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욕망의 의지

류화정展 / RYUHWAJEONG / 柳和廷 / painting 

 

2022_0629 ▶ 2022_0705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175×145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토포하우스

TOPOHAUS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6(관훈동 184번지)

Tel. +82.(0)2.734.7555

www.topohaus.com

 

"나의 생애는 무의식이 그 자신을 실현한 역사이다." - 칼 구스타프 융 ● 무의식의 심연(深淵) 속을 오늘도 하염없이 들여다보며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기다린다. 깊은 바다에 바늘도 없는 낚시를 드리운 채, 계절이 지나기를 기다렸던 세월이 그 얼마인가? 그 속에 똬리를 틀고 때를 기다리는 욕망의 의지들을 이제는 건져 올릴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온갖 욕망의 씨앗들은 언제 어느 때 발아해 드러날 것인지 짐작할 수가 없다.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2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22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19

오랜 내상(內傷)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은 내 작업의 시작이었다.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욕망은, 마음의 중심을 뒤흔들며 불안하게 하는가 하면, 때론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의지로 나타난다.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149×149cm_2021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3×305cm_2019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150×300cm_2022

무의식의 바다에서 건져 올려진 것들은 내 개인적인 것들도 있고 인간 보편의 문제들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꺼내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알아가고 치유하며 나와 대상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이러한 이해의 토대 위에서 나의 작업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작품의 의미는 명료해지며, 무엇보다도 내 안의 어둡고 거친 욕망은 사라진다.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53×41cm_2022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0

내 안의 온갖 욕망이 사라지고 생명 본원의 순수의식이 회복되면, 바깥 경계를 만나도 흔들리거나 끌려가는 일 없이 마음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화(淨化)된 마음은 아무 생각 없는 무기(無記)에 빠짐도 없이, 매 순간 눈앞의 경계와 하나 된다.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작업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 (2022년 6월) ■ 류화정

 

 

Vol.20220629a | 류화정展 / RYUHWAJEONG / 柳和廷 / painting

생 : 색 Life : Color

정지원展 / JUNGJIWON / 鄭智苑 / painting

 

2022_0622 ▶ 2022_0628

 

정지원_Ride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22_부분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갤러리 도스

Gallery DOS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7

B1 제1전시관

Tel. +82.(0)2.737.4678

www.gallerydos.com

 

정지원이 그려낸 화면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구체적이거나 사실적인 표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형상에서 대부분의 관객이 어렵지 않게 공감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사건과 여가의 모습이 담겨있다. 지극히 평범한 혹은 누군가에게 소박한 바람일 수도 있는 행복한 시간은 단순히 사건을 기록하기 위한 요소로서 작품에 박제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정지원의 그림은 형상의 재현이기에 앞서 개인적인 경험의 공감각을 물감이라는 원초적인 물질에 투영하여 당시의 기억에 스며있는 감정을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행해지는 붓질로 풀어낸다.

 

정지원_Ride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22

작가가 화면에 재구성한 경험은 여러 겹의 물감 층과 중후한 혼합 색상으로 무겁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원색적인 색상과 직관적이고 리드미컬한 스트로크로 그려졌기에 사건이 작품으로 재현되면서 오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질되기 마련인 기억의 특성을 최소한으로 줄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이기에 작가는 형상을 더욱 대담하게 단순화할 수 있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붓질의 길을 따라 시선을 움직이다보면 타인의 개인적인 일상에 자신을 이입하고 몰입해야하는 과정이 만들어내는 관문을 굳이 지나치지 않는다.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행했을 신체의 움직임과 붓질이라는 원초적인 즐거움에 바로 탑승 할 수 있는 것이다. 형형색색의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물감은 작가가 부여한 나름의 질서와 균형감을 지닌 채 작가의 기억에서 꺼낸 당시의 분위기와 작품 제작 과정에서의 열띤 맥동을 가림 없이 전달하고 있다.

