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R

송영규展 / SONGYOUNGKYU / 宋英圭 / painting 

2022_1102 ▶ 2022_1121

송영규_diver 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20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관훈동 195번지) 3층

Tel. +82.(0)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소란한 거리가 있다. 그 곳에는 이름이 있다. 이름은, 타인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받고자 하는 인간들만의 슬픈 기제(機制)다. 그 길에서 그들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스스로의 존재방식과 위치를 확인하고, 안도해 왔다. 어떤 날, 그들 중 하나가 문득, 자아로부터 타인을 소거하여 이름이 불리지 않아도 홀로 존재할 수 있는 '나'를 욕망하게 되었다. 그는 거리를 떠나, 심해의 어딘가로 향한다. 누군가에게 이름을 불리지 않아도 오롯이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어떤 곳이다.

 

송영규_diver_12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22
송영규_diver 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20
송영규_diver 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20
송영규_diver 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33.4cm_2020
송영규_diver 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20
송영규_diver 10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22
송영규_diver 9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6.8×91cm_2021
송영규_diver 1_캔버스에 유채_53×33.4cm_2019
송영규_diver 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3×45.5cm_2020
송영규_diver 11_캔버스에 유채_116.8×80.3cm_2022 송영규_sunflower 1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cm_2020
송영규_sunflower 8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60.6cm_2018
송영규_sunflower 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2×130.3cm_2018
송영규_sunflower15_캔버스에 유채_79×162cm_2022
송영규_sunflower 1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62cm_2020
송영규_sunflower 1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90.9cm_2021
송영규_sunflower 1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62.2cm_2021

 

이 그림들은, 타인의 흔적으로 점철된 거리를 벗어나 평화로운 고립을 그리며 심해를 향하는 그의 노정을 뒤따른다. ■ 송영규

 

Vol.20221102b | 송영규展 / SONGYOUNGKYU / 宋英圭 / painting

 

GROWING UP

 

동자동휘展 / DONGZADONGHWI / 東子東輝 / painting

 2022_0707 ▶ 2022_0807 / 월요일 휴관

 

동자동휘_全家福 전가복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97cm_202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월요일 휴관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관훈동 195번지) 2층

Tel. +82.(0)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꿈을 찾는 소년의 이면에는 성장의 시간이 존재 했다."

동자동휘_DRAMING BOY展_아트스페이스 블루스크린_2022

이상과 현실에 저항해오며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8년간의 작업물을 통해 선보인 동자동휘의 첫 번째 개인전 『DREAMING BOY』展에 이어 존재로서의 성장을 두 번째 개인전 『GROWING UP』展을 통해 선보인다.

 

동자동휘_GROWING UP展 전시전경 도면_3D_2022

『GROWING UP』展은 총 4개의 테마로 섹션을 구성했으며 누군가의 보호로부터 성장하는 Section 1. My mellow youth, 감정을 배우며 성장하는 이미지를 BIRD라는 상징적 캐릭터에 대입시켜 구성한 Section 2. Fly like a bird, Feel like a bird, We are all birds.,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사랑과 이별을 통해 성숙해짐을 이야기하는 Section 3. Growing up, 그리고 성장을 통한 힘이 존재로서의 영향과 나눔을 말하는 Section 4. symphony 등 『GROWING UP』展을 통해 작가 동자동휘가 생각하는 성장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기획했다. ■ 동자동휘

 

동자동휘_Guardia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45.5×112.1cm_2022
동자동휘_Look at m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72.7×72.7cm_2022

꿈을 쫓아가는 한 소년의 이상과 현실 속에서 즐겁게 저항해온 시간들을 선보였던 동자동휘의 첫 개인전 『Dreaming Boy』展, 이번 전시 『GROWING UP』展은 '성장의 시간' 속에서 그 소년이 만나는 존재를 통해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 황량한 들판에 자란 한 줌의 새싹은 물과 바람, 흙에 의해 나무가 되고 그 나무는 자라서 성목이 되고 그 성목은 또 다른 가지치기를 통해 유연한 성장을 메꿔주듯,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이 온전한 나로 인한 것이 아닌 누군가의 보살핌, 그리고 그 속에서 느꼈던 감정, 만남과 이별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붙여진 조각들이 견고한 뿌리로 단단하게 자리 잡아간다.

