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대마 흡연율 16% vs 담배 11%

 

4월 뉴욕 '마리화나의 날' 기념행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성인이 담배 흡연자보다 많아졌다고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5∼26일 18세 이상 1천13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한주간 대마초를 피웠다는 응답이 1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보다 올라간 것이자, 갤럽 조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이다. 특히 이같은 대마초 흡연율은 담배 흡연율을 앞지른 것이다.

 

CNN은 갤럽 조사에서 대마초 흡연율이 담배를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짚었다.

 

담배 흡연율은 1954년 45%를 찍고는 1977년 38%로 30%대로 내려온 뒤 1989년 29%로 떨어진 이후 2012년까지 20%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2013년 19%를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다 올해 조사에서 10%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대마초가 확산한 것은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마초 흡연자는 연령별로 18∼34세가 30%, 35∼54세 16%, 55세 이상 7% 등으로 분포해 나이가 어릴수록 대마초 흡연율이 높았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이달 23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18∼30세 성인의 지난해  대마초 사용률은 43%로 조사돼 1988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CNN은 마리화나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969년까지만 해도 대마초 합법화에 찬성하는 비율이 12%에 그쳤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여가 목적으로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데 68%가 찬성했다는 것이다.

 

대마초 합법화는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쟁점이 될 수도 있다고 CNN은 내다봤다.

미 연방하원은 4월 대마초를 유통하거나 소지한 사람에 대한 처벌 조항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상원에서도 민주당이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 법안에 대해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으며, 상원에선 민주당 모든 의원이 찬성할지도 불투명하다.

 

미 50개 주 중 37개 주와 워싱턴DC는 대마초의 의료용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18개 주와 워싱턴DC는 비의료적 사용도 허가하고 있다.

 

newglass@yna.co.kr

 

서울=연합뉴스 (2022/08/29) 신유리 기자

 

이렇게 큰 대마초는 처음 본다. 이 정도면 한 그루만 키워도 충분하겠다.

 
1. 대마초의 한 헥타르가 25 헥타르의 숲만큼 많은 산소를 배출합니다.
2. 한 헥타르의 대마초에서 4 헥타르의 나무와 같은 양의 종이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대마가 종이를 8번(재활용), 나무는 3번 종이를 만들고, 대마종이는 최고로 튼튼합니다.
4. 대마는 4개월 안에 자라고, 나무는 20-50년 안에 자랍니다.
5. 대마꽃은 방사선 덫이고, 대마초는 공기를 깨끗하게 합니다.
6. 대마는 세계 어디에서나 자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병충해에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기 때문에 농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7. 대마 섬유는 그들의 특성상 린넨 제품도 능가합니다.

8. 대마는 밧줄, 로프, 코드, 가방, 신발 및 머리옷 생산에 이상적인 식물입니다.

9. 기술적인 대마초는 도취감을 일으키는 THC성분을 줄여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10. 대마씨는 단백질 값이 매우 높아 슈퍼푸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 안에 함유된 두 지방산은 자연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습니다.

11. 대마초 생산이 대두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12. 대마초를 먹이는 동물은 호르몬 지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13. 모든 플라스틱 제품은 대마로 만들 수 있으며, 대마 플라스틱은 친환경적이며 완전 생분해됩니다.
14. 자동차 본체가 대마초 기반 복합재료로 만들면 강철보다 10배는 강해집니다. 
15. 대마는 건물의 온열 단열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튼튼하고, 저렴하며, 유연합니다.

16. 대마비누와 화장품은 물을 오염시키지 않기 때문에 완전 친환경적입니다.

17. 대마의 CBD성분은 인체에 유익한 항균성, 항염증성, 항진균성, 통증완화, 신경보호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치료하기 어려운 각종 통증항암구토증알츠하이머성 치매파킨슨 질환뇌전증,다발성경화증경련과 발작우울증

염증성 질환류머티스 관절염심뇌혈관계질환당뇨 합병증 등 수십 가지 질병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까지 검증된, 최고의 약초입니다.

