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코로나에다 날씨까지 푹푹 찌는 삼복 더위라 사는 게 말이 아니다.

아무리 집에 박혀 감옥살이를 하더라도 먹고 싶은 것은 먹어야 살 것 아닌가?

이왕 외식을 하려면 전시도 볼 겸 인사동 나들이나 가자.

 

며칠 전 인사동에 들려 맛집의 추억을 더듬어가며 찾아 보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긴 인사동은 식당들도 한가했다.

주인은 죽을 지경이나 손님 입장에서는 편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

 

인사동 맛집 순례지만 가는 곳마다 먹을 수 없어 사진만 찍고 맛은 지난 날을 추억하기로 했다.

마침 점심때라 한 끼는 먹어야 하는데, 어디 갈까 망설이다 낙점한 곳이 ‘툇마루’의 된장비빔밥이었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기도 좋지만, '툇마루' 된장 맛은 이름처럼 된장이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주인인 김원순씨가 갈 때마다 도토리묵을 공짜로 줘, 입장 곤란하게 만든다.

 도토리 뇌물 먹어 일번으로 추천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곳은 박중식 시인이 호구지책으로 93년에 문을 연 밥집인데, 완전 대박이었다.

그리고 된장 음식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쾌거였다.

 

처음엔 1층에 문을 열었으나 손님이 너무 많으니, 건물주인이 그 자리에 식당을 차리는 바람에

지하로 밀려났고 나중엔 2층까지 얻어 식당을 확장했다.

박중식 시인은 시골에서 한가하게 지내는 대신 선아엄마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잡곡밥과 된장이 따로 나오는데, 부추를 된장에 넣어 순을 죽인 후 참기름을 쳐 비벼 먹는다.

열무김치까지 곁들이면 옛날 생각이 절로난다. 주전자에 따라 주는 막걸리 맛도 은근히 죽인다.

술 안주로는 가지미식혜 등 여러가지가 있으나 약간 바스락거리게 구운 녹두전이 별미다.

 

그 다음은 같은 건물 일층에 있는 ‘향교 나주곰탕’을 찾았는데, 맑은 곰탕 국물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툇마루’가 처음 문을 열었던 곳인데, 주인이 직접 식당을 운영했으나 손님이 없어 몇 년을 고전하다

나중에 ‘향교 나주곰탕’이 들어서며 손님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강민 시인께서 살아계실 때는 종종 들렸지만, 요즘은 갈 기회가 잘 생기지 않았다.

얼마 전 나주에 있는 원조 곰탕도 먹어 보았지만, 인사동 나주곰탕보다 못하더라.

 

어떻게 끓였으면 맑으면서도 이렇게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내는지 모르겠다.

국물 위에 떠있는 파 사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보들보들한 수육 맛도 일품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예술가들은 푸짐하게 들어 있는 수육을 안주로 반주까지 곁들일 수 있다.

‘툇마루’와 ‘나주곰탕’ 위치는 종로구 인사동4길 5-26인데, 갤러리 서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인사동 사거리에서 북인사마당 방면으로 가기 전에 들릴 곳이 한 곳 더 있었다.

바로 낙원상가에 있는 청국장으로 유명한 ‘일미집‘이다.

 

갓 지은 고슬 고슬한 밥과 담백하고 고소한 청국장 맛은 밥집 이름처럼 일미다.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적어 청국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전혀 거부감이 없다.

낙원 상가에 자리잡은 허름한 식당이지만, 미식가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인사동사거리에서 낙원동방향으로 가면 ‘낙원악기상가’지하148호에 있다.

 

그리고 인사동 사거리에서 공평동 쪽에 있는 삼계탕의 본가 ‘무교 삼계탕’도

40여년의 관록 있는 음식점인데, 복날에나 가끔 들려 몸보신 한다.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와 김치 외에 고추장으로 무친 마늘이 있는데, 은근히 닭과 궁합이 잘 맞는 반찬이다.

 

서비스로 주는 인삼주까지 한 잔 곁들이다 보면 세상 부러운게 없어진다.

위치는 인사동사거리에서 공평동 쪽 '인사동7길'에서 우리은행 건물을 끼고 돌면 나오는 종로구 인사동7길 37이다.

 

그 곳에서 맞은 편 건물 사잇길로 조금 들어가면 100여년의 전통으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된 ‘이문설농탕’이 나온다.

'이문설농탕'의 진맛은 묽은 육수 국물에 있다.

 

곰탕은 고깃국물, 설렁탕은 뼛국물이라는 말도 있듯이 뼈와 도가니를 많이 넣고 끓여 국물이 희고 뽀얀 색깔이 특징이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깊은 맛이 우러난 담백함이 일품이다.

주소는 종로구 우정국로 38-13이다.

 

그 곳에서 다시 사거리 방향으로 나와 북인사마당으로 가면 '통인가게'가 나오는데, 2층에 한 때 양과점으로 이름을 떨쳤던 ‘태극당’이 있다.

'통인가게' 옆에는 ‘뜰과 다원’이라는 전통차와 떡을 파는 새로운 가게도 생겼더라.

 

인사동에서 오래된 만두집으로는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과 개성식 만두집 ‘궁’이 있다.

 

‘궁’은 만두국과 조랭이 떡국이 유명한데, 만두 내용물이 실하면서 맛은 담백하다.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은 큼직한 만두에 10가지가 넘는 야채가 들어가 또 다른 맛을 낸다.

 

‘개성만두 ’궁‘은 수도약국 옆길로 조금 가다 왼편의 경인미술관 방향으로 들어가면 경인미술관 바로 앞에 있다.

