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앤디한-십이지신상

'12가지 긍정 이야기'= 디자인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앤디한(한승민)이 이번엔 12지신상을 내놓았다. 이미 부채, 장고, 북, 태극, 꽃과 같은 한국 전통문양을 다채롭게 변용시켜 독특한 조형언어를 만들어낸 그가 열두 가지 동물그림 안에서 자신이 일궈낸 작품세계를 재결합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화사하면서도 동양적 패턴이 곳곳에 묻어나 있는 동물들은 생명을 담은 긍정의 에너지를 분출한다. 열두 띠를 그림과 연결해 살펴보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재구성한 정형과 비정형 결합형패턴으로, 연결 가능한 형태를 찾아 진화하는 작업을 통해 '긍정적인 움직임(Positive Movements)'라는 주제로 환희에 찬 생명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4월2~8일. 서울 인사동. AP갤러리.

OPEN SCENES_열린장면

원선경展 / WONSUNKYUNG / 元旋瓊 / painting

2014_0401 ▶ 2014_0407

 

                                                                      원선경_빛 2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3

 

 

초대일시 / 2014_0401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요일_02:00pm~07:00pm

 

 

사이아트 스페이스CYART SPACE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번지Tel. +82.2.3141.8842

www.cyartgallery.com

 

 

길을 잃은 이름과 자유로운 이미지의 세계 사이에서 ● 작가 원선경의 작업은 사물의 이름에 대한 생각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가 과거에 했던 작업 중에는 신발이나 장갑, 숟가락과 같은 대상물을 사람이 초상사진을 찍듯이 정면이나 측면 방향으로 반듯하게 그려낸 드로잉 작업이 있다. 그 작업들은 마치 신분증에 이름과 함께 프로필 사진을 넣는 것처럼 사물의 이름과 이미지의 관계를 그려낸 것이었다. 이 당시 개별 이미지들은 개별 제목들과 그대로 연결되어 있었다. 동어 반복과 같은 이미지와 제목 사이의 관계 설정은 오히려 평상시 늘 불러왔던 사물의 이름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그러나 집중적으로 반복시키고 있었기에 여기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도록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가져다주기도 하였다.

 

원선경_흐르는 것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3

원선경_거대한 조각 1_캔버스에 유채_70×150cm_2011

                                                                      원선경_기억_캔버스에 유채_150×70cm_2012

 

 

이러한 과거 작업들과 비교해보면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업들은 사물의 이름에 대한 작가의 특별한 관심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사물의 이름 혹은 사물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선경 작가의 최근 작업들에서는 과거 작업들과는 달리 작품 속 이미지들만으로는 도대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알기 어렵다. 간혹 무엇을 그린 것 같다는 추측을 할 수는 있지만 사물의 전체를 그린 것이 아니라 사물의 일부를 그려낸 것처럼 보이기에 무엇이라고 확신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작품의 제목을 보아도 그려낸 대상이 무엇인지 좀처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제목을 보고 그의 작업을 읽어가게 되면 제목이라는 일종의 안내서가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길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게 된다. 과거 작업들에서의 제목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의 제목들은 그렇게 친절하고 명확하게 길을 알려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회화 작품에서 제목으로부터 혹은 이미지 형상적 유사성을 가지고 이것이 무엇이다라고 쉽게 판단하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는 사실 살펴봐야 할 지점들이 많이 있다. 일상 속의 사물을 관찰하는 경우에도 사물의 한 단면만을 보고 무엇이라고 섣불리 판단하게 된다.

 

 

원선경_물과 별 연작_캔버스에 유채_각 지름 30cm_2014

                                                                     원선경_껍질(skin)_캔버스에 유채_150×70cm_2014

 

 

인간의 눈은 언제나 사물의 한 측면 밖에 관찰할 수 없다. 물론 방향을 바꿔가며 또 다른 측면들을 관찰할 수 있지만 동시에 사물의 모든 측면을 볼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멀리서 사물의 전체의 형태를 볼 때와 사물에 근접하여 표면이나 세부 구조를 보게 될 때 관찰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를 뿐만 아니라 인식의 내용도 달라지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눈은 기계장치 없이 사물을 투시하거나 사물의 내부를 볼 수는 없으며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해상도 이상의 범주 즉 분자나 원자 혹은 그 이상의 미세구조는 당연히 볼 수 없다.● 그런데 원선경 작가는 그의 작업에서 시점의 전환만을 가지고 이러한 인간의 시각적 인식의 한계로부터 시작하여 무엇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이름을 부르는 행위의 한계 지점에 대한 문제를 명료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한계지점에서 '무엇을 보아야 할 것인가' 혹은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 주목하도록 만드는 것 같다. 사실 일상 속 사물의 이름은 자신이 이름 지은 것이 아니라 대부분 타자들이 정한 이름들일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들은 사물의 기능이나 특징의 일부와 연관되어 있는 경우도 많지만 임의적일 경우도 많다. 어떠한 경우이든 그 이름은 사물을 보는 통로가 되고 습관적으로 그 통로를 통해서만 그 사물에 대해 보고 인식하게 되기 쉽다. 일반적으로 어떠한 선입견 없이 사물을 바라보고 사물에 대해 무엇이라고 이름 지어 말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그러한 점에서 보면 인간이 그만큼 사물을 순수하게 바라보고 주체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능력이 퇴화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

