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내혜 作 ‘한글은 땅을 닮았다’ 해남석, 300×500×170mm,

Hangeul resembles the earth(2010) (사진제공: 김내혜 작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전각작가 김내혜 개인전이 내일(14일)까지 열린다.

‘낮은 골짜기(A Low Valley)’라는 주제로 전각 예술을 펼친 김내혜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은 지난 9일부터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제2전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는 최근 작품 ‘먹감수필’을 비롯해 ‘조선실학인 인장’ ‘1443년의 아침’ ‘모닥불’ ‘에밀레’ 시리즈 등 총 210점이 공개됐다.

전각은 흔히 ‘방촌(方寸)의 예술’로 일컬어진다. 사방 한 치(약 3㎝)의 작은 돌에 문자를 새겨 넣는 인장 예술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는 고전적 의미의 전각작품 외에도 대형 설치 작품과 다양한 색채의 전각 회화작품도 전시됐다.
특히 조선시대 장황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첩과 무려 7.5m에 달하는 두루마리 작품도 볼 수 있어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김내혜 작가는 그동안 한글 창제를 주제로 한 한글 판본체 작품, 한반도의 슬픈 소리를 새긴 작품 등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김 작가는 “이제 한문전각에서 벗어나 한글전각의 조형성을 모색할 때”라며 “낮은 골짜기에 흐르는 물처럼 살다간 사람들의 얘기를 새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돌꽃전각갤러리에서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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