우리나라는 기술 대마초를 재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24년 마약류관리법 개정…적응증 확대·개발 활성화 기대

 

<YONHAP PHOTO-4378> 대마 합법화 첫날 맞은 태국 (방콕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정부가 마약법상 불법 약물에서 대마를 제외한 첫날인 9일(현지시간) 방콕의 마리화나 테마 식당인 하이랜드 카페에서 직원이 대마 조각을 들고 있다. 태국은 대마 산업을 양성해 국익을 증대할 예정이다. 2022.06.09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대마 관련주가 들썩였다. 정부가 이르면 오는 2024년부터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수입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테마주에 이목이 쏠렸다.

 

지난 11일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식·의약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대마 성분 의약품은 공무·학술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개정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일부 의료용 대마초 사용만 허용된 상태다. 희귀난치질환자에 한해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면, 희귀수의약품센터에서 해당 의약품을 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24년 12월까지 마약류관리법을 개정해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희귀난치질환자의 치료권을 고려해 의료 목적 허용 범위를 넓힌 셈이다. 이어 대마 성분 의약품을 자기치료용으로 국내에 휴대 반입할 수 있는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그간 외국인은 대마 성분 의약품을 국내로 가져올 수 없었다.

 

의료용 대마 규제 완화 소식에 대마 관련 기업 주가도 움직였다. 우리바이오(4,175원 ▼ 145 -3.36%)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일 종가 기준 4295원으로 마감했다. 우리바이오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대마를 개발하고 있다. LED 광 스펙트럼을 이용해 대마의 생산을 촉진하고 CBD 성분을 높이는 전용 조명시스템 도입으로 ‘재배 비용 최소화’를 진행하고 있다.

 

화일약품(2,825원 ▲ 0 0%) 주가는 11일 5%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해 4월 의료용 대마 퇴행성 뇌질환 관련 특허를 보유한 카나비스메디칼 지분 49.15%를 취득해 관련주로 엮였다. 칸나비스&칸나비노이드 리서치에 세계 최초로 CBD의 퇴행성 뇌질환 효과연구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네오켄바이오와 의료용 대마 소재 의약품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HLB생명과학(13,400원 ▼ 350 -2.55%)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네오켄바이오는 대마 성분을 고순도로 추출·가공·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현재 의료용 목적으로 캐나다, 미국, 호주, 일본 등 50여 개 국가에서는 대마를 합법화한 상태다. 대마에 함유된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의 경우 환각성이 없고 진통, 진정, 항경련 등의 효능이 있어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다.

 

2022.8.14 / 조선일보 / 이인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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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재배·연구 활발…신성장동력 ‘대망’으로

 

경북도, 원료산업 육성 본격화…규제자유특구 지정

다양한 의약품·식품 선보여

유기농 재배 수월…큰 기대 

 

2020년 7월 경북도의 &lsquo;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rsquo; 지정으로 안동지역에서는 대마 재배&middot;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헴프시드오일&middot;헴프시드너트&middot;헴프맥주 등 가공식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전통의복인 삼베옷의 원료 대마(헴프)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재배면적이 5000㏊나 될 정도로 흔한 작물이었다. 하지만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마약관리법)’에 따라 대마의 산업용 활용이 금지되면서 재배면적은 2020년 19㏊로 쪼그라들었다.

이처럼 섬유용 또는 종자 채취용으로 제한적인 재배만 허용돼 고사위기에 몰렸던 대마는 2020년 7월 경북도의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올해 1월 기준 안동지역 대마 재배면적은 63㏊로 2020년 전국 재배면적의 3배를 넘어섰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대마 규제 완화 움직임이 커지고 이에 따라 시장규모도 성장하는 추세다.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세계 대마시장은 2020년 기준 약 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이에 국내에서도 특구를 중심으로 섬유용 외에도 의료용·식품용 등 대마 재배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우선 의료용으로는 35개 기관·기업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대마에서 시비디(CBD·신경계를 안정하는 효과가 있는 성분)를 추출해 원료의약품에 대한 제조·수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식품용으로는 농가에서 재배한 대마의 씨앗에서 껍질을 벗긴 ‘헴프시드’를 활용해 기능성 식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다. 견과류처럼 먹을 수 있는 헴프시드너트와 참기름이나 올리브유처럼 요리에 쓰는 헴프시드오일 등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헴프 맥주·커피 등 다양한 제품도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마는 병충해에 강해 화학비료나 방제가 필요하지 않고 유기농으로 재배가 가능한 친환경 작물로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안동농협과 안동와룡농협은 계약재배를 통해 농가에서 생산한 헴프시드를 1㎏당 1만7000원에 전량 수매하기도 했다.

