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조기섭 작.


제주 작가들의 작품이 인사동 한복판에서 서울시민들을 만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현승환, 이하 재단)이 제주작가 3명의 통합 전시회를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개최한다.

‘제주를 넘어, 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갤러리 지하층과 2층, 3층에서 동시 전시된다. 

 참여작가는 조각가 이승수, 한국화가 조기섭과 신승훈. 재단은 지난 6월 10일부터 24일까지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 3명을 선정했다.

조각가 이승수는 ‘곶 – 물들다’라는 주제로 작품 15점을, 한국화가 조기섭은  ‘색과 바람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13점, 역시 한국화가인 신승훈은 ‘Remains 2014-시간에 머무르다’라는 주제로 16점을 선보인다. 오프닝은 다음 달 1일 수요일 오후 5시다.

최초로 시도되는 ‘제주작가 수도권전시지원사업’은 젊은 제주 작가들의 지평을 넓힐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임대료, 진행비 등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제주 지역 작가들에게는 좀처럼 얻기 힘든 기회다. 

재단 관계자는 “제주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작가들의 예술 활동 영역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작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064-800-9111. , 한국화가 조기섭과 신승훈. 재단은 지난 6월 10일부터 24일까지 공모를 통해 젊은 작가 3명을 선정했다.

조각가 이승수는 ‘곶 – 물들다’라는 주제로 작품 15점을, 한국화가 조기섭은 ‘색과 바람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13점, 역시 한국화가인 신승훈은 ‘Remains 2014-시간에 머무르다’라는 주제로 16점을 선보인다. 오프닝은 다음 달 1일 수요일 오후 5시다.

최초로 시도되는 ‘제주작가 수도권전시지원사업’은 젊은 제주 작가들의 지평을 넓힐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임대료, 진행비 등 경제적 부담 때문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시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제주 지역 작가들에게는 좀처럼 얻기 힘든 기회다.

재단 관계자는 “제주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작가들의 예술 활동 영역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타 지역 작가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064-800-9111.

출처 / 제주의 소리

 

▲ 어디로 갈까_ 72.7×116.8cm_ 캔버스에 아크릴, 오일바 채색_ 2014 ©

 

 

[신문고뉴스] 윤진성 기자

 

김선숙 작가의 개인전이 ‘붉은 지붕2`라는 타이틀로 오는 9월 24일부터 29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그림손 에서 열린다.

그 동안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객이 서로 소통하는 전시를 개최해 온 갤러리그림손 에서 김선숙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양한 캔버스에 시원스럽게 색을 칠하고 마구잡이로 선을 그은 듯 한 작품들은 김선숙 작가 자신과 닮아 보인다.   

     

 

▲ 거절된 갤러리_ 72.7×116.8cm_ 캔버스에 아크릴, 오일바, 파스_ 2014   ©

 

 

일곱 살 아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일까? 대가들의 작품들보다 어린아이들 그림에 더 많은 매력과 아이디어를 얻어서 수시로 아이들 작품을 수집한다는 작가는 “아이들은 그냥 그리는 게 좋아서 그려요. 무엇을 그릴지 억지로 짜내어 그리진 않지만 선 하나, 색 하나 모든 것이 예사롭지가 않죠. 학습되지 않은 구도와 색 조합이 너무 신선해서 아이들 모두가 예술가 같아요!”라고 말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작가의 음악에 대한 애착은 캔버스에서 춤추는 색과 리듬감 있게 흐르는 선이 되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 깨뜨려라_ 89.4×89.4cm_ 캔버스에 아크릴, 오일바 채색_ 2014  ©

 

 


서성록(평론가, 안동 대 미술학과교수)는 “마음 가는 대로 색을 선택하거나 조형의 리듬에 자신을 맡기는 것은 곧 자기만의 상상세계를 표시하며 일종의 정서적 출구로서 그림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에게 있어 회화란 내가 누구인지 자기존재를 확인하는 수단이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통로이다. 다시 말해 표현이란 감정분출을 통해 현실과 욕구의 충동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자기를 추스르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그가 붓을 드는 있는 이유이자 존재의미를 확인하는 순간이 된다.”며 호평했다.  

