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일 인사동 ‘코트’에서 민주당 이재명후보 공약발표회가 있었다.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백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등의 귀가 번쩍 뜨이는 공약을 했다.

그리고 "국가 재정에서 문화예산 비중을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더 높게 확대하겠다"며,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대폭 확대해 문화컨텐츠 세계 2강으로 우뚝 서겠다"고도 말했다.

 

이외에도 전국 기초단위 지방정부에 '작은미술관'과 '작은영화관'을 건립하고,

전국 3501개 읍면동마다 문화마을을 조성하며,

청년 문화예술인에게 5년간 지원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등의 문화정책을 공약했다.

그 공약이 모두 현실화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 예술가의 삶이란 찢어지게 가난하다.

오죽하면 굶어 죽는 작가까지 생겨나겠는가?

자기가 좋아 선택한 예술인데 왜 국가가 도와주느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으나,

최소한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수입은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사정을 공약으로 내 세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정부수립 후 처음이라니,

그동안 예술가는 국민 취급을 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문화예술 정책들이 한꺼번에 다 실행하기는 어려우나

년 차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백범 선생께서 말씀하신 문화강국 정치를 추구하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 날 전주의 서예가 여태명씨가 ‘문화강국’이라는 서예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글/ 조문호, 사진 / 여태명씨 페이스북에서 스크랩

 

 




얼마 전 도예가 한봉림씨 작업실에서 벌인 난장 퍼포먼스로 뒷말이 많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으나,
그 행위 자체에 대리 쾌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았다.
더구나 그 난장판에 법이 개입되지 않았다는 것도 의아해 했다.

한봉림씨는 그 난장판을 치우고 정리하느라 사흘이 걸렸다지만,
가족의 원망 받아가며 부글부글 끓인 속은 보나 마나다.
문제는 작품을 망가트리고, 기물을 부순 경제적 손실에 앞서,
퍼포먼스를 폭력으로 이끈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가 없다는 점이다.

차마 두려워서 전화조차 할 수 없었다고 변명할지 모르지만,
어린애도 아닌 사람이 여지 것 아무런 대꾸가 없다는 것은
잘 못을 시인하지 못한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그런데, 지난 25일 복구 현장을 찍은 몇 장의 사진을 보내며,
껄껄 웃는 한봉림씨 전화에 뱃심 좋은 그의 기질을 다시 한 번 보았다.
“어이~ 친구! 그 친구가 멋진 작품 하나 만들었어.
뻥 뚫린 구멍으로 울분을 날려 버린 멋진 작품이야!”
“작품제목은 뭔데?”라고 물었더니. 대뜸 ‘미지랄’이란다. 즉 미친놈 지랄이란 뜻이다.

겹 유리창이라 가능했지만, 깨진 유리를 그대로 둔 채, 
사방을 검게 칠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그리고 구멍 뚫린 그림도 보수했다지만, 흔적은 조금 남았단다.

그림의 훈장으로...

그동안 속 끓인 사정을 생각하면 나 역시 마음이 편치 않았으나, 
파괴 현장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마음의 울화까지 날려버린 호탕함에 속이 후련해진다.
오늘, 서예가 여태명씨가 위로 차 작업실에 들렸다가 그 작품을 보더니.
‘이 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작품은 없다’며 좋아 했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깨진 거울에 그림을 그리는 이발소 그림이란 게 있었지만,
그 것이 감추기 위한 그림이었다면, 이건 드러내기 위한 현장 작업이었다.
이 보다 더 힘 있는 현장감을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이 작품은 떼어 낼 수도 없으니, 구입하려면 집채 사야할 대작이다.

이제 더 이상 가해자에게도 사과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냥 둔다면, 평생 멍에로 짊어져야할 무거운 짐일 테니까...

사진: 한봉림 / 글: 조문호



한봉림의 '포말 퍼포먼스' 일화를 모른다면 아래를 클릭하면 된다.


http://blog.daum.net/mun6144/4601

 

-정영신사진-

 

 

박근혜가 끝장 난 지난 10일 오후에는 ‘광화문미술행동‘의 뒤풀이가 예정되어 있었다.