김영호 안동와룡농협 상무는 “헴프시드는 3.3㎡(1평)당 8000∼1만원 수준의 조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신소득 작물”이라며 “인식 전환과 규제 완화를 토대로 재배가 더욱 확산되면 대마가 지역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8.15 / 농민신문 /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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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 규제 완화…국내 산업화 신호탄?

 

2024년까지 법 개정해 대마 성분 의약품 국내 제조 허용
35개 기업 헴프규제자유특구서 산업화 가능성 타진
동국제약·CTC·네오켄·파미노젠 등 제약바이오 참여

 

정부가 의료용 대마의 규제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직 합법화 안 된 국내 의료용 대마 산업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1일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를 통해 2024년 12월까지 마약류관리법을 개정해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와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료용 대마'(HEMP·헴프)란 향정신성 강도가 높은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를 매우 낮게 함유(0.3% 미만)한 대마 식물·추출물을 말한다. 환각성 있는 마리화나와 구별되는 비 환각성 소재다.

대마에서 추출한 CBD(칸나비디올)의 경우 스트레스 완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서 전 세계적으로 식품, 음료, 식품첨가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CBD 성분 의약품인 '에피디올렉스'(소아 뇌전증 치료제)는 작년 매출이 4억6000만 달러(약 5500억원)에 달한다.

국내는 미국, 캐나다 등과 달리 이런 의료용 대마 사용이 합법화되지 않았고, 대마 성분 의약품은 공무·학술 목적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희귀난치질환자에 한해서만 일부 허용된 대마 의약품을 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구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서 정부는 국제적 흐름에 맞춰 의료 목적 허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2024년 12월까지 관련법을 개정해 대마 의약품의 국내 제조와 수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또 자기치료용 대마 성분 의약품을 휴대하고 출입국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2024년 12월까지 대마 의약품을 자기치료용으로 국내에 휴대 반입할 수 있는 승인 대상에 추가할 예정이다.

최정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헴프규제자유특구 사업추진단장은 "이번 발표가 의료용 대마의 산업적 생산·유통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면서도 "여전히 넘어야 할 많은 규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헴프규제자유특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의료용 대마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는 특구다.

최 단장은 "현재 의료용 대마는 제한적으로만 규제가 풀린 상태다"면서 "금지된 의료용 대마의 소지·운반·보관을 완화한 게 이번 발표의 핵심이며, 의사 처방을 받은 대마 의약품을 해외로 이동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지만 다른 주요 부분의 규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조금씩 열리는 의료용 대마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준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이들은 의료용 대마의 산업화를 추진하는 경북 헴프규제자유특구에 입주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대마를 바이오 소재 및 의료용 제품으로 전환하는 연구 및 재배 중이다.

현재 헴프특구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35개사다. 한국콜마, 유한건강생활, 교촌에프엔비를 포함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동국제약 중앙연구소, CTC바이오, 네오켄바이오, 유셀파마, 파미노젠 등이 있다. 

최 단장은 "의료용 대마의 산업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행위는 이 특구로 주소지를 옮긴 기업에 한해 그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국내에서 대마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은 재배 허가를 받아 재배하거나 연구용으로 사용하는 2개 뿐이었다"며 "헴프 특구는 미수정 암꽃과 잎에 대해 사용 허가를 받아 스마트팜 표준 재배 매뉴얼을 연구하고, 고순도의 CBD를 추출해 해외 수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의료 목적 제품도 개발해 전문기관에서 효능·안전성 시험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켄바이오는 대마 성분을 고순도로 추출·가공·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기술출자회사로, 대마에서 추출한 CBD를 원료의약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AI 신약개발 기업 파미노젠도 의료용 대마를 연구 중이다. 고품질 대마 재배를 위한 스마트팜 재배 실증, 칸나비디올 등을 원료로 한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

화일약품은 작년 4월 의료용 대마 퇴행성 뇌질환 관련 특허를 보유한 카나비스메디칼 지분 49.15%를 취득했다. 관계사 오성첨단소재가 획득한 지분(50.85%)을 합치면 카니비스메디칼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카나비스메디칼은 인체에 유익한 마리화나 주요성분과 CBD 중심으로 연구 중이다. 향후 국내 마리화나 관련 제품의 상용화가 입법화가 될 경우 치료제, 식의약품, 뷰티용 제품 등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다. 2018년 1월 설립했다.