 

정지원_도시의 사람들_캔버스에 유채_80×100cm_2022
정지원_Spring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8~22

붓의 속도감과 작가의 어깨 움직임은 캔버스 표면에 다채롭게 스며있기에 마티에르가 두드러지는 물감의 표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으로 풍부한 감상을 제공한다. 한 번의 붓질로 칠해지는 색의 종류를 최소화하고 색과 색이 만나는 경계를 무신경한 듯 다듬지 않은 마무리는 당시의 활기찬 소음과 특유의 향기를 긴장감 있게 재현하며 즐거운 화면을 조성한다. 직관적이고 명확히 알아볼 수 있는 광경이 담긴 작품을 관찰하면 먼저 칠해진 물감이 건조되기까지 기다리고 다음 색을 덧입힌 정지원의 차분한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운동감을 지닌 붓질과 대비되는 물감에 대한 신중하고 진지한 접근법은 시끌벅적하6고 생동감 넘치는 상황임에도 작가가 관객에게 보여주는 정제된 이미지로 구성되어 있기에 작품으로 하여금 작위적인 위화감 없이 관객에게 편안히 다가서게 한다.

 

정지원_Maju I_캔버스에 유채_97×130cm_2022
정지원_Two people 둘_캔버스에 유채_130×97cm_2022

자칫 추상적이고 막연할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 중에서 가장 보통의 기억이기에 더욱 각별한 순간이 있다. 각박한 바람이 거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눈을 감으면 떠오르는 여가의 풍경이란 지난 추억일 수도 있고 곧 다가올 내일일 수도 있다. 정지원이 그려내는 그림 속의 단서들은 매 순간의 흥얼거림이 자아내는 음악적인 단서를 품고 있다. 지나치게 모호하거나 과하게 구체적이기에 난해할 수 있는 복잡 미묘한 사람의 기억을 작가가 가장 자신있게 드러낼 수 있는 박자감으로 선보인다. ■ 갤러리 도스

 

정지원_The night at the park_캔버스에 유채_91×90cm_2019

평범한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는 내 작업의 소재이며, 다양한 조형언어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재료가 된다. 화면에 채워지는 익숙하고도 낯선 형상들은 모호한 인상을 남긴다. 한편 창작과정에서 경험하는 '불확실성(The loss of certainty)'은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주어 새로운 창작의 세계가 열리는 순간을 마주하게 한다. ● 매체가 지닌 물성이 이끄는 힘으로 인해 나는 시각 외에 다른 감각이 깨어나는 순간을 체험(體驗)한다. 단순화된 형태로 나아갈수록 정보의 홍수속에서 경험하는 혼돈과 왜곡된 프레임에서 벗어나 심플해진 일상과 경험의 본질을 지향하게 된다. 동시에 다양한 색과 형태가 자아내는 리듬과 역동성은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삶을 나타낸다. 나에게 회화는 색과 형태로 시를 짓게 하는 상상의 언어이자, 일상을 변주하며 이야기와 의미를 찾게하는 영감이다. (작가노트 中) ■ 정지원

Vol.20220622d | 정지원展 / JUNGJIWON / 鄭智苑 / painting

섬 The Islanding

 

이호진展 / LEEHOJIN / 李虎鎭 / painting 

2022_0614 ▶ 2022_0628 / 일,공휴일 휴관

 

이호진_귀로 one’s way_캔버스에 유채_220×180cm_20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월_01:00p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결

SPACE KYEOL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19-30Tel. +82.(0)2.720.2838

www.spacekyeol.comwww.Instagram.com/spacekyeol

 

 

근래의 "변곡섬" 작업에서는 극강의 대치되는 시간과 순환되는 삶의 경험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모순적인 현상들에 대하여 이야기하였고 그럼에도 결국에는 귀속되게 되는 근원 또한 함께 표현하였다. 이번 작업은 "변곡섬"과 동일한 이슈의 연장선상에서 결국은 돌아오거나 맴돌고 있는 인간사회의 특성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이번 작업의 주제인 "섬(The Islanding)"은 고립되고 정체된 형태로 보여질 수 있으나 동시에 진행형으로 완성되고 있는 움직임을 내포한다. 이러한 현상을 현실의 세계 속에서 자연과 인공물의 공존에서 차용하여 표출하고자 하였다. 또한 흔들리는 듯한 연출을 통해서 존재에 대한 의지와 혼재의 개념을 보여주고자 하였다.

