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고운 빛이 가장 자연스러운 벗입니다’

 

예술가의 초상을 담아주는 ‘한국스마트협동조합’ 사진 스튜디오 슬로건이다.

https://www.portraitofartist.net

 

“사진은 당신의 숨어있는 진실을 끌어냅니다.

사진은 당신의 무의식을 해방시킵니다.

당신의 삶을 사진으로 응축시켜 드립니다.“

 

사진가 정영신씨가 사진모델로 나섰다.

촬영은 박건주 (010-5471-0416) 감독이 맡았다.

의상과 메이크업은 본인이 준비했고, 소요시간은 한 시간 걸렸다.

 

촬영 비용은 25만원이지만, 지금은 활인한 10만원에 제공한다.

촬영 후 보정한 사진 원본 4장을 보내 주었다.

사진가가 만족한, 신뢰할 수 있는 스튜디오였다.

 

'한국스마트협동조합'에서는 다양한 일들을 한다.

 촬영 스튜디오와 사진작품 출력실 외에도

미술평론가를 앞세운 ‘도슨트와 미술관 산책’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조합원들에게 700w상당의 음향기기를 대여해 주기도 한다.

 

현판은 판화가 류연복씨가 만들었다

지금은 음악인을 위한 공연 연습장까지 준비 중이다.

예술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모두 만들어 갈 계획이란다.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대행하여 도움을 준다.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내일키움일자리사업’을 스마트협동조합에서 맡아

두 달에 걸쳐 전시와 공연을 해주는 조건으로

가난한 예술가 500명에게 매월 18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6개월간 진행했다.

 

한국스마트조합(이사장 서인형)은 창립 일 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현재 조합원은 300여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모든 예술가들이 함께 할 것으로 생각한다.

예술가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야 하니까.

 

사무실 위치는 지하철3호선 녹번역 4번 출구에서 눈앞이다.

‘녹번119안전센터’ 건물 3층 ‘은평구사회적허브센터’(은평로 245번지)에 있다.

 

의지할 곳 없는 예술가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사무국장 황경하 (02-764-3114)

 

사진, 글 / 조문호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한 ‘내일키움일자리사업’은

살길이 막막한 젊은 예술가들에게 큰 위안을 안겨주었다.

그것도 많은 예술가들을 거느린 예술단체에서 나선 것이 아니라

설립한 지 일 년도 채 되지 않은 ‘한국스마트협동조합’이

해 냈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스마트협동조합’개소식에서

 

'스마트'(SMART)는 'Social Mutual ARTs'의 약자로,

예술인들을 위한 상호부조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지난 2월에 설립되어 5월에 ‘은평사회적경제허브센터’ 3층 사무실에 문을 열었다.

 

하는 일은 예술가들의 작업과 연관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작 여건을 개선하는데 있다.

공연이나 전시 기획, 조합원 교육, 예술인 네트워킹,

장비 및 공간 공유 등 조합원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예술인들이 자신의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스마트협동조합’개소식 만찬장

 

예술가들의 안정적인 활동 지원을 통해

공통의 경제적·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 졌는데,

불과 몇 개월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낸 것이다.

 

‘스마트협동조합’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서인형이사장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술가 단체로 꼽히는 ‘예총’이나 ‘민예총’은 도대체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여지 것 회원들 생계나 개인적 행정에 도움 준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하기야! 제대로 일 할 사람은 안 보이고,

감투나 명예에 눈독 들이는 사기꾼 비슷한 예술가들이 우글거리는 곳이 아니던가?

 

작가들의 사행심이나 조장하는 공모전으로 장사나 했지,

회원들의 생계에 도움 줄 일을 한다는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적 잖은 회비 갖다 바치며, 무리에 끼이려 안달하는 분들이 가련할 뿐이다.