2022.8.17 / 서울=뉴시스 / 송연주 기자  

독일 신호등 연정, 대마 합법화 추진
독일 합법화 다른 나라에 영향 커

 

독일 베를린 행사장 '트렙토우 아레나'에서 15~17일(현지시간) 열린 대마초 박람회 '메리제인 베를린'에서 16일 업계 관계자가 대마초 관련 상품을 홍보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독일법상, 대마초 재배·소지·거래는 불법이거나 까다로운 규제의 대상이지만 정작 사용은 크게 규제하지 않는 '역설'을, 제도권의 영역으로 끌어와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음에서 양으로' 끌어옴으로써 대마초 인구의 건강·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정부는 관련 초안을 연내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선진국 독일이 입법 매듭을 지으면, 대마초 합법화 물결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獨 최대 대마 박람회... "대마 인구? 더 늘어날 것!"

 

독일 최대 대마초 박람회 '메리제인 베를린'이 열린 행사장 '트렙토우 아레나'를 15, 16일 찾았을 때, 약 1만3,000㎡ 공간은 인파로 가득했다. 주최 측은 대마초 관련 업체 300개가 참여했고, 행사가 열린 15~17일 방문자가 2만4,000명가량이라고 추산했다.

 

독일 베를린 행사장 '트렙토우 아레나'에서 16일(현지시간) 독일 최대 규모 대마초 박람회 '메리제인 베를린'이 열리고 있다. 행사장이 인파로 가득 차 있다.

 

대마초를 말아 피우거나 키우는 데 활용하는 장비들부터 도넛·아이스크림·맥주와 같은 음식들까지 대마초와 관련한 상품이 그곳에 즐비했다. 티셔츠에도, 케밥에도 대마초 성분이 함유됐다고 했다. 판매자들은 화려한 언변과 판촉용 상품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방문객들도 이를 즐기고 있었다. 알약 형태의 대마초를 제조하는 프리덤팜의 노베르트 니미르스키씨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대마를 피우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량' 안 되고, 피우는 건 되고... 무법지대? 회색지대?

 

독일은 대마초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①대마 추출물인 칸다나비올(CBD) 자체는 마약에 해당하지 않는데, 여기에 환각작용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올(THC)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느냐에 따라 불법이 될 수 있다. THC가 0.2% 미만이면 허용된다. ②아울러 환각·오락 등 기호용 거래는 안 된다.

 

독일 베를린 행사장 '트렙토우 아레나'에서 15~17일(현지시간) 열린 대마초 박람회 '메리제인 베를린'에서 15일 업계 관계자가 대마초 관련 상품을 홍보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독일인들은 애매한 규정에 합법과 불법을 넘나들고 있었다. 예를 들어 오락을 위해 대마를 사는 것은 불법이라도, '6g 미만'을 소지하고 있으면 처벌받지 않는다. 판매자에게는 까다로운 규정이 적용되지만, 사용자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도 모호한 규정이다. 레온(17)씨는 "필요한 만큼만 조금씩 사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부모님은 내가 대마초 피우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말리지도 않는다"고 했다.

현지인들은 '불법 판매자'로부터 공급받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 만난 닥터 비지씨에게 어디서 판매자를 만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텔레그램(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사는 곳'과 '대마초' 키워드를 넣어서 검색하면 나온다. 아니면 동네에서 사람들에게 '딜러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보라."

 

"이미 통제엔 실패했다" '연내 초안 마련' 계획한 독일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마초에 노출된 것.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독일 정부가 판단한 주된 이유다. 독일 보건당국은 400만 명의 성인을 대마초 인구로 추정한다. 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최근 "대마초를 억압하는 지금의 방식은 이미 실패했다"고 했다. 독일 정부는 대마초를 제도권으로 포함시켜야 대마초 통제에 투입하는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고, 무엇보다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고 여긴다.