 

 

원선경_빛 1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1

 

 

원선경 작가가 그의 최근작들에서 작품의 이미지와 제목 사이에서 길을 잃도록 만드는 것은 아마도 기표와 기의 사이의 지시적 시각으로부터의 습관적인 인식 방식에서 벗어나 사물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사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하나의 과정이자 작가적 대안 제시로 판단된다. 작가는 그의 작업을 명확한 어느 사물을 지시하기 보다는 이중적 혹은 다원적 모호함 속에 두어 제목이나 설명과 같은 외부의 지시체계와는 달리 이미지 스스로 독자적인 세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관객과 작가 사이에 그리고 작가 스스로의 인식체계 안에서 언어적 연결 고리와 지시적 해석의 억압을 벗어나 열려있는 자율적 이미지의 세계를 창조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 그래서 그의 작업 과정에는 아마도 모티브가 되었을 만한 사물들도 있었겠으나 그 사물들과는 상관없이 작품 속 이미지 자체에서 재창조된 형상들로 인하여 새로이 만들어진 이름들이 작품 제목으로 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이며 결국 작품을 보는 관객들은 난해한 제목들로 인하여 이름 없이 작품을 보거나 새로운 이름을 생각해 볼 수밖에 없는 일종의 미궁과 같은 상황 속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 이승훈

 

 

Vol.20140402h | 원선경展 / WONSUNKYUNG / 元旋瓊 / painting

김정은展 / KIMJUNGEUN / 金廷恩 / painting

 

2014_0402 ▶ 2014_0415 / 월요일 휴관

김정은_4월의 하늘_캔버스에 유채_72.2×116.8cm_201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1130d | 김정은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모인화랑Moi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3(관훈동 30-9번지)청아빌딩 2층Tel. +82.2.739.9292

www.moingallery.co.kr

 

그의 그림은 인물화나 풍경화 할 것 없이 좀 독특한 데가 있다. 김정은은 물감을 혼합하여 사용할 때 린시드나 테레핀 같은 용매제를 일절 사용치 않는다. 어느 특정 부분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 전체를 그런 식으로 처리한다. 일반 작가라면 생각할 수 없는 독특한 수법이 아닐 수 없다. 그의 작품이 꾸들꾸들하게 느껴지는 것은 기름기가 빠졌기 때문이며 떡진 것 같은 표면효과를 지닌 것은 물감의 찌꺼기가 캔버스에 그대로 말라붙으면서 묘한 텍스추어를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어떻게 보면 잔잔하게 다가올 수도 있겠으나 다른 시각으로 보면 침잠되어 있는 듯 여겨질 수도 있다. 저채도의 색감이 화면을 아우르는데 찬찬히 보면 그의 색은 여러 번의 덧칠에 의해 나온 것임을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작가는 한번에 의한 처리보다는 덧칠에 의해 색이 우러나는 것을 선호한다. 때문에 바탕칠을 할 때 분홍,초록, 귤색,노랑, 하늘색같은 순도높은 색으로 채색을 하고 형태를 그리면서 엄버색조나 회색조로 덮어가는 방식을 취한다. 그러면 바탕의 색이 솟아오르며 화면의 운치를 더해주게 되는 것이다. ● 이것은 그의 작품에서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아크릴에 비해 유채는 깊이감과 여운이 뛰어난데 이것은 바탕색과 그 위에 올린 색이 바탕으로 올라오는 것을 차단하지 않고 적절히 받아들이면서 자기의 존재성도 잃지 않는 등 서로 호응하는 데에 기인한다. 김정은은 유채가 지닌 장점인 상호침투성을 효과적으로 자신의 회화에 응용하고 있다. ■ 서성록


 

 김정은_Lighting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13

김정은_Lighting_캔버스에 유채_53×40.9cm_2013 

김정은_the Wall_캔버스에 유채_91×72.5cm_2013 

 김정은_Candela_캔버스에 유채_52×33cm_2013

 김정은_Candela 9_캔버스에 유채_40.9×27.3cm_2013

                                                                             김정은_소년_캔버스에 유채_50×72.5cm_2013

 