 

동자동휘_取善輔仁 취선보인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62.2×130.3cm_2022
동자동휘_Growing to relat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30.3×97cm_2022

작가는 이번 전시 속 작품에서 그동안 보여주었던 숱한 의미가 응축된 메타포를 주제로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성숙해가는 과정을 하나의 피카레스크 형식으로 이야기로 풀어내고자 한다. ● 태초의 성장을 위한 누군가의 희생. 이를 통한 삶의 한 조각의 발견과 함께 형형색색의 색깔로 다가온 수많은 감정들,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낙서하듯 그렸던 새 형상의 'BIRD', 그 몸짓과 다양한 색이 만나 보여주는 새로운 감정의 형태, 수많은 타인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한 단단한 밑거름, 그리고 그 속에서 존재한 화합은 성숙함의 결말을 보여준다

 

동자동휘_Periwinkle_캔버스에 유채_91×91cm_2022
동자동휘_再再1,2_나무에 세라믹_37.5×37.5m_2022
동자동휘_Diving into (re)birth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혼합재료_162.2×130.3cm_2022
HIZY_Growing Up_섹션별 Lyric

작품에서 느껴지는 유연한 붓질과 운동감이 그의 만화적 요소가 곁들여진 도상과 어우러져 성숙하는 과정 속에서의 가치를 드러내며 시간성과 비례한 성장하는 과정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나아가고 있으며, 작품을 보는 순간만큼은 GROWING-UP을 자유롭게 유영하기를 바란다.■ 동자동휘_홍세유

 

Vol.20220707e | 동자동휘展 / DONGZADONGHWI / 東子東輝 / painting

 

A와 B 구간 / A& B areas

김효숙展 / KIMHYOSUK / 金孝淑 / painting 

 

2021_0622 ▶ 2021_0731 / 일요일 휴관

 

김효숙_a와 b구간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200×400cm_2020~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일요일 휴관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관훈동 195번지) 1, 3층

Tel. +82.(0)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31일까지 작가 김효숙의 개인전 『A와 B 구간』을 선보입니다. 김효숙의 작업은 이미지를 수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곳곳을 산책하고 거닐며 사진을 찍거나 메모를 하고 스케치를 하는 방식으로 그것들을 작업실로 가져와 보통은 버려진 공간과 사물을 수집하고 인상 깊은 현상이나 사건, 사진, 색감 등을 기록한다. 그렇게 수집한 자료는 제 배치로 인해 많은 부분 뒤엉키고 경계가 모호해지는 모습으로 표현되며 작가는 이를 회화로 풀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업전반의 걸친 과정을 공유하고 더 나아가 동시대 각기 다른 문화적 토대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구현될 작업을 고찰하고자 한다.

 

김효숙_a와 b구간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200×400cm_2020~1_부분
김효숙_a와 b구간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_200×400cm_2020~1_부분

 

"세계를 마주할 때 그것이 무엇이든 구성하고 있는 주변 맥락을 배제한 상태로 존재할 수 없다 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의를 관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접근 방식이 지금까지 작업해 왔 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간 작업을 해오면서 그린다는 진행 방식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생각했고 주변을 관찰하고 그것을 표현하는 데 의미를 집중시켰다. 나름에 공간에 주체가 되는 것들 사이에는 언제나 빈 공간이 존재한다. 이곳에는 버려지는 것들 이 자리했고 언젠가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버릴 버리게 될 것이라 생각했다. 도시의 버려져 존재하는 것들을 관찰한다." ■ 김효숙

 

 

Vol.20210622e | 김효숙展 / KIMHYOSUK / 金孝淑 / painting

예페 하인展 / Jeppe Hein / installation 

2020_1201 ▶ 2021_0228 / 일요일 휴관

 

