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을 여는 첫 날, 새로운 포부와 각오를 다지며 '아트온' 사무실에 나왔다.

왜냐하면 오래 전부터 경로우대를 받는 9월을 기점으로 새로운 삶을 꾸리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정오 무렵, 원로회의 약속장소인 아라 사무실에서 무세중, 민 영, 황명걸, 송상욱선생님을 뵙게 되었다.

장터사진전 개막식에서 뵌 적이 엊거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던 것이다.

아라사무실에서 시작된 회의는 오찬 장소인 '낭만'과 '아라' 신축현장, 커피숍, 갤러리 피카소로

옮겨가며 오후6시까지 많은 의견들을 나누고 헤어졌다.

9월 첫 날의 인사동 시작은 진지했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받았다.

 

제법 시원한 바람이 이는 인사동 거리는 젊은이들로 활기찼다.

새로이 등장한 거리 악사는 예수님같은 겉 멋에 비해 음악 솜씨는 별로였다.

열심히 노래하고 살다보면 좋은 뮤지션이 될 수 있으리라 위안도 해보았다.

 

'아트 온' 사무실에 들어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활철씨가 방문했다.

술 친구들이 '노마드'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무의미한 시간에 에너지를 소진할 여력이 없어 가급적 자제하기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없는데 할 일들이 너무 많다.

 

2012.9.1

 

 

 

 

 

 

 

27일 오후, 마산의 이강용씨가 '아트 온'을 방문하였습니다.
서양화 개인 레슨으로 서울을 자주 오간다는데, 대체 수강료를 얼마나 받는지 궁금했습니다.

밖으로 나오니 몇일 전만 해도 인사동 거리를 광란의 사운드로 휩쓸었던 젊은이가
무슨 사연인지 짝 잃은 외기러기 신세되어 조용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지요.
드럼 치던 그 당찬 소녀는 부모님에게 덜미를 잡혔을까? 아니면 다투었을까?

인사동 거리에서 사진을 찍다 전활철씨를 만났고, 골목길에서 하상일씨도 만났습니다.
안영상씨가 자리한 '포도나무'집에서 하상일, 정해광, 이강용씨와 어울려 막걸리 한 잔 나누었고,
'노마드'에서 정기영, 김대웅, 최일순, 이지연, 현장스님도 만났답니다.

2012.8.28


 

 

 

 

 

 

 

 

 

 

 

 

 

 

 

 

 

 


지난 8월26일은 마지막 더위 탓인지 다른 날에 비해 인파가 덜 몰린 일요일이지만

오후6시가 지나니 인사동 거리 곳곳에 젊은이들의 노래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그 날은 젊은 뮤지션들이 세팀이나 나와 다양한 그들만의 음악들을 들려주어

인사동의 밤거리 분위기를 한결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열심히 노래하는 그들로서는

연주솜씨와 가창력이 향상되는데다 용돈까지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는셈이다.

 

2012.8.27

 

 

 

 

 

 

 

 

 

 

 

 

주말인 8월 25일 오후3시무렵,

비온 뒤의 인사동은 시원한 날씨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늦은 출근 길에 수도약국 앞 길거리에서 그림파는 음나 아씨(본명:강봉수)를 만났다.

나아씨는 인사동에서 몇 차례 뵌 기억이 있기에 "그림을 그리냐"고 물어보았더니

꽃꽂이를 배우기 위한 경비조달을 위해 남의 그림을 팔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인사동에서 풀빵장수하는 정 숙씨 내외가 취미로 그린 그림들을 받아 파는데,

한 점에 5천원짜리도 있고 만원짜리 그림도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그림들이 있어 보는 눈에 따라 호감가는 그림들도 있을텐데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주 인사동 다운 그림 행상이지만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었다.

그림 뒷면에 글을 쓰서 사랑하는 애인에게 보낸다면 점수 좀 딸텐데...

 

2012.8.25

 

 

 

 

 

 

 

 

 

 

 

 

 

 

 

 

 

 

 

전시는 끝났지만 언론사 등살에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판매된 작품들 배송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지만

오늘은 방송국과 신문사를 오가며 매니져 역활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여의도에 가서 KBS '월드비젼' 문화공감 프로에 출연하느라 1시간,

MBC의 '성경섭이 만난 사람'에서 1시간,

인터뷰 요청으로 소공동 한국일보 사옥을 오가느라 시간을 보냈고,

내일은 목동의 기독교방송 출연 일정이 잡혀 있습니다.

 모두들 필요한 일들이지만 빨리 마무리하고 정선으로 훌쩍 떠나고 싶습니다.

 

2012.8.23


 

지난 9월 2일 KBS월드 문화공감 '이광용의 색깔있는 만남'에 소개된 정영신씨의 장터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프랑스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남어 등 11개 언어 국제방송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주소를 크릭하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orld.kbs.co.kr/korean/program/program_fieldinterview.htm

 

 

 

 

 

 

 

 

 

 

 

 

 

 

 

지난 18일에는 이슬비가 간간히 내려 인사동에 나들이한 분들의 더위를 식혀 주었습니다

                                                    우산행열 사이로 다정한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고, 저녁 늦게는 전날 거리공연에서

인기를 끌었던 젊은 뮤지션들이 다시 무대를 펼쳐 인사동거리를 흥겹게 만들었습니다.

 

2012.8.19

 

 

 

 

 

 

 

 

 

인사동에 새로운 거리의 악사들이 등장하였습니다.

16일 밤에는 단골 외국인 악사의 쓸쓸한 바이올린 소리를 배경으로 구청 단속반들이 들여닥쳐

인사동 거리에 내 놓은 입간판 등 광고물을 수거하느라 살벌한 분위기 였는데,

 

17일 밤에는 처음보는 젊은 연주자들이 두 팀이나 나타나 인사동 밤거리를 장악했어요.

혼성으로 구성된 연주팀들은 주로 비틀즈의 음악을 레파토리로 연주했는데,

가창력이나 격정적인 연주솜씨가 대단했답니다.

 

2012.8.18

 

 

 

 

 

일요일인 12일의 인사동엔 더위를 식혀주는 비가 촉촉하게 내렸습니다.

그 날은 인사동거리를 단골무대로 연주하는 외국 뮤지션의 바이얼린 소리가 한층 처량하게 들렸습니다.

 

 정영신의 장터사진전이 열리는 전시장에는 학교에서 내 준 숙제로 온 학생들과

인터넷으로 정서가 메말라가는 자녀들을 위해 동행한 어머니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안산에서 온 중학생들은 리플렛에 작가의 사인을 받거나 증거가 될만한 기념사진 찍느라 바빴고,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사진에 대한 어릴 적 추억들을 설명하느라 분주했답니다.

 

20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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