탄액이 인용될 것으로 알고, 미리부터 날자를 잡아 둔 것이다. 

그 날 헌재 앞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진가 전민조씨도 보였고, 안해룡, 성남훈씨도 만났다.

 

 

 

 

 

 

 

예견했던 것처럼 만장일치로 가결되는 걸 보고, 모두들 흥분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박근혜 구속을 외치며 헌재 앞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하다 정영신, 장경호씨를 만나,

시원한 생대구탕으로 점심 식사도 했다.

 

 

 

 

 

오후 여섯시 무렵 약속장소인 인사동 ‘풍류사랑’에 갔더니다들 싱글벙글 모여들었다.

 

병신 년 하나 때문에 몇 달 간을 고생한 보람은 있었다.

그 날은 '광화문미술행동'의 결산을 겸한 자리였는데, 팔백만원이나 빚졌더라.
광화문 현장에서 김준권, 류연복, 윤여걸, 유대수씨 등 여러 명이 판화도 찍어 팔고 독지가들의 후원도 받았으나,
그 돈으론 한 참 모자랐다. 결국 총대 맨 김준권씨가 끌어안게 되었는데, 결과라도 좋았으니 다행이다 싶다.
가난한 동지들 술 한 잔 크게 대접한 걸로 여기시길... 그 날은 개털인 나도 기분 좋아 술 한 잔 사고 싶더라니까.
그 날 ‘풍류사랑’ 술 값도 꽤 나왔을 텐데, 마침 신학철 선생께서 맡아 주셨다.

 

 


-정영신사진-

 

 

‘광화문미술행동’은 김준권, 류연복, 김진하씨가 지난 12월 초순에 깃발을 든 모임이다,
모두들 박근혜에 열 받아 뭉쳤는데, 시민혁명에 동참하려는 많은 작가들이 모여 판을 키운 것이다.
그동안 열 네 차례에 걸쳐 다양한 퍼포먼스와 전시를 벌이며 촛불시민들과 함께 어울렸는데,
예술이 대중 속으로 녹아든 의미 있는 프로젝트였다.
가난한 작가들이 고생은 했지만, 현장 미술운동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것은 틀림없다.



 



 

이제 마지막 ‘촛불역사’사진전만 남았다.
오늘부터 21일까지 광화문광장의 ‘궁핍현대미술광장’에서 열린다.
곽명우, 권 홍, 김문호, 김이하, 노숙택, 박영환, 부은정, 양시영, 엄상빈, 이재민, 정영신,

조문호, 채원희, 최연택, 하형우, 홍윤하, 정덕수, 강민, 김명지, 양혜경씨등

사진가, 시인, 화가, 촛불시민들이 함께 한 전시로, 난 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열림식은 오후4시로 시간나면 한 번 들려 구경하세요.

 

 



 

그 날 뒤풀이에 함께한 분은 김준권씨를 비롯하여 신학철, 류연복, 김남선, 김진하, 장경호, 정덕수, 송용민, 여태명,
김영배, 이인철, 장순향, 이원석, 유대수, 정영신, 정고암, 이도윤, 하형우, 하태웅, 김이하, 김천일, 이철재, 이재민,
윤병권, 강성봉, 이광군, 김보영씨 등 많은 분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뒷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느닷없이 서예가 여태명씨가 '난 빨갱이'라고 자랑했다. 하기야 박사모라면 모인 사람 모두를 빨갱이로 보이겠지만,

그는 확실히 빨갱이 였다. 상의에서 모자, 양말까지 모두 빨간색인데, 팬티까지 빨간색이었다. 

 

 

 



 

이 날은 서촌에 안가까지 준비해 두어 지방 분 들도 집에 갈 걱정 없이 혁대 풀고 마실 수 있었다.
‘풍류사랑’ 안방에는 채현국, 임재경선생과 임진택씨 등 여러 명이 자리하고 계셨는데, 와인 한 병을 선물 받았다.


