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용 전시회 오프닝이 지난 5월 31일 오후 5시 인사동 '갤러리 the K'에서 열렸다.
전시장에는 마산에서 상경한 작가 가족을 비롯한 김의권씨.미술평론가 김종근, 유근오씨, 화가 장경호, 황정아,
전강호씨.조문호, 이만주, 이명희, 전활철, 이수영, 이종길, 하태웅씨등 많은 지인들이 참여하여 전시를 축하했다.
뒷풀이는 대폿집 '봄날은 간다'에서 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밤의 풍경에서 낮의 꽃풍경으로'라는 부제를 단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월8일까지 계속되오니 많은 관람을 바랍니다.

 

 

 

 

 

 

 

 

 

 

 

 

 

 

 

 

 

 

 


저는 물을 좋아해 물 흐르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물방울과 사물이 마주쳐서 일어나는 소리를 들으면 너무 행복하거든요.
돌과 만나는 소리, 바위와 만나는 소리, 달과 만나는 소리, 나무뿌리와 만나는 소리, 물끼리 몸을 비비며 만나는 소리가
어떤사물과 만나 어떤소리로 응답하는지 관찰하다보면 시간이 정지되어 온통 제세상이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시간을 사각틀안에 집어넣을때도 있고 마음안으로 고스란히 담아놓을때도 있습니다.
나중에 사진을 바라보면 그때의 그감정으로 되돌아갈수 있어 사진의 힘이 크다는것도 알게 되구요.
강은교의 “물길의 소리” 라는 시를 읽은후라서 바라보는 시선이 달랐어요.
물끼리 몸을 비비는 소리, 마주치는 물방울들의 길, 사람과 사람의 마주침, 다정히 서로 몸을 비비는 소리,
심장에서 심장으로 길을 이루어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할까요.

“미세지각이론”을 이야기한 라이프니츠가 폭포소리는 “무수히 많은 물방울의 미세한 소리들이 합쳐져서 나는 소리” 라고 했어요.
교향곡을 들을 때 늘 이양반의 폭포떨어지는 소리와 연결해서 듣다보면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어 좋습니다.
모든 것은 마주침에서 나온다는 것이겠죠. 사람과 사람의 마주침에서 일어나는 생기(生氣)는 무엇일까요.
그래서 전 얼굴을 마주보는 것이 참좋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우리창예헌식구들의 얼굴들을 자주 바라봅니다.
2010년 동강물줄기 봄의 끝자락입니다. 조선생님이 열심히 일하는데 저만 이렇게 신선놀음에 빠져 몇시간을 걷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정선에 있는 "한국사진굿당" 방문하고 싶지 않으세요?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얼굴을 마주보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서양화가 유미옥씨의 개인전이 4월 2일부터 25일까지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리앤박에서 열립니다.

4월2일 오후5시에 가진 오프닝에 본회에서는 김명성이사장, 여운, 최효준, 조문호,
전인경, 안정미, 강기숙씨가 참석하여 전시회를 축하하였습니다.

전시회 뒷풀이에서 시작된 주연은 이틑간 계속되었습니다.
이틑날에는 마틴, 공윤희, 김병국씨 등도 합류하였습니다.

그 흔적들을 남깁니다.

 


 

 

 

 

 

 

 

 

 

 

 

 

 

 

 

 

 


2010년 자라섬 국제바깥미술전이 1월30일 부터 2월 11일까지 가평 자라섬에서 열립니다.
80년대 초반 '겨울 대성리'전으로 시작되어 올 해로 28년을 맞았지요.
'인사동 사람들' 초창기 맴버로는 강용대씨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김용문씨는 참여한지가 오래되었지요.
'바깥미술회'에 마지막으로 남은 김언경씨 덕에 추운 겨울마다 강바람을 맞으며 설치미술전을 다녀왔어요.
1월30일 오후2시에 개막된, 올해의 주제는 "화해(和諧), 그리고 은유의 숲"으로 일반인들의 참여율이 높아지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가 형성되어가고 있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자라섬을 수놓은 설치미술도 훌륭하지만, 자라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어찌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추위를 물리치려면 일단은 흥겨워야 된다는 것을 알았지요.
박흥주씨(굿연구소 소장)의 연출로 자연에 감탄하고, 미술로 생각을 깨우치는 신명나는 굿판이었습니다.

