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에는 정선 병방산 짚와이어시설 개장을 기념해 가진 생태공원의 전국 노래자랑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귤암리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고 한다.

지난해 3월부터 군비 17억원을 들여 정선읍 북실리 병방치 스카이워크와 광하리 생태체험학습장을 연결하는

길이 1.1㎞, 높이 325.5m에 4개 라인의 짚와이어 설치사업을 마무리해 23일 개장을 한 것이다.
또 민자 18억원을 투입해 탑승객 휴식을 위한 편의시설과 동강 전망대 인근 스카이라운지 공사도 마무리되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 짚와이어는 동양 최대, 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며 “하늘을 날면서 동강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감상과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 보낼 수 있는 지역의 새로운 관광 명소가 탄생하였다”지만

한 번 타는 비용이 40,000원이나 되니 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오는 2015년까지 민간 자본 400억원을 유치해 정선읍 북실리·광하리·귤암리 일대 61만 1371㎡ 면적에

천혜의 자연 생태계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종합레저 스포츠타운인 정선 '에코랜드'를 조성할 계획이 밝혀지면서

귤암리 일대에 투기꾼들이 몰려 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27일 밤, 부친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내고 동네 분들과 제사밥을 나누어 먹는 자리에서

이웃집의 최종대씨가 말을 꺼냈다. "조작가님이 필요한 밭은 이젠 평당 20만원 아래는 드릴 수가 없어요."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서울에서 온 골빈넘들이 귤암리 강가의 땅을 평당 90만원에 산 것이 화근이 되어

순박한 시골 사람들에게 헛바람을 잔득 불어넣어 마치 큰 부자라도 된 냥 들떠 있었다,

년 초에만 해도 10만원이면 팔겠다던 말이 몇 달만에 두배로 뛰어, 언젠가는 아래 밭을 사들여

'사진굿당' 전시관을 만들려는 나의 꿈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조각가님의 땅도 같이 올랐는데 좋지 않느냐?"지만 팔 땅이 있는 사람들은 덕을 볼지 몰라도

나처럼 어머님 산소 곁에서 노년을 마무리 할 사람에겐 백해 무익한 일에 불과하다.

작년만 해도 옛 귤암분교 자리에 유료 야영장이 들어서 피서철이면 관광객 차량 행열이 줄을 이었는데,

생태공원과 짚 와이어 시설에 에코랜드 까지 들어 선 귤암리의 내일이 훤히 내다보인다.

 

2012.6.29

생태공원에 도착한 짚와이어를 점검하는 관리인들

 

최성준 정선군수가 짚와이어를 시승을 하고 있다.

 

생태공원 연못에 오리들이 몰려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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