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피블(PIB)'은 전시 기획사 '나비타아트'와 함께 한국 현대사진의 거장 황규태(b.1938) 작가의 NFT ART 전시 『PIXEL PIXIE』를 최초로 기획 진행한다. ● 시각예술 분야에서 오래 활동해 온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이번 전시는, 메타버스 공간 '솜니움 스페이스'와 '크립토복셀'에서 동시에 열리며 황규태 작가의 NFT 新작품 총 36점이 공개된다. 인스타그램@nabitamuseum에 게시된 링크로 접속하여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작품 거래는▶ 오픈씨로 제공한다.. ● 앞으로 피블은 나비타아트와 협업하여 NFT ART가 마켓 플레이스에만 집중되지 않고 미술시장의 새로운 장르로 자리매김하여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콘텐츠에 최적화된 전시 기획과, 작품 비평, 교육, 아티스트 지원 등을 지속할 것이다.
픽셀의 세상 NFT ART, 픽셀 탐험의 선구자 황규태●"픽셀은 비트(bit)의 분열과 융합의 이합집산이 엮어내는 미개의 행성이다. 이 행성은 태양계를 훨씬 벗어난 탐미의 성간 어느 지점에 있다. 나는 이 알몸의 행성에 예술이라는 옷을 입혀놓고 그와 나는 은밀히 비밀결탁하면서 환희의 맨발로 춤을 춘다. 나는 오랜 세월 픽셀과 동거동침하면서 그가 보여주는 몸짓과 초월적 반응에 경의하고 있다. 그와 내가 추는 이 봄의 제전은 말레비치의 백년에 바치는 헌사이다." (황규태)● 황규태 작가는 언제나 실험 사진의 최전방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1960년대에 이미 필름 태우기, 차용과 합성, 아날로그 몽타주, 이중 노출 등을 시도해 문제적 작가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후 1980년대부터 시작된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관심은 디지털 몽타주, 꼴라주, 합성 등의 다양한 실험으로 이어졌다. 그 긴 과정의 끝에서 작가는 디지털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을 일컫는 '픽셀'을 발견했고, 그 기하학적 이미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시각적 유희에 매몰되었다. ● 마치 미래에서 온 편지처럼 20년 넘게 탐구한 황규태 작가의 픽셀 작업은 NFT ART의 최적화된 작품이라 할 수 있으며 비평 정신이 깃든 국내 최초의 NFT ART의 탄생일 것이다.
『PIXEL PIXIE』 전시 구현을 위해 메타버스 두 곳 모두 새롭게 공간 디자인을 진행했다. NFT화 한 작가의 작품은 솜니움 스페이스에 16점, 크립토복셀에 20점이 설치되어 있으며 각 작품을 클릭하면 오픈씨로 연결된다.
작품 판매 수익금 일정 부분 NFT 작가 후원, 사회공헌 활동 추진● 황규태 작가의 작품이 판매된 수익금 일부는 NFT 작가들을 위해 쓰인다. 나아가 큐레이터와 미술 전문 평론가를 구성하여 전시를 기획하고, 메타버스 공간 지원, 작가 후원금 등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여 지속가능한 NFT ART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피블
다시, 집으로● 집은 우리의 삶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긴 하루를 보내고 돌아갈 수 있는 개인의 안식처이자 그 시작과 끝이 하나로 이어져 안심하며 머물 수 있는 곳, 삶의 흔적들이 몸을 이룬 그 곳은 한 사람의 고유한 존재방식입니다.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의 산과 들, 이웃과 함께 오가던 길, 집을 둘러싼 안과 밖이 서로 관계맺으며 세월을 따라 한 점에서 그 점을 둘러싼 우주로 점차 넓고 조화롭게 퍼져나갑니다. ● 우리들 대부분은 이 땅에 이어져 온 삶의 방식을 알기도 전에 현대 서구문명의 효율적이고 편리한 가치를 따라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들이 넘쳐나고 매일 바쁘게 쫒기는 우리는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 걸까요. 물질적 가치로 환산되는 집이 아닌, 우리의 본향은 어디일까요.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같이 일하는 온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 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오래된 찬송가의 그 시절보다 우리는 과연 안녕히 더 잘 살고 있는 걸까요. ● 전시를 준비하며 찾아간 안동의 작업실에서, 오래전 한 지면에 실린 작가의 글을 읽었습니다. 선생님께서 50대에 쓰신 『무엇을, 누구를 위해』라는 제목의 글에는, '나의 사진들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사진가로서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그의 공적인 소명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근원적인 질문,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오랜 질문이 그의 사진 속 말없는 풍경을 통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선생님께서 긴 겨울을 지나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 경칩에 안동 작업실의 물을 열고 사진 몇 점을 더 프린트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에게 암실은 사진가로서 가장 편안한 집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80년대 작가가 직접 인화한 초기 사진들과 바로 몇 주전 암실에서 새로 만든 프린트가 함께 있습니다. 