 

그리고 ’사동집‘은 ‘인사아트프라자’ 건물 사이 골목인 인사동5길에 있다.

 

사동집에서 조금 더 올라가 왼쪽으로 접어들면 쫄깃한 수제비가 일품인 ‘인사동 수제비’가 나온다.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인사동수제비는 얼큰 수제비와 들깨 수제비로 구분되는데.

굴이 들어간 국물 맛도 진하지만 쫄깃한 수제비 맛이 이집만의 자랑이다.

 

그리고 인사동 9길로 들어가면 백악미술관 지하에 ‘소람 안동국시’ 인사점이 있다.

 

양지 국물에 가늘게 썰은 파와 고기 지단으로 맛을 낸 안동 국수가 소람의 대표 음식이지만,

여름철 메뉴로는 콩국수가 더 좋다.

 

그 곳에서 서인사마당주차장 건너편의 인사동 11길에는 생태탕이 시원한 ‘부산식당’이 있다.

손님들이 기다려도 항상 갓 지은 밥을 내놓아 밥맛이 일품이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소한 콩나물 맛도 좋다.

 

시원한 생태탕에 내장을 추가해 소주 한 잔 걸치는 진미를 모른다면 인사동 주당이 아니다.

 

인사동에서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곳이 영화감독 이미례씨가 운영하는 ‘여자만’이다.

'여자만'은 여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여수와 고흥 사이에 있는 만 이름이다.

 

싱싱한 남도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이곳은 양념꼬막이 맛있다.

위치는 인사동 14길 골목으로 100미터쯤 들어가면 ‘귀천’ 맡은 편에 있다.

 

인사동에는 가난한 예술가가 식당 차려 부자된 곳도 두 군데나 있다.

박중식 시인이 된장예술이라 명명한 ‘툇마루’와 이미례 영화감독이 만든 ‘여자만’이다.

두 곳 다 분점이 생길 정도로 유명세는 떨쳤지만, 돈과 예술은 궁합이 안 맞는지 더 이상의 작품은 나오지 않았다.

 

이 밖에도 맛있는 밥집이 많으나, 인사동 토박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골랐다.

맛도 있고 부담이 덜한 음식점인데, 대부분의 식당들이 골목에 숨어있다.

찾을 때는 골목 입구에 붙은 도로번지 이정표를 참조하면 찾기 쉽다.

 

무더운 여름철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체력이 말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맛있는 음식으로 몸을 챙겨, 님도 보고 뽕도 따자.

건강한 여름을 바라는 마음에서 인사동 맛 집을 돌아보았다.

 

사진, 글 / 조문호

 

 

 

 

완연한 봄 날씨가 되어 가고 있는 요즘, 많은 남성들이 데이트 코스 짜기에 매진 중이다. 이러한 봄 날씨에 맞춰 커플들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지만 정말 특별하고 좋은 곳만 데려가고 싶은 남자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렇다면 봄 날씨에 어울리는 대한민국 대표 데이트코스는 어디일까? 쌈지길을 비롯한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볼거리들까지 풍족한 서울 인사동 문화의 거리는 수많은 커플들 사이에서도 필수로 찾는 데이트 코스다.

이번에 열리는 ‘2015 영암왕인문화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들도 연이어 마련되어 있어 봄철 인사동은 커플들이 찾아가기 좋은 데이트 코스로 손꼽힌다.

특히 인사동에는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인사동에는 쌈지길 명물이라는 똥빵과 잡채 호떡, 마카롱 아이스크림 등 길거리 음식들과 유명한 맛집들이 즐비하다. 그렇기에 커플들은 데이트코스를  돌아다니다 허기가 진 배를 달래기 위해서 맛집 코스를 꼭 알아본다.

수많은 인사동 맛집들 중 최근 몬스터 윙 데이, 비어 데이 이벤트를 통해 맛있는 건 물론 가격까지 저렴한 맛집이 등장해 화제다. 인사동에 위치한 ‘파머스반’이 그 곳이다.

파머스반은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여 만드는 프리미엄 수제 버거 전문점으로써 햄버거에 사용되는 빵은 국산 밀로 사용하고, 햄버거 패티는100% 호주산 청정 소고기를 이용하여 만든다. 그리고 건강함을 위해서 소스는 MSG를 넣지 않고 수제로 만든다.

재료에 대한 정성은 국내에 있는 수 많은 패스트 푸드 전문점, 일반 수제 버거 전문점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고 퀄리티의 햄버거를 만들어 냈다. 이로 인해 수제 버거 전문점을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퍼져있다.

파머스반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인 몬스터 윙 데이는 매주 월요일에 진행되며 버팔로윙을 주문하면 50%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매주 목요일에 진행되는 이벤트인 비어 데이는 맥주 한 잔 주문 시 한잔을 더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파머스반에서는 “앞으로 진행되는 많은 이벤트와 건강한 외식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파머스반)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우리 시대의 정서, 즉 마음은 허기로 가득하다.”

“식탁에서 밥을 먹어 욕구는 해결되었지만, 남아 있는 빈 밥그릇을 보면서 허기를 느낀다. 우리는 지금 허기사회에 살고 있다.”

<허기사회>의 저자 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는 책에서 이같이 말했다. 왜 빈 밥그릇을 보면 ‘허기’를 느낄까? 최근에는 모르는 사람끼리 급작스럽게 만나 밥 먹고 대화를 나누는 ‘소셜다이닝’이 눈길을 끄는가 하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음식을 복스럽게 먹는 ‘먹방’(먹는 방송)이 대세가 됐다. 이는 음식 자체의 의미보다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같이 밥 먹는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맛있는 것도 혼자 먹는 것보다 함께 먹어야 진정 맛있게 느껴지는 요즘, 잘 먹어야 잘 사는 ‘힐링’의 시간이 왔다. 정서적 허기의 충족은 먹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타인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정서적 교감’의 바탕에서 시작될 수 있다.