그 동안 틀에 박힌 그림, 잔뜩 힘을 준 미술관에 주눅이 들었다면 가볍게 시원한 아이스크림 혹은 커피 한 잔 들고 흥얼거리기 좋은 전시, 김선숙 개인전 ‘붉은 지붕’은 갤러리그림손 에서 오는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Coral, 짙은 선홍빛_ 130.3×60cm_ 캔버스에 아크릴, 오일바 채색_ 2014 ©

 

 

평론가 서성록 씨는 “효율성과 무거운 책임이 수반되는 사회에선 자아가 위축되거나 억제되기 쉽다. 그러나 김선숙은 주위의 시선이나 규율의 속박에서 벗어나 그림 속에서 만큼은 마음껏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마음 가는 대로 색을 선택하거나 조형의 리듬에 자신을 맡기는 것은 곧 자기만의 상상세계를 표시하며 일종의 정서적 출구로서 그림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의 작품은 기존의 미술 흐름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해 있다. 다분히 고독하고 쓸쓸하며 그러면서도 행복과 평화를 갈구하는 측면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작가 내면의 심리를 감추지 않고 여성작가로서 지닌 고충을 자기만의 독특한 예술형식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 고민하듯이 작가는 욕망과 환경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이다. 우리 내면의 갈등을 보는 것이 그다지 편한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이를 통해 긴박한 삶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짜릿함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얼마나 우리는 자주 수렁에 빠지고 거기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 고투하는지…….

작가는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어떤 것을 표현하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는 몰입의 순간으로, 무의식의 결과물을 의식하면서 심리와 감정 상태를 확인 한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 회화란 내가 누구인지 자기존재를 확인하는 수단이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통로이다. 다시 말해 표현이란 감정분출을 통해 현실과 욕구의 충동 사이의 간극을 줄이고 자기를 추스르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그가 붓을 드는 있는 이유이자 존재의미를 확인하는 순간이 된다.”고 평했다.

작가 약력
김선숙 Kim, Sun Sook

학력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 졸업
현재 홍익대학교 회화과 출강

개인전
2014 ‘붉은 지붕 2’, 갤러리그림손, 서울
2012 ‘집으로 오세요.’, 대안공간 충정각, 서울
‘붉은 지붕’, 가나아트스페이스, 서울

그룹전
2012 그림일기/그림읽기 릴레이展, 금호갤러리, 광주
소통의 흐름 展, 공평갤러리, 서울
2011 그림일기/그림읽기 展, 헬로우 뮤지움, 서울
2010 장흥아트마켓 JAM, 장흥아트파크, 장흥


 

박상우작가 계단풍경


[스포츠서울]

 

민족 전통의 도를 창조철학으로 하여 환경조각 분야에서 구도적 작품 활동을 펼쳐온 박상우 작가의 예술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외관상 순수한 기하학적 형태를 미니멀한 형식논리로 풀어낸 듯한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는 모더니즘 패러다임을 수용하면서도 명상의 관념을 형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천착해왔다.

박상우 작가는 명상과 관련된 작업을 30여 년간 이어왔다. 그는 개인의 질병과 불행, 수많은 사회적 비리와 안전사고의 문제들은 우리道와 철학교육만이 해결 대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전국토, 전도시를 조각공원화, 명상의공간화를 꿈꾼다. 국책사업으로 공공적 명상센터를 많이 건립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사업들은 관광의료특구와도 연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상우 작가는 명상의 공간을 위한 오브제 조형으로 실내에서는 선방 같은 분위기 밖에 나가서는 공공적 명상체험이 가능한 명상의 조각정원, 명상의 아트파크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그의 작품 속에는 한국 전통사상과 동양사상이 결합된 도(道)를 주제로 한 것들이 많다. 道로서 세상을 구하려 했던 동학인들의 살신성인의 정신과 철학, 또한 깊은 통찰력과 철학을 바탕으로 기독신앙과 유불선 사상이 큰 사유 안에서 연결된 다석 유영모 선생의 다원주의적 종교관과도 맞물려 있다. 이 같은 동양적 정서가 담긴 그의 작품 가운데는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추모와 명상이 가능한 공공조각 개념을 도입한 획기적인 작품이 팔공산에 설치되기도 했다.

1995년 일본의 나구리국제환경미술제 참가, 2005년에는 미국 씬시나티 세계조각가회의에서 공공조각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상우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목조형을 전공하였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학연구, 영남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오는 9월17일-30일 인사동 갤러리미술세계에서 공공조각전을 펼친다.