예페 하인_Rotating Mirror III_high polished stainless steel, motor unit, stainless steel rope_147×147×3cm_1/3+2AP_2018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일요일 휴관

 

 

관훈갤러리

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1(관훈동 195번지)

Tel. +82.(0)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덴마크 현대 미술작가 예페 하인의 설치 작품들이 인사동 관훈갤러리 1층에서 전시 중이다. 지지대 위에서 떨어지는 수직축에 매달린 채 돌아가는 스테인리스판 Rotating Mirror III, 거울 위에 반구체로 솟아올라 공간을 확장하는 신비함을 보여주는 네온 작품 Double neon fragments, 언뜻보면 평면 작업 같지만 프레임 안쪽에서 서서히 돌아가는 사각형을 지닌 Rotating Square I 등 이와 같은 작업들을 통해 작가는 수동적으로 전시를 관람하는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며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예페 하인_Rotating Square II_paper, wooden frame, electric motor_50×50cm, 100×100×7cm_2/3+2AP_2011

 

예페 하인_Double Neon Fragments_neon tube, transformers, mirror_60×60×35cm_2008

 

예페 하인_I AM YOU_powder coated aluminium, neon tubes, two-way mirror,powder coated steel, transformers_100×100×10cm_1/3+2AP_2016I

AM YOU는 방문자와 주변 공간의 반사가 겹쳐진 양방향 거울

 

예페 하인_Mirror Angle Fragments_high polished steel(super mirror), aluminium_220×100×100cm_3/3+2AP_2008

 

 

예페 하인은 덴마크의 현대 작가로, 건축과 예술의 서로 다른 요소들을 결합한 인터렉티브 작품을 관객이 마주하도록 한다. 특히 거울, 풍선, 벤치와 같은 재료들을 이용하여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누비도록 한다. "작품이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며, 오직 관객들을 통해 영향과 의미를 부여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관람객들의 역할은 작품을 관심의 대상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라고 작가는 말한다. 예페하인은 1974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태어나 덴마크 왕립 미술 아카데미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스타델슐 미술학교에서 공부했다. 그의 초기작업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미로 구조물과 움직이는 조각물이었다. 분수, 라이팅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다. Modified Social Benches 시리즈는 다양한 배치를 이용한 인터렉티브 작업이다. 몇몇 벤치들은 스페인 카디스와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몬텐미디오 조각공원 등에 여전히 설치되어있다. 미니멀리스트 조각과 개념 미술의 역사에 대한 작가의 재미있는 감각은 그의 미로와 움직이는 조각 작품들에서 해학과 구조물의 균형을 이뤄내며 보여진다. 하인은 스톡홀름 아트 페어, 프랑스 보르도 현대 미술관, 마이아미 배스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어오고있다. 그의 작품들은 파리 조르주 퐁피두 센터, 로스 엔젤리스 현대 미술관, 런던 테이트 등에 소장되어있으며 현재 독일 베를린과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하고 있다. ■ 관훈갤러리

 

 

Vol.20201207h | 예페 하인展 / Jeppe Hein / installation




지난 3일은 조준영 시인으로 부터 연락이 왔다.
장례식 치루며 술 마시느라 고생했다며, 속 풀어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평창동 ‘금보성센터’에서 열리는 박찬원씨 돼지전시 오프닝 시간과 겹쳐 버렸다.





서둘러 평창동부터 들렸는데, 일찍부터 사진인들이 나와 있었다.

전시를 기획한 최연화씨는 2층에 잔뜩 차려놓았으니 천천히 먹고 가라지만,

작품 돌아보기도 바빴다.






‘민예총’전시가 열리는 인사동 ‘관훈갤러리‘로 옮겼더니,
조준영씨를 비롯하여 최석태, 서인형, 이재일, 정영신씨가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요즘 매일같이 나오는 장경호씨 이야기가 화두였는데, 사람이 많이 달라졌다는 거다.
그날도 술을 마다하고 일찍 들어갔단다,
몸이 좋지 않은지, 기가 빠져 보인다는 등 걱정을 하고 있었다.