난, 혼자서는 술 마시지 않아, 류연복씨에게 주었는데, 그 술이 돌고 돌아 정영신씨 손에 들어갔더라.
‘촛불 역사전’ 사진 프린트 도와주러 녹번동에 갔다가, 덕분에 잘 마셨다.

 




술 취해 여럿이 ‘광화문광장’으로 다시 나갔는데, 늦은 밤이라 기쁨의 열기도 서서히 가라앉고 있었다.
뒤늦게 광장에 나온 최석태씨를 만났으나, 곧 바로 헤어져야 했다.

그 이틀 날의 마지막 축제를 즐기려면 좀 쉬어야 하니까...

사진, 글 / 조문호




 

 

 

 

 

 

 

 

 

 

 

 


 

 

 

 

 


 

 

 

 

 

 

 

 

 


 


 

 


 

 

 

 


 














 

 

 

 

 


 

 

 

 

 

 

 

 

 

 


 

 


 

 

 

 






흐르는 물길을 되돌릴 수 없듯이, 다음 주면 박근혜 탄핵이 인용될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만으로 봄은 오지 않는다.

정의로운 나라로 가려면, 힘들어도 촛불을 내려서는 안 된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바로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장으로 몰려나오는 시민들도 지쳤지만, 광화문광장에서 예술행동을 벌이는 작가들의 삶도 말이 아니다.

여지 것 악에 받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물 불가리지 않은 채, 박근혜 퇴진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었지만,

이제 탈진하여 더 버틸 여력이 없다.

 

광화문미술행동에서는 이번 주말 11일을 마지막 예술행동으로 준비하고 있으나,

어떠한 방법으로든 세상을 바꾸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19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4일 펼친 광화문미술행동의 프로젝트는 역사, 광장 민주주의였다.

바람찬 전시장에서는 촛불의 역사를 기록한 사진들이 전시되었고, 춤과 함께한 드로잉 퍼포먼스,

서예 퍼포먼스, 작가와 촛불시민들이 함께하는 바닥 글쓰기, 촛불 목판화 찍기 등 다양한 예술행동을 벌였다.



 

촛불집회의 역사적 장면들이 담긴 사진들이 바람찬 전시장양 벽을 가득 메워 지나치는 촛불시민들의 발길을 잡았는데,

참여 다큐 사진가로는 권 홍, 곽명우, 김문호, 노숙택, 양시영, 엄상빈, 이정환, 정영신, 조문호, 하형우씨 등 열 한명이었다.




 

바람찬 전시장옆에서는 가수 양재화씨와 정미씨가 나와 노래 불렀고,

신현아씨의 퍼포먼스에 따라 작가들의 드로잉작업도 시작되었다.

아승연, 이상태, 정용철, 정도나, 노경애, 이철민, 박재수, 김미란, 오귀현, 조형순 등의 드로잉 작가가 참여했고,

오현, 정유영, 김예슬씨 등 촛불시민들도 함께 했다.




 

춤꾼 장순향씨가 보여 준 세월호 씻김굿의 유명세는 익히 알고 있지만, 그 날 처음 본 신현아씨의 몸짓도 예사롭지 않았다.

우연히 멋진 예술행동을 만난 시민들은 구경하느라 눈을 떼지 못했다.


    


 


서예가 여태명씨가 펼친 서예 퍼포먼스는 여러 차례 보았지만, 볼 때마다 감동스럽다.

그의 힘찬 필력이야 다들 알고 있으나, 즉흥적인 그림 솜씨도 대단했다.

그런데, 사진 찍으러 돌아다니다, 번번히 서예퍼포먼스를 놓칠 때가 많다.

이 날도 유진규씨의 퍼포먼스에 갔다 오니, 그 사이 퍼포먼스는 끝나고 작품만 바람찬 전시장에 걸려 있었다.

    


 


광화문미술행동은 오는 11일 열릴 열세 번째 촛불광장 프로젝트로 촛불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를 개최한다.