기자가 찾아간 두 번째 ‘생명을 살리는 착한 맛집’은 사장님의 따스한 인품 아래 집밥처럼 푸근한 음식으로 몸으로든 마음으로든 허기를 달래고 올 수 있는 곳이다. 햇빛이 머무는 그곳을 찾아 허기를 달래보려 한다.

1. 음식 종류

‘지리산 앞집’은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한정식집이다.


2. 위치

 

 

▲인터넷 검색창에서 ‘메밀로’로 검색해야 ‘지리산 앞집’이 나온다. 출처=네이버지도

 


이곳을 찾아가려면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온 뒤 수도약방 옆 골목인 인사동3길로 끝까지 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된다.

•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84-14(안국역 6번 출구 종로경찰서 뒤편, SK HUB 오피스텔 남문 앞)

• 연락처: 02-736-8989

• 가격: 19가지 메뉴 중 7개를 제외한 나머지 메뉴 8000원, 한우 갈비탕 1만5000원, 한우 통육적(안심스테이크) 3만원, 오징어비빔밥(계절메뉴) 1만원, 판메밀 7000원, 김치말이·버섯말이 각각 5000원, 우리콩국수(계절메뉴) 1만원

 

 

 

‘지리산 앞집’은 ‘지리산’ 한정식집과 맞닿아 있다. 마주보고 서 있는 한옥음식점과는 달리 현대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의 건물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탕과 찌개, 면류까지 다양한 메뉴와 함께 가격표가 보인다.

 

3. 상호

‘지리산 앞집’은 원래 ‘메밀로’라는 상호를 가졌으나 몇 년 전 사장의 임의로 개칭했다. ‘메밀로’는 메밀국수를 주메뉴로 삼고 시작한 것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손님들이 이 집 메뉴의 육개장을 더 좋아하고 탕(湯) 종류를 더 즐기기에 상호를 개정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물론 메밀국수도 인기가 많았지만 계절음식이라 여름에만 집중적으로 팔렸다고 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인사동의 유명한 맛집인 ‘지리산’ 앞에 위치해 있어 상호를 ‘지리산 앞집’으로 새롭게 정했다. 사장은 ‘지리산’과 ‘지리산 앞집’ 두 곳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 앞집은 2009년에 오픈해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하며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문을 연다. 아침 10시에 식당을 오픈하고 저녁 주문은 오후 9시까지 가능하며 10시에 마감한다. 단, 일요일은 휴무다.

 

4. 경영철학

지리산 앞집은 ‘세상을 따뜻하게 받아주자’는 마인드로 식당을 운영한다. 사장은 배고픈 사람에게 정성껏 밥을 내어주고 어머니같이 큰 산인 ‘지리산’ 같은 식당이 되고 싶다고 했다. 손님들을 정성껏 대하는 따뜻한 종업원들과 푸짐하고 친숙한 밥상을 차려주는 지리산 앞집. 모든 음식 선별과 조리, 관리는 지리산 앞집 사장의 통솔 하에 이뤄지며 경력이 많은 메인 주방장과 보조 스태프들이 함께 일궈나간다.

 

 

▲ 지리산 앞집의 2층 모습. 출처=이코노믹 리뷰 노연주 기자

 

 

이 집의 사장은 ‘사장’으로 불리는 것을 싫어했다. 식당을 경영함에 있어 사장 자리에 올라있는 것보다 모든 직원들의 ‘심부름꾼’으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만석꾼의 딸로 태어나 결혼 후 슬하에 아들 셋이 있는데 자식을 키우기 위해서는 생계유지 수단을 찾아야만 했다. 마침 생각해낸 것이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었고 덕분에 식당을 차릴 수 있었다고 한다. 처음 차린 것이 ‘지리산’이었고 30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리산’은 전통 한정식을 파는데 가격대가 조금 센 편이다. 이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단품을 팔아보자는 생각에 지금의 ‘지리산 앞집’이 탄생했다. 사장은 점심에는 ‘지리산 앞집’에 있다가 저녁에는 ‘지리산’으로 간다.

 

 

 

▲ 파스텔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지리산 앞집’. 출처=이코노믹 리뷰 노연주 기자

 

 

식당 경력만 30년째인 사장은 식당 광고나 홍보를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방송국에서 찾아와 급작스럽게 카메라를 들이밀면 주방장을 내세우고 본인은 저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매스컴에 얼굴과 이름을 알리는 것도 원치 않았지만 인위적으로 홍보하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싶진 않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다. 이러한 내부사정을 모르는 이들은 30년 전통의 인사동 맛집 ‘지리산’ 앞에 떡하니 ‘지리산 앞집’ 식당이 들어서니 식당 주인에 대한 오해가 많았다고 한다.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서 한 개의 식당이 잘되면 다른 식당도 줄줄이 같은 방식으로 개점하고 이름도 비슷하게 짓는데 우리 세대는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우리 때는 정 많고 남의 장사에 해를 가할 만큼 영악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겸손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 사장은 식당을 운영할 때도 정직하게 음식을 내놓는다.

 

5. 주메뉴

‘지리산 앞집’의 다양한 메뉴 중에서 대표적인 음식을 고르기는 매우 어려웠다. 모든 음식을 소홀한 점 없이 정성껏 만들기에 모든 메뉴를 다 보여줘야 마땅하지만 지면 관계상 2가지만 소개하게 됐다.

