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돕기 자선전인 ‘함께 맞는 비’가 지난 9월21일, 오후4시 인사동 마루아트센터3층 그랜드관에서 개막되었다.
화가, 조각가, 만화가, 사진가, 도예가등 40여 명의 예술가가 참여하는 ‘함비전’은
비장애인이 어려운 장애아의 눈이 되고 귀가 되어, 우산을 같이 쓰며 함께 비를 맞는 아름다운 행사다.
이날 개막식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두렵기까지 했다.
주홍수, 유준, 박성남, 강레아, 조풍류, 정영신, 조명환, 조신호, 임동은, 김수길, 박복신,
김발렌티노, 이한복, 공윤희, 전활철 씨 등 몇몇을 제외하고는 누군지도 모르겠더라.
운영위원과 출품작가를 비롯하여 관람객까지 더해 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발 디딜 틈이 없어 작품감상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함비전에 대한 일반인의 지대한 관심은 장애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청신호가 아니던가?
이 자선전은 많은 분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작품가격도 기존 가격보다 대폭 낮추어 판매한다.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저렴하게 소장할 좋은 기회다.
많은 분의 동참을 부탁드린다.
부디 첫 함비전이 오색 단풍처럼 아름답게 물들어, 그 소중한 마음을 모아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
이 전시는 27일까지 계속된다.
공윤희, 정영신, 김수길씨와 전시장을 먼저 빠져나와
인사아트센터4층 부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여성현대미술작가회원전에 갔다.
참여작가인 양계선씨를 축하해주기 위해서였다.
인사동 ‘늘마중’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인 후
식사를 예약해 두었다는 ‘베이징 코아’로 자리를 옮겼다.
‘베이징 코아’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주 메뉴인 오리구이보다 마지막에 나온 짜장면이 압권이었다.
오리고기 맛을 몰라 그런지 모르지만, 잘 삶은 삼겹살보다 못했다.
촌놈에게는 비싼 중국요리보다 오로지 짜장면이다.
양파 조각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어 치웠다.
오리고기 가격이 만만치 않으나, 짜장면 먹으러 다시 가고 싶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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