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14~19일 인사동 북인사마당서 제4회 인사동 아이디어 텃밭전 진행...

텃밭전시, 기획전시, 체험행사 등 다양하게 진행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4~19일 6일간 인사동 북인사마당에서 제4회 인사동 아이디어 텃밭전를 개최한다.

관련 분야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참신한 아이디어 텃밭을 제작·전시하는 이 행사는 국내·외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많은 인사동거리에서 실시함으로써 도시농업 저변확대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011년부터 매년 10월에 열렸던 아이디어 텃밭전은 올해 크게 ▲텃밭전시 ▲기획전시 ▲체험행사로 실시한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및 계원예술대 화훼디자인·전시디자인과 학생 122명과 경기도 고양시에서 친환경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우보농장이 참여한다.

텃밭전시는 행사기간 내내 서울시립대 원예학과에서 ‘풍족한 한상 차림’ 외 9개 작품과 계원예술대 화훼디자인과 ‘텃밭나라의 앨리스’ 외 10개 작품, 그리고 계원예술대 전시다지인과 ‘田展(전전)’ 아이디어 텃밭 총 22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도시텃밭전

일상에서 발견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향토 작물과 국화 등 초화를 식재한 다양한 텃밭 작품으로 꾸며진다.

또 1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리는 기획전시는 우보농장 대표(고양도시농업네트워크 공동대표)는 벼 밀 콩 등 토종씨앗 전시 및 해설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15~17일 계원예술대 전시디자인과 학생 17명이 씨드볼 및 텃밭 만들기 등 체험형 전시부스를 진행한다.

지난해부터 함평군·조계사가 공동 개최하는 ‘국화향기 나눔전’과 연계 추진, 명품 국화 및 국화조형물 등 행사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함평군·조계사가 공동 개최하는 ‘제5회 국화향기 나눔전’은 10월10일부터 11월14일까지 총 35일간 조계사 입구와 마당, 우정국로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국화향기가 가득한 인사동에서 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텃밭전을 개최하게 되어 뿌듯하다” 며 “도심 속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텃밭을 발굴하여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쾌적하고 건강한 종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조계사 대웅전과 회화나무. 대웅전은 보천교 법당이었던 ‘십일전’(十一殿)을 옮겨왔다.

 

 

# 도시의 번잡함을 덮어주는 조계사

사람들에게는 오아시스가 필요하고 온몸을 달구는 땡볕을 피할 수 있게 해주는 그늘이 필요하다. 사람들 사이의 길이 막히고 비와 땡볕을 가려줄 그늘이 없을 때,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은 어떤 절대적인 곳, 말하자면 종교적인 장소들이다. 사람들에게 그런 그늘을 드리워주는 장소라면 먼저 명동성당 같은 곳이 떠오른다. 그리고 종로 한복판에 있는 조계사가 있다.

인사동에서 광화문 쪽으로 길을 건너면 수송동이 나온다. 수송동은 원래 수동과 송현의 앞 글자만 따온,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을 정비하며 무성의하게 동네 이름을 합쳐 지을 때 만든 이름이다.


 

500년 된 조계사 백송.

 

 

송현이란 예전에 소나무가 울창해서 ‘소나무 언덕’이라는 의미를 집어넣었다는데, 지금 조계사 주변은 울창한 소나무 숲 대신 웅장하고 아주 건조한 건물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앞으로 나무가 두 그루 있을 뿐이다. 한 그루는 도로에서 조계사를 들어가는 방향에서 보이는 500살 먹은 백송이다. 예비군처럼 초록과 흰색이 섞인 피부를 가지고 있다가, 어느 순간 온통 하얀색으로 갈아입기를 수백번 했음에도 아직도 청청한 것을 보면 늘 경이로운 생각이 든다. 그리고 대웅전 앞마당에는 백송에 비해 젊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령이 450년이 된다는 회화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수령은 백송에 비해 어리지만 덩치가 훨씬 크고 무성한 잎과 풍성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 조계사에 들어서면 그 나무가 그 공간의 주인처럼 보인다.