 

대마초 합법화 활동가로 잘 알려진 안드레아스 뮐러 독일 연방법원 판사가 16일(현지시간) 대마초 박람회 '메리제인 베를린'이 열린 행사장 '트렙토우 아레나'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합법화 찬성론자들은 이 문제가 '인권'과 직결됐다고도 주장한다. 현직 판사임에도 대마초 합법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활동가'로 불리는 안드레아스 뮐러씨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술·담배에 대해서는 감시·처벌이 없는데, 대마초는 있다. 제도적 차별이고, 선택권 침해이다. 대마초 합법화는 '박해로부터의 해방'이다. 지금 이야기를 하는 순간에도 많은 이들이 범죄자 또는 잠재적 범죄자가 되고 있다."

 

합법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득도 논의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독일에 있는 하인리히 하이네 대학은 합법화를 통해 독일이 연간 세수 및 비용 절감 효과를 약 47억 유로(6조2,659억 원∙19일 기준)로 추산했다(지난해 11월 발표).

대마초 합법화는 지난해 11월 신호등(사회민주당·녹색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 협약서에 포함되면서 가시화했고, 정부는 지난달부터 의료·산업·법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공식 논의에 돌입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행사장 '트렙토우 아레나'에서 15일(현지시간) 독일 최대 규모 대마초 박람회 '메리제인 베를린'이 열린 가운데, 행사장 바깥에 대마초가 가득 든 봉지들이 진열돼 있다. 대마 잎도 보인다.

 

국제법 어기거나 바꿀 수도... 도미노 일어날까?

 

합법화를 하게 되면, 대외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상당하다. 우선 독일의 합법화는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를 금하는 유엔(UN), 대마초 판매를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법과 배치될 수 있다. 뮐러 판사는 "독일이 국제법에서 이탈할 수도 있고, 독일 주도로 국제법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사회가 바뀌는데 고정된 법을 붙들고 있을 수는 없다"고 했다.

 

독일은 국제사회 의제를 선도할 '힘'이 있다. 그래서 지난해 EU 최초로 대마초를 합법화한 몰타와는 다른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가디언은 이달 초 "독일의 합법화 움직임이 도미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과 별개로 이미 대마초를 합법화했거나 하려는 국가도 늘고 있다. 지난달 태국이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달았다. 독일 대마산업협회 소속 마르진 로에르쉬씨는 "예상보다 빠르게 독일에서 합법화가 이뤄질 것 같다"며 "아마 다른 나라들도 사전 준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사진, 글 / 한국일보  신은별 베를린 특파원 ebshin@hankookilbo.com

 

 

태국 방콕의 한 디저트가게에서 판매 중인 대마잎으로 만든 팬케이크. /까놈시안

대마를 합법화한 태국에서 대마초 관련 산업이 성행하고 있다. 대마초 성분을 넣은 치약과 비누가 출시됐고, 길거리에선 대마초로 만든 디저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한다.

 

2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콕에는 대마초로 만든 팬케이크와 밀크티 판매가 성업하고 있다. 팬케이크 판매점 ‘까놈시안’은 고객층을 늘리기 위해 1년 전부터 대마 잎이 들어간 팬케이크를 연구해 판매해왔다. 대마가 들어간 디저트들은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대마잎으로 제조한 밀크티를 정기적으로 사 먹는다는 박품 짜른나는 “이 음료를 마시면 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고 했다.

 

화장품 업체 ‘찬허브’는 대마에 통증 완화 효능이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대마 종자유 성분을 포함한 치약을 출시했다. 이 치약을 두 달간 사용했다는 니콤 리안통은 “평소 잇몸 염증을 앓았는데 대마 치약을 사용한 이후 싹 나았다”며 “앞으로 다른 제품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태국 남성이 방콕의 한 가게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치약으로 양치질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태국이 의료용 대마 재배 및 사용을 합법화한 것은 2018년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이다. 태국은 지난해 12월 대마를 마약법상의 불법 약물에서 제외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태국 마약청이 대마를 규제 마약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일반인도 가정집에서 대마초를 기를 수 있게 됐다.

 

태국 당국은 대마초 산업을 통해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보건장관은 로이터통신에 “대마초 산업이 5년 안에 30억 달러(약 3조원)이상의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태국인들이 많은 수익을 창출하는 걸 보고 싶다”고 했다. 아누틴 장관은 “대마초 산업은 의료와 건강 산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여전히 향락적 사용은 금지된다”고 했다. 현재 태국은 모든 대마 제품에 대해 주요 향정신성 화합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함유량을 0.2%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태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마초로 만든 음식과 음료. /인스타그램

태국 현지에서 대마초 성분이 들어간 제품과 음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자, 한국 정부는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인의 대마 흡연, 섭취 등은 마약류관리법 제61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26일 “태국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국민은 대마 관련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공지했다.