 ‘광화문미술행동'을 마무리하는 이 프로젝트에는 바람찬 전시장 현장 공개와 촛불시민 인증샷, 촛불 목판화 찍기,

서화 퍼포먼스, 시민 글쓰기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마지막 예술행동을 함께 즐기자.



    

 

그리고 박근혜탄핵이 결정된 14일부터 궁핍현대미술광장에서 의미 있는 사진전도 개최한다.

광화문미술행동을 결산하는 전시로서 촛불의 역사를 지켜 본 열다섯 명 다큐사진가들 사진과 

촛불시민들의 사진도 내 걸린다. 또한 광화문미술행동에서 보여 준 다양한 예술행동도 함께 전시된다.

촛불시민의 승리를 기념하는 촛불역사전을 기대하시라.



    

 이 날 함께한 분은 김준권대표를 비롯하여 류연복, 김남선, 김진하, 장경호, 여태명, 장순향, 정덕수, 송용민,

강성봉, 김영배, 이철재, 변정대섭, 이재민, 이인철, 정영신, 신유아, 신학철, 김창규, 김진열, 조신호, 권 홍,

배인석, 김봉규, 성기준, 정세학, 김 구, 임경일씨 등인데, 취재나온 한겨레 노형석기자도 함께 했다.

 

사진,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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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이었던 15차 촛불집회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전 주보다 두 배나 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왔다.

정치권에서 탄핵기각설이 슬슬 흘러나오고, 보수 단체의 맞불집회가 세를 불려나가자 촛불 시민들이 다시 광장으로 몰려나온 것이다.

이제 광화문은 현장 예술가들의 적극적인 활약에 의해 촛불 광장에서 예술 광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소위 블랙리스트 예술가들로 시작된 ‘캠핑촌예술행동’, ‘광화문미술행동’, 비주류예술가들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예술행동이 꽃 피우고 있다,

이날의 시원한 퍼포먼스는 유진규씨를 비롯한 비주류예술가들이 펼친 열 번째 ‘옳’퍼포먼스 '부럼깨듯'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광화문광장으로 철판을 끌고 행진한 후 ‘부럼깨듯’ 신나는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황교안, 우병우, 김기춘, 최순실, 이재용, 정몽구, 박근혜 등 부패 실세들의 이름이 적힌 철판위에 플라스틱 바가지를 엎어 놓고

하나하나 사정없이 박살 낸 것이다. “그만 좀 해라”, “야매정권 박살내자”, “대한민국 암세포 박근혜 물러가라‘ 등

시민들의 바램을 글로 적어 발로 밟아 부수었다. 곧 사라질 불쌍한 존재들이지만, 체한 가슴 내려가듯 속이 후련했다.

‘광화문미술행동’에서는 '궁핍현대미술광장'의 판화전에 이어 ‘Open Air 갤러리’에서는 시화전을 열었고,

서예퍼포먼스와 춤 공연 등 다양한 예술행동을 벌였다.

이날 서화가 여태명 교수는 국회 앞에서 ‘박근혜·재벌 구속 비정규직 정리해고 노조탄압 없는 세상’이라고 쓰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광화문미술행동’에서 제작한 150여개의 대나무 깃발을 휘날린 노동자행진은 광화문광장으로 이어졌다.

‘Open Air 갤러리’에서 열린 시화전에는 고은, 공광규, 권위상, 김이하, 김정원, 김주대, 김창규, 김형효,

박노해, 박재웅, 백무산, 서안나, 신경림, 양문규, 유순예, 임성용, 정기석, 정세훈, 정수자, 정철훈, 정희성, 최종천씨 등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소속 시인 22명이 참여하였고, 권 홍, 정영신씨의 사진으로 김진하씨가 디자인하였다.
‘천만 촛불은 즐겁다’, ‘이게 나라다’, ‘어둠을 밝히다’, ‘100만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는 등 많은 시어들이 시민들의 마음을 일깨웠다.


서예퍼포먼스에서는 정고암, 강병인씨를 비롯한 여러 명의 서예가들이 글씨를 쓰기 시작했고, 시민들도 하고 싶은 말을 적었다.