조준영씨는 전시 진행하는 분들에게 밥 사 준 것만도 고마운데,

김수영시인의 모습을 담은 이태호씨 판화도 한 점 샀단다.






다들 ‘민예총’재기를 위해 힘을 보태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나도 만원짜리 CMS 한구좌 가입하고 싶었으나, 통장이 없어 불가능했다.
신용불량자는 기부도 할 수 없는 처지라, 기분 더럽더라.






이 불경기에 1억원 어치가 넘는 작품이 팔려나갔지만, 아직 부족하다.
어제는 도종환장관께서 전시장에 들리는 등
개막식 이후 최고의 관람객이 몰렸다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전시장 지키는 사람들이 심약하여 권하지 못했는지 모르지만,
작품을 사지 못하면 CMS라도 한 장 적어주어야 할 것 아닌가?
부담스러운 작품 구입보다 회원으로 가입해 주는 것만도 큰 도움이 된다.






이제 일요일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전시를 보지 못한 분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금 절실한 것은 돈보다 마음이다.
우리 민족 예술가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모으자.



사진, 글 / 조문호










'한국민예총' 기금마련전이 지난 19일부터 오는 1월6일까지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열리고 있다.



신학철작



미술평론가 최석태씨가 기획한  '민족예술, 다시 날아오르다'展은 민중미술의 기라성같은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전시다..


이미 세상을 떠난 문영태, 김영수, 박생광, 김구한선생을 비롯하여 신학철, 임옥상, 황재형, 김정헌, 박재동, 김진열, 강요배, 이철수,

이태호, 민정기, 안창홍, 김영진, 김재홍, 주재환, 손장섭, 심정수, 송 창, 박불똥, 이종구, 박흥순, 변승훈, 김천일, 김현철, 나규환, 노원희,

두시영,  강연균, 모노리,  성낙중,  안경진, 양형규, 여태명, 이영선, 이명복, 이원석, 이종희,  장경호, 정비파, 조문호, 최병수씨 등 

화가 외에도 조각가, 도예가, 사진가 등 여러 분야의 작가 44명이 참여하였다.




고) 문영태작



민중미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민예총기금마련전에는

신학철씨의 목판화 한국현대사-유월항쟁도’를 비롯한 시대를 증언하는 민중미술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잘 알려진 주재환, 손장섭, 임옥상, 김정헌, 강요배, 이철수, 박재동, 박불똥씨의 작품은 물론.

민정기씨의 작품에서는 신화를 형상화 한 새로움이 있고, 이명복씨 작품은 풍경에서도 날카로움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태호씨가 그린 김수영시인의 초상화는 그 표정이 얼마나 슬프게 묘사되었는지,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거칠고 격렬한 김진열씨의 작업은 투박한 삶의 존엄성을 보여주었고,

세월호에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한을 머리카락으로 표현한 황재형씨의 작품도 가슴 아팠다.

그리고 다양한 인물을 소재로 변화하는 시대상을 통찰력있게 드러낸 안창홍씨 작품도 예사롭지 않았다.



김진열작



이미 세상을 떠난 문영태씨의 유작도 만날 수 있었는데, 다시 조명해야 할 시대적 역작임이 틀림없었다.

사진가 김영수씨의 무덤 지키고 앉은 노인의 모습은 마치 김영수의 자화상을 보는 느낌이더라.





그동안 자선전 성격의 기획전이 숱하게 열렸지만, 이 처럼 의미있는 전시는 흔치 않았다.

말이 기금마련 자선전이지, 상업화랑에서 열리는 기획전이나 다를 바 없다.

화랑 대신 '민예총'이란 이름이 걸렸지만, 작가와 주최 측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전시였다.





황재형작



이 전시를 중요하게 여기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한국민예총'의 재건에 있다는 것이다.

작가들의 구심점이 되어 줄 '민예총'이 다시 일어서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가 힘이 없으니, 작가들이 어찌 힘들지 않겠나?