 

ussu@sportsseoul.com


 

한울 김준원 선생의 제자들이 모여 결성한 모듬 한울문이 주관하는 한울예술전이 9월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노암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한울예술의 장을 연 한울 김준원 선생의 10주기를 맞이하여 제자들이 그간의 작품을 인사동에서 전시함으로써 한울예술의 다양함과 깊이를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한울글은 이미 짜여진 서법이나, 서풍에 구애받지 않고 기를 통하여 우주의 궁극에 닿고자 하는 노력과 자신의 내면을 자유분방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기의 작용을 생명력 있는 선으로 표현하는 새로운 예술영역으로써 생명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글씨와 그림이다. 기존의 서법이 수련을 통해 구체화 시킨 것이라면 한울글은 내면의 생명력을 득하여 실체의 모습으로 드러내는 서법이다.

 

한국경제 / 이봉익기자

삼성전자 대표, 삼성그룹 부사장을 지냈던 박찬원씨가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박찬원 작가는 나비, 하루살이, 거미, 소금, 바닷물과 대화 등을 담은 첫 개인전‘ 소금밭’<사진>을 서울 인사동‘ 인덱스갤러리’에서 오는 10월 1~7일 연다.

 

박 작가는 많은 시간을 고향 대부도 염전을 바라보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흔적들과 사건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냈다.

 

사진 속에는 소금기를 머금은 거품을 품고 있는 하루살이, 죽은 나방과 거미, 고동들이 흩어진 모습들을 담고 있다.

 

그는“ 이것들이 마치 몇만년 묵은 대리석 질감과 같고 또는 아프리카 초원을 달리는 들소의 모습처럼 보인다”며 “오랜시간 염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미지가 매혹적인 그림과 같다”고 말했다.

 

그의 사진은 염전의 풍경이나 일하는 사람들 대신 소금밭 속의 물체를 응시해 촬영했기 때문에 찍혀진 대상이 소금밭이라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진다.

헤럴드경제 /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Key가 있는 방

이희상展 / LEEHEESANG / 李羲相 / painting

2014_0924 ▶ 2014_0930

 

 

이희상_Key가 있는 방_목재, 금속, 포맥스_300×700cm
 

초대일시 / 2014_0924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인사아트센터GANA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관훈동 188번지) 3층 특별관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언어가 되고 문맥이 된 레디메이드 ● 미술인들은 본래 수집가들이다. 수렵시대의 DNA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다. 당시 겨울이 되면 식량조달이 어려워서 수컷은 다가오는 겨울을 대비하여 되도록 많은 식량을 미리 포획하고 가능한 많은 음식을 저장하고자 했는데 이러한 수컷의 역할이 혈관 깊숙이 흘러 지금도 남자들은 물건을 모으고 저장한다는 학설이다. 작가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계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응시하고 사유하는 이들이다. 눈으로 보는 세계에서 문득 다가와 박힌 것들, 가슴을 찌르고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덮친 것들, 자신의 삶에서 유의미한 의미망으로 절여진 것들을 공들여 다루고자 하는 이들이다. 그렇게 의미 있는 물건, 아름다운 것들을 수집하고 그로부터 작업의 영감을 얻기도 한다. 결국 작업이란 그렇게 수집한 것들을 재현하거나 차용, 번안하는 것이기도 하다. 작가들의 작업실을 가보면 그들이 수집하고 있는 다양한 사물들을 자주 접한다. 그것은 단지 수집의 대상이기 이전에 작품의 소재이고 주제가 된다. 나아가 작품을 가능하게 하는 물적 존재들이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20세기 들어와 오브제미학을 통해 그리고 산업사회의 물적 풍요로움과 소비사회로 접어들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팝아트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것은 사물을 사랑하는 데서 파생된다. 자연 대신에 사물과 상품, 레디메이드오브제가 오늘날 미술의 주된 경향이 된 것도 새삼스럽지 않다. 그리고 이는 소비사회의 진행속도와 과거와의 급속한 단절의 강도에 비례하고 있다.

 

 

