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큐' 프로젝트의 첫번째 대상으로 김명성씨의 삶을 조명하기로 했다.

지난 15일, 부산에서 양산까지 이박삼일을 다녔으나 대부분의 시간을 주연에 할애 했다.

오뚜기처럼 버텨온 굴곡 많았던 삶이나 그의 철학, 그리고 인사동에 올인하는

많은 이야기를 듣기에는 술 기운이 거나해야 더 진솔해 지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술자리를 즐기는 김명성씨의 스타일에 기인했다는 말에 더 무게가 간다.

중요한 업무 협의로 해운대에서 시작된 일정은 기장을 거쳐 양산까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박인식, 정영신, 전인경씨가 동행하였고, 해운대에서 정기범씨가 합류했다.

 

김명성씨로 부터 온 종일 취재에만 메달릴 수 있었던 곳은 양산 통도사

인근에 작업실을 둔 도예가 정명수씨의 ‘니산요’에서 였다.

인터뷰 중 옛 생각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인사동에 대한 애착과 집념에서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도 하였다. 자신의 삶과 따로가 아닌 하나라는 것이다.

'김명성, 인사동에 걸다' 다큐의 전체 틀을 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취재 기간 동안 기장과 대변을 오가며 맛있는 갈치와 전복죽을 사준 오세필씨,

맛있는 농주를 한 말이나 가져 온 니산, 온 종일 안주 장만하느라 바빴던 나리엄마, 너무 고생 많았어요.

그 맛갈스러운 음식 솜씨로 매번 고생 하지만 복은 많이 받을거요.

그리고 술 취한 아빠 대신 울산역까지 데려다 준 나리도 고마워!

코흘리게 소녀 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2012.6.26

 


여태 핸드폰, 컴퓨터, TV, 신용카드 없는 농심마니 두령


로마네꽁티 대표
농심마니 창립자
소설가

1951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했다.
월간 「山」 기자를 거쳐 월간 「사람과 산」의 발행인 겸 편집인을 지냈고,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다.
1985년 장편 소설 <만년설>을 발표한 이후, 인상파 미술기행 <햇살속에 발가벗은>
중국 기행산문집 <나는 아직도 그 악어가 그립다> 장편대하소설 <백두대간> 등을 펴냈다.

그외 지은 책으로 <사람의 산> <서문동답> <대륙으로 사라지다> <방랑보다 황홀한 인생은 없다>
<북한산> <독도> <고갱이 고호를 만났을 때> <인사동 부르스> 등이 있고,
1997년 방영된 MBC 창사 특집 미니시리즈 <山>의 원작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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