그 나무를 보기 위해 나는 가끔 조계사에 간다. 물론 서울 한복판에 있어서 쉽게 가볼 수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내가 그곳에 가는 이유는 사람을 포근히 안아주는 그늘이 있기 때문이다. 조계사는 그리 오래된 사찰이 아니다. 주로 일제강점기에 벌어진 여러 가지 역사를 품고 있는 곳이다. 한때는 권세가의 사가였고 한때는 근대식 교육수행하던 학교였던 땅에 한용운, 박한영 등이 주축이 되어 세운 절이다. 그리고 한국 불교를 이끌고 있는 조계종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절의 분위기는 우리가 아는 선적이고 영적인 기운이 감도는 그런 호젓하고 엄숙한 공간이 아니라, 도시 안에 관광객이 그득하고 늘 이런저런 행사로 번잡한 곳이기도 하다. 그 한가운데 있는 대웅전으로 말하자면, 전북 정읍에서 발흥한 신흥종교인 보천교(증산교의 일파)의 법당이었던 ‘십일전(十一殿)’을 보천교 교주였던 차경석이 죽은 후 사들여서 옮겨 지은 건물이다. 일제의 조선사찰령에 반대하여, 만해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이 모여 현 조계사인 태고사를 창건한 것이 70여 년 전의 일이다. 당시 한국 불교의 자존을 상징하기 위해 궁궐 양식을 일부 도입하여 현재와 같은 규모(정면 7칸, 측면 4칸, 약 512㎡)가 되었으며, 지어질 당시 중앙청과 종로 사이에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한다. 그리고 그 넓고 높은 절 안에 홀로 모셔지던 아주 수려한 용모의 목각 석가여래상은 영암 도갑사에서 옮겨왔다.

어찌 보면 그저 그런 곳이고 늘 여러 가지 사회문제들에 관련되어 수선스런 곳이지만, 단순한 종교시설로 보기에는 무척 넓은 품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회화나무는 넓은 그늘을 드리운 채 그 번잡스러움을 묵묵히 바라보고 있다. 그 그늘 아래 서면 누구나 신분과 직업과 재산의 높낮이가 소거된 채 ‘신 앞에 선 단독자’가 되어버린다. 이런 것이 아마 종교가 원하는 이상세계가 아닐까.

 

조계사의 그늘에 기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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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끼리 서로 나누는 따뜻한 그늘

내가 조계사를 알게 된 건 불과 십 년 전의 일이다. 어느 날 나는 인사동에 갔다가 우정국로 건너편에 조계사가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비로소’라는 말이 조금 우습기는 한데, 대충 안국동로터리에서 종로 쪽으로 가는 길 변에 조계사가 있다는 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앞에 올망졸망 모여 있던 상가 건물들에 가려서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 길이 마침 어릴 적 나의 통학로여서 어릴 때부터 그 앞으로 줄곧 지났으면서도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조계사가 사우를 확장하며 길 앞을 가리던 건물을 철거하자, 마치 의자를 끌어 앞으로 나오듯 대로변으로 절이 쑥 나오게 된 것이다.

길을 건너서 들어가 보니, 마침 그때 대규모 정비공사를 하느라 절 안은 온통 공사용 비계와 자재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 숫자만큼 사람들도 가득했다. 대웅전은 지붕을 수리하는지 기와를 모두 걷어내어 골조는 큰 비닐 막으로 덮여 있었고, 천장에 가설구조물을 걸어놓고 부재를 고치는 중이었다. 그 어수선한 풍경 아래서 태연하게 사람들이 모여서 예불을 하고 행사를 하고 있었다. 뭐랄까, 내가 평소에 알고 있던 종교적인 이미지와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이었다. 나는 대웅전 한 귀퉁이에 앉아서, 모르는 집에 처음 놀러온 손님처럼 머쓱하게 그 풍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높고 넓은 법당 안에 딱 사람 크기만 한 부처가 한 분 모셔져 있었고, 사람들은 공사장의 한가운데 앉아 있었고, 여기저기 열린 틈으로 들어온 비둘기, 참새 등이 왔다 갔다 하며 공양 올린 과일이며 쌀알을 쪼고 있는 그 묘한 풍경을.