김언경씨를 비롯하여 장경호, 차기율, 배성일씨와 어울려 자연으로 기를 받고, 맛있는 술로 기를 돋구며 놀았습니다.
그런데 우연인지 필연인지, 굿판 만드는 박흥주씨를 25년만에 만났습니다.
그동안 굿판을 떠돌며 몇차례 만나기는 하였으나 서로 신이 들린 사람으로만 여겼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옛날 생각이 떠올랐어요.
다음에 정선 만지산 '사진굿당'에서 굿판을 벌이자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어요.

바깥미술회 참여작가
초대작가:김순임, 김해심, 노재철, 박봉기, 석영호, 유재흥, 이기준, 이성웅, 리짱뿔, 이종균, 정하웅, 정혜령
바깥미술회원 :구영경, 김광우, 김언경, 김용민, 박형필, 왕광현, 임충재, 최운영, 하장수
개막공연 연출 :박흥주, 풍물패 :굿-함께누리, 고사소리 및 축원 : 김명수(경기소리꾼), 퍼포먼스: 김주회(마당극 배우)
'수평적 대화'좌담회 :일시 2월6일(토) 오후3시/ 가평읍사무소
참석자: 고충환(미술평론), 김성호(미술평론), 김경서(생태미학), 김종길(경기미술관 큐레이트)
그외 참여작가 및 가평군 문화과, 미술전문지 기자, 가평 청정의제21

 

 

 

 

 

 

 

 

 

 

 

 

 

 

 

 

 

 

 


어느 여름날 통도사에서 만난 속이 텅빈 나무의 형상입니다.
오래된 나무는 속이 텅텅 비워가면서 죽어간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자신을 조금씩조금씩 비워냈나봅니다.
600년이란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 제게 말을 걸어옵니다.
시간이 한 방울씩 흘러가는 길위에서 죽어있는 나무의 흔적을 기억해봅니다.


 

 

 


올 해의 상징 이미지로 올린 이 사진은 지오그라피 2009년 수상작입니다

 

경인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해는 좋은 일들이 파도처럼 밀려 올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1월 1일 아침


잔잔한 농음위에 콧소리가 섞인 애잔한 소리가
듣는 사람의 애간장을 살살 녹이는 서도소리의 진수를 맛보았습니다.
서도소리 본거지인 달매산 아랫마을사람들의 소박한 삶의 이야기로 구성된
창극은 재미와 함께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래도 창극의 하일라이트는 이지녀씨의 대감놀이였습니다.

12월 4일 오후7시30분부터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공연에는
본회의 채현국 고문님 내외를 비롯하여 조문호, 정영신, 노광래씨를 비롯한
8명이 관람하며 보람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공연 참 좋았습니다.

안숙선선생께서 감기가 걸려, 꼼짝도 못할 지경인데도 무대에 섰습니다.
장사익선생이 안숙선선생 몫까지 감싸안아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12월 2일 오후7시30분부터 2시간에 걸쳐 진행된 마지막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객석을 가득메웠습니다.
국악관현악단 아홉의 연주와 이용탁씨의 지휘로 시작된 관현악서곡 아시아를 위한 뱃노래가 첫무대를 장식하였습니다.

안숙선선생의 리더로 제자 이애리양이 창극"춘향"중 쑥대머리를 불러주었고
창극 "청" 중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과 봉사잔치에 심봉사가 나타나 삼천리 봉사가 눈뜨는 대목까지 불렀습니다.

2부에서 관현악곡 "아리랑"이 연주된 후
싱글 벙글 나오시는 소리꾼 장사익선생께서 "황혼길"로 공연장을 다시 압도하였습니다.
아버지, 국밥집에서, 찔레꽃, 이게 이닌데, 님은 먼곳에를 극장이 떠나갈듯 열창 하였습니다.

마지막 이별마당에 장사익, 안숙선선생의 "봄날은 간다', "농부가를 서로 바꾸어가며 멋지게 무대를 꾸몄습니다.
그리고 장사익의 태평소와 안숙선의 꽹과리 장단으로 마무리를 하여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앵콜송으로 부른 장사익선생의"꽃구경"은 관객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의 기념사진 / 좌로부터 반민규, 김명성, 장사익, 조문호, 이성, 공윤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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