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상욱선생의 전통가요살리기 콘서트가 매주 화요일 오후8시부터 '인사동사람들'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오후 8시에 열린 다섯번째 공연에서 송상욱선생은 창작곡 "인사동연가"를 비롯하여

"부용산","애수의 소야곡" 등 애창곡들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수 이애지씨가 찬조출연하여 가야금 연주와 함께 자신의 퓨전음악 '새콤 달콤'을 열창하였고,

미국,캐나다 한국가수위원 서정우소장이 부친께서 생전에 즐겨 불렀던 '비나리는 고모령'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번 공연에 참석하신 분으로는 채현국, 임재경선생, 남원에서 오신 관우인덕법사, KBS심의위원인 황재연씨 일행,

조각가 심정수씨 일행, 서양화가 박성남씨, 경기도미술관장 최효준씨, 아라아트 대표 김명성씨,

김진식씨, 정현석씨 등 40여명이 참석하여 3시간 가까이 전통가요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2012.11.14

 

 

어제 오찬 모임으로 이른 시간에 인사동을 거닐 기회가 있었다.

날씨는 쌀쌀한데다 바람까지 불어 점잖찬게 중절모를 몇 번이나 날려야 했다.

그래도 가는 가을이 아쉬워 그 자취를 찾아보았다.

 

 

‘통인가게’ 앞에 늘어진 붉은 감도

‘쌈지’ 벽을 휘 감은 담쟁이의 붉은 단풍도

‘민가다헌’ 기와지붕 위의 은행잎 색깔도 짙었지만

무엇보다 길바닥에 깔린 낙엽과 밟힌 은행의 구린내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낙엽 치우는 청소부 아저씨의 빗자루가 분주했다.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감상에 젖은 아가씨가 말했다.

“아이 너무 아까워”

 

돌아서는 청소부 아저씨의 구시렁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린다.

“놀고 있네....”

 

 

2012.11.13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사단법인화 후 처음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12일 오전11시 30분 인사동 '이모집'에서 2012년도 임시이사회를

가진 자리에는 김명성이사장을 비롯하여 임원 9명이 참석하여

올 한해 업무 보고와 내 년도 기본계획안을 받으며 상견례를 하였습니다.

천상병시인추모20주기가 되는 내년에는 사업규모를 늘린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들었고, 유족측과의 원고 저작권에 대한 논란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천상병선생님은 인사동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인사동이 선생님에게는 바로 창작 무대였고 생활 터전이었습니다.

20주기를 맞아 규모를 늘리는 기존 행사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종로구청과 협의하여 인사동에서 의미있는 축제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천상병시인기념사업회가 천상병선생님을 빛 낼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께서도 좋은 생각들을 모아 주시고, 협력 후원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새 임원 명단-

이사장 : 김명성(아라아트 대표)

부이사장 : 김병호(극단대표), 장소님 (도서출판 답게 대표)

이사 : 공윤희 (아라아트), 구자홍 (명동예술극장장), 길상호 (시인), 목영태 (유족/ 사업가)

이길원 (시인), 조문호 (사진가), 전우진 (변호사),

감사 : 소홍삼 (의정부예술의전당 부장), 임계재 (문인)

사무국장 : 임선빈 (극단대표)

 

목공예가 신명덕씨의 작품전이 북촌로5길 코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10월24일부터 11월 20일까지 전시됩니다.

 

담갤러리가 있는 북촌로 5길 코너에 있는 진열장 형식의 전시장에 놓인

신명덕씨의 목공예작품은 지나치는 사람들의 발검음을 멈추게 한답니다.

 

코너갤러리 전용 관람석처럼 느껴지는 맞은편 느티나무 밑 벤취에서

커피 한 잔 뽑아 들고 찬찬히 감상하는 여유를 한 번 누려 보십시요.

 

2012.10.28

 

 

 

 

 

 

 

 

지난 10월28일 신명덕씨 전시장에 들려 사진을 찍었으나 CF 카드도 없는 빈 카메라로 찍는 실수를 저질렀다.

디카 경력 5년만에 당한 황당한 일이었는데, 전날 손성근씨 패션사진을 옮기면서 컴퓨터에 그대로 꽂아두고

빈 카메라를 들고 나왔던 것이다.