이희상_Miss. KIM_목재와 시계_164cm
 

이희상의 작업실에는 작가가 오랫동안 수집해 온 빈티지한 벽시계가 여럿 자리하고 있었다. 복고풍디자인이나 골동품 소품 등을 지칭하는 빈티지란 용어는 원래 포도주가 만들어진 연도를 의미하다 이후 오래되어 좋은 것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어 쓰이고 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유럽의 벽시계들인데 여전히 작동되고 있는 것들이다. 오래된 골동품이지만 지금 봐도 매력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기술, 탄탄한 내구성이 감탄을 자아낸다. 작가는 그러한 시계에 매료되어 이를 수집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빈티지한 벽시계는 작가에게 뛰어난 디자인을 간직한 매력적인 미술품, 미적 대상 그리고 자체 에너지로 작동되는 그 생명력으로 인해 흡사 살아있는 존재로 다가왔다고 한다. 이처럼 그는 기계를 자신과 동등한 하나의 생명체로 바라보고 이를 새로운 존재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렇게 시계는 단지 시간을 지시하는 도구나 물리적인 기계에 머물지 않고 그것 자체로 매혹적인 미술품이자 생명체가 되었다.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작동을 멈춘 벽시계를 손 보고 가다듬어 환생시켰다. 시게의 내부와 그 안을 채운 정밀한 부품들을 통해, 작동원리를 통해 작은 우주를 접했다. 특히 태엽을 감아서 자체 동력으로 살아가며 시간을 알리는, 이른바 '흔들이 운동'으로 이루어진 벽시계의 메커니즘이 작가에게는 더없이 신비하고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는 이 복고풍이 시계로 부터 작업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결국 작가가 수집한 이 빈티지한 유럽의 벽시계가 작업의 동인이 되었다. 그 사물이 유의미한 존재가 되었던 것이다. ● "수집을 통해 수집된 물건으로부터 자신이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고 생각의 방향성을 얻는 일이 종종 있다. 사람은 스스로 목적을 알 수 없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물건을 수집하기 시작하지만, 수집한 물건은 언젠가 언어가 되고 문맥이 되어 사람을 지혜로운 길로 이끈다. 자신도 분명히 알 수 없는 어떤 호기심이 지혜의 결정체가 되어 간다." (나가야마 야스오)

 

이희상_114+120_포맥스에 인쇄, 헤라(주걱)_300×500cm
 

이희상의 작업은 전적으로 수집된 물건들로 이루어졌다. 벽시계와 열쇠, 사진과 헤라로 이루어졌다. 그것들의 반복적인 배열과 관계망이 공간에 가설되었다. 그것이 모종의 문맥을 형성하고 시각적 효과를 발산하고 있다. ● 우선 얼굴이 시계이고 몸체는 나무토막으로 구성된 조각이 서 있다. 일정한 단위의 나무토막들을 집적시켜 이룬 조각은 흡사 기계부품이나 픽셀이미지에 유사하다. 앞을 향해 질주하는 동작을 연출하고 있는 이 나무인형은 일상생활에 쫓기는 현대인의 초상이자 목표만을 보고 달려가는 동시대인들의 은유에 해당한다. 동시에 시계와 나무로 생명체를 모방하고 있기도 하다. 그 앞에는 역시 똑같은 나무로 제작된 말의 형상이 놓여있다. 이것 역시 나무로 이루어진 생명체다. 이른바 물활론적 상상력이랄까, 범신론적 관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 그와 함께 벽시계를 작동시키는 데 쓰이는 키를 복제해서 여러 개 배열했다. 간결하면서도 매력적인 디자인을 지닌 이 키는 흥미로운 오브제가 되어 벽에 걸렸는데 그것은 열고 닫는 수단, 나아가 소통, 작동(생존과 생명)을 가능하게 하는 의미를 부여 받는다. 이 키들은 모택동이나 오드리 헵번의 초상사진 사이에 배치되기도 한다. 복제가 되어 반복적으로 늘어선 스타이자 우상의 이미지와 키의 연결고리는 여러 상상력을 자극한다. ● 그 다음으로 작가는 건설 현장이나 인테리어시공사장에서 주로 쓰이는 헤라(주걱)를 수집했다. 이 도구는 공공미술에 종사해 왔던 작가가 수시로 쓰던 도구, 연장이었다. 페인트 뚜껑을 열거나 물감을 배합하는데 주로 쓰이는 도구는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물감의 색, 질료의 더께, 침잠 속에서 흡사 추상회화와 같은 표면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었다. 그 이미지는 의도적으로 만들거나 계획된 것이 아니라 일의 과정 속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흔적이다. 오랜 시간의 자취가 얹혀지면서 생성된 매혹적인 자취가 되었다. 그것은 발견된 회화이자 오브제회화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 헤라를 벽면에 나란히 배열하고 그 사이에 포맥스 위에 부착시킨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놓았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대상과 추상회화가 되어버린 헤라(미술작품)는 동일한 맥락에서 작가에게 아름다운 이미지다. 하나는 사진이미지이자 또 다른 하나는 사물이다. 회화/사진이자 오브제가 충돌하고 한 공간에 나란히 연결구조와 맥락을 가지면서 연루되어 있다. 생각해보면 이들 작업은 한결같이 벽화적 성격이 강하다. 디자인과 인테리어적 감수성도 묻어있다. 공공미술에 종사해온 작가의 성향이 자신의 수집품과 삶에서 건져 올린 의미 있는 물건의 발견 속에서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되는 징후가 엿보이고 있는 것이다. ■ 박영택

