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이 국제적인 관광지가 된지 오래다.
이젠 내국인보다 외국사람들의 내왕이 더 빈번하다.

외국 관광객들이야 한국적 정서를 찾아온다지만, 내국인들이 특정한 목적 없이 드나드는 이유는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전시장에 들려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도, 한지 등의 고유 상품을 구입하러 오는 것도 아니고,

대개 하릴없이 길거리를 배회하다 군것질이나 하는 정도다.

하기야 옛날 명동에 사람들이 몰렸던 시절도 마찬가지다. 비싼 양품들을 사러 가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명동성당에서 신세계까지 사람들과 부딪히며 걷다 기껏해야 찻집에서 커피 한 잔 홀짝이는 게 고작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 구경하러 다니는게 아닌가 추측된다.
특히 명동은 여성들의 미니스커트를 비롯해 뉴 패션의 전시장과 같은 곳이었으니까.

무슨 축제든지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 피로감을 느껴가며 가는 것은 바로 사람 구경하러 가는 것이다.

다양한 패션의 아름다운 사람들, 정겨운 표정들, 부러울 정도로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 등 사람구경보다 더 좋은 게 없다.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새삼 실감난다.

 

 

-아래 사진들은 지난 7월3일 오후무렵, 인사동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찍은 것이다.-

 

 

 

 

 

 

 

 

 

 

 

 

 

 

 

 

 

 

 

 

 

 

 

 

 

 

 

 

 

 

 

 

 






[SOH] 서울 종로구 종로동에 위치한 인사동(仁寺洞, Insa-dong). 이 곳의 주요 거리로는 조선시대 형성된 길이 0.7㎞의, 너비 12m의 인사동길이 있으며,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청계천, 경복궁 등 인근 관광 명소와도 가깝다.

인사동은 인사동네거리를 지나 안국동 로터리로부터 종로2가의 탑골공원까지의 구역을 말하며, 이곳은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서울의 유명 관광 명소이다.

인사동에는 오래된 책이나 사진, 서예, 기념품, 사진, 도자기, 목제품, 보석 등을 판매하는 다양한 상점과 다양한 먹거리집 그리고 예쁘고 특색 있는 카페들이 모여 있어 주말 뿐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장모님 생신날을 맞아 열차편으로 상경했다.
정선 행사 때문에 오래 체류할  수 없어 마음이 바빴다.
인사동에 모임도 있고, 전시장 들릴 곳도 많은데...

처갓집 식구들로 집안은 온 종일 잔칫집 분위기였으나 오후5시 무렵 인사동에 나갔다.
전시장에 들린 후, ‘인사모’의 6월 정기모임에도 갔다.
민건식회장님을 비롯하여 이상배, 김완규, 김양동, 이목을, 박원식, 강봉섭,
김근중씨 등 열 명이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여자 한 분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에밀리영이라는 서양화가인데, 얼굴도 예쁘지만 그림들이 꽤 괜찮았다.
그런데 옆자리를 돌아보니 사진하는 친구 이수만씨와 이혜순씨가 앉아 있었다.
너무 반가워 좌석을 옮겨가며 급하게 마셨더니 금세 취해버렸다.

돌아오는 길에 ‘유목민’에도 잠시 들렸다.
안쪽에는 김명성씨와 전인미, 임태종씨 등 몇몇 분이 있었다.
모두들 반갑기는 하지만, 몸이 괴로워 더 이상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왔으나 그때까지 처갓집 식구들의 술자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더 마실 기력도 없었지만, 내일 새벽열차 놓칠까봐 그 자리에서 뻗어버렸다

 

 

 

 

 

 

 

 

 

 

 

 

 

 

 

 

 

 

 

 

 

 

 

 

 


지난 9일,  선생님들과의 약속으로 서둘러 인사동에 나갔다.
정오무렵, 원로사진가 이명동선생을 만나 뵙고 오찬을 함께했다.
세상 살아가는 이런 저런 말씀 듣느라 금방 두 시간이 지나버렸다.
연세에 비해 기억력이 너무 좋아, 잊고 있었던 옛 일들을 상기시켜 주셨다.
강 민선생님과의 약속으로 서둘렀으나 아쉬움이 남는 자리였다.

약속장소인 포도나무집에는 시인 강 민 선생을 비롯하여 소설가 김승환선생,
민속학자 심우성선생 등 인사동 터줏대감들을 두루 만나 뵐 수가 있었다.
강 민선생의 새 시집 ‘외포리 갈매기’가 이 달 하순에 출간된다는 말씀도,
심우성선생으로 부터 천상병선생 산소에서 찍은 사진원고 부탁도 받았다.

아마 잡지사로 부터 천상병선생과 관련된 원고 청탁을 받으신 모양이었다.  

 

낯 술에 약한 터라 막걸리 몇 잔에 취기가 올랐다.
한 낯의 햇살이 내리쬐는 인사동 거리는 온 몸을 나른하게 만들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과 거리풍경을 찍었으나, 정겹기보다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장삿꾼들의 얄팍한 상술만 난무하고, 내 마음의 인사동은 보이지 않았다. 
이틀 뒤 정선으로 떠날 생각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앞 당겼다.

 

 

 

 

 

 

 

 

 

 

 

 

 

 

 

 

 

 

 

 

 

 

 

 


모처럼 인사동에 나갔더니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도 있겠지만, 세월호 여파같았다. 
“요즘 경기가 말이 아니다”라는 사람들 말이 실감났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도 중국 관광객 일색이었다.
매장 종업원의 중국말 호객이 낯설다.

 

 

 

 

 

 

 

 

 

 

 

 

 

 

 

 

 

 

 

 

 

[2014.5.29 인사동거리]

인사동 골목골목에 나무들을 심어, 삭막하던 거리가 한결 여유로워 졌다.

오뉴월의 싱그러운 나무 이파리들이 답답하던 숨통을 트이게 한다.

담장을 뒤 덮은 담쟁이넝쿨도, 가게 화단에 핀 꽃들도 아름답다.

 

 

 

 

 

 

 

 

 

 

 

 

 

 

[2014.5.28 인사동거리]

정기호씨의 '미치도록' 전시가 끝나는 5월7일, 아내와 함께 ‘아라아트’로 갔다.
전시 철수를 도와주고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인사동 골목을 찍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공윤희씨와 함께 작품을 포장해 댁으로 옮겨드린 후,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요즘의 인사동 골목이 많이 달라졌다.
구청에서 인사동 골목이나 거리 구석구석에 나무들을 심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 나무 몇 그루가 거리 분위기를 이렇게 바꿀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아라아트’가 있는 인사동11길에서부터 촬영을 시작하려는데,
맞은편에서 강 민선생님과 이도연씨가 걸어오고 있었다.
오랜만이라 무척 반가웠으나, 찍기로 한 골목작업은 끝난 것이다.

강 민선생님은 ‘포도나무집’에서 식사와 반주를 드신 후, 댁에 들어가는 길이셨다.
한 잔만 하자는 말씀을 차마 거절할 수 없어,
민충걸선생 전시 뒤풀이 때 함께 했던 ‘마중’으로 찾아갔다.

이도연, 강 민선생님과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를 마셨는데,
생각치도 않은 김명성, 공윤희씨가 나타났고 뒤이어 아내와 조경석씨가 찾아 온 것이다.

그러나 오후8시부터 고인이 된 ‘용태형’ 추모식이 있어 오래 지체할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장례식장에 가려고 나오는 길에서는 서양화가 문영태씨를 만났고,
서인사마당 주차장에서는 김상현씨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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