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5일 서울역을 출발한 열차는 오후3시경 부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부산인지라 도착한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나선 순간 부풀었던 기대가 한 순간에 무너지더군요.

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앰프들은 집회시간을 기다리고 있었고,

나무 그늘에는 노숙자들이 사용하는 침구들이 어지럽게 늘려 있었습니다.

서울의 노숙자들은 박스지나 신문지가 침구 역할을 하는데 비해

이불을 덮는 부산 노숙자가 복지 수준이 높다고 할지는 모르나

더운 대낮에도 이불이 필요한지 의문스러웠습니다.

이불이 주어진 원인은 모르겠으나, 제공했으면 관리까지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2012.6.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