12월인 지금은 굴국밥이 한창 인기다. 시원하고 담백해서 해장국으로도 좋은 굴국밥은 겨울철에 제격이다. 한참 굴이 제철인 데다 뜨끈한 국물이 한 끼 해결하기엔 안성맞춤이다. 굴국밥의 미역과 부추는 굴의 비린내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낸다. 겨울철 기력이 떨어지는 분들은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굴국밥. 출처=이코노믹 리뷰 노연주 기자

 

 

굴은 ‘바다의 우유’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영양만점인 음식이다. 미네랄과 비타민, 아연이 함유되어 있어 암 예방과 간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또 피부를 곱고 희게 만들어 최고의 미용식으로 통하며 스태미나 부족을 해소하고 산후 회복 등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 내장탕은 ‘지리산 앞집’ 사장님의 자부심과도 같다. 횡성 한우로 만들어져 고품격 퀄리티를 자랑한다. 이 집의 한우 내장탕은 국물이 시원하고 부속물이 ‘한우’ 내장이라 더 담백하고 고소하다. 칼칼한 맛에 빨간 국물을 띠는 보통의 ‘한우 내장탕’과는 달리, 지리산 맛집은 하얀 국물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멀건 국물이 다소 생소할 순 있지만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한우 내장탕. 출처=이코노믹 리뷰 노연주 기자

 

 

굴국밥과 마찬가지로 한우 내장탕도 숙취해소에 좋다. 내장탕에 들어 있는 곱창은 고단백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쫄깃쫄깃한 특유의 식감이 입맛을 자극한다. 이 집의 내장탕에는 한 가지 더 특별한 것이 있다. 사장의 말에 따르면 내장탕 맛은 내장의 질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는데, 강원도 횡성 한우 부속물로 만든 내장탕이어서 재료가 좋아 맛도 끝내준다고. 여기에 무, 양파, 생강을 조금 넣고 우려내니 그 맛이 가히 압도적이다. 생강은 잡내를 없애는 데 특효다.

 

‘동의보감’에서 곱창은 ‘정력과 기운을 돋우고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해준다’고 했다. 오장을 보호하고 노약자의 양기 부족, 골다공증에도 좋다고 하니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하다. 그 외에 당뇨, 술 중독, 장내 해독, 피부 미용에도 효능이 있다.

인사동 근처에는 여러 회사가 군집해 있어서 ‘지리산 앞집’을 찾는 주 연령대는 30~40대의 회사원들이 많다. 그들은 지리산 앞집의 내장탕이 깔끔하고 담백한 데다 다른 메뉴도 맛있어서 자주 방문한다고 했다.

식당 1층 안쪽에 자리 잡은 20대 남녀커플은 음식을 맛본 후 “가격표를 보면 부담스러운 식당이 많았는데 지리산 앞집은 맛도 가격도 부담없다. 친구들한테도 강추하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6. 맛의 비결은?

 

•조미료 NO! 식자재는 국산만!

음식에 조미료를 절대 넣지 않는다. 주방에서도 조미료의 대표격인 ‘미원’은 일체 찾아볼 수 없었다. 식자재는 무조건 ‘국산’이며 절대 수입품을 쓰지 않는다. 맛이 없어질지 언정 절대 식품첨가물은 넣지 않는다고 하니 가히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음식일 만하다. 식자재는 지인으로부터 얻는다. 실제로 ‘지리산 앞집’ 사장의 친척분은 강원도 횡성에서 도축장을 하고 또 다른 지인은 농사를 짓고 있다. 그 외에도 재래시장을 비롯해 지리산 앞집의 식자재 공급처는 다양했다. 특히, 자연에서 나온 싱싱한 채소는 본지에서 직접 공수해 온다고 한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나?

“강원도나 지리산 지역에서 많이 와요. 콩과 배추, 고춧가루는 철원에서 가져와요. 서울시 내에 직접 김치를 만드는 곳이 별로 없지만 우리는 철원에서 가져온 배추와 고춧가루로 직접 김치를 담가요.”

 

식자재 구입의 조건은?

“지인의 농사 작물을 가져오고, 안전한 먹거리만 구입해요. 제일 중요한 건 국산이냐 아니냐는 건데 저희는 국산만 고집해요. 수입산은 맛이 다르거든요. 토란대 같은 경우 국산은 달짝지근한데, 수입산은 국산에 비해 당도가 떨어져요.”

그러나 사장도 현대인들이 음식이 싱겁거나 소위 조미료가 안 들어가 자극적인 맛이 아니면 “맛없다”고 치부해 버리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절대 조미료를 넣지 않겠다는 일념 하에 ‘맛있는’ 육수를 만들어 음식 맛을 낸다. ‘맛있는 국물내기’ 노하우는 많은 재료를 아낌없이 넣는 거라고 했다. 메밀국수는 멸치에 갖은 재료를 넣어 국물을 우려내고, 육개장은 사골과 양지살을 같이 넣고 푹 끊인다. 돈가스 역시 국산 돼지고기를 이용하며 돈가스 소스는 식당에서 직접 만든다.

맛의 비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장은 식자재를 수급 받는 철원 지인의 농사터에 가서 한 번씩 살펴보고 돌아온다고 한다. 콩도 타작할 시기에 맞춰서 갔다 오고, 철원에서 싱싱한 버섯을 사가지고 와 직접 옥상에서 말려 재료를 다듬는다고 했다. 특히, 횡성 한우 도축장에도 수시로 찾아가 고기의 질을 점검한다. 식재료를 중히 여기고 맛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노력하고 있었다.

