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작가 계단풍경


[스포츠서울]

 

민족 전통의 도를 창조철학으로 하여 환경조각 분야에서 구도적 작품 활동을 펼쳐온 박상우 작가의 예술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외관상 순수한 기하학적 형태를 미니멀한 형식논리로 풀어낸 듯한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는 모더니즘 패러다임을 수용하면서도 명상의 관념을 형상으로 옮기는 작업에 천착해왔다.

박상우 작가는 명상과 관련된 작업을 30여 년간 이어왔다. 그는 개인의 질병과 불행, 수많은 사회적 비리와 안전사고의 문제들은 우리道와 철학교육만이 해결 대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전국토, 전도시를 조각공원화, 명상의공간화를 꿈꾼다. 국책사업으로 공공적 명상센터를 많이 건립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러한 사업들은 관광의료특구와도 연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상우 작가는 명상의 공간을 위한 오브제 조형으로 실내에서는 선방 같은 분위기 밖에 나가서는 공공적 명상체험이 가능한 명상의 조각정원, 명상의 아트파크를 만들어가는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

그의 작품 속에는 한국 전통사상과 동양사상이 결합된 도(道)를 주제로 한 것들이 많다. 道로서 세상을 구하려 했던 동학인들의 살신성인의 정신과 철학, 또한 깊은 통찰력과 철학을 바탕으로 기독신앙과 유불선 사상이 큰 사유 안에서 연결된 다석 유영모 선생의 다원주의적 종교관과도 맞물려 있다. 이 같은 동양적 정서가 담긴 그의 작품 가운데는 대구지하철 참사에 대한 추모와 명상이 가능한 공공조각 개념을 도입한 획기적인 작품이 팔공산에 설치되기도 했다.

1995년 일본의 나구리국제환경미술제 참가, 2005년에는 미국 씬시나티 세계조각가회의에서 공공조각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상우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목조형을 전공하였으며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학연구, 영남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오는 9월17일-30일 인사동 갤러리미술세계에서 공공조각전을 펼친다.

 

ussu@sportsseoul.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