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을 여는 첫 날, 새로운 포부와 각오를 다지며 '아트온' 사무실에 나왔다.

왜냐하면 오래 전부터 경로우대를 받는 9월을 기점으로 새로운 삶을 꾸리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정오 무렵, 원로회의 약속장소인 아라 사무실에서 무세중, 민 영, 황명걸, 송상욱선생님을 뵙게 되었다.

장터사진전 개막식에서 뵌 적이 엊거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던 것이다.

아라사무실에서 시작된 회의는 오찬 장소인 '낭만'과 '아라' 신축현장, 커피숍, 갤러리 피카소로

옮겨가며 오후6시까지 많은 의견들을 나누고 헤어졌다.

9월 첫 날의 인사동 시작은 진지했고, 희망적인 메시지도 받았다.

 

제법 시원한 바람이 이는 인사동 거리는 젊은이들로 활기찼다.

새로이 등장한 거리 악사는 예수님같은 겉 멋에 비해 음악 솜씨는 별로였다.

열심히 노래하고 살다보면 좋은 뮤지션이 될 수 있으리라 위안도 해보았다.

 

'아트 온' 사무실에 들어와 사진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전활철씨가 방문했다.

술 친구들이 '노마드'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무의미한 시간에 에너지를 소진할 여력이 없어 가급적 자제하기로 다짐했기 때문이다.

 

시간은 없는데 할 일들이 너무 많다.

 

20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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