이제 '민예총'을 다시 일으키는데, 하나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

분열을 조장하는 나쁜 세력의 이간질에 동조할 것이 아니라, 다 같이 화합의 마당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어쩌면 '한국민예총' 개혁을 위해 칼을 뽑아 든 박불똥 이사장이 마지막 희망인지 모른다. 

원칙주의자인 그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재동작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액수라도 분담하여 예술가들의 결집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작은 물방울이 내를 이루듯, 우리 힘으로 민예총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



임옥상작



전시장 입구에는 신학철씨의 '유월항쟁도'가 담긴 포스터와 민예총 CMS가입 신청서가 준비되어 있다.

그동안의 불신을 모두 털어내고, 조금씩 힘을 보태어 화합할 수있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전시 개막식 날은 전시작품 보랴, 반가운 사람 만나랴, 전시된 작품을 찍을 겨를이 없었다. 

이틀 후 전시장을 다시 찾았더니, 번잡했던 개막식 날 본 느낌과는 사뭇 울림이 달랐다.



김정헌작



그리고 전시장에서 반가운 분들도 여럿 만났다.

멀리서 전시 보러 올라 온 김영부씨를 비롯하여 이광군교수, 김도연시인, 성기준씨 가족도 만났다..

기획자 최석태씨와 함께 간 '부산식당'에서는, 촛불집회 때 광화문에 철공소 차렸던, 최병수작가도 만났다.




.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 1월6일까지 열리는 '민족예술, 다시 날아오르다'전은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6시 30분에 닫는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이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람과 성원을 바란다.



사진촬영과 글 / 조문호



고 김영수작


이태호작


장경호작

고 김구한작


이원석작



송 창작



민정기작


주재환작


박불똥작



이종희작


안창홍작


조문호작


강요배작


이철수작

변승훈작

이명복작

안경진 작


김영진작

김재홍작

김천일작

정비파작

두시영작

모리스작

박홍순작

성낙중작


손장섭작

김현철작

여태명작

심정수작

강연균작

노원희작

양형규작

이종희작

이종구작

나규한작

고 박생광작 연필스케치

최병수작











‘한국민예총’의 재기를 위한 ‘민족예술, 다시 날아오르다’기금 마련전이 인사동 ‘관훈갤러리’ 전관에서 개막되었다.

미술평론가 최석태씨가 기획한 이 전시에는 신학철화백을 비롯한 민중작가 4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전시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19일에는 민예총 작가들을 비롯한 많은 인사동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전시가 열리기 몇 일전부터 카메라가 고장나 사진을 찍을 수 없었는데,

이 날은 강민시인과 신학철화백, 미술평론가 김진하씨 등 많은 분들을 만났으나, 못 찍어 안절부절 했다.






전시 디스플레이 등 준비 상황도 기록하지 못했다.

뒤늦게 카메라를 빌려 개막식과 다과회, 그리고 뒤풀이에서 많은 분들을 찍었다.

사진이 너무 많지만,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반가운 사람은 물론, 인사동 꼴통들도 많이 나오셨다.





그 날 만난 분들을 기억나는 대로 거명해 보겠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빠진 분들께 죄송할 뿐이다.






백기환선생을 비롯하여 손장섭, 김정헌, 유홍준, 성완경, 이애주, 임옥상, 정복수, 김태서, 천호석, 이종구, 김천일, 박종관, 이수호, 이부영, 임진택, 유진규, 장순향, 정태춘, 임정희, 조경숙, 박불똥, 유순웅, 최석태, 정영신, 서인형, 이성호, 손병휘, 박세라, 조경연, 박홍순, 김영진, 김진열, 두시영, 심정수, 이명복, 이태호, 장경호, 최병수, 이광군, 최효준, 손기환, 양상용, 정세학, 나종희, 곽대훈, 김명지, 박 철, 김이하, 김도수, 최명철, 이양재, 손병주, 하태웅, 이재민, 정재안, 김 구, 신상철, 이미례, 이 반, 정영철, 김명성, 조준영, 김수길, 이명희. 공윤희, 민영기, 노광래, 임경일, 강선화, 박윤호, 권양수, 이희종, 박영애, 김보영, 최옥경, 김미진, 손영익, 안만욱, 김덕철, 김도수, 황의범, 이경란, 김다솜, 안광택, 이태환, 성기준, 고재열, 강영민, 유인택, 이승곤, 이성희, 양형규, 임영선, 정필주씨 등이다.