 

이호진_Another one_캔버스에 유채_75×125cm_2022
이호진_대상, Object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21
이호진_Object 22_캔버스에 유채_194×130cm_2022
이호진_Islanding 02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22
이호진_Islanding 03_캔버스에 유채_130×130cm_2022

현 시대의 삶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쉼이 되는 심적인 대상을 절실히 필요로 하며 본능적으로 일상적 오브제들과 공간 속에서 찾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극복된 삶을 살아나간다. 예술 속에서 표현되는 섬의 상징인 순환과 고립은 현실에서는 완전치 않으며 지속적인 미래를 향한 움직임을 필요로 할 수도 있어 보인다. 최근 우리 모두가 느꼈던 시대 상황도 다르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작업은 존재하지 않는 고향을 찾아가는 귀로같은 이야기와 모습이다. 편안함과 위로, 그리고 고착할 수 없는 끊임없는 삶의 여정과 존재들을 형상화하고 있다. ■ 이호진

 

Vol.20220614a | 이호진展 / LEEHOJIN / 李虎鎭 / painting

8월의 일요일들

 

양화선展 / YANGHWASUN / 梁和善 / sculpture 

2022_0608 ▶ 2022_0620

 

양화선_가보지 않은 풍경-17_도자_25×23×20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일요일_12:00pm~05:00pm

20일_12:00pm~04: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gallerydam_seoul

 

 

갤러리 담에서는 6월에 조각가 양화선의 『8월의 일요일』이란 주제로 전시를 기획하였다. 양화선은 기존의 브론즈라는 빛나고 견고한 재료를 사용해서 작업을 해왔으나 이번에는 작가의 신체 물리적 나이에 맞게 흙으로 부조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흙이 주는 부드러운 물성이 나이든 칠 십대 중반의 작가에게 따스함과 위로를 주고 있음을 작업에서 느낄 수 있다. 도자작업이 주는 가마안에서의 유약의 변화와 터짐등이 작가의 나이에는 자연스레 포용하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평상시에 책을 즐겨보는 작가는 파트릭 모디아노의 『8월의 일요일』이라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서 이번 전시제목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15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 갤러리 담

 

양화선_팔월의 일요일들-1_도자_2×47.5×20cm_2022
양화선_팔월의 일요일들-2_도자_44×31.5×6cm_2022

8월의 일요일-나는 푸른 그늘 아래로 간다 / 세계 위에 / 지붕과 풍경들 위에 / 내 몸을 풀어놓고 싶구나 / 나의 꿈속에서는 쥐를 쫓는 / 불타는 욕망과 함께 - 파블로 네루다, 「고양이의 꿈」 ● 햇살을 가득 머금은 고양이가 지붕 위에서 녹촌리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삼십 여년의 봄과 겨울을 견뎌낸 나무는 작업실 벽과 지붕을 따라 고양이에게로 손을 뻗는다. 술래를 찾다 미로 같은 골목에서 길을 잃은 소녀는 연원을 알 수 없는 푸른 바다를 만나고 태초의 바람을 찾아 이정표 없는 길을 따라 낯선 목적지를 여행한다. 그곳은 피안의 세계. 하얀 햇살로 살을 데우는 둑 위에 지중해처럼 앉아 있는 고양이가 있는 곳. 결코 다다를 수 없는 과거가 고대 도시처럼 펼쳐진 세계. 하지만 결코 오지 않을 미래. ● 작품 속에는 보드라운 햇살, 비밀을 숨긴 친근한 바다, 푸른색을 머금은 잎과 나무, 그리고 머물다 떠나는 모든 것처럼, 꿈과 인간의 관계처럼 이들 사이를 스쳐 지나는 바람이 있다.

 

양화선_팔월의 일요일들-3_도자_19.5×31×18cm_2022

양화선은 1986년 첫 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인 테라코타 이후 30여 년 동안 브론즈, 건축모형재료, 유리조각, 에폭시 등 현대 문화의 산물로 쓰이는 재료들을 혼합하여 풍경조각(landscape sculpture)이라는 장르를 독보적으로 발전시켜왔다. 그리고 최근 다시 흙으로 돌아왔다. 인생의 비유처럼 흙에서 다시 흙으로 돌아온 셈이다. ● 조각의 많은 형식은 돌, 철, 나무, 스테인레스스틸 등 재료의 속성에서 만들어지고 그것으로 인해 여타 예술 형식과 차이를 갖는다. 그 차별성이 조각을 조각답게 하는 것도 있지만(가령 양감, 질감, 기념비성, 매스 등) 또한 이러한 재료적 특성으로 인해 형식이 제약되기도 한다. 그래서 전통적인 재료를 다루는 조각가들은 대부분 강도 높은 육체노동자가 되어야한다. 작가 역시 첫 개인전 이후 오랜 시간 브론즈로 풍경 조각을 해왔다. 세월이 흐르니 강도 높은 브론즈는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흙의 유연성으로 변하게 되었다. 흙을 빚고, 긴 시간 천천히 건조시키고, 색을 칠하고, 굽고(작품이 가마에서 익어가는 시간은 작가에게 더할 나위 없는 묘한 설렘과 기대감의 시간이다) 열을 식히는 일련의 창작 과정은 기존 조각에서는 가져보지 못한 가슴 뛰는 경험이다. 마치 품 안에 편안히 안기는 아이처럼 작업은 침착하고 조용하게 전개되지만 형태와 색채의 자유로움과 다채로움은 조각과 회화라는 장르를 넘나드는 희열이 있다.