 

‘스마트협동조합’ 회의장면

 

‘스마트협동조합’은 설립과 동시에 조합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일거리를 만들어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중단되었지만 ‘예술가의 식탁’을 마련하여

매주 수요일 조합원들이 오찬을 함께하는 등 공동체 친목도 다졌다.

 

미술평론가를 앞세운 ‘도슨트와 미술관 산책’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고,

조합원들에게 700w상당의 음향기기를 대여하는 사업도 벌였다.

예술가들의 프로필사진을 촬영할 스튜디오 설치와 사진출력 프린트기를 마련하는 등

조합원들이 염가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설비를 마련한 것이다.

 

‘스마트협동조합’개소식에서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코로나19와의 전쟁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은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어려운 시국을 맞아

조합에서 예술가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영등포 지역의 사회적 경제 생태계를 조사하는 일과

금속 소공인들을 만나 설문조사 하는 일을 따내 3개월 간 예술가 24명을

근무시간에 따라 월 90만원에서 180만원을 받는 일거리를 만들어 준 것이다.

 

내일키움일자리사업 신청에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

 

그리고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내일키움일자리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예술가들이 수도권에 있는 사회복지시설(양로원 보육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공연이나 전시를(두 달간 2회 이상)해 주고 총 360만원을 받는 사업인데,

어려운 예술가로서는 눈이 번쩍 뜨이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사업 일정이 너무 촉박하게 잡혔다..

사업선정 통보 받은 지 4일 만에 접수를 받았다는데,

300명 모집에 무려 700여명의 예술가들이 몰려드는 북새통을 이룬 것이다.

심의 기준에서 제외된 분을 위해 추가 모집을 협의해

다시 200명을 고용했다니,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다.

 

내일키움일자리사업 신청에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

 

그 많은 인원의 서류접수와 면접을 불과 몇 일만에 해 낸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웠다.

서인형 이사장과 황경아 국장, 박건주씨 등 세 명이 밤을 새워가며 중노동을 했는데,

끝난 후 함께 일했던 박건주씨가 노동청에 고발한다는 농담을 할 정도였으니, 그 과정이야 말하나 마나다.

 

사람이 죽고 사는 생계문제가 걸렸는데, 어찌 원칙만 따질 수 있겠는가?

그 많은 예술가들의 활동 상항을 체크해 가며

마무리하는 것도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서인형이사장이 '내일키움일자리사업'에 신청한 예술가 면접을 보고있다.

 

조합원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지만, 재정은 빈 깡통이나 다름없다.

이사장이 앵벌이처럼 외부에서 벌어 두 직원 급여를 충당해가며 어렵사리 살림을 꾸려 온 것이다.

 

그런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지난 달 ‘문체부’의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되어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스마트협동조합’이 제 자리에 안착된 것은 이사장과 사무국장의 부단한 노력에 의한 성과지만,

코로나 위기가 받침이 되었으니, 위기가 기회란 말이 딱 맞다.

 

지난 30일, ‘스마트협동조합’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있었다.

조합원에 불과한 나야 갈 필요가 없으나 정영신 이사가 가신다는데,

기사가 어찌 모른 척 할 수 있겠는가?

 

약속된 ‘궁중족발’까지 태워만 주기로 했으나,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다.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 칠 수도 없지만,

서인형, 황경아, 정영신씨 뿐이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한한

다섯 명을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좀 있으니, 최석태씨와 박건주씨가 나타난 것이다.

인원이 초과되었으면 얼른 나와야 하지만,

모처럼 최석태씨를 만났는데, 어찌 그냥 올 수 있겠는가?

테이블 두 곳에 나누어 앉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놈의 코로나가 여러 가지로 입장 난처하게 만드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스마트협동조합 송년회 덕에

불청객도 기분 좋게 한 잔 걸치는 영광을 얻었다.

 

그런데, 술값을 돈도 못 버는 최석태 감사가 계산했다.

거지 조합에 거지들 밖에 없지만, 통상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협회 밥값을 감사가 내는 것 본 사람 있으면 어디 나와 봐라.

