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바람맞이’ 춤으로 민주화의 열망과 시대의 아픔까지 온몸으로 껴안았던 이 시대의 춤꾼 이애주(74세)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10일 오후 5시20분께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한영숙(1920~1989) 승무의 적통을 이어받아 1974년 첫 번째 발표회인 이애주 춤판을 연 이래 국내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우리 전통춤의 가치를 더 높였다.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으며, 같은 해부터 모교인 서울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그동안 한국전통춤회 예술감독, 한영숙춤보존회 회장을 지냈으며 2019년 경기도문화의전당(경기아트센터)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2003년 만해대상(예술부문), 2013년 옥조근정훈장 대통령상, 2017년 제7회 박헌봉 국악상, 2019년 제1회 대한민국 전통춤 4대명무 한영숙상 등을 수상했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지난해 10월 말기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유족으로는 동생 이애경(한국무용가)씨와 제부 임진택(창작판소리 명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01호실이고, 13일 오전7시에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오전8시부터 대학로와 과천에서 노제를 지낸 후 오후3시경 장지인 마석 모란공원에 안장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은 1980년대 김종철, 이한열 열사 장례에서부터 2013아라아트개관과 함께 열린 오윤 유작전 춤판에 이르기까지 각종 행사나 전시 뒤풀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고인을 추모하시길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