 

양화선_팔월의 일요일들-4_도자_20×37×4cm_2022

최근작들은 자연(풍경)묘사는 어렴풋하고 인물은 어눌하다. 어리눅은 형상, 색상표로 포착되지 않는 색채는 작품이 생명과 흐름, 바람 같은 유동적인 것들에 기대어 있기 때문이다. 무릇 생명의 모습은 포착할 수 없음이다. 너와 나의 경계가 겹쳐 있음이고 대상과 마음이 포개져 있음이다. 풍경조각은 이제 나무와 인물의 형체가 명확한 바깥보다 흐리멍덩한 속살과 맥박으로 표현된 내면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인간의 마음이 점액질이듯 풍경은 이제 마음이다. 새로운 풍경조각으로 나아가는 셈이다. ● 하늘 바다 햇살 나무 바람으로 우주 공간을 포괄하고 시간을 은유하는 것은 자연 영역만이 아니라 정신의 움직임 즉, 자기 초월의 영역을 나타내는 것이리라. 삶의 덧없음 vanité과 세상이 비어 있음vacuité을 아는 노년의 작가가 건네는 실존과 자유의 풍경은 아닐까. ■ 정형탁

 

양화선_팔월의 일요일들-5_도자_12×63×11cm_2022
양화선_팔월의 일요일들-7_도자_9×44×19cm_2022

2020년에 처음 도자 작업을 시작했다. 1986년에 열린 첫 번째 개인전을 테라코타로 시작했으니, 흙으로 시작하여 30여 년 만에 다시 흙으로 가는 셈이다. 그동안 작업의 내용에 따라서 그 재료를 달리했지만 대부분은 브론즈를 사용했다. 브론즈를 통한 섬세한 표현에 만족하면서도, 점토가 석고 캐스팅과 주물 공장에서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동안 본연의 형태를 잃어가는 것, 그리고 원하는 대로 색을 만들어낼 수 없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 도자 작업을 하는 동안 나는 오롯이 혼자만의 공간에 머물며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50×50×70cm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가마의 최대 면적이다. 점토를 준비하고 형상을 빚기 전에, 먼저 가마의 면적과 곧 만들게 될 작품의 크기를 맞추어 본다. 흙을 주무르는 손끝에서 강인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발견한다. 작품의 건조와 소성을 마치고 가마의 문을 열 때마다, 불안과 기대, 실망과 환희가 공존한다. 색채는 변화무쌍하며 자유롭다. 다채로운 형태의 정신적 부침을 겪는 과정은 도자 작업이 안겨주는 커다란 기쁨이며 기대감이다. (2022년 5월) ■ 양화선

 

Vol.20220608f | 양화선展 / YANGHWASUN / 梁和善 / sculpture

 

자작 Birch

이만우展 / LEEMANWOO / 李滿雨 / photography 

 

2022,5,27 ▶ 2022,6,9 / 월요일 휴관

 

이만우_시베리아, 러시아 Siberia, Russia_No.16_사진_40×53cm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 촬영 비하인드 영상

기획 / 석재현(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디렉터)

 

관람시간 / 10:30am~05:30pm 

일요일_12:00pm~05:30pm / 월요일 휴관

 

 

공근혜갤러리

GALLERY K.O.N.G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8(삼청동 157-78번지)

Tel. +82.(0)2.738.7776konggallery.com

 