‘민족춤협회’ 장순향교수가 보여준 세월호 살풀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에이게 하였다.

악귀를 없애고 한 해 건강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날의 달집 점등식에 이어 신명나는 풍물놀이도 펼쳐졌다.

그 런 와중에 최순실이가 교도소에서 끌려나와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어쩌면 똑같이 생긴데다, 하는 짓거리도 똑 같았다.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은 퍼포먼스였다.


2월의 마지막 집회인 25일은 전국의 촛불시민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대거 몰려 올 예정이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둠의 세력이 더 이상 꿈틀대지 못하도록 정월대보름날 부럼깨듯 확실하게 밟아버리자.


사진. 글 / 조문호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박근혜는 특검 내치며 괘변만 늘어놓고,

정치인들은 권력 쟁탈전에 눈알 뒤집혀, 민생법안은 돌볼 겨를이 없다.

공무원들은 일손 놓아버렸고, 물가는 천정부지다.

 

박근혜 주변 무리들의 집요한 권력욕은 이제 이성 잃은 지 오래다.

날조된 기사로 도배된 엄청난 분량의 지라시를 가가호호 배포하며,

조선일보에 주말집회 광고까지 실었더라.

보지 않아도 계속 놓고 가니, 조선일보 역시 지라시나 다를 바 없다.

 

대개의 노년층들은 어린 시절부터 받은 반공교육과

부패정권 나팔수 노릇하는 언론에 세뇌된 불쌍한 세대들이다.

이젠 광신도로 변해 죽을 때까지 바뀌기란 어렵다.

얼마 전 태극기를 감고 아파트에서 자살한 노인이 바로 그런 전형이다.

 

그런 사람은 제쳐두더라도 좀 배웠다는 분들의 잘못된 사고가 더 무섭다.

새 박사라며 온갖 똥 폼 다 잡던 윤무부씨가 휠체어를 탄 채

군대여 일어나라는 피켓을 목에 건 사진을 보았다.

분명 정신 나간 사람이었다. 구테타 일으키는 게 군인이던가?

 

경기지사 지낸 김문수씨의 박근혜 두둔하는 소리도 어이없었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 쪽팔리는 짓은 제발 하지마라.

여론조사에서 80%이상이 꾸준히 박근혜의 탄핵을 요구하는데도,

박사모는 태극기가 촛불을 앞질렀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나라꼴이 이렇게 된 것은 권력자들의 책임에 앞서, 국민들의 무관심도 한 몫 했다.

나 하나 나선다고 뭐가 바뀌겠나? 하는 생각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른다.

잘 못 배워 모르거나, 권력욕에 눈 뒤집힌 정치꾼들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알면서도 침묵하는 자들이 더 비겁한 것이다.

 

지난 4일 정오 무렵 광화문광장에 가기 위해 지하철로 내려갔다.

우연히 고향 후배를  만났는데, “태극기 집회에 간다고 말했다.

박사모의 하수인이 된 고향친구의 연락이 빗발쳐 하는 수 없이 나간다는 것이다.

빌붙어 사람 모우는 그 역시 정치 쓰레기일 뿐인데, 이러한 지역연고도 큰 문제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4차 촛불집회 날은 입춘이었다.

주류 아닌 예술가들의 입춘 시국퍼포먼스는 봄은 그냥 오지 않는다였다.

유진규씨의 행위예술은 꽃을 피우기 위한 고통스러운 몸짓이었다.

이상호씨가 이끄는 풍물패의 풍물한마당도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광화문 미술행동에서는 새로운 나라로!’란 주제를 내 걸었다.

광장갤러리에 설치된 걸개그림은 판화가 김준권, 박홍규, 김봉준, 김진하, 김억,

류연복, 손기환, 유대수, 윤여걸, 정비파, 이철수, 홍선웅, 홍진숙씨의 작품이 내 걸렸다.

 

궁핍현대미술광장에서 열린 세화로 꾸민 판화전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열린 서예퍼포먼스에서 여태명씨는 탄핵대길. 안민다경을 썼고, 박수훈씨는 탄핵농자지대본을 썼다.