전시를 위해 고른 사진들을 보며 언제 어디서 찍은 것인지 소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십니다. 우리는 사진을 보지만, 이 사진들은 선생님의 발자욱이고 삶의 기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2021년 닻미술관의 첫 전시로 우리 땅에 닿은 빛의 기록자, 한국 현대사진의 아버지 주명덕 선생님의 『집』을 준비했습니다. 좋은 사진은 기억을 불러내고 그것을 기록한 이가 바라본 시선의 온도를 전합니다. 사진 속 집을 둘러싼 빛과 바람, 보이지 않는 공기에는 작가가 오래도록 지켜 온 이 땅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비록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마음만은 풍족했던 옛 삶의 모습이 담긴 그의 사진 속 『집』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상연
작가 소개● 주명덕 (朱明德, 1940~)은 1940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47년 3·8선을 넘어 서울에 정착하였다. 경희대학교 사학과 재학 시절 아마추어 사진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작가는 1966년 개최한 개인전 '포토에세이 홀트씨 고아원'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 1968년 월간중앙에 입사하여 본격적으로 활동한 그는 '한국의 이방', '한국의 가족', '명시의 고향' 등 다수 연작을 선보이며 기록 사진 세계를 구축한다. 이후 한국의 자연으로 주제를 점차 확장해나가며 기록성을 넘어 한국적 이미지에 대한 그만의 시선을 작품에 담아낸다. 한국 기록 사진의 전통을 통합하는 동시에 대상을 창조적으로 해석하며 현대적 의미를 확장한 그는 한국의 독보적인 1세대 사진작가로 평가받는다.
□전시연계 프로그램강연: "주명덕의 집 - 가족 사진의 힘" 강미현 예술학 박사일시: 2021년 5월 8일 오후 2시신청 방법 및 상세 내용은 닻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 예정입니다.
Korea Photographers Gallery(이하 K.P 갤러리)는 David Krippendorff (미국)와 권순관 작가를 초청하여 『Timescapes』전을 4월 20일부터 5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가와 문화, 사회 및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 작업을 해오고 있는 두 작가의 작업세계를 통하여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경험되는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의미가 현대적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David Krippendorff_Nothing Escapes My Eyes 2015_HD film_00:12:14David Krippendorff_Nothing Escapes My Eyes 2015_HD film_00:12:14
유태계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성장하고 독일과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David Krippendorff는 본인이 경험했던 소속에 대한 질문들과 문화적 정체성의 혼란을 작품으로 이야기해오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Nothing Escapes My Eyes' 는 이집트 노예가 된 에티오피아 공주를 주인공으로 한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영상작품이다. 이 예술영화는 기존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강요받았던 공주의 정신 분열적 모습을 식민지 시대에 건립된 이집트 카이로의 오페라 하우스였던, 하지만 화재로 인해 지금은 주차장으로 변한 건물을 배경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동시에 소개되는 「Kali」는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파괴의 여신 이름을 차용한 영상작품으로서 사회 권력에 의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아랍인 여성 청소부의 분노와 복수에 대한 독백을 통해 현대사회가 지닌 억압, 착취 불의의 문제를 개인의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권순관_THE FACING MOUNTAINS_150×180cm_2018
한편권순관작가는 제주 4.3 학살이나 노근리 사건 등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해당 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주제로 사진, 설치 등의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작업을 통해 숲으로 변해버린 학살이 진행된 현장과 당시 희생자들이 바라보았을 하늘과 파도의 모습을 역사적 관점에서 유추하고 과거의 기억이 여전히 우리 사회가 지닌 본질의 한 부분임을 이야기한다.