이만우 사진작가는 1954년 대전 출생으로 현재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이다. 사업과 사진을 병행하다 2000년대 초부터 사진에 전념하고 있다. 자연과 나무를 주제로 촬영을 이어가던 중 자작나무를 접한 후 그에 집중하여 10여 년간 우리나라를 비롯해 내몽골, 시베리아에서 촬영해 왔으며, 사실적 표현과 함께 빛을 이용한 회화적 표현을 위해 탐구하고 있다. 혹한의 환경에서 살아가는 자작나무들의 모습과 인간의 삶이 같다는 것을 느꼈다는 이만우 작가는 현재까지도 그들의 존재와 흔적을 따라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이만우_시베리아, 러시아 Siberia, Russia_No.16_사진_40×60cm_2018
이만우_신림, 강원도, 한국 Sinlim, Gangwon-do, Korea_No.23_100×170cm_2015
이만우_내몽골, 중국 Inner Mongolia, China_No.27_100×150cm_2015
이만우_내몽골, 중국 Inner Mongolia, China_No.28_90×60cm_2013
이만우_내몽골, 중국 Inner Mongolia_60×90cm_2015
이만우_강원도 평창 Pyeongchang, Gangwon-do, Korea_No.102_100×150cm_2014
이만우_시베리아, 러시아 Siberia, Russia_No.105_100×150cm_2017
이만우_강원도 정선 Jeongseon, Gangwon-do, Korea_No.114_40×70cm_2022
이만우_시베리아, 러시아 Siberia, Russia_No.115_60×90cm_2017
이만우_강원도 삼척, 한국 Samcheok, Gangwon-do, Korea_No.126_40×68cm_2021
이만우_내몽골, 중국 Inner Mongolia, China_No.129_90×60cm_2015
이만우_내몽골, 중국 Inner Mongolia, China_No.132_150×100cm_2015
이만우_내몽골, 중국 Inner Mongolia, China_No.134_90×60cm_2015

그 자리에 있을 때 ● 나무는 생명이 시작한 그 자리에서 성장하고 살아가다 또 죽음이라는 끝을 맞이한다. 누구나 알던 사실이 깨달음으로 다가온 건 5번째 내몽골을 찾았을 때였다. 한파가 찾아온 영하 35도의 설원에서 칼날 같은 바람을 온몸으로 막으며 아이를 보호하고 있는 듯, 애절한 모습의 자작나무 가족과 마주하게 되었다. 서둘러 촬영을 준비하는 순간 검은 구름과 폭풍이 휘몰아쳤고 매서운 눈보라에 더 이상 촬영을 이어 갈 수 없었다. 급히 삼각대를 걷고 철수하며 돌아본 그 자리에는 폭풍을 피하지 못하는 운명의 자작나무 가족이 처연하고 고통스럽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처럼 나무가 된 듯 쌓이는 눈을 고스란히 맞으며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그렇게 자작나무 가족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 나무라는 존재의 삶과 죽음의 흔적이 아로새겨졌던 바로 그 자리. 나는 그곳에서부터 "그 자리에 있을 때, 마주하는 자작나무의 흔적"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수백 번도 넘게 오간 강원도와 내몽골. 그리고 시베리아에서 걸음을 멈추게 한 자작나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감동을 나누려 한다. ■ 이만우

 

Vol.20220527c | 이만우展 / LEEMANWOO / 李滿雨 / photography

-이달에 볼만한 전시-

나너의 기억 / 2022.4.8.-2022.8.7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조선의 이상을 걸다(궁중현판전) / 2022.5.19-2022.8.15 / 국립고궁박물관

호랑이 신나다 전 / 2022.4.6-2022.7.4 / 국립민속박물관

-미셀 오토니엘전 / 2022.6.16-2022.8.7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올림피아 자그놀리전 / 2022.5.27.-2022.10,1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이승택전 / 2022.5.25.-2022.7.3 / 갤러리현대