7. 특별한 서비스

모든 메뉴가 단상으로 나온다. 한 상 위에 4가지 반찬과 주메뉴가 나온다. 인사동에 위치한 식당의 특성상 손님들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사장은 한 그릇에 여러 숟가락이 오가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건강관련 문제도 대두되고 있어 단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인사동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먹거리 문화를 고려해 단상에 밥을 내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 찾아볼 수 있는 단상의 이점은 고급스럽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것, 아울러 손님들이 남기는 음식량이 줄어든다고 한다.

 

 

▲ 음식이 단상으로 나와 정갈하고 깔끔하다. 출처=이코노믹 리뷰 노연주 기자

 

 

4개의 밑반찬 중 김치와 깍두기는 바뀌지 않는다. 나머지 두 종류는 식자재를 어디서 구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바뀐다. 밥은 잡곡으로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8. 고객이 말하는 ‘지리산 앞집’

지리산 앞집의 음식을 먹어본 손님들은 조미료 없이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한다. 조미료를 넣고 만든 음식을 누구보다 많이 먹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기자의 입맛에도 밍밍하지 않고 시원하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지리산 앞집 사장에 의하면 손님의 3분의 1은 “맛있다”고 하고 3분의 1은 “생각보다 맛없다”는 반응이라고 했다. 그저 담담하게 손님들의 반응을 겸허히 수용하고 그들의 입맛에 따라 음식의 맛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과장할 줄 모르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진정성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집의 음식 맛이다.

 

 

 

기자가 인터뷰 한 중년의 남성은 “집밥 먹으러 오는 기분입니다. 특별한 것 같지 않아도 차별화되는 맛이 있어서 부지런히 찾아옵니다”라고 했다.

 

지리산 앞집 근처 인권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40대 남성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왔다. 아들은 여기만 오면 내장탕을 잘 먹는다고. 그는 “어린 아들이 내장탕을 잘 먹는다고 하면 사람들이 재밌어 합니다. 우리나라 토속음식인 만큼 많이 먹이고 싶어 한 번씩 찾아옵니다”고 말했다.

 

“세상을 따뜻하게 받아주고 배고픈 이에게 밥을 주자”는 ‘지리산 앞집’ 사장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식당은 영리를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밥을 차려주고 댓가를 받는 곳인데, 저처럼 따스함이 묻어나는 문구가 쉬이 잊혀질 리 있겠는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곳은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이 집은 영업 개시 전에 손님이 와도 그냥 돌려보내는 법이 없다. 수십 명의 밥을 차리긴 힘들어도 한 분의 밥상을 내어드릴 순 있다며 특별히 주문받아 음식을 서비스한다. 한 번은 이런 일례가 있었다. 젊은 부부가 가게 문 닫을 시간쯤 식당을 찾아왔는데, 근처 식당이 모두 닫은 상태여서 왔다며 영업시간을 물었다고 한다. 사장은 그냥 돌려보내기 싫어 두 분의 주문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그날은 그 부부의 결혼기념일이었다는 것이다. 사정상 치르지 못한 기념파티를 그곳에서 했던 거였다. 사장은 그들의 사연을 듣고서는 음식값을 받지 않았으며 며칠 후 그 부부가 식당을 찾아와 귀한 부채 30개를 선물하고 갔다고. 그 남자분이 유명한 사진작가인데 본인이 쓴 서적에 ‘지리산 앞집’ 사장님과의 추억을 적어놓으셨다고 한다.

 

이처럼 지리산 앞집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베풀고 나누는 것, 단발성의 만남이 아니라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사람 간의 접촉을 중요시 여기는 곳이다.

 

“엊그제인가 이 근처 H회사 직원이 법인카드를 나누고 왔다길래 그냥 ‘다음에 근처 지나갈 때 들리면 주고 가세요’라고 했어요. 음식 값이 25만원이었는데 안 주면 뭐 못 받는 거겠죠.”

건강을 챙기고, 맛있게 먹고, 따뜻한 인정까지 느끼며 정서적 허기를 달랠 곳을 찾는다면 지리산 앞집을 강력 추천한다. “밥 먹었어?”, “언제 한 번 밥 먹자”, “밥 좀 잘 챙겨 먹어” 평소 안부를 물을 때도, 오래간만에 사람을 만났을 때, 누군가를 걱정할 때도 우리는 ‘밥’에 비유한다. ‘밥심’으로 사는 대한민국 국민은 밥과 함께 안전한 먹거리가 보장되고 깨끗한 어머니의 밥상 같은 음식이 딱 제격이다. 생명을 살리는 착한 맛집은 어디 멀리서 찾는 것이 아니라 수수하지만 힐링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런 곳이다.

 

 출처=이코노믹 리뷰 노연주 기자

 

 

 

 

 

 

 





인사동에 맛있는 밥집들이 많으나 꼭 알아두어야 할 맛 집들이 더러 있다.
먹거리 분야별로 선정하기는 했으나, 대개 인사동 토박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을 골랐다.

맛도 있고 부담이 덜한...  

 

 

그리고 대부분의 식당들이 골목에 있다.

찾을 때는 골목 입구에 붙은 도로번지 이정표를 참조하면 찾기 쉽다.  

 

 

 

 

개성식 만두국과 조랭이 떡국으로 유명한 ‘궁’


 

 

개성식 만두국과 조랭이 떡국이 유명한 인사동의 이름난 만두집이다. 개성만두국과 조랭이떡국이 주 메뉴이지만, 감자전, 녹두전, 파전, 모듬전 등의 전도 있다. 만두 내용물이 실하면서 맛은 담백하다. 식사 시간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점심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다.