보통 절이라고 하면, 진입하는 공간에서부터 가장 신성한 곳인 법당까지의 어떤 위계와 규칙이 있는데, 이 절은 그런 규칙이라고는 아무리 꿰맞춰도 찾아지지 않았다. 들어가자마자 대웅전이 한가운데 있고, 그 앞에 큰 회화나무가 법당보다 더 높고 넓게 앉아 있고, 그 앞으로 마치 관중석처럼 나무로 대충 만든 벤치들이 듬성듬성 놓여 있고, 사람들은 그 벤치에 앉아서 법당을 무심히 쳐다보고 있다. 

 

 

 

삶이 아주 힘들어 보이는 허름한 차림의 사람들, 야무진 표정으로 무언가를 기원하는 부인들, 말쑥한 양복을 차려 입고 회화나무 주위를 돌고 가는 중년 신사, 경내를 오가며 분주히 일하는 관계자들…. 누군가는 백팔배를, 누군가는 삼배를 올리고, 누군가는 향초에 불을 붙이며, 누군가는 엎드려 경을 읽는다. 그러다 예불 시간에 이르러도, 해인사나 송광사처럼 많은 스님들이 정연히 모여 일제히 읊는 법문 소리가 사위를 압도하는 광경과는 사뭇 다르다.

한국불교 대표 종파인 조계종 제일교구 본사인 조계사.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보아도 보는 것이 아니라고, 조계사라면 그 고유명사가 주는 이런저런 선입견이 없지 않았다. 그 때문에 ‘답사’라고 벼르고 별러 땅끝 미황사나 화순 쌍봉사 같은 먼 데 절까지 굳이 찾아다니면서도 조계사는 선뜻 다가가기 힘든 곳이었다.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봉정사 극락전처럼 몇 백 년의 연륜을 가진 것도 아니요, 무릎을 치는 배치나 다시없는 보물을 지닌 것도 아니지만, 가까이, 너무나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조계사만의 매력이다.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삶이 고단할 때가 아니라도, 어렵게 일상을 떠나지 않고도, 어깨를 짓누르는 보이지 않는 짐을 잠시 덜고 올 수 있는 곳. 그리고 그 풍성한 그늘에 들어가 사람들이 서로 품어주고 안아주고 서로 그늘을 드리워주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게 하는 곳, 그런 편안함 때문에 사람들은 조계사가 품은 그늘로 기꺼이 들어간다.

임형남·노은주 가온건축 공동대표·‘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 공동저자

[ⓒ 세계일보 & Segye.com]



지난 5월 18일 오후 4시 무렵의 인사동거리와 조계사 풍경입니다.
연휴를 맞은 인사동 거리는 젊은이들의 나들이로 분주했지만,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조계사는 한산한 가운데 연등만 화려했답니다.

 

 

 

 

 

 

 

 

 

 

 

 

 

 


 

 

 

 

 

 

 

 

 

 

 

 

 

 

 

 

 

오늘 오후 조계사에 갔더니 절 가득히 국화 향기가 그윽했습니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 국화향기 나눔전 덕이었습니다.

지난 10월 10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열리는 국화축제는 함평군의 협조로 마련되었답니다.

17일 오후2시 조계사 종무소 앞에서 열린 국화향기 나눔전 개막식은 성진스님의 사회로

안병호 함평군수, 정세균의원, 이낙현의원, 박원석의원, 종로구청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여했는데,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은 인사말에서 "10월은 조계사 창건 달로서 무엇을 나눌까 고민하다

도시와 농촌을 나누자는 생각에서 국화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는 행사 취지를 설명하였답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국화와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지세요.

함평읍에서도 오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화대축제가 열리오니 참고하십시요

 

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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