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욕망의 의지

류화정展 / RYUHWAJEONG / 柳和廷 / painting 

 

2022_0629 ▶ 2022_0705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175×145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토포하우스

TOPOHAUS

서울 종로구 인사동11길 6(관훈동 184번지)

Tel. +82.(0)2.734.7555

www.topohaus.com

 

"나의 생애는 무의식이 그 자신을 실현한 역사이다." - 칼 구스타프 융 ● 무의식의 심연(深淵) 속을 오늘도 하염없이 들여다보며 알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기다린다. 깊은 바다에 바늘도 없는 낚시를 드리운 채, 계절이 지나기를 기다렸던 세월이 그 얼마인가? 그 속에 똬리를 틀고 때를 기다리는 욕망의 의지들을 이제는 건져 올릴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온갖 욕망의 씨앗들은 언제 어느 때 발아해 드러날 것인지 짐작할 수가 없다.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2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116.7×91cm_2022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97×130.3cm_2019

오랜 내상(內傷)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은 내 작업의 시작이었다.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욕망은, 마음의 중심을 뒤흔들며 불안하게 하는가 하면, 때론 거부할 수 없는 강력한 의지로 나타난다.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149×149cm_2021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53×305cm_2019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150×300cm_2022

무의식의 바다에서 건져 올려진 것들은 내 개인적인 것들도 있고 인간 보편의 문제들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꺼내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나를 알아가고 치유하며 나와 대상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중요한 실마리가 된다. 이러한 이해의 토대 위에서 나의 작업은 한층 더 깊어지고, 작품의 의미는 명료해지며, 무엇보다도 내 안의 어둡고 거친 욕망은 사라진다.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53×41cm_2022
류화정_무의식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0

내 안의 온갖 욕망이 사라지고 생명 본원의 순수의식이 회복되면, 바깥 경계를 만나도 흔들리거나 끌려가는 일 없이 마음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화(淨化)된 마음은 아무 생각 없는 무기(無記)에 빠짐도 없이, 매 순간 눈앞의 경계와 하나 된다. 이 모든 것들이 나의 작업에 의미를 부여해 준다. (2022년 6월) ■ 류화정

 

 

Vol.20220629a | 류화정展 / RYUHWAJEONG / 柳和廷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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