 

태국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이 실수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먹을 경우 어떤 처벌을 받을까. 경찰청 마약조직범죄수사과 관계자는 27일 조선닷컴에 “대마 흡연‧섭취 등은 처벌이 원칙”이라며 “이 같은 혐의가 있으면 수사 대상이 되며, 고의성 여부는 수사 과정에서 밝히게 된다. 수사 단계 이전에서 (고의가 아닌 대마류 섭취에 대해) 처벌 여부를 확답하긴 어렵다”고 했다. 다만 “태국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다양한 경로로 포착된 혐의가 있어야만 수사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 최혜성기자

얼마 전부터 몸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더워 잠을 이루지 못해 컴퓨터와 날밤 깠다가 혼이 난 것이다.

다음 날 온종일 곯아떨어져 버렸.

그 전에도 밤샘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으나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하루가 다르다.

 

문제는 그다음 부터였다. 누구한테 얻어맞은 것처럼 맥을 못 추었다.

만사가 귀찮아지니, 사람 만나는 일도 피하게 되는데

온종일 방구석에 처박혀 살아 산송장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던 일도 멈추거나 줄여 갈 수밖에 없었다.

제일 먼저 그만둔 일은 전시장 돌아다니며 쓰는 전시리뷰 였.

인사동 전시 소개하기 위해 시작된 그 일로 욕도 많이 먹었다.

'대 주고 빰 맞는 격'인데, 이젠 서울 역전 사람들’이나 신경쓰기로 했다.

 

그동안 몸을 추스르는 비방으로 아침 식사 때 소량의 대마 나물을 먹어왔다.

식사가 끝나면, 통증이 서서히 사라지며 행복감에 빠져든다.

매사가 반갑고 고마워, 스스로 행복 중독자라 말해왔다.

한 끼 반찬으로 하루가 행복하니,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재배가 자유롭지 않아 약 먹듯 매일 먹을 수가 없었다.

정선 만지산에 몇 그루 키워 자급자족했으나,

정선 집이 불난 후로 먼 거리를 오가며 농사지을 형편이 아니었다.

냉동실에 저장된 나물을 야금야금 먹다 보니, 바닥을 보여 불안하다.

 

여태 과음 후나 사람 만날 일이 있을 때만 먹었는데, 특히 숙취에는 직방이다.

먹고 안 먹고의 차이란 흐린 날에서 맑은 날이다.

좋은 약을  마약으로 둔갑시켜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대마성분이 밝혀져 더 이상 사기칠 수도 없는데...

 

세상의 아침에서 출판한 대마초약국에도 소개되었지만,

. 우울증, 뇌전증, 당뇨병 등 50여 가지 질병을 다스릴 수 있는 최고의 약이다.

약용만이 아니라 프라스틱에서부터 종이, 옷감 등 산업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천연소재라 

기존 제약회사를 비롯한  재벌들에게는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여태 마약의 누명을 뒤집어쓴 첫번째 이유다.

 

혹시 주변에 대마초가 있으면 한 번 시식해 보기 바란다.

시기에 상관없이 대마 잎을 채취하여 끓는 물에 약간 데쳐 저장해 두었다가

먹을 때마다 해동시켜 식성에 맞는 양념으로 무쳐 먹으면 된다.

맛도 좋지만, 몸에 이로운 성분이 너무 많다.

 

그리고 한 곳에 몰입할 수 있는 도취성분까지 맛보려면,

나물을 볶아 열을 가하면 THC성분까지 살아 나 일거양득이다.

다만 도취 성분을 처음 맛보는 경우는 조심스레 접근해야 한다.

섭취량은 조금씩 조금씩 스스로 체득할 수밖에 없다.

나의 경우는 반찬그릇에 담긴 양이면 충분했다. 위의 사진처럼...

 

"나는 행복 중독자다.

치료받을 권리도, 행복할 권리도 있다.