유영국전 / 2022.6.9.-2022.8.21 / 국제갤러리

Maria Chang/ 2022.6.9-2022.6.26 / 가나아트센터

노순택 사진전 / 2022.6.22-2022.7.17 / 학고재

박찬선마음으로 관찰한 자연/ 2022.6.30-2022.7.10 / 금호미술관

손장섭 추모전 당산나무 그리고 리얼리즘’/ 2022.6.1-2022.6.14 / 나마갤러리

민성홍전/ 2022.5.19-2022.7.1 / 갤러리 조선

김문호풍리진경사진전 / 2022.6.15-2022.6.20 / 인사아트센터6

곽 훈전 / 2022.6.9-7.9 / 선갤러리

서도식 “Find your light” / 2020.5.4.-2022.6.30. / 갤러리 밈

양화선 팔월의 일요일들/ 2022.6.8-2022.6.20 / 갤러리담

남경민전 '스타의 방' / 2022.6.15-2022.7.12 / 이화익갤러리

류장복전 / 2022.5.18-2022.6.12 / 통인화랑 5

유태근 마지막 그리고 시작‘2022.6.15-2022.7.12 / 인사1010 갤러리

마이클 케냐 사진전 / 2022.6.21-2022.8.7 / 공근혜 갤러리

강인구 대지의 언어/ 2022.6.10-2022.6.30 / 갤러리 진선

김상표 ’Destruction=Creation‘/ 2022.6.17-2022.7.17 / 자하미술관

해제 되어진 픽셀전 / 2022.6.8-2022.6.16 / 금보성아트센터

유진수 한터 아리랑/ 2022.7.1-2022.7.10 / 갤러리자인제노

 

[스크랩 : 서울아트가이드 20226월호]

 

 

 

원래부터 내 길이 있는 게 아니라 가다 보면 내 길이 되는거야

 

생각나는 데로 만들고 그리며, 작품이란 틀 자체를 깨부수는

김을의 김을파손죄전이 조계사 옆 ‘OCI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을은 기존의 타성을 깨기 위해 늘 새롭게 생각하며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는 작가다.

전시장 1층에 설치된 작업실에는 수많은 망치가 벽에 걸려있었다.

붓이 있어야 할 곳에 망치가 있다는 것은 자신의 창작이란 망치로 깨부순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장난감 같은 다양한 오브제를 비롯한 수많은 드로잉 작품이 삼 개 층에 빽빽이

전시되었는데, 누구처럼 특정한 주제도 없고 일관된 방식도 없다.

닥치는 데로 만들거나 그리고, 아니면 사정없이 파손한다.

작업을 일로 보지 않고 즐기는 놀이에 가깝다.

 

전시장 곳곳에 갖가지 인형 형상이나 머리가 어지럽게 늘려 있고,

목마나 수레가 놓여있기도 해, 마치 어린이집이나 놀이터에 온 기분이다.

인형의 신체를 분해하여 다시 조립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다양한 행위들이 어린이처럼 자유롭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심각한 척 그렸으나 능청스러운 익살이 있고, 세상을 향한 야유도 엿보인다.

이러한 것들을 적절히 버무린 균형감이 김을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중요한 요체다.

 

작품 하나하나의 섹션 구성이나 형식이 작품 전체에 걸쳐 프랙털처럼 등장하기를 거듭한다.

때로는 그로테스크한 느낌으로 변형시킨 작품에서 우상파괴적 태도를 드러내기도 한다.

요란한 놀이를 통해 그동안의 사색을 오브제나 드로잉으로 표출해 내는 것이다.

 

작가를 빼닮은 민머리와 미소가 있는가 하면, 앙증맞도록 귀여운 인형도 곳곳에 늘려 있다.

물신적 욕망을 드러내는 인형 같은 오브제도 어쩌면 확장된 드로잉인 셈이다. 

그의 작품은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싱싱한 날것 같다.

 

작가는 무엇을 그릴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그림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목표라지만, 작업에 임하면 여전히 갈등한다. 드로잉 곳곳에 등장하는

“나의 그림이 개지랄을 떨고 있다, 넌 무조건 지옥행!, 그림 이 새끼" 등의 글귀 들이 말한다.

그뿐 아니라 그림을 집어던지는 사람, 날아가다 처박혀 벽으로 흘러내리는 그림, 

잘 마무리하다 냅다 긋고 찢은 캔버스까지 각양각색이다.

이와 같은 행위들이 작가의 진솔한 마음을 말해주는 민낯인 것이다.

 

어쩌면 김을파손죄란 주제 자체가 김을의 미술 행위를 말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제도화된 틀이나 속박으로부터 벗어 나려는 자유로운 행위 자체가 김을 작업의 핵심인데,

선택한 오브제나 드로잉을 파손해가며 만들었다는 자체는 창작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한때는 동판을 부조처럼 오려 붙인 뒤 아크릴 물감으로 칠하는 자화상 연작을 그렸고,

자신의 뿌리를 가계사에서 찾는 혈류 연작도 발표 했다.

