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은 전인경, 허미자씨의 전시 오프닝이 있어 오랜만에 인사동에 나왔다.
인사동은 변함없이 사람들로 붐볐고, 애절한 바이얼린 소리도 여전했다.

전시 축하연에서 회포나 풀 작정으로 지난 달부터 날짜를 비워두었기에
한결 여유로운데다, 창원의 김의권씨도 상경한다기에 모처럼 마음이 들떴다.
길거리에서 김영복씨를 만났지만, 인사도 하지않은 채 카메라부터 들여댔다.
전시장에서 만난 벗들도 사진부터 찍었으니, 좀 몰인정스럽게 보였을 것이다.

마치 사진을 처음 시작한 30여년 전으로 돌아간 것 처럼, 새삼 사진에 빠져들고 있다.
혹시 죽을 때가 가까워 마음이 조급해진건 아닐까?


 

 

 

 

 

 

 

 

 

 

 

 

 

 

 

 

 

 

 

 

 

 

 

 


사진에 가을이 보이지 않는다.

인사동에도 분명 가을은 왔는데,
시원한 바람도 쓸쓸함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이 거짓말쟁인가, 아니면 내가 거짓말쟁인가?
   

 

지난 26일 시인 강민 선생님과의 점심약속으로 아침밥도 거른채 인사동에 나갔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인사동은 별로 붐비지도 않았고 거리풍경도 호젓해 좋았다.

이제 그 징그럽던 더위도 한 풀 꺾였는지 제법 시원한 가을바람까지 솔솔 불었다.

강 민 선생님과 '포도나무집'에서 만나 가자미찜에다 복분자 술을 한 잔 했다.
오랜만에 선생님께 식사대접 한 번 할 작정이었으나, 선생님의 지인께서

포도나무 집에 제법 많은 술값을 맡겨놓아 한 동안 술값 걱정 안 해도 된단다.

 

28일 부터 몇일동안 경북지역 촬영이 있어, 나온 김에 김명성씨에게도 연락했다. 

'허리우드'로 자리를 옮겨 극작가 신봉승 선생님 그리고 김명성, 정현석씨를 차례로 만났고,

입담 좋은 신봉승선생님으로 부터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내 정영신씨는 조경석선생님과 서양화가 김하은씨와 저녁 약속이 있었던 모양이다. 

'인사아트'에 들려 전시작들을 보며 시간을 맞춘 후 인사만 드리고 먼저 들어왔는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노마드’에서 김명성씨를  만나 자리를 같이 한 모양이다,

다시 나오라는 전화가 빗발쳤지만 몸이 힘들어 거절했는데, 아무래도 뒤가 좀 걸린다.

감히 마누라님의 하명을 거절했으니 밥 얻어먹는데 지장이 없을까?

간 큰 넘 같으니라고ㅎㅎㅎ

 

 

 

 

 

 

 

 

 

 

 

 

 

 

 

 

 

 

 

 

 

 

 

 



 

 

.  

오늘 정현석씨와의 점심약속으로 인사동에 나왔다.

아직 더위가 가시진 않았지만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어 막바지 여름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외환은행 인사동지점 기업금융팀장인 정현석씨가 이젠 개인금융팀장으로 업무를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라아트'의 김명성씨도 경제사정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기분이 좋았다.

정팀장은 스님으로 선방에 들어가야 할 사람인데, 은행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그의 말 속에 번득이는 예지력을 읽어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김명성씨가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마치 모든 상황을  읽고 있는듯 나타나 엄청난 금액을 좋은 조건으로 대출 해 주지 않았던가? 

이젠 개인금융 업무를 맡아 인사동의 가난한 예술가들에게도 혜택을 주고 싶어한다. 

 

'발우공방'에서 함께 점심공양을 한 후 '아몬디에'로 옮겨 차 한잔 하고 있는데

화가 전인경씨가 약속이라도 한듯 나타났다. 오랫만에 만나서인지, 헤어스타일이 바뀌어서 인지 낯선 사람 같았다.

 

인사동에 나온 걸음에 전시장들을 좀 돌아다녔는데, 길거리에 인사전통공예 페스티벌이 열렸으나 행사를 치루기 위한 행사처럼 보였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층에서 전시하는 오승아展 '동상이몽'이나

'아라아트'2,3층에서 전시하는 전항섭조각전 "나무속의 방"이 볼만한 전시였다.  

 

글.사진 / 조문호

 

 

 

 

 

 

 

 

 

 

 

 

 

 

 

 

 

 

 

 

 

 

 

 

 

 

 

 

 

인사동에 나온 젊은이들이 하나같이 바나나같이 생긴 요상한 것을 먹고 있었다.

이름하여 지팡이 아이스크림이라는데,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맛은 어떤지 모르지만, 보기에 그리 좋아 보이지 않고 비위생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7월24일의 인사동 거리를 스케치하였다.

 

지루한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수요일에는 무더운 날씨지만 젊은이들로 붐볐다.

틈틈이 자리 잡은 행상들의 모습도 보였고,

종로경찰서 입구에는 학교비정규직 문제로 농성중인 시위대의 절규가 들렸다.

 

사실 인사동에 볼 것이 너무 없다.

더구나 여름 휴가철의 비수기라 좋은 전시도 보기 힘들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인사동을 구경하러 왔다기 보다 인사동에 나온 사람 구경 왔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아가씨들의 노출 심한  패션이나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이 눈요기거리가 될지는 모르지만,
인사동만의 차별화된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마지막 남은 공터였던 '인사문화마당'에서 음악연주나 예술가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하는데,
그 곳에는 포장마차들이 진을 치고 있어, 아예 이름 자체를 인사포장마차마당으로 바꾸어야 할 지경이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도 상인 개개인의 이해타산이 앞서 이름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이 인사동만의 차별화된 전통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을 초빙해 자문단을 만드는 등 행정력을 집중시켜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오늘 30도가 넘는 더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인사동도 푹푹 찌는 날씨로 길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골목에 쪼그리고 앉아 길가는 사람들을 찍었는데,
'여자만'앞 콩크리트를 뚫고 들꽃 한 송이가 예쁘게 피었네요.
인사동 거리에는 남자보다 여자들이 훨씬 많았는데,
오랫만에 파라솔 쓴 여인들의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지난 5월 18일 오후 4시 무렵의 인사동거리와 조계사 풍경입니다.
연휴를 맞은 인사동 거리는 젊은이들의 나들이로 분주했지만,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조계사는 한산한 가운데 연등만 화려했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