대마를 빨리 합법화하라"

 

사진, / 조문호

 

 

[2022년 3월 6일 하이코리아]

 

대마 성분이 코로나19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미국 연구팀의 연구가 화제다. 동아 사이언스의 보도에 따르면 리처드 밴 브리멘 미국 오리건주립대 ‘글로벌 대마 혁신 센터’ 연구원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질량 분석 기반의 화학 스크리닝 기술을 적용하여 대마 화합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효과를 확인하였다고 한다.

(출처: 미 연구팀 “대마 추출물, 코로나19 감염 억제에도 효과”)

 

연구팀은 대마의 CBGA(cannabigerolic acid, 카나비거럴릭 액시드) 및 CBDA(cannabidiolic acid, 카나비다이올릭 액시드)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달라붙어 전염 프로세스를 차단한다는 것을 밝혔다. 이런 발견에 따라 연구진은 대마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여 치료 효과 뿐만 아니라 예방 효과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출처: 헴프(대마)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이런 소식에 힘입어 하이코리아는 부작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주사보다 인류 역사 수천년 동안 안전하게 사용되어온 대마 성분을 합법화하라는 주장을 불철주야 지속하고 있다.

 

 

가정집 대마재배 합법화에 태국서 대마사범 4천여명 풀려난다

 

 

▲ 마리화나 이미지.(사진=픽사베이)

범죄기록도 삭제…시장선점 차원 불법 마약리스트서 제외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태국 정부가 가정집에서도 대마 재배를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대마 관련 범죄로 교도소에서 징역형을 받거나 구치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4천명 가량이 석방될 예정이다.

 

5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방송 등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가정에서도 대마 재배가 허용되면서 대마 소지 등의 범죄로 수감 중인 이들이 같은 날 석방된다고 태국 법원이 전날 밝혔다.

 

소라윗 림파랑시 법원 대변인은 또 대마 관련 범죄로 재판일 또는 선고일을 기다리는 이들 모두 석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돈세탁 방지법에 따라 대마 관련 범죄로 압수된 1억1천만 밧(약 40억원) 가량도 오는 9일 이후 원소유자에게 되돌려져야 한다고 교정국은 덧붙였다.

교정국은 또 현재 압수된 대마초가 16t가량 있는데, 이를 원소유주들이 돌려달라고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정국은 이와 함께 대마와 관련된 체포 및 기소 등 기록도 모두 범죄 기록에서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대마를 마약법상 불법 약물에서 제외했다.

 

이어 올해 1월 25일 태국마약청은 대마를 규제 마약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왕실 관보 게재 후 120일이 지난 오는 9일부터는 일반 가정도 당국에 등록하면 대마를 재배할 수 있다.

 

그러나 대마 제품이 향정신성 화학물질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을 0.2% 넘게 함유했을 경우 불법 마약류로 분류돼 취급이 제한된다.

 

태국은 지난 2018년 의료용 대마 재배·사용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법화했다.

 

당시에는 캐나다, 호주, 미국의 일부 주, 이스라엘 등이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던 시기였다.

 

의료용에 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마 합법화는 2019년 총선 당시 품짜이타이당의 공약이었다. 대마 재배 농가의 수익 증진이라는 이유도 내걸었다. 아누틴 장관은 품짜이타이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총선 이후 국제마약 감시기구(INCB) 위롯 숨야이 의장은 언론에 "가정에서 대마를 기르는 것은 모든 가정에 대마를 이용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있다는 것이거나, 가정에서 재배된 대마가 나쁜 목적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합법화 추진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태국의 대마 재배 농장 모습(자료사진) 2021.3.28

 

식약처, 의료용 대마초 취급 절차 간소화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바람이 불고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서도 대마초에 대한 규제법 개정을 서두런다.  1948년에 제정되어 마약류관리법 등 법적 규제로 인해 금기시하던 대마초가 최근 의약품 원료로 업계의 주목받고 있어서다. 국내서도 의료용 대마초에 대한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일본에서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후생노동성 전문가 위원회에서 지난달 25일  대마초 규제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 대마초로 만든 뇌전증 치료제를 승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외교부도 글로벌 추세에 따라 대마초 의약품을 허가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 관련 부처들이 개정 논의를 진행한다. 법무부도 대마초 규제법을 개정하기 위한 제안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은 의료용 대마초를 뇌전증 치료제와 항암제, 치매·파킨슨병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용 대마초를 연구하기 위한 정식 대학 교육 과정도 신설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의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정부는 환각 물질인 THC 함유량이 0.3% 미만인 대마를 현행 마약류관리법에서 분리해 내는 방식 등으로 규제 완화 방안을 통해 산업화를 구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환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대마초 의약품 취급 절차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관련 연구도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의료용 대마초 식물체 개발을 위한 육종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로 만든 국산 의료용 대마초 식물체 2자원을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할 계획이다.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초 품종 개발을 목표로 연구 사업을 진행해온 결과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국산 의료용 대마 식물체 2자원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