이는 자기 내면에 대한 성찰에서 가족 또는 핏줄의 내면으로 영역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인생의 슬픔이나 한을 산이라는 자연 공간에서 해방시키려는 ‘이산 저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작가의 뇌리와 감성의 망에 걸려 탄생한 김을파손죄는 오는 64일까지 열린다.

 

사진, / 조문호

 

 

 

아침

 

류장복展 / RYUJANGBOK / 柳張馥 / painting 

2022_0518 ▶ 2022_0612 / 월요일 휴관

 

류장복_4.18 1857_리넨에 유채_53×116.8cm_20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공휴일_12:00pm~05:00pm / 월요일 휴관

 

 

통인화랑

TONGI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2(관훈동 16번지)

Tel. +82.(0)2.733.4867

www.tongingallery.com

 

아침.. 반투명한 노란 꽃병에 꽃들이 짐짓 아무렇다. 아침 햇살에 흔들리는 꽃 그림자가 스티브 라이시의 음악을 타고 흐른다. 케이르스마커의 춤이 잇따른다. 무표정한 동작이 태엽이 풀린 듯 되풀이된다. ● 줄창 반복된다. 먹고 자고 일하고, 자고 일하고 먹고.. 전쟁 중에도 먹고 자는 일이 대부분이다. 단 하루 동안 혹은 몇 시간의 전투로 생사가 갈리기 전까지 반복된다. 전우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울음을 그치고 먹는다. 먹고 다시 울음을 이어간다. 일상이란 게 그렇다. ● 하루를 마치고 얼마간의 잠을 자고 나면 다시 해가 뜨고 또 하루가 시작된다. 매일 아침이 온다. 그렇게 반복되는 하루하루가 삶의 대부분이다. 일상은 지루하다.

 

류장복_11월_리넨에 유채_45.5×45.5cm_2020
류장복_꽃병의 야생국화_리넨에 유채_45.5×45.5cm_2018~22
류장복_꽃이 피니 봄이 온다_리넨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2
류장복_당신에게_리넨에 유채_45.5×45.5cm_2021~22
류장복_마스크를 쓴 자화상_리넨에 유채_33.4×21.2cm_2020
류장복_맑음_리넨에 유채_90.9×65.1cm_2017~22
류장복_봄비_리넨에 유채_72.7×90.9cm_2021~22
류장복_사월_리넨에 유채_72.7×90.9cm_2021~22
류장복_삼청동, 오후_리넨에 유채_116.8×53cm_2022
류장복_선물_리넨에 유채_65.1×53cm_2021~22
류장복_아침_리넨에 유채_45.5×45.5cm_2019~22
류장복_용미리에 봄_리넨에 유채_53×116.8cm_2022
류장복_정발산동 늦은 오후_리넨에 유채_90.9×72.7cm_2021~22
류장복_정발산동 오후_리넨에 유채_90.9×72.7cm_2021~22
류장복_초가을에_리넨에 유채_45.5×45.5cm_2020~21
류장복_팔판동, 봄_리넨에 유채_116.8×53cm_2022
류장복_한남동, 이른아침_리넨에 유채_116.8×53cm_2022
류장복_홍매_리넨에 유채_45.5×45.5cm_2022
류장복_흰 날에_리넨에 유채_116.8×53cm_2022

가끔 사건이 튀어 오른다. 한 끼를 거르거나, 빙판길에 고꾸라지거나, 문득 쳐든 얼굴에 내려앉는 따스한 햇살을 눈부셔하며 한줄기 존재의 눈물을 흘리거나, 공사판 옆을 지나가다가 일꾼이 떨어뜨린 망치를 머리에 맞고 기절하거나.. 작고 큰 사건들이다. 그런 사건들의 나머지, 거대한 나머지가 일상이다. ● 매번 다른 아침을 궁리한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침에 어제와의 이별이 있다. 아침은 사건이다. 볕이 쨍쨍한 날, 손갈퀴 사이로 흘러내리는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반짝거리는 아침을 눈 끔뻑거리며 찾아 나선다. (2018.12.22 작가노트) ■ 류장복

 

Vol.20220518g | 류장복展 / RYUJANGBOK / 柳張馥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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