 

 

Vol.20140924h | 이희상展 / LEEHEESANG / 李羲相 / painting

 

 


Absence of duplication 二重之不在

박한샘展 / PARKHANSAEM / 朴한샘 / painting

2014_0924 ▶ 2014_0930

 

 

박한샘_가조도 계섬_한지에 수묵_63×201cm_2013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박한샘 홈페이지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고요한 수면 위로 드러난 거대한 / 질량의 덩어리. // 무수한 세월에 의해 견고해진, / 수많은 표면들이 / 조금의 유격도 허락치 않은 채 / 외계의 공간을 지탱하고 있다. // 붓을 움켜쥐고 있는 손을 둘러싼 / 時空間 / 은 섬의 그것과 동시적으로 맞닿아 있고 / 연결되어 있다. // 作畵는 / 연결의 交叉點에서 펼쳐진 시공간을 옮겨내는 / 것이 가능한지에 관한, / 創作보다는 실험에 가까운 행위. ■ 박한샘

 

박한샘_거제면 외간리 산 59-6_한지에 수묵_67×189cm_2013

 

박한샘_탑포리 거북이섬_한지에 수묵_108×200cm_2013

 

박한샘_어의도, 수도, 지도_한지에 수묵_117×364cm_2013

 

박한샘_밤섬 1_화선지에 수묵_108×400cm_2014

 

박한샘_밤섬 2_화선지에 수묵_108×400cm_2014

 

박한샘_도담삼봉_한지에 수묵_162×520cm_2014

Vol.20140924a | 박한샘展 / PARKHANSAEM / 朴한샘 / painting

 

 


제7회 목원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

기독교미술과 졸업展
2014_0924 ▶ 2014_0930

 

 

 

초대일시 / 2014_0924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곽민정_권유경_김솔지_김수지_김연주_김은비김정목_김지연_김지혜_김지화_성영제_신소연

양수정_염채민_이미리_이하늘_정다운_조진실조훈식_최다빈_최용준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www.gallerydongduk.com

 

 

어느덧 7회째를 맞이하는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기독교미술과 졸업 전시회가 동덕 아트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우리 기독교미술 전공은 현대미술 안에서 활용하고 있는 각종 재료와 기법, 최신매체의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밀도 있게 교육하여 오늘 시대 교회와 국제무대에서 활동 할 토탈 아티스트 양성을 목표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설되었습니다. 4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공과목(회화,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 설치, 영상 등)을 배우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저희는 이번 졸업전시에서 각자가 각자의 언어를 사용해 만든 작품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우리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이루어진 이 졸업 작품전에 오셔서 봐주시고,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기독교미술과

 

 

김정목_클로버_디지털 C 프린트_100×100cm_2014 / 이하늘_하루_캔버스에 유채_30×30cm_2014

김지연_Holy night_혼합매체_70×300cm_2014

공동작업(성영제_권유경_김솔지_김연주_김은비_양수정_조훈식_최용준)_Story_

홀로그램 매체_2014

 

곽민정_민들레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97cm_2014

김솔지_Healing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45.5×112.1cm_2014

김지혜_Untitled_스테인드 글라스_2014

 

성영제_Untitled_스테인드 글라스_2014

신소연_계단골목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130cm_2014

양수정_Untitled_스테인드 글라스_2014

 

김지화_타인들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90cm_2014

권유경_人間_석고_120×120×10cm_2014

 

최용준_심장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0×130cm_2014

조진실_Villag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91cm_2014

 

염채민_Eden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0cm_2014

이미리_연결고리2_켄트지에 펜_120×120cm_2014

 

김은비_Modeling of light_영상_2014

 

조훈식_욕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200×80cm_2014

김연주_하이힐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27×181cm_2014

 

정다운_Untitled_스테인드 글라스_2014

김수지_담다_스테인드 글라스_25×25cm_2014

최다빈_Cracked Floor_석고_80×120cm_2014

 

 

Vol.20140921f | 제7회 목원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기독교미술과 졸업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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