 

내년에는 더욱 성장하여 우리나라 예술가들의 본산이 되길 기대한다.

더 많은 참여와 예술가들의 연대도 부탁드린다.

 

사진: 정영신, 조문호 / 글 : 조문호

 

‘피자연합’과 예술인들이 모인 ‘스마트협동조합’을 연이어 찾아갔다.

 

 

요즘은 이래저래 협동조합 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영신씨가 ‘피자연합’과 ‘스마트협동조합’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나도 총각시절 ‘부산농협’과 ‘김해농협’을 전전하며 밥벌이를 했으나,

금융 업무를 맡아 협동조합이란 의미도 제대로 모른 채 다녔다.

뒤늦게 그 방면 전문가 서인형씨를 만나 협동조합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 프랜차이즈 ‘피자 유니온’은

‘미스터 피자’의 갑 질에 지친 점주들이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하는

프랜차이즈 모델을 만들기 위해 창설했다고 한다.

 

 

지난 9일 정오 무렵, 방이동에 있는 ‘피자연합’ 매장에 들렸다.

그 곳은 ‘피자연합’ 정종열 조합장이 운영하는 매장인데,

‘고추장불고기피자’와 ‘간장불고기피자’라는 새로 나온 피자를 홍보할 제품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피자라면 서양빈대떡 정도로만 알았던 문외한이 뒤늦게 피자 맛도 알게 되었다.

‘피자연합’에서는 국내시장의 98%를 장악하고 있는 방부제 덩어리 수입 밀에서 벗어나

자연드림이 공급하는 우리밀로 도우를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최고 품질의 프랑스 유레알 치즈와, 식용유가 아닌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등

좋은 재료만 사용하는데다 새로운 피자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서인형씨를 비롯한 몇몇 가맹사업자들이 모여 회합하고 있었다.

 

 

그날 자정 무렵에는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한 때 수시로 녹번동 집을 들락거리던 장춘씨가 3년 만에 나타난 것이다.

전화 연락이 되지 않아, 죽었다는 소문까지 떠돌던 터라 깜짝 놀란 것이다.

오죽하면 귀신이 문 앞에 서 있는 것 같았다.

밤늦도록 은둔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 보낸 것이다.

 

 

11일은 ‘스마트협동조합’에서 사진스튜디오를 개설한다고 했다.

전 날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설거지하다 그릇을 두 개나 깨버렸다.

그것도 정영신씨가 가장 아끼는 그릇만 깨져 난감했지만, 어쩌랴!

간밤에 나타난 귀신 아닌 귀신에 홀려 정신을 놓은건지 모르겠다.

 

 

서둘러 장춘씨가 사온 수박 한조각과 얻어 온 피자를 챙겨 실고 ‘스마트협동조합’으로 달려갔다.

짐이 있어 차를 끌고 갈수밖에 없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사진가 이정환씨가 입구에 나와 있었다.

 

 

개설한 스튜디오에는 박권주씨가 장비를 시험하고 있었고, 황경아씨와 백인혁 팀장이 돕고 있었다.

챙겨 간 수박과 피자로 환담의 시간을 나누기도 했는데, 뒤늦게 서인형 이사장이 나타났다.

 

 

스튜디오는 뮤지션들의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마련했다는데,

‘은평구사회적경제허브센터’ 사무실을 사용하는 입주업체에서도 제품사진 찍을 일이 많다고 했다.

상생을 위해 협업하는 의미 있는 스튜디오가 될 것 같았다.

 

힘 가진 자의 갑 질이나 독주를 막고 함께 사는 방법은 협동조합뿐이다.

‘피자연합’이 ‘미스터피자’의 갑 질에서 벗어나 독립에 성공했듯이

‘스마트협동조합’도 예술인들이 상생할 수 있는 견인차가 되길 기원한다.

