다. 돋보기로 봐야 읽을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글자는 경이로울 뿐이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5월 20년간 쓴 작품 70여 점을 모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극세서화전을 연 이후 두 번째다.


극세서화 달인 김재현극세서화 달인 김재현
오는 16일부터 서울 인사동 목인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여는 전남 목포고등학교 미술담당 김재현(59) 교사.

그는 20년간 가는 붓끝으로 270자 반야심경만을 써왔다.


환갑을 눈앞에 둔 그는 돋보기도 사용하지 않고 맨눈으로 반야심경을 새긴다고 한다. 평소 쓰던 안경을 벗고 쓴다고 했다.

김 교사는 10일 "제대로 알고, 제대로 하는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나를 보는 연습이 바로 반야심경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반야심경 쓰는 일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반야심경 쓰기는 보통 10시간이 걸리는 힘겨운 작업이다.

조선대 미술교육과 출신의 김 교사는 처음부터 반야심경을 쓰지 않았다.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그는 1993년 3월 복직됐다. 해남 황산중에 출근했을 때 책상 위에 있던 반야심경을 보고 마음이 적적하거나 시간 날 때마다 쓰고 또 썼다고 한다. 반야심경을 사경하는 시간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다음 부임지에서도 숙직하거나 빈 시간에 사경하다 1996년부터 가로, 세로 3㎝ 크기에 쓰기 시작했다. 한계에 도전도 했다. 가로, 세로 1.9㎝에 새기기도 했다.

반야심경을 사경하다 보니 종교도 천주교에서 불교로 자연스럽게 옮겨갔다는 그는 "부처님, 선친이 좋은 눈을 줘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chogy@yna.co.kr


“다른 장르로 인정받는 게 어렵다는 선입견 깨고 싶다”

국내 포크록의 대부인 한대수씨(66·사진)가 다음달 7~19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소설가 마광수씨(63), 팝아티스트 변우식씨(43)와 함께 ‘꿈꾸는 삼총사’라는 작품전을 선보인다. 10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대수씨는 “내가 사진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2000년 개인 사진전 ‘작은 평화’ 이후 14년 만”이라고 말했다.

‘꿈꾸는 삼총사’에서 가수인 한씨는 사진 15점을, 소설가인 마씨는 그림 9점을, 비보이 등의 경력을 지닌 변씨는 팝아트 작품 7~10여점을 각각 전시한다. 각기 달리 꿔온 꿈의 단면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소개하는 방식이다. 한씨는 “7년 전 마 교수의 그림전에 우연히 갔다가 그의 작품세계에 놀랐던 적이 있다”며 “최근 마 교수, 변우식씨와 만나 서로 다른 이상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해보자고 해 이번 전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씨는 고독이 주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사진 작품을 선별해 전시할 예정이다. 아내의 누드 사진 등도 포함돼 있다.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을 뿐, 음악을 하면서도 사진 작업을 꾸준히 했습니다. 사진과 음악은 통하는 것이 많거든요. 그림과 음악도 마찬가지고요.”




한대수씨는 이날 인터뷰 자리에도 오래된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었다. 얼마 전 남대문에서 건진 1948년식 수동 필름 카메라였다. 한씨는 1975년 자신의 2집 노래가 금지곡으로 지정돼 활동이 막히면서 10여년간 미국에서 머물렀는데, 그때도 사진 스튜디오에서 작가로 생업을 이었다고 한다.

한씨는 향후 ‘사진작가’의 면모를 적극 보여줄 계획이다. 사실 한씨는 1967년 미국 뉴욕의 사진 전문학교 ‘인스티튜트 오브 포토그래피’를 나왔다. 1974년 귀국해 코리아헤럴드에서 사진기자를 하기도 했다. 그는 “1960년대부터 찍어 집에 보관해오고 있는 것이 50만장에 이른다”며 “1960년대 미국 히피 문화의 순간을 찍어두었고, 1970년대 이후부터는 한국의 변천을 꼼꼼히 담아왔다”고 소개했다. 창경궁이 ‘창경원’으로 불리던 시절의 모습이나, 앳된 스무살의 송창식과 윤형주씨, 시대별 거리와 사람들의 편린 등 남겨둘 만한 가치가 있는 순간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갑작스러운 폐렴으로 병원에 실려가 4일간 입원을 한 적이 있는데, 사람이 죽는 게 간단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늦지 않았을 때 간직해온 사진을 정리하고 내보여야 한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소장 작품들을 책으로 출간하거나, 특정한 기획전을 통해 소개할 계획이다.

한씨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수십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사람들은 모두 가수로만 기억하고 있다”며 “서로 다른 장르로 인정받는 것이 어렵다는 그 선입견을 한번 깨보고 싶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 강수진기자

ㆍ소품 100점, 가격은 각 200만원


서울 인사동에서 열릴 때마다 화제가 되는 전시회가 있다. ‘작은 그림·큰 마음’이란 제목을 단 노화랑(대표 노승진)의 기획전이다.

‘작은 그림·큰 마음’전은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들의 소품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출품, 미술을 좋아하는 보통 사람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면서 큰 반향을 부른다. 1991년 첫 전시가 열린 이래 마니아가 생겨나는 등 전시 때마다 늘 호응이 높았다.