 

‘국산 의료용 대마’ 의료성분(CBD) 풍부한 식물체 개발

 

(좌측)의료성분인 칸나비디올(CBD)고함유 대마(IT 342820)와 (우측) 도취(중독)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저함유 대마 (IT 342821) 농촌진흥청 육성 의료용 대마 (IT는 국가등록번호)

 

최근 전 세계적인 규제 완화와 산업화로 의료용 대마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의료용 대마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 연구가 첫 결실을 맺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의료용 대마 식물체 개발을 위한 육종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이 기술로 만든 국산 의료용 대마 식물체 2 자원을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대마는 활용 용도에 따라 △줄기를 활용하는 섬유용 △씨앗을 활용하는 종실용 △꽃과 잎에서 추출한 유용 성분(칸나비디올 (CBD))을 의약품, 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의료용으로 구분한다.

 

대마(大麻, Cannabis sativa L.)는 삼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삼’이라 불리며, 오래전부터 수의나 상복을 만드는 삼베의 원료인 섬유작물로 이용돼 왔다. 1960년대 도취(중독) 효과가 알려지면서 대마초 흡연이 사회적 문제가 됐고, 정부는 1970년 습관성의약품관리법을 통해 대마 단속을 시작함. 이렇게 대마관리법, 마약류관리법 등 법적 규제로 인해 금기시하던 대마가 최근 식품·화장품·의약품 등의 산업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의료성분의 산업 활용은 불가하며 연구 목적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의료용 대마의 기술 표준화와 산업화를 위한 자원이 없어 북아메리카나 유럽에서 도입한 자원을 연구에 활용해 왔다.

 

농촌진흥청은 2020년부터 국산 의료용 대마 품종 개발을 목표로 연구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3월 대마 육종에 필요한 기술 특허 2건을 출원하고 이 기술을 활용해 의료용 대마 자원을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육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암그루에서 수꽃이 피도록 유도해 자가 수정하는 인공교배 기술 △암꽃이 피기 전 어린잎(미전개엽)을 조기 분석해 우수 자원을 선발하는 기술 △실내 재배에 알맞은 자원을 선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이 기술로 의료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을 9% 이상 함유한 ‘칸나비디올 고 함유 대마(IT 342820)’와 중독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0.3% 미만으로 적은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 저 함유 대마(IT 342821)’ 총 2 자원을 육성했다.

 

칸나비디올(CBD)은 대마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기능 성분으로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Epidiolex)의 주성분이며, 해외에서는 염증이나 우울증·불면증 완화 효과가 알려져 식품 등에 이용하고 있다. 반면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은 진통·진정 효과가 있으나 도취성분으로 중독성이 있어 대마 산업화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자원은 섬유용 대마 ‘청삼’과 달리 줄기가 짧고 가지가 많은 특성(단간·다분지형)이 있어 시설 안에서 여러 단으로 재배할 수 있다. 디지털 농업기술을 활용한다면 연간 3~4회 이상(보통 노지에서는 1회)도 생산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들 의료용 대마를 농업유전자원센터에 맡겨 생명 자원 등록을 마쳤으며, 대마의 재배, 분석, 생리활성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국내 연구기관에 분양할 계획이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헴프규제자유특구 사업추진단 최정두 단장은 “이번 연구로 대마 자원의 국산화를 통한 종자 주권 확보가 기대된다.”라며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계통을 분양받아 해외 품종과 비교·검증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대마 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 윤영호 과장은 “학술연구 허가를 받은 국내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육성 계통을 보급함으로써 의료용 대마 연구의 기술 표준화에 이바지하겠다.”라며, “의료용 대마 연구는 단기적으로는 규제를 고려해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워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식약일보 / 강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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