예술가들의 글과 그림 위에 쓰는 시민들의 자유발언대 참여도 이어졌다.

 

날이 갈수록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지는 예술행동 판은 풍성해지고 있다.

침묵하는 자들도, 이제 일어나라.

오는 정월대보름날 열릴 15차 촛불집회에 다 함께 나서자.

 

사진, / 조문호

    


























































































 


 





설날인 28일은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갖지 않기로 했지만, ‘광화문 미술행동’은 잠깐도 고삐를 늦추어서 안 된다며,

새해맞이 ‘촛불시민만복래’ 한마당을 열었다.
캠핑촌 예술위원회와 함께 한 이날 행사는 촛불집회 대신 우리고유의 민속 문화를 향유하는 시간을 가져,

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명절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진 / 김준권 페북에서 스크랩]

[사진 / 김준권 페북에서 스크랩]

[사진 / 김준권 페북에서 스크랩]

[사진 / 김준권 페북에서 스크랩]



동자동에서 합동차례가 끝나는 즉시 광화문으로 달려갔으나, 이미 서예퍼포먼스와 백기완선생께 드리는 새배는 끝나버렸다.

여태명선생의 서예 퍼포먼스는 ‘촛불시민 새아침’이란 글귀가 광장바닥을 장식하고 있었고,

양혜경씨의 복전춤에 이어 백기완선생의 ‘비나리’도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 백 선생께서 촛불집회에 참석하시면서 쓰신 말씀을

판화가 류연복씨가 서화로 옮겨 선물하였는데, 비나리는 축원의 한 형태로 사물가락 위에 사설을 곁들이는 것을 말한다.

이날의 비나리는 이 땅에 민주주의가 활짝 꽃피길' 바라는 '소원성취 발원’이었다.







오후의 광화문광장은 '경기민예총'의 신명난 풍물한마당으로 시민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풍물잽이 이상호씨는 타락한 오늘의 현실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 서민들의 마음속 응어리를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그리고 춤꾼 김미선의 새해맞이 신바람 춤과 이상헌씨의 지전춤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돋우었다.






또한 ‘광화문미술행동’에서는 정유년 세화 목판화를 찍어주었다.

판화가 김준권, 류연복, 윤여걸씨가 직접 세화를 찍어 서명해 주었는데, 어린이들이 직접 롤러를 굴려 판화를 찍어보는 등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궁핍현대미술광장’에서 개막된 광장 목판화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여지 것 여러 전시장을 다녔지만, 이렇게 많은 관람객을 동원한 전시는 흔치 않았다.

비록 소품이긴 하지만, 김동인, 김봉준, 김준권, 김 억, 류우종, 류연복, 박구환, 박홍규, 서인희, 손기환, 안혜자, 유대수,

윤여걸, 이언정, 홍익종, 홍진숙, 홍선웅씨 등 내노라 하는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전시라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 작가들이 참여하는 작가와의 대화는 1일 오후3시에 열리고, 전시는 2월14일까지 이어진다.
주말마다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해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몰려나와 다양한 예술행동으로 부패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그리고 4월16일을 뜻하는 오후 4시 16분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합동제례도 있었다.
분향소 앞에서 진행된 합동제례에는 원불교 교무들의 추모예불을 시작으로,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위원장 등

유가족을 비롯하여 백기완 통일문화연구소 소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했고,

분향소에 모여든 많은 추모객들은 희생자들의 영전에 국화꽃을 바치며 넋을 기렸다.

또한 봉사단체 ‘집밥’에서는 떡국 500인분을 나누어 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참여작가 외에도 장경호, 손기환, 장진영, 정세학, 정영신, 정복수, 김가영, 정영철, 이재민, 배인석,

정덕수. 정인숙, 곽명우, 이도윤씨 등 많은 작가들이 함께했다.