권순관_THE WAVE_225×180cm_2018
이번 전시의 제목 타임스케이프는 관찰자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시간 함수를 뜻하는 물리학적 용어이다. K.P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간, 또는 시대와 함께 이해되는 역사적 사건과 개인의 정체성이 유동하는 사회적 환경과 시간의 흐름 속에 고정되고 정지된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변화되는 다원적이고 유동적인 것이며 시점과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 David Krippendorff 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며 비디오와 실험적 영상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베를린 태생의 작가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베를린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하였다. 그의 영화와 비디오작업은 미국 뉴욕미술관, 영국 ICA 런던, 독일 함부르크 미술관 등 세계 곳곳에 소개되었으며 Prague, Poznan, Tel Aviv, Asunción 비엔날레에 초대되었다. ● 권순관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개인의 경험과 사회의 역사 사이에서 경험하는 혼란을 포착하는 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5년 대안공간 풀의 '새로운 작가', 2007년 5.18 기념재단으로부터 '올해의 사진가'상을 받았다. 성곡미술관, 아트센터나비, 대안공간 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부산비엔날레, 아르코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 주요 미술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K.P 갤러리
권순관_THE RED SMOKE #2_180×150cm_2018
권순관_THE VALLEY OF THE DARKNESS #7-1_240×180cm_2016David Krippendorff_Kali 2017_HD film_00:08:57David Krippendorff_Kali 2017_HD film_00:08:57
On the occasion of the duo exhibition Timescapes, David Krippendorf and SunKwan Kwon present pieces which are related to a multidimensional treatment of time implied by the use of different media and by a different approach to the narrative, content and concept at the base of the conceivement of the works. ● Both worlds of references are intertwined by immediate narratives together with meta- narratives, questioning themes such as injustice, identity, loss and sense of belonging, as in Krippendorf's works, as well as the barriers between silence and awareness and photography as a way of healing personal wounds as in the pieces by SunKwan Kwon. ● Timescapes is a moment fixed in time and simultaneously a continuum flow which develops through photography and video. The exhibition title refers to a time-based idea: in physics it is a function of time that is dependent on the position of the observer: it relates the pieces of the two artists by affinity through the complexity and multi layered narrative of their artistic production but also by initiating a discourse which involves different positions and time lengths, approaches, experiences of the observer in front of the video works or before the photographic pieces. ● On the occasion of the show the public is invited to move towards, observe, stand still, follow a narrative, immerse in a story. The two artists are offering a wide perspective of meanings and tales to be discovered; they tell them differently, nevertheless they profoundly address social issues, stories and accounts poetically yet strongly elaborated through their chosen media and deeply elaborated within their creative process. ● David Krippendorff is a german artist, video- and experimental filmmaker. Born in Berlin, he grew up in Rome IT and studied art at the University of Fine Arts in Berlin DE, where he graduated with a masters degree in 1997. His works, films and videos have been shown internationally, a.o. at New Museum NY, USA, ICA London UK, Hamburger Kunsthalle, Hamburg, DE, Museum on the Seam Jerusalem. He has participated in four Biennials (Prague, Poznan, Tel Aviv, Asunción). He lives and works in Berlin. ● SunKwan Kwon is a korean artist, lives and works in Seoul. Holds a BFA at Sangmyung University and an MFA at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 His works have been shown nationally and internationally, a.o. at Seoul Museum of Art, Goeun Museum of Photography of Busan, Art center NAbi and in the frame of various exhibition programs, residencies and biennials in China, Philippines, Poland and Austr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