이 전시는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진다.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열며, 매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이다.


사진, 글 / 조문호

















































































































































‘한국민예총’ 드디어 서광이 비친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한국민예총)의 창립이 어언 30주년을 맞았다.

한국민예총은 예술인들의 공동실천으로 사회 민주화와 민족통일에 기여하고,

민족문화 창달에 헌신할 목적으로 19881223일 창립한 예술단체다.

현재는 지역별로 분권화한 형태지만, 가닥을 잡아 갈 본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민예총30년 동안 민주화와 문예부흥을 위해 크게 기여해 왔으나,

열악한 재정에 허덕이다, 지금은 빚더미에 앉은 어려운 처지에 있다.

오랜 부채를 해결하여 다시 일어서기 위해 역대 이사장단을 비롯하여

신학철, 이철수, 유순웅씨 등 많은 예술가들이 사재를 털어  재기하려 노력해왔으나,

밑 빠진 독에 물 붙는 격이었다.



   



창립 때부터 인간적인 관계를 더 중요시 했는지 모르지만,

많은 회원을 대표하는 단체 운영에 그런 사심이 통용되어서는 안 된다.

문제는 사무총장 뜻에 따라 이사장이 추대되는 모순이 오래전부터 암암리에 이루어져 왔다는데 있다,

그러니 자신을 내 세워 준 실세더러 누가 감히 메스를 들이댈 수 있겠는가?





더 이상 사무총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올 2월부터 화가 박불똥씨가 이사장을 맡으며, 일대 개혁을 단행했다.

사무총장을 해임하여 새 집행부를 구성했으나 당사자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일부 장부까지 움켜 지고 배 째라 식으로 버티는데,

더 웃기는 것은 일부 지역 민예총을 조종하여 내분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이제 제발 그만하라.

회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뭉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법적 조치도 불사해야 한다.

단체를 끌어 가는대는 절대 인간적인 사심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한 선례를 들어 보겠다.

오래전 민예총산하단체인 민족사진가회’(민사협) 창립에 사진가 김영수씨를 도운 적이 있다.

그 단체가 주저앉게 된 원인이, 바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독재에 의한 것이라는데 있다.

초대 이사장으로 작고하신 홍순태선생을 로봇 이사장으로 앉혔으나,

이사회나 회계절차도 형식일 뿐, 모든 게 한 개인의 뜻대로 움직여졌다.



 


창립시 내가 사무국장 직책을 맡았으나 그것도 이름 뿐이었다.

인사동에 사무실을 내려는데, 보증금이 없어 잘 아는 지인에게 부탁해

홍순태 이사장 명의의 차용서를 써 주고 빌려와 입주한 적도 있다.

그러나 결국 나만 바보가 되었다.

뒤늦게 민예총본부 사무실로 이전했으면 보증금은 돌려줘야 할 것 아닌가?

 


 


가까운 친구라고 덮어주고 변명해 주다보니, 결국 단체 자체가 문을 닫도록 만든 것이다.

박정희보다 더 지독한 독재로 좌지우지 했으니, 어느 회원이 남아 있으려 하겠는가?

유령 회원을 이끌고 가내수공업 식으로 끌어가다, 본인이 죽고 나니 결국 문을 닫더라.



 


문제는 박불똥이사장이 정영신씨를 조직국장으로 내 세워 조직을 다시 복원시키려 했으나,

그 불신의 골이 깊어 대개의 사진가들이 머리를 흔든다는데 있다.

이제 민족이란 자도 단체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될 지경이 되고 만 것이다.