김태호의 ‘Internal Rhythm 201410’, 26.5×18.5㎝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작은 그림·큰 마음’전이 9일부터 17일까지 마련됐다.

초대 작가는 김덕기·김태호·박성민·윤병락·이석주·장이규·정광영·최석운·한만영·황주리 등 10명이다.

이름난 원로부터 중진,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는 소장 작가까지 포함됐다. 전시회는 10명 작가마다 각 10점의 소품을 내놓아 모두 100점으로 구성된다. 작품가는 모두 똑같아 각 200만원에 소장이 가능하다. 노승진 대표는 “그동안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 덕분에 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작품세계를 인정받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기획전”이라고 밝혔다. (02)732-3558

경향신문/도재기기자


4월 16일~22일 아라아트센터서


 

 

2014년 청마의 해를 맞아 해피 만다라 동휘 스님이 ‘빛을 쏘다’로 대중들을 찾아간다.

4월 16일~22일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스님은 ‘옴’의 빛을 그린 작품을 기본으로 ‘해피불’ 등을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동휘 스님은 “해피불은 빛나는 생각, 빛나는 말, 빛나는 행으로 스스로를 빛나게 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주변도 빛나고 행복하게 하는 수행자를 뜻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스님은 “또한 작품에서 내가 말하는 ‘옴’은 ‘빛의 씨앗’을 의미하며, 깨달음의 빛을 상징한다”고 전한다.

4월 16일 개막 행사 때는 인사동 문화거리 중심에서 총 길이 108미터의 긴 천에 작품을 직접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010-8560-7731

 

불교신문 / 정혜숙기자

[검경일보 김수진 기자]

 

우리삶문화옥당박물관이 주최하는 신진작가발굴프로젝트 ‘꿈’ 오정해 개인전이 4월 2일부터 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열린다.
우리삶문화옥당박물관 신성해 관장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신설해 풋풋한 작가들을 발굴했다”고 오정해 작가를 소개했다.

▲ 우리삶문화옥당박물관의 신진작가 발굴프로젝트 꿈 오정해 개인전이 열린다. 꿈 산청토,

하회안료 700 x 600 x 400mm 2013. (사진제공: 우리삶문화옥당박물관)


 

형식에 매이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거칠지만 소박한 터치로 작품 속에 삶의 이야기를 잘 녹여냈다. 작품들마다 건물 뒷켠에서 소꿉놀이 하는 모습, 여행 중에 본 것 같은 건물들,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었던 집, 성지순례 때 보았던 집, 60여년을 이끌어 온 신앙의 고백 등에서 작가의 모습이 투영돼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오정해 작가는 “흙을 만지는 흙장난은 흙의 표현이 됐고 손에서 이루어지는 흙은 표현을 통해 아련했던 기억들이 뚜렷해지는 기쁨을 다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어린 시절 과자를 받으며 해맑게 좋아했던 기쁨이 환갑이란 나이에 다시 찾아왔다”고 말한다.

이어 “흙에 대한 끊임없는 동경이 마음의 치유였고 마음을 만지며 간직했던 꿈을 형상화하고 스스로를 기억하고 사랑하는 길을 걷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60년의 삶의 여정 속에 담고 있었던 꿈들이 산고를 통해 흙으로 재현됐고 자식과 같은 작품들과 매일 대화하면서 그 속에서 저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나를 자랑할 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작가를 지도한 도예가 신익창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 내면의 성숙한 힐링을 통해 행복한 일상을 누리며 도예가로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기대와 희망을 전했다.

[OSEN=사진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창작집단 '아우라(AURA)'가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김영섭 화랑에서 사진전 '육감도(六感圖)'를 개최하고 있다.
'아우라(AURA)'는 지난해 11월 사진에 대한 무한한 열정이 넘치지만 사진 경험이 미약한 전주 지역 각 사회 계층 20여 명으로 결성된 사진 창작집단으로, 새로운 사진적 시각인 '사각(寫覺)' 만들기라는 공통 주제로 촬영한 수많은 작품 중 선별한 90여 장의 사진을 가지고 '육감도(六感圖)'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육감도'六感圖'는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의 오감에다가 사각(寫覺)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를 더 더하여 육감(六感)이라고 규정,스마트폰 시대의 긍정적, 부정적 여론에 새로운 표현매체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 나름의 이미지에 대한 창작과 해석을 더해 그림(圖)이라 이름 붙였다.

이번 전시의 기획과 지도에는 중앙대 사진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김정우 작가가 도움을 줬다. 전시에는 송주훈 이은수 이운영 한홍렬 김창곤 김은희 조명숙 지승연 이종현 박민환 윤철호 이기탁 서민철 이원교 이현희 임규철 최강희 신미영 김나영 황석현이 참여했다.

김정우 작가는 전시회 논편에서 "여기 사진을 담은 누구도 창작을 경험한 적도, 작가라는 일말의 생각도 없었던 40여 년의 세월을 살아왔던 평범한 이들이다"면서 "어느 날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찍는다는 행위에 작은 흥분을 느끼고 본다는 것과 전혀 다른 어떤 감각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라고 짧게 이야기했다./spjj@osen.co.k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