 

 

수도약국 옆 길인 석정길로 조금 가다 왼편의 경인미술관 방향으로 들어가면 경인미술관 바로 앞에 있다. 전화 (02)733-9240

 

 

 

생대구탕이 시원한 ‘부산식당’

 

 

부산식당은 시원한 생대구탕으로 소문이 나 인사동을 찾는 술꾼들이 많이 몰린다. 특히 인사동의 갤러리들이 오픈하는 수요일 저녁은 예술가들 뒤풀이로 북적여 자리 얻기가 힘들다.

이 식당은 갓 지은 밥도 일품이지만, 밑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이 고소하고 맛있다. 생대구탕 2인분에 10,000원이고 내장을 추가하면 3,000원이다. 그 외에도 된장찌개, 김치찌개, 삼치구이는 각각 7,000원이고 제육, 오징어 뽁음은 14,000원이다.

 

 

위치는 서인사마당 주차장으로 가는 인사동11길로 70미터쯤 진입하면 오른편에 있다. 전화 (02) 733-5761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

 

 

이북식 만두로 유명한 집이다. 큼직한 만두에는 10가지가 넘는 야채가 들어가 일반 만두와는 다른 맛을 내고 있다. 만두국이나 만두전골은 맑고 깔끔한 국물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만두뿐 아니라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2층에는 4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연회석도 있다.

 

 

위치는 ‘인사아트프라자’ 옆 골목인 인사동5길로 들어가면 나온다. 전화 (02)735-7393

 

 

 

41년 전통 삼계탕의 본가 ‘무교 삼계탕’

 

 

41년의 오래된 전통을 가진 삼계탕전문집으로 세월의 관록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밑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외에 고추장으로 무친 마늘이 있는데, 은근히 닭과 궁합이 잘 맞는 반찬이다. 삼계탕외에도 닭곰탕과 감자전도 있는데, 삼계탕은 13,000원, 닭곰탕과 감자전은 모두 5,000원이다.

 

 

위치는 인사동사거리에서 오른편 '인사동5길'로 가서 우리은행 건물을 끼고 돌면 바로 나온다. 전화 (02) 734-4635

 

 

 

 

쫄깃한 수제비가 일품인 ‘인사동 수제비’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 인사동수제비는 얼큰 수제비와 들깨 수제비(각 6,000원)로 구분되어 있다. 굴이 들어간 국물 맛도 좋지만 쫄깃한 수제비 맛이 일품이다. TV에 맛집으로 소개되어 점심 식사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5,000원하는 동동주를 절반도 팔아 반주 한 잔씩 곁들여도 좋다. 골뱅이(11,000원)와 해물파전(9,000원)도 있고, 여름철에는 냉콩국수(7,000원)도 판다.

 

 

위치는 인사아트프라자 옆에 있는 ‘인사동8길’ 골목으로 진입해 60미터쯤 가다 왼편으로 돌아 10미터 전방 오른편 구석 집이다. 전화 (02) 735-5481

 

 

 

싱싱한 남도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여자만’

 

 

'여자만'은 여자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여수와 고흥 사이에 있는 만 이름이다. 싱싱한 남도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이곳은 특히 양념꼬막이 맛있다. 죽, 샐러드, 두 가지 전, 생선, 불고기 뚝배기, 간장게장, 김, 맑은 순두부탕과 밥이 제공되는 한정식 외에도 단품 메뉴들이 다양하다. 안쪽에는 3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석용 큰 방이 있다.

 

 

위치는 인사동 14길 골목으로 100미터쯤 들어가면 ‘귀천’ 맡은 편에 있다. 전화 (02) 723-1238

 

 

 

석쇠 불고기가 맛있는 "이모집"

 

 

인사동 터줏대감들이 꼽는 맛집으로 게장백반이 대표 메뉴이다. 석쇠 불고기와 낙지볶음도 맛있다. 들어앉은 한옥집이라 집처럼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 오래된 단골들이 많이 찾는 집이다. 음식들은 모두 맛있지만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위치는 '인사동3길'로 들어가 가회라는 집 옆, 골목 끝집이다. 전화 (02)720-4688

 

 

 

청국장으로 유명한 ‘일미집’

 

 

갓 지은 고슬고슬한 밥과 담백하고 고소한 청국장은 그 특유의 냄새가 적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 청국장으로 잘 알려진 일미식당은 6개 남짓의 테이블 뿐인 작고 허름한 백반집이지만 일본관광객들까지 선호하는 맛 집이다. 점심식사 시간은 언제나 손님들이 줄을 서 있었다. 청국장, 된장찌개, 김치찌개가 모두 7000원이고, 오징어볶음·제육볶음 2인분 1만6000원, 더덕구이·해물파전 1만원이다.

 

위치는 인사동사거리에서 낙원동방향으로 가면 ‘낙원악기상가’지하148호에 있다. 전화 (02) 766-6588

 

 

 

 

나물 위주의 웰빙 한정식집 "지리산"

 

 

나물 중심으로 상을 차려내는 한정식집이다. 다양한 나물과 더덕, 버섯, 콩비지, 시래기 등의 웰빙 음식과 톳, 굴비 등 해산물로 상을 차린다. 환경 친화적인 음식 재료여서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지리산 정식은 1인분에 13,000원이다.

