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가족과 즐겁게 지낸 정초에
무슨 놈의 천형의 죄를 지었는지,
지하도의 돌부처가 되어버렸다.
죽느냐? 사느냐? 아무 생각도 없다.

신이시여!

이제, 자리를 바꾸소서!

사진, 글 / 조문호











만화가 김광성씨의 '그리다, 옛 서울’전이 서울역 1번 출구와 9-1번 출구 지하철 환승로 사이에서 오는 11월 11일까지 열리고 있다.

동자동과 인사동을 오가며 지하철 통로를 지나칠 때마다 만나게 되는 이 작품들은, 볼 때마다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전철이 시가지를 누비고, 마차가 다니던 60-70년대의 서울 도심 풍경을 재현한 작품들은 오래된 흑백영화를 보듯 정겹다.

흘러간 시대의 세세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근대풍속화 전시가 어린이들에게는 옛 서울이 신기하기만 하겠지만,

노인들에게는 잊혀져 가는 희미한 추억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래, 그 때는 그랬었지!"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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