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일절입니다.
인사동이 온통 태극기로 뒤 덮혔습니다.
남인사마당에서는 '종로구'가 주최하는 '3.1만세의 날 거리축제'가 열렸고,
파고다공원에서는 '3.1절 민족공동행사위원회'가 주최하는 '3.1절 기념 민족공동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불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곳에서 열려, 왔다 갔다 하느라 혼자 바빴습니다.
남인사마당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초, 중학생들이 동원되었고, 김영종 종로구청장, 국회의원 정세균씨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을 여러 인사들의 틀에 박힌 축사 듣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종로 거리의 차량을 통제해 보신각까지 가두행진을 한 후, 타종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3,1 민족공동행사위원회가 파고다공원에서 가진 행사에는 많은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3,1희생 영령 진혼제를 시작으로 민족 무예의 시범을 보이기도 하였고, 살풀이 춤, 법고, 창작무, 팔씨름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93년 전의 거사를 되세기며 애국심에 불태웠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많은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이 남인사마당의 축제에만 우루루 몰렸고,
정작 중요한 파고다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 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남과 북, 진보와 보수가 갈라져 하나되지 못하는 것은 차지하고, 3.1절 축제 하나 뜻을 모우지 못하더군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친 영령들이 지하에서 탄식할 일입니다.
오늘 만세를 외치고 싶습니다. 미친듯이...

 

2012.3.1

 

 

 

 

 

 

 

 

 

 

 

 

 


 

 

 

 

 

 

 

인사동을 찾는 젊은이들은 왜 쌈지를 찾을가요?
그 곳은 나선형으로 올라가는 건축물의 구조도 재미있지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줍니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조그만 생각이나 마음들을 소품에 담아 고객과 소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쌈지는 매일같이 사람들로 붐비지만 회사부도에 의해 입주상인들에게 엄청난 손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모기업의 부도에 의해 영업이 잘 되는 쌈지까지 당했는데, 입주 상인들의 손해배상은 이루어 졌는지.....?

2012. 3. 1

 

 

 

 

 


인사동에 어둠이 깔리면 유랑 악사들이 속속 등장합니다.
감정에 빠져 임재범처럼 격하게 노래하는 한국 카수에게는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지만, 칸츄리 음악을 하는 외국 카수의 기타 통에는
지폐가 쌓여가네요.

오늘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였습니다.
빼빼로 주는 사람은 없었고, 이른 시간부터 술 친구들만 모였어요.
장경호, 이강용씨와 부산식당에서 먼저 술자리를 만들었는데,
몇 잔 들어가니 술독에 빠졌던 엊 저녁 상태로 돌아가 버렸어요.
시간이 지나니 배성일, 황정아, 손성근, 전활철씨가 나왔어요.
'푸른별 이야기'로 옮겨 마셨으나 느긋하게 마실 분위기가 아닙디다.
인사동에 우리가 갈만한 편안한 술집이 이제 없어요.
'함께해도 좋은 사람들'에 먼저 자리 잡았던 한정식, 정영신씨와 합류하였습니다.
인사동에 불난 이야기에서부터 사진 이야기를 비롯한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함께 했습니다.


 

 

 

 

 

 

 

 

 

 

 

 

 


지난 11월 8일의 인사동 거리는 노란 은행 잎들이 흩날려 제법 늦가을의 정취가 묻어났습니다.
떨어진 은행들이 밟혀 구린내가 번지긴 하지만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동내 꼬마들은 자전거 타기에 바쁘고,
전시장마다 작품들 교체하는라 분주하였습니다.
인사동의 가게들도 점차 뜨내기 손님들이 쉽게 사고, 먹을 수 있는 가게들로 바뀌고 있어요.
인사동 사거리의 한지를 판매하는 '문화가게'는 관광용품점으로 바뀌었고, 삼보당은 호떡집으로 바뀌었네요.
골목길 어느 매장 입구에는 한지와 갈대로 엮은 술통(생김새는 시골의 똥장군 같았음)을 진열해 두었는데,
아마 중국물건으로 보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인사동은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인사동 초입에서 까딱이가 통행료 징수도 잊은채, 어디서 얻어왔는지 잡채를 비둘기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었어요.

김신용씨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백담사 만해문학창작실에서 두 달간의 작업을 끝내고 모처럼 인사동에 왔답니다.
어느 창녀의 삶을 다룬 소설 '새를 아세요?'(가제) 집필을 끝내고,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다니, 홀가분하겠지요.
'사동집'에서 김신용, 송상욱, 장경호씨와 만나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들을 나누며 술 한 잔 하였습니다.
그런데 술 값을 김신용씨가 내버렸으니 한 잔 더 해야겠지요.
'푸른별 이야기'로 옮겼더니, 김명성, 김철기, 공윤희, 배성일, 황정아씨가 합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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