 

 

위치는 ‘인사동3길’로 끝까지 들어가, 신궁장에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보인다. 전화 (02)723-7213

 

 

 

 

된장비빔밥이 별미인 ‘툇마루’

 

 

된장 비빔밥으로 유명한 집이다. 잡곡밥에 부추와 상추 그리고 참기름과 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를 넣어 비벼먹는 음식이다. 비벼먹는 강된장이 별미인데 가격은 7,000원이다. 그리고 녹두전과 가자미식혜도 유명하다. 지하와 2층으로 식당이 나뉘어져 있는데 지하는 마루고 2층은 테이블이다.

 

 

위치는 인사 길인 ‘갤러리 서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나온다. 전화 (02)739-5683

 

 

 

서울 종로에 위치해 있는 인사동은 만남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만남의 장소로 인사동을 선호한다.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도 많고, 간단하게 술 한잔까지 할 수 있는 맛집들도 많아 점심, 저녁 어떤 시간에 약속을 잡아도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렇다면 종로 인사동에서는 어떤 곳이 식사장소 혹은 간단하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을까? 대표적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 '안다미로'를 들 수 있다. '안다미로'는 '담은 것이 그릇에 넘치도록 제공한다'라는 뜻을 가진 순 우리말인데, 실제로 고품격 요리를 푸짐하게 선사하고 있다.

특히 '안다미로'는 다양한 런치메뉴를 선보이고 있어 점심식사 장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근 직장인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세트메뉴도 다양하고, 스테이크와 리조또, 파스타, 피자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일부러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다. 참고로 점심메뉴는 평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판매한다.

세트메뉴의 경우, 마음에 드는 이태리 요리를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며, 세트메뉴에 따라 약간의 추가비용만 내면 샐러드와 커피 혹은 차, 디저트 케익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에피타이져부터 메인요리까지 풀코스로 맛볼 수 있어 여성고객들이 특히 좋아한다. 참고로 메뉴 주문 시 식전 빵과 발사믹소스 등을 제공한다.

메인요리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다. 버섯크림 리조또 위에 양지살을 그릴에 구워 올린 스페셜 스테이크는 특히 인기다. 날치알과 게살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도 등도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리조또 메뉴 역시 큰 점수를 받고 있다.

저녁시간에는 와인 등 술 한잔 할 수 있는 편안한 외식공간으로 많은 고객들이 찾고 있다. 신선한 식재료로 전문쉐프가 정성을 들여 만든 고급 이태리 요리와 함께 분위기 있는 술 한잔을 즐길 수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인사동 쌈지길맛집 '안다미로'의 관계자는 "1층부터 3층까지 넓은 규모의 매장을 갖추고 있고, 고객들의 편안한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테이블 간격을 넓혔기 때문에 어느 시간 대에 방문해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하면서, "단순한 식사장소가 아닌 하나의 편안한 외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서비스 부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안다미로'는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5-2번지에 위치해 있다.

세계일보 / 류근원 기자 stara9@sportsworldi.com

'민가다헌' 퓨전 한정식 독특
개성·안동·호남음식 전문점들
다양한 식재료, 전문식당도 즐비

 

 

 

 

 

 

인사동의 맛집에 관한 이야기라면 우선 '민가다헌'부터 시작해야 옳다. 인사동은 조선시대부터 한양의 4대문 안이었다. 조선 말기와 대한제국,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도 꾸준히 도심에 속했다. 유서 깊은 동네이니 역사가 없을 리 없고 이야깃거리도 있다.

민가다헌은 '퓨전한정식 집'이다. 태극기 문양으로 모양을 낸 비빔밥이 있고 와인과 쇠고기 산적(散炙)으로 '마리아쥬'를 보여주는 집이다. 먼저 보아야 할 것은 이집의 역사와 유래다. 민가다헌의 원래 주인은 명성황후의 조카인 민익두다. 아버지 민보식이 똑 같은 한옥 두 채를 지어서 두 아들에게 나누어주었다. 한 채는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자리에 있었고 나머지 한 채가 현재의 '민가다헌'이다. 한옥이라고 하지만 전통한옥은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은 건물이니 서양식, 일본식 모양새가 숨어들었다. 실내외를 보면 한옥이긴 한데 마치 서양건물이나 일본건물의 냄새가 난다. 굳이 표현하자면 '퓨전 한옥'이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퓨전한식을 내새웠다. 된장에서는 일본 미소의 냄새가 나고 술은 와인 위주로 내놓는다. 새싹비빔밥도 마찬가지. 한식은 원래 생채(生菜)가 아니고 숙채(熟菜)였지만 이집에서는 퓨전 스타일로 생채를 내놓는다.

오랜 전통을 지닌 인사동에 지방 고유의 음식들이 없을 리 없다. '안동국시소람'은 경북 안동의 건진국시와 몇 가지 곁들이 음식들을 내놓는 집이다. 업력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꾸준히 수준급의 음식을 내놓고 있다. '안동국시 집'이니 안동국시가 좋은 것은 당연하지만 곁들이 음식으로 나오는 문어초회, 정갈한 부침개, 메밀묵 등도 먹음직스럽다. 전(부침개)과 국수는 원래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의 음식이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손님맞이나 제사 등에 사용한 음식이다. 손이 많이 가고 번거로운 음식이다. 국수는 인스턴트로 편하게 먹는 음식이라고 여기는 것은 우리 시대의 생각이다. 불과 수십 년 전만하더라도 전기가 귀했고 일상적으로 고운 가루를 얻는 것은 불가능했다. 고운 가루가 없으면 국수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안동의 국수는 제사와 손님맞이에 사용한 귀한 음식이자 집집마다 고유의 국수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발달한 음식이었다. 건진국시가 안동음식일 뿐만 아니라 국수 자체가 반가의 음식이었다.

