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통도사에서 만난 속이 텅빈 나무의 형상입니다.
오래된 나무는 속이 텅텅 비워가면서 죽어간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자신을 조금씩조금씩 비워냈나봅니다.
600년이란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 제게 말을 걸어옵니다.
시간이 한 방울씩 흘러가는 길위에서 죽어있는 나무의 흔적을 기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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