이 날은 광화문 일대 식당들이 대부분 문을 열지 않아 빈대떡 집에서 막걸리로 허기를 메웠는데,

장경호, 정복수, 이재민, 정영신씨는 인사동 ‘유목민’까지 쳐들어가 전활철씨와 밤늦도록 술잔을 기울였다.






오는 2월4일 열리게 될 14차 촛불집회의 ‘광화문미술행동’ 여섯 번째 프로젝트 ‘차벽을 넘어 광장으로’의 주제는

立春大吉 建陽多慶 ‘새로운 나라로!’다. ‘광장목판화전’과 ‘서울민미협’의 ‘깃발전’에 이어,

화가 김봉준, 김진하, 김억, 김준권, 류연복, 박홍규, 손기환, 유대수, 윤여걸, 정비파, 이철수, 홍선웅, 홍진숙씨가

참여하는 광장갤러리 설치전도 있다. 그리고 서예가 여태명, 박수훈씨가 펼치는 서예퍼포먼스와

사진가 조문호, 정영신씨의 촛불시민 인증샷 찍어주기, 시민과 작가가 참여하는 그림, 글쓰기 등 다양한 미술행동이 진행된다.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

사진, 글 / 조문호




































































































































돈의 위력에 또 한 번 분통이 터진다.
아무리 돈으로 권력도 만든다지만, 이럴 수는 없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김기춘은 잡아 가두어도,
돈 많은 이재용은 풀어 준 것이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추운 날씨지만,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지 난 주 열린 12차 집회보다 두 배나 되었다.
돈의 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정치의 질서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경유착의 꼬리를 끊지 않으면, 누가 집권해도 마찬가지다.






이 날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박근혜, 이재용 등의
비리형 인간들 초상사진 외에 또 하나가 추가되었다.
바로 이재용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다.
퇴임 후 잘 빨아먹을지 모르지만, 이름은 똥칠했다.
같은 조가라는 게 부끄럽다.





이날 ‘국민행동’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을 촉구하는 박근혜 대통령직 파면 사유 한 줄 쓰기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다음 주 설날연휴를 앞두고 국민대토론의 달 연장선상에서 ‘가족토론’을 제안 한다”고 했다.





‘용산 참사’ 8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에선 철거민과 노점상의 분노도 거셌다.

‘박근혜 정권 퇴진’이라 적힌 빨간색 피켓을 들고 ’박근혜 방 빼’, ’용역깡패 해체하라’, ’용산참사 기억하자’란 구호를 외쳤다.

“쫓겨나는 사람이 없는 세상, 함께 살아가는, 강제 퇴거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예술가들의 여덟 번째 시국퍼포먼스 ‘옳’에서는 이재용 구속영장기각에 분노하여 ‘입을 막은 돈돈돈’을 선보였다.

미래의 십만원권을 만들어 촛불은  돈이 사람 위에 있는 세상을 보통 사람이 돈 위에 서게 될 날을 앞당길 것이라 했다.

‘새로운 나라로 가는 길 굿’과 합류해 각종 식기를 두드리며 광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광화문 미술행동’에서는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의 소송비를 마련하려 세화를 찍어주기도 했다.

판화가 김준권, 유연복씨의 정유년 세화가 즉석에서 만들어 졌는데, 이 팀을 이끄는 김준권씨가 박수를 치며

“헌 닭 버리고 새 닭 가져갑시다.”라고 호객행위를 벌여 주위를 웃기기도 했다.





이어 서예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서예가 여태명씨는 ‘동녘이 밝아 온다’, 정병례작가는 ‘광장은 자유다!’,

정병인 작가는 ‘봄날은 온다!’ 를 썼는데, 바닥에 눈이 쌓여 붓으로 눈을 쓸어가는 형국이었다.

눈의 글이 아니라 눈물의 일필휘지였다.





매주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지는 규탄축제는 나날이 발전하며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광화문미술행동’과 연대한 ‘서울 민미협’의 깃발전도 볼 만했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펼쳐 진 규탄축제라,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와 이재용이 구속되는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고 있다.
정병인씨의 글처럼 분명 봄날은 오고 말 것이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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