'개성만두궁'은 이름 그대로 황해도 일대 그중에서도 개성식의 만두 종류를 내놓고 있다. 개성은 지금은 북한이지만 원래는 경기도에 속하기도 했던 중부권의 도시다. 음식이나 문화가 모두 북한식이라기보다는 중부식, 한양의 그것들과 닮았다. 만두도 북한식 큰 만두보다는 작다. 맛과 향이 강하지 않고 기품이 있는 반가의 음식이자 문화다. 재미있는 것은 조랑이 떡국.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목을 누르는 것같이 만들었다는 '조랑이 떡국'은 전통적인 개성 음식이다. 고려의 수도 개성에 살았던 사람들이 고려를 망하게 하고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를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잘록한 허리 등 모양이 너무 아름다운 조랑이 떡국에 '미움'이 묻어 있는 것은 참 서글프다. 좀 더 아름답고 세련된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필요하지 않을까? 개성만두궁의 음식은 심심하면서도 재료의 맛이 살아 있다. 도심이자 관광특구인 인사동에 이 정도로 고유의 맛과 향을 지니고 있는 음식점이 있는 것은 다행이다.

'신천'은 호남음식전문점으로 자리 잡았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원래 음식이 아니라 간장게장 등 관광객들이 원하는 메뉴를 덧댄 것은 아쉽지만 짭짤한 간이 살아 있는 호남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두레'는 의미가 있는 밥상이다. 두레는 지역별 향토음식, 지역별 식재료를 뛰어넘는 음식을 내놓고 있다. 현 주인의 윗대부터 경남 지방에서 음식점을 경영했다. 음식점으로는 2대전승인 셈이다. 의미가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두레의 음식이 특정 지역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기에 맞는 재료를, 전국 어디서나 공급받아서, 주방의 솜씨를 최대한 살려서 내놓는다"는 것이 두레의 음식이 지니는 의미다. 지역별 특산물이든 향토음식이든 사실은 의미가 없어졌다. 전국 어디서나 각 지역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1일 생활권인 나라에서 지역별 식재료를 논하는 것도 우습다. 두레는 오래 전에 이런 부분을 넘어섰다. 시기별로 가장 좋은 식재료를 구해서 자신만의 요리법으로 내놓는다. 한식의 경우, 음식의 맛을 정하는 식재료가 아니라 장(醬)이다. 우리 조상들은 귀한 식재료를 구하지 않았다. 집집마다 음식 맛이 다른 것은 장의 맛이 달랐기 때문이다. 두레는 이 평범한 진리를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인사동에서 꾸준하게 고집하고 있다. 당연히 음식은 매일 달라진다.

'인사동김치찌개'는 '간판이 없는 집'으로 유명하다. 실제 간판이 없고 '김치찌개'라고 쓴 간판만 하나 붙어 있다. 오래 전에 있었던 실비집, 밥집 같은 스타일이다. 실비집의 원형은, 손님이 식재료를 가져가면 얼마간의 조리비용만 받고 싼 값에 푸짐하게 음식을 내놓았던 집이다. 물론 인사동김치찌개는 실비집은 아니지만 지금도 싸고 푸짐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초정'은 우거지, 시래기로 널리 알려진 집이다. 하찮은 식재료인 시래기를 이용하여 정갈한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산촌'은 채식전문식당이자, 저녁에는 공연을 하는 집으로 널리 알려졌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채식, 사찰음식을 좋아하는 이들도 자주 찾는다.

 

주간한국/ 황광해 음식칼럼리스트



[파이낸스투데이=중소기업&소상공인 전문지]


 

무한리필 참치회전문점 ‘청정바다참치’,

품격 높은 참치회 선보여 입소문 자자…

미식가들도 방문


 


    
미식가들은 퀄리티 높은 맛을 위해서라면 가격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특히 혀 끝에서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해산물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물론 가격이 맛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만큼 가격을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실속 있는 가격으로 신선한 해산물의 맛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까? 무한리필 참치회전문점 ‘청정바다참치’를 방문하면 된다. ‘청정바다참치’는 종로맛집으로 유명한 곳으로, 품격이 느껴지는 신선한 참치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청정바다참치’는 등살, 뱃살, 가마살, 머리살, 참다랑어뱃살 등 참치의 다양한 부위를 나눠 메뉴를 구성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입맛과 취향에 따라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다. 물론 어떤 메뉴를 주문하든 제대로 된 참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를 사로잡은 만큼, 그 맛과 품질은 확실하다. 다른 무한리필 참치회전문점에서는 볼 수 없는 푸짐한 곁들임 메뉴를 제공한다는 것 역시 인기비결이다.

점심시간에도 많은 고객들로 북적인다. 참치회와 생선구이, 계란찜, 콘버터, 매운탕, 알밥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는 특참치 메뉴(20,000원)와 매운탕을 대신 순두부가 메뉴에 포함된 정식메뉴(15,000원)를 주문하면 푸짐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초밥, 알탕, 회덮밥, 알밥 등도 점심메뉴로 주문 가능하다.

인사동맛집 ‘청정바다참치’ 관계자는 “2층과 3층으로 운영되는 넓은 매장은 고객들에게 편안한 시간을 제공한다”라고 말하면서, “회사회식 및 가족모임, 동창회, 생일파티 등 각종 모임장소로 많은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선홍빛 참치회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무한리필 참치회전문점 ‘청정바다참치’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207번지 2,3층에 위치해 있으며, 예약 및 문의는 전화(02-734-8283)를 이용하면 된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땀의 가치, 파이낸스투데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