이틑 날 오전 다시 촬영한 후, 전시장 인근에 사는 신명덕씨댁을 방문하여 차 한 잔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방문한 그의 집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오래된 한옥으로 마당 곳 곳에 작품들이 쌓여 있었다.

92년도 영월에서 작업한 도끼로 마무리한 장승도 서있고, 새로히 시도한 투박한 돌장승도 자리하고 있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매년 전시를 여는 신명덕씨의 고집스런 노력이 안타까워 이야기를 꺼냈다.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냐고? ... "작업하는 날 외에는 노가다로 나가 일해요."

힘들게 살면서도 계속 작업하고 전시를 하는 건 스스로를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작품이 팔리건, 말건, 전시를 보러 오는 사람이 있건, 없건, 자기가 감상하며 만족하고

또 다른 작업을 위한 충전의 시간이 된다는 작가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말 없는 장승처럼 쉼없이 일하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신명덕표 작가가 인사동에 몇 명이나 남아 있을까?

인간문화재 아니 의지의 한국인으로 부르고 싶은 인사동 꼴통 작가를 위해 우리 모두 건배!

 

 

 

 

 

 

 

 

 

 

 

 

 

 

 

 

지난 27일 오후 9시경 인사동 '노마드'에서 손성근 패션쇼를 자축하는 뒤풀이가 있었다.

                                                       '뮤아트' 김상현씨 일행의 축하공연이 열린 자리에는 손성근씨를 비롯하여 김언경, 김명성, 노광래

                                                        황정아, 정영신, 장 춘씨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다.

 

                                                        2012.10.28

 

 

 

인사모 모임에서 거나하게 취해 돌아가는 길에 '노마드' 앞을 지났다.

어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리오.

'막걸리 한 잔만' 을 다짐하며 들렸드니 아니나 다를까 그 얼굴에 그 얼굴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명성, 정현석, 배성일, 장 춘, 김민경, 이지연씨등 인사동 술패들과 어울려 두 잔 더했다.

 

2012.10.27

 

 

 

 

 

 

 

 

 

 

 

인사모(인사동을 사랑하는 모임)의 10월 정기 모임이 지난 26일 오후6시 30분부터 인사동 '툇마루에서 있었다.

 

영산에서 올라와 주차하기가 바쁘게 약속장소에 갔으나 출석률이 너무 저조했다. 이번 모임에는 민건식회장을 비롯하여

김완규, 박일환씨등 여섯명 밖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건축가 김동주씨가 새 회원으로 참여하여 가까스로 분위기를 돋구었다.

도양이 불참하니 여성동무들도 나오지 않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박일환씨가 부인께서 직접 담갔다는 막걸리를 공수해 왔다.

그런데, 그 감치는 술 맛이 죽였다.

대법관 퇴임 후 별 일도 없을텐데 집사람 앞세워 양조장 차리면 떼돈 벌겠다는 우스게에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서는 모두 십팔번들을 찾았는데, 아내인지 옛 애인인지는 모르지만

대부분 님을 향한 행진곡 일색이라 나도 질세라 현미의 '보고싶은 얼굴' 한 곡 지르고 도망쳤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한 모습 보고싶은 얼굴..."

 

2012.10.27

 

 

 

 

 

 

 

 

 

 

 

 

 

 

 

 

 

 

 

 

 

 

 

오늘 오후 조계사에 갔더니 절 가득히 국화 향기가 그윽했습니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시월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 국화향기 나눔전 덕이었습니다.

지난 10월 10부터 오는 11월 10일까지 열리는 국화축제는 함평군의 협조로 마련되었답니다.

17일 오후2시 조계사 종무소 앞에서 열린 국화향기 나눔전 개막식은 성진스님의 사회로

안병호 함평군수, 정세균의원, 이낙현의원, 박원석의원, 종로구청장 등 많은 인사들이 참여했는데,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은 인사말에서 "10월은 조계사 창건 달로서 무엇을 나눌까 고민하다

도시와 농촌을 나누자는 생각에서 국화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는 행사 취지를 설명하였답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국화와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지세요.

함평읍에서도 오는 26일부터 11월 10일까지 국화대축제가 열리오니 참고하십시요

 

201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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