 


더 이상 조직에 사심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이제 모두 화합하여 잘 못된 것을 과감히 개혁하여 우리나라 문화의 주체가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 개혁에 나선 박불똥 이사장을 믿는다.

원칙주의자인 그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민사협에 진저리를 내어 오래 동안 방관하고 살았기에, 민예총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조차 몰랐다,

마침 사무국장을 맡은 서인형씨와 정영신씨가 쥐꼬리만큼의 보수로 일한다기에 유심히 살펴보게 된 것이다.




 

유순웅 부이사장 도움으로 사무실을 얻어 어렵사리 꾸려가지만 살얼음 판 같았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어렵기야 하지만, 그러나 희망이 보이더라.

이제 단합하여 협력하는 일만 남았다.



 


일반인들에게 받는 CMS도 계속 들어오고 있고, 기금 마련전에도 많은 작가들이 발 벗고 나섰다.

기금마련전도 여지 것 해 왔던 것처럼 무조건 작품을 내 놓는 것이 아니었다.

사무국과 작가와의 계약서에 의해 이루어진다.

출품작가의 뜻에 따라 판매대금 분배와, 끝난 후의 작품반환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출품 작이 어떻게 처리되는지도 몰랐던, 그 전의 주먹구구식 기금마련전이 아니라

작가와 단체가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획전이었다.



 


미술평론가 최석태씨가 기획한 민족예술, 다시 날아오르다기금마련전에는

신학철, 황재형, 임옥상, 김정헌, 민정기, 김진열씨 등 내 노라 하는 작가 40여명이 참가하였는데,

이미 작품이 팔려 나간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지난 19일 오후5시 인사동 관훈갤러리전관에서 개막된 민족예술, 다시 날아오르다

기금 마련전에는 20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대 성황을 이루었다.



    


개막 행사는 유순웅 부이사장의 사회로 이성호 경기민예총이사장의 비나리 공연에서

장순향 한국민족춤협회이사장의 북춤으로 신명을 일으켰다.

박불똥 이사장의 인사와 백기완선생의 축사, 그리고 유홍준씨의 격려사로 이어졌다.



 


이어 마임이스트 유진규씨의 무언극은 마치 민예총의 아픔을 대변하듯 절절했다.

손병휘 서울민예총이사장의 노래에 이어

임진택 명창의 김구선생 탈출기를 담은 창작 판소리가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가수 정태춘씨가 나왔는데, 흐르는 세월은 어쩔 수 없었다.

늙어가는 모습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목소리는 더 깊어진 것 같았다.



 


그런데, ‘관훈갤러리가 생겨난 이후 최고의 관객이 몰렸다.

3층 공연장에 다 들어 올 수 없어, 입구에서 지켜보는 분들도 많았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2층에 마련된 조촐한 다과로 환담을 나누었고,

낭만에 마련된 뒤풀이에서 밤늦도록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판화가 김준권씨 100만원, 박종관 한국문예진흥위원장 100만원, 화가 김정헌씨 50만원 등,

독지가들이 줄을 이어 민예총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에 마음이 흐뭇했다.



 


다음해 16일까지 열리는 민예총기금마련전은 꼭 볼만한 전시다.

유명작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 민중미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신학철씨가 88년에 제작한 목판화 한국현대사-유월항쟁도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시대를 증언하는 작품으로 민중미술을 이끌어가는 기라성 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은 구입하지 못하더라도 작은 금액의 CMS 한 구좌라도 적어주길 바란다.

작은 물방울이 내를 이루듯, 작은 힘이 모여 민예총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



 

참여 작가는 다음과 같다.

 

작고작가) 박생광 김영수 문영태 김구한

 

강연균 강요배 김영진 김재홍 김정헌 김진열 김천일 김현철 나규환 노원희 두시영 민정기

모노리 박불똥 박재동 박흥순 변승훈 손장섭 송 창 성낙중 신학철 심정수 안경진 안창홍

양형규 여태명 이영선 이명복 이원석 이종구 이종희 이철수 이태호 임옥상 장경호 정비파

조문호 주재환 최병수 황재형

 

사진, / 조문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