 

사진, 글 / 조문호

 

 

 

 

 

 

 

 



예술인을 규합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예술을 빙자한 기존의 사기꾼 패거리는 예술가 이름이나 붙여주는 것으로 장사를 하지만,
제대로 작업 하는 작가라면 아무도 그런 곳엔 관심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그런 개인주의가 예술가를 가난하게 만드는 사회구조로 정착시킨 것이다.
기존 협회에서 안 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어 우리의 권익은 우리가 찾자는 것이다.



도둑놈 심보로 원고료도 안 주고 공짜로 써먹는 대형언론사의 횡포는 물론
초상권이나 사진저작권 등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가가 살아가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돈이다.




작가마다의 작업을 분류하고 작품가격 등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책정하여
작품이 필요한 사람이면 누구나 쉽게 소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작가가 안정적으로 생활비와 작업비가 마련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있겠는가?




그 꿈같은 일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것이
바로 서인형씨가 추진하려는 예술인협동조합 프로젝트였다.



아무리 좋은 일도 추진하는 이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사심이 개입되어 있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서인형씨라면 가능하겠다는 확신을 한 것이다.




그는 제대로 교육받은 엘리트 계층이지만, 안정적인 길을 택하지 않았다.
잘 못된 사회구조를 바꾸려는 그동안의 행적이 말해주듯,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 꾸준히 프로젝트를 만들어 도움을 주지만,
중이 제 머리 못 깍듯 그는 늘 가난하게 산다.
가난하게 사니 가난한 사람의 심정을 더 잘 아는 것 같다.




그는 한 때 ‘민예총’ 사무국장을 지낸바 있는 문화전략가로
협동조합 결성에 대한 경험이 많은데다 대부분 성공시킨 경력자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몇 달 전부터 여러 사람이 협의하기 시작했다.
미술평론가 최석태씨, 사진가 정영신씨, 서울민예총 사무국장 황경아씨와 세민씨 등
여러 명이 협력하여 매주 일요일마다 역촌동에서 모여 회의를 가져왔다.
난, 얌체같이 한 번도 회의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회의가 끝난 후 밥 먹는 데만 매번 따라붙어 술만 축낸다.




지난 1일에는 역촌동 ‘북경반점’에서 청요리와 고랑주를 얻어 먹었는데,
8일은 최석태씨 연락 받아 갔더니, 다른 분들은 볼 일이 있는지 모두 가고 없고,
최석태씨와 정영신씨만 정답게 앉아 있었다. 눈깔 튀어 나오게...




따라주는 이과두주를 홀짝 홀짝 마시기는 했는데, 겨우 몇 잔에 슬슬 맛이 갔다.
정영신씨 집으로 옮겨 와 다방커피 마시며, 술 깨려고 사진기를 들고 설쳤는데,
집이 너무 넓어 화각이 나오지 않았다.
이튿날 찍은 사진을 보니, 위험하게 씽크대에 올라가기도 하고
바닥에 드러눕는 등 별 지랄을 다 했더라. 


 
그 날 밤은 최석태씨가 자정이 가깝도록 미술에 관한 이야기를 했으나,
자고 일어나니 아무것도 생각 나지 않았다. 좋게 말해 치매지, 노망든 것이다.
그래서 예술인협동조합에 앞서 대중의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내 생각을 몇 자 적는다.




대중들의 예술품에 대한 가치기준, 즉 의식변화가 시급하다.
작품을 돈으로 보지 말고 즐기는 기호품으로 보라는 것이다.
작가 이름이나 값 비싼 작품만 관심을 가지거나,
평론가 말 듣고 작품을 구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누가 뭐라던 자기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하여 즐겨라.
벽에 걸어두다 지겨우면 다른 것으로 바꾸면 된다.
그러다 보면 작품을 보는 나름의 안목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작품은 돈이 아니다. 비쌀 수록, 유명 할 수록 사기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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