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유일의 서민 휴식처였던 인사문화마당을 포장마차 장사꾼들이 점거했어요.

                                                              이 곳은 옛 예총회관 자리로 포도대장과 순라꾼들이 사용했던 문화마당입니다.

오래된 옛 다방처럼 서민들이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 약속한 벗들을 기다리기도 하고,

서로 만나 커피 한 잔하며 정담을 나누는 인사동의 숨구멍이었습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대표의 표현대로 "인사동의 마지막 해방구"였습니다.

 

                                                  종로구청에서는 북인사마당부터 인사 사거리까지 차 없는 거리로 만들면서 노점상들과 합의해

포장마차들을 수용했다지만, 문화지구인 인사동을 상업지구로 착각한 잘못된 결정입니다.

오래 전 인사동을 떠돌던 서민들의 포장마차는 공평동 방향의 화신 먹거리촌으로 모두 옮겨,

인사동 거리에 포장마차가 없었습니다.

포장마차란 서민들이 작은 돈으로 요기를 하고 술도 한 잔하는 선 술집 형태었지만,

이제는 그 규모가 크지고 가격도 일반 음식점보다 싸지 않습니다. 위생이나 탈세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일이고요.

인사문화마당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주인은 7명으로, 그 넓은 마당을 야외 영업장으로 활용해요.

특혜를 받은 그 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밝혀야 합니다.

 

인사동에서 비싼 임대료 내며 운영하는 밥집이나 술집들도 손님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늘어나고 있어요.

인사문화마당을 포장마차 업주들에게 넘겨주는 일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용납할 수도 없습니다.

문화가 실종되고 상업화로 치딛는 인사동을 우리가 지켜내야 합니다.

 

2012.5.21

지난 일요일, 조계사앞에서 열린 연등회에 갔다 사무실로 돌아오니 건물입구에 예쁜 연등이 하나 걸려 있었어요.

연등 꼬리표에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니 지금 한 생각을 잘하라"는 대행선사법어가 적혀 있었습니다.

누가 걸어 놓았을까? 궁금해 하며 올라 왔는데, 조금 후에 노인자씨가 그 연등을 들고 방문했어요.

뒤늦게 나오신 이대훈씨로 부터 '대청마루'에서 맛있는 음식도 얻어 먹었답니다.

'닮은 사람들'로 옮겨 전활철씨와 '사과나무'에 있던 김명성씨까지 합류하였습니다.

건너편 좌석에는 김대웅씨가 이지연씨와 있었고, 옆자리에는 실천예술가 두 눈님 일행이 있었어요.

뒤늦게 문학평론가 구중서씨와 서양화가 주재환씨도 오셨는데. 여기 저기 오가느라 혼자 바빴답니다.

인사동 거리를 찍다 행위예술가 박미루씨 커플과 '해와 달'을 운영하는 양귀비씨도 만났어요.

 

2012.5.21

 

 

 

 

 

 

 

 

 

 

 

 

 

 

 

 

 

 

 

 

 

 

 

지난 5월 20일 오전10시부터 조계사 앞 대로변에서 전통문화마당 연등축제가 열렸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연등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이루어져 안국동

사거리에서 종로2가까지의 행사장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구경꾼들에게 가장 관심을 끈 놀이는 남사당패 꼬마의 줄타기였고.

외국인들의 참여와 관심도가 높았다.

 

2012.2.20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연등행열이 열렸다.

지난 18일 오후7시 동국대운동장에서 출발한 연등행열은 동대문과 종로를 거쳐 조계사 앞까지 진행되었다.

하려한 장엄등과 깃발을 앞세운 연등행열에는 10만여개의 다채로운 등이 동원되었다.

 

2012.5.20

 

 

 

 

 

 

 

 

 

 

 

 

 

 

 

 

 

 

 

 

 

 

 

17일 자정이 가까울 무렵의 인사동 거리 풍경입니다.

                                          늦은 퇴근길에서 '이차 가자'며 조르는 취객들도 만났고. 들어 주는 사람없이 쓸쓸하게 노래하는 젊은이도 보았어요.

                                                                그런데 그 늦은 시간에 안아무, 현장스님, 전활철씨를 수도약국 앞에서 만났어요.

                                                                           술에 약간 젖은 전활철씨가 반가운 표정으로 말하더군요.

                                                                                      "행님 인사동에 걸 광대가 등장했습니다."

                                                                                   

                                                                                 소고춤도 추고 단소도 부는 그 걸은 누구일까요.

                                                                                                       기대해 봅시다.

 

                                                                                                          2012.5.18

 

                                                                                                        

 

 

 

 

 

 

                                                                                                   

인사동사거리에서 종로방향으로 50미터쯤 가면 왼편에 낙원동가는 인사동20길이 나온다.

그 곳에 돌마당과 해인, 서인 고미술상이 있는데, 돌마당 석조물 진열장 풍경이 정원처럼 아늑하다.

돌마당 안쪽에 있는 카페 '닮은 사람들'의 서남구씨가 사용하지만, 소품들이 많아 사진 스튜디오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저녁무렵 시원한 돌마당 정원에서 막걸리 한 잔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2012.5.16

 

 

 

 

 

 

 

 

지난 15일 정오무렵의 인사동 거리풍경입니다.

비온 뒤의 따거운 햇살들은 사람들을 나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곳곳의 전시장들은 작품교체하느라 분주하고,

거리는 행상들의 상품 반입과 진열로 바빴습니다.

쌈지마당에는 인조잔디를 깔아 그 위에 양을 만들어 놓았는데,

어린이들의 기념촬영셋트장처럼 활용되고 있었어요.

 

갑작스런 초여름 날씨가 사람들의 의욕을 잃게 합니다.

삼게탕으로 몸 보신도 하시고, 졸리면 시원한 팥빙수라도 한 그릇 드세요.

 

2012.5.15

 

 

 

 

 

 

 

 

 

 

 

 

 

 

 

 

 

 

 

 

 

 

 

 

 

 

요즘 인사동에는 체험학습으로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이 몰려옵니다.

 

5월11일 정오무렵, 남인사마당에는 버스로 상경한 공주여중학생들이 몰려 있었고,

인사동 거리에는 인천에서 온 학익여중학생들이 몰려 다녔습니다.

 

그러나 인사동엔 어디에나 흔히 있는 화장품가게가 열 한곳이나 몰려있고,

단속원들을 피해 몰려다니는 포장마차 행열이 줄을 잇고 있었습니다.

남인사마당에는 걸인이 술에 취해, 앉아서 오줌을 싸고는 학생들 앞을 기어다니기도 했습니다.

착한 학생들은 그가 가여웠던지 가져 온 용돈까지 털어 주더군요.

 

인사동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멀리서 온 학생들이 과연 무엇을 배우고 돌아 갈까요?

하루속히 인사동문화지도를 만들어 좋은 전람회라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줍시다.

 

201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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