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위력에 또 한 번 분통이 터진다.
아무리 돈으로 권력도 만든다지만, 이럴 수는 없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김기춘은 잡아 가두어도,
돈 많은 이재용은 풀어 준 것이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추운 날씨지만,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지 난 주 열린 12차 집회보다 두 배나 되었다.
돈의 질서가 잡히지 않으면, 정치의 질서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정경유착의 꼬리를 끊지 않으면, 누가 집권해도 마찬가지다.






이 날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박근혜, 이재용 등의
비리형 인간들 초상사진 외에 또 하나가 추가되었다.
바로 이재용 구속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판사다.
퇴임 후 잘 빨아먹을지 모르지만, 이름은 똥칠했다.
같은 조가라는 게 부끄럽다.





이날 ‘국민행동’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을 촉구하는 박근혜 대통령직 파면 사유 한 줄 쓰기 캠페인을 벌였다.

그리고 다음 주 설날연휴를 앞두고 국민대토론의 달 연장선상에서 ‘가족토론’을 제안 한다”고 했다.





‘용산 참사’ 8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에선 철거민과 노점상의 분노도 거셌다.

‘박근혜 정권 퇴진’이라 적힌 빨간색 피켓을 들고 ’박근혜 방 빼’, ’용역깡패 해체하라’, ’용산참사 기억하자’란 구호를 외쳤다.

“쫓겨나는 사람이 없는 세상, 함께 살아가는, 강제 퇴거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예술가들의 여덟 번째 시국퍼포먼스 ‘옳’에서는 이재용 구속영장기각에 분노하여 ‘입을 막은 돈돈돈’을 선보였다.

미래의 십만원권을 만들어 촛불은  돈이 사람 위에 있는 세상을 보통 사람이 돈 위에 서게 될 날을 앞당길 것이라 했다.

‘새로운 나라로 가는 길 굿’과 합류해 각종 식기를 두드리며 광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광화문 미술행동’에서는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의 소송비를 마련하려 세화를 찍어주기도 했다.

판화가 김준권, 유연복씨의 정유년 세화가 즉석에서 만들어 졌는데, 이 팀을 이끄는 김준권씨가 박수를 치며

“헌 닭 버리고 새 닭 가져갑시다.”라고 호객행위를 벌여 주위를 웃기기도 했다.





이어 서예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서예가 여태명씨는 ‘동녘이 밝아 온다’, 정병례작가는 ‘광장은 자유다!’,

정병인 작가는 ‘봄날은 온다!’ 를 썼는데, 바닥에 눈이 쌓여 붓으로 눈을 쓸어가는 형국이었다.

눈의 글이 아니라 눈물의 일필휘지였다.





매주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지는 규탄축제는 나날이 발전하며 볼거리를 더해주고 있다.
‘광화문미술행동’과 연대한 ‘서울 민미협’의 깃발전도 볼 만했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펼쳐 진 규탄축제라,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와 이재용이 구속되는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고 있다.
정병인씨의 글처럼 분명 봄날은 오고 말 것이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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