 

우리들 각자가 갖는 이미지는 겉으로는 외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며, 감추고 싶은 내면성의 비밀이기도 하다. 얼굴은 언제나 존재했고,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상징성, 유일성을 갖고 있으며, 동시대를 살지 않아도 그 시대의 얼굴들을 보면서 그 속에서 역사를 읽고 다양한 얼굴표정 속에서는 삶의 모습과 다양한 감정의 표출을 시공간을 초월하여 공감대를 형성한다. ● 우리는 알게 모르게 주변의 영향을 받으며 타인의 눈동자에서 내 모습을 볼 수 있고, 그 동공에서 춤추는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내 삶에서도 얼굴은 중요한 소통 수단이 되어왔다. 난 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걸 즐기는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다. 게다가 난 난시도 심하여 상대방이나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도 힘들었고, 결국 이런 요인들은 날 소극적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시간만큼은 소극적인 날 자유로이 해방시켜 주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어떠한 불안감도 느끼지 않고 스스로 즐기고 집중할 수 있는 안식처와 같은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얼굴이란 소재는 내게 남다르게 다가왔다. 누군가를 바라보고 상대의 표정을 읽는 과정에 있어서, 얼굴주인공의 의도와 감정과 다르게 관찰자로 인해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이 내겐 참 인상적이었다. ● 나는 지나가는 찰나를 잡아내는 방법에 있어 사진촬영은 매우 유용한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모델을 정하고, 만나고, 때로는 자연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잡아내기도 하고, 때로는 의도된 모습으로 연출을 해보기도 하면서 나는 내가 표현하고 싶은 순간을 찾아낸다. 그렇게 모델들과의 소통을 통해 잡아내는 순간은 우연을 통해 또는 의도된 연출을 통해 나만의 새로운 해석을 입은 얼굴로 재탄생 한다.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것, 지나가면 또 다시 그리워 지리라'는 푸쉬킨 명언처럼, 어쩌면 나는 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그것을 붙잡아 두려고 했는지 모른다. ● 이렇게 얻어진 순간을 가지고 나는 다시 그 순간을 캔버스에 재현시켜 나간다. 색에 대한 감각은 주관적이어서 각자가 지닌 천성적 사고 방식이나 감정 혹은 행위의 형식에 따라 다르게 표현된다. 나의 처음 붓터치는 린시드나 테러핀 같은 용매제를 일절 사용치 않으며 순도 높은 강렬한 색을 점묘법으로 두껍고 거칠게 바탕 칠을 한다. 이것은 '인간은 즐거움과 행복과 희망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내가 늙고 추하고 심술궂고 가난해질수록 나는 찬란하고 눈부신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그것에 복수하고 싶어진다'라는 빈센트 반 고흐의 말과 같은 의도를 지녔다. 사진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하지만 내가 붓끝에서 채워져 나가는 색들은 빛에 의해서나 좋지 못한 시력을 가진 내 눈에 의해 숨겨지고 드러나는 희미해진 모든 찰나의 색들이다. 이것은 바탕색과 그 위에 올린 색이 바탕으로 올라가는 것을 차단하지 않고 적절히 받아들이면서 자기의 존재성도 잃지 않으며 서로 호응 되어간다. 색이 올라감에 따라 드러나는 얼굴들이, 내가 순간을 잡아내려 할 때의 감정과 이야기로 나올 때 비로서 붓질은 멈춰진다. ● 나는 얼굴을 포착하여 그리고 또는 어느 찰나의 감정을 잡아내어 표현한다. 그러므로, 사람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나이지만, 아티스트로써 더욱 더 다양하고 많은 얼굴과 순간들 속에서 다양한 배움과 경험에 도전해보고자 한다.또한 그림의 주제를 확장하여 더 넓게 바라보고 새롭고 낯선 공간 속에서 펼쳐질 다채로운 상황을 가지고 상상 할 수 없었던 색들을 보고 표현하며 내 작품세계가 한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원한다. ■ 김정은

 

 

                                                                         Vol.20140403e | 김정은展 / KIMJUNGEUN / 金廷恩 / painting

미술세계 창간 30주년, 청각장애인 오세영 화업 55주년 기념 초대전이 열린다.

 
오세영 화백은 서울대 회화과, 홍익대학원 공예과, 미국 뉴욕 PRATT대학원 회화과와 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 미술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우리나라 대표 서양화가이자 판화가이다. 1960년대 중반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실험과 표현기법을 통해 독창적이고 창조적이며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 한국 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1979년 도미하여 20여 년간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한국 화단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화단이 세계적인 정체성을 얻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

국내 보청기 판매 1위 업체인 스타키코리아 심상돈 대표와 오세영 화백의 인연은 20여 년 전 난청을 겪고 있던 오세영 화백이 스타키보청기를 착용하면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세영 화백과 스타키코리아 심상돈 대표가 함께 서울올림픽위원회와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 등 여러 비영리단체에서 왕성한 활동과 후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심상돈 대표는 "오세영 화백과의 만남은 내게 문화 예술을 통한 창조적인 기업 운영과 사회공헌을 실천하는데, 큰 도움과 영향을 주었다"라고 말하였다.

심 대표는 스타키코리아 사옥에 오세영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여 직원뿐 아니라 지역주민, 장애인 등 스타키코리아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장애인부모회 후원회 공동대표와 한국청각장애인협회 후원회 회장 등 여러 장애인 관련 단체의 리더를 맡아 장애인과 그의 가족들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편 미술세계 창간 30주년 오세영 화업 55주년 기념 초대전은 4월 9일(수)부터 4월 15일(화)까지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서 개최되며, 초대전의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서울스페셜올림픽위원회에 기부될 예정이다.












『함께 가는 길』展 관련 "사랑의 힘 미술경매"

2014_0330_일요일_04:00pm_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

​참여작가

강연균_강요배_강홍구_권순철_권용택_김건희
김서경_김영수_김영중_김운성_김인순_김정헌
김종례_김준권_김지원_김평준_노원희_두시영
류연복_문영태_민정기_박불똥_박영숙_박진화
박흥순_손장섭_송창_신학철_심정수_안규철_오윤
윤석남_이명복_이종구_이철수_임옥상_정동석
정인숙_주재환_최민화_홍선웅_황세준_황재형

주최 / 김용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동 97번지
Tel. +82.2.720.1020
www.ganaart.com

'함께 가는 길' ● 캄캄한 밤길을 끝없이 걸어갈 때 힘이 되어주는 것은 튼튼한 다리도 억센 날개도 아닌, 친구의 발걸음 소리이다 ● 오랜 세월이 흘러 산천이 변하고 난 뒤에도, 우리에게 남아있는 것은 기억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매우 단순하게 남아있습니다. 세련된 논리의 섬세함이나 어떤 명분의 신중함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의 단순한 힘 앞에 굴복하고 맙니다. 이제 그 단순함은 무례하지 않게 우리들에게 말을 걸어옵니다. "니 차비있나?" 술자리가 파한 후에 건네던 김용태 선생의 인사말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도 그의 따뜻함을 느끼게 합니다. ● 김용태 선생의 지난 40여 년간의 활동은 어떤 조직단체나 예술적 성과보다도 사람이라는 자산을 사회에 남겨 주었습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예총과 문예아카데미, 민미협과 그림마당민, 현실과 발언 그리고 남북문화교류를 위한 코리아통일미술전과 중국과의 문화교류 등에서 그와 함께했던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정이 많은 용태 형을 기억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70년대와 80년대를 거쳐 오는 그 험한 세월에서도 그는 잊지 않고 사람들을 챙겨왔습니다. 용태 형이라는 호칭이 우리에게 더없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도 아마 그런 연유인 듯합니다. ● 이 자리에 함께한 작가들은, 미술을 하는 예술인들이 시대적 환경을 외면하지 않고 어떻게 그것을 바라보며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던 사람들입니다. 눈앞에 있는 개인적 불이익이나 두려움을 마다않고, 우리 모두의 공동체인 사회를 위해 발언한 작가들입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남은 것은 미학의 잣대나 이념의 깃발이 아닙니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은 기억합니다. 서로 의지하는 운명공동체가 되어 함께 걸어 온 길을. ■ 김용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김인순_그들의 꿈은 어디로 가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4×392cm_2005

 박진화_개화-땅2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12

 임옥상_자화상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0.2cm_2014

 황재형_자화상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3

김정헌_호미아줌마_패널에 아크릴채색, 오브제_60×120cm_1995 

 강연균_자화상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116.8×92cm_2012

 박흥순_폭설_캔버스에 유채_65×91cm_2009

 권순철_미륵_캔버스에 유채_145.5×112.1cm_2014

 신학철_갑순이와 갑돌이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4

 노원희_낮잠 좀 자지마세요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50.6×72.7cm_2005

 김건희_가지_캔버스에 유채_50×33cm_2003

 주재환_패널티 킥_캔버스에 유채_160×130cm_2010

송창_노동당사의 빛_캔버스에 유채_130.3×194cm_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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