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여행 Apple Travel

신현림展 / SHINHYUNRIM / 申鉉林 / photography

​2014_0724 ▶ 2014_0803

 

 

신현림_사과여행-프랑스 몽쉘미쉘 수도원_C 프린트_2011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1014j | 신현림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4_0724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Tel. +82.2.738.2745

www.gallerydam.comcafe.daum.net/gallerydam

 

 

시인이자 사진작가로 활동중인 신현림 작가는 사과나무밭 풍경에 몹시 반하여 사과를 주제로 작업한지 10년째다. 세 번째 전시 2011년『사과밭 사진관』展의 작품으로 2012 울산 국제 사진 페스티발 한국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사과밭에서 벌인 해원의 굿판을 지난 10년간 신현림은 사과꽃 피는 봄부터 계절마다 사과밭을 집 수시로 오가며 설치 퍼포먼스의 작업인『사과밭 사진관』展보다 시야를 더 넓게 펼쳐 보인다. ● 그녀는 10년이 넘게 한국과 해외 50개국을 여행을 다녔다. 이번『사과 여행 Apple Travel』이란 타이틀로 감동하고, 아프거나 추억이 있거나, 특별히 애착하는 자리에 사과를 놓고 6년간 찍은 사진들이다. 특히 조국인 한국에서는 역사적으로 뜻 깊거나 아프거나 기억하고 곳마다 사과가 바라보는 세상과 존재의 성찰을 담았다. 도시 풍경에서 바다로, 사과밭으로 대상은 달라졌어도, '살아 있는 생물이나 사물들뿐만 아니라 그 인연들의 기묘함'과 자연과 내면적으로 깊이 이어진 만물한 몸이란 동양적 생태적 철학개념에 시선을 두는 '신현림식 관점으로 존재 성찰하기'만은 이번 전시에서도 일관되게 스며있다. 최대한 정공법으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담아낸 80여 점의 독특한 컬러 사진 작업이다. ● 전에는 사과밭이 지구의 상징이었다면, 이번에 그 지구를 돌며 찍은 것이다. 자신의 분신인 사과를 놓고 제사장처럼 제의를 치르듯 풍요를 기원하였다. 그리고 길과 길에 스며있는 수많은 전설과 신화. 시와 사람의 이야기와 기억들을 일깨우려 했다. 스스로 다시 깨어나고, 다시 태어나고 싶은 여행, 사랑을 담는 여행이고 생명의 중요성을 되살려내고 싶었다 한다. ● 그녀는 사라진 시간 앞에 묵념을 했다. 가는 곳마다 해와 바람 속에서 풍경과 나무의 존재에 감사했다. 책임지지 않는 인간의 손길과 발길로 다치거나 아픈 풍경 앞에 '미안합니다''용서를 빕니다'하고 사과를 했다. '자손들이 잘 살 수 있는 땅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했다. 자신이 숨쉬고, 느끼고, 끔직히도 열망하고 사랑하는 인생 그리고 지구와 자연에 대한 감사와 치유여행이었고. 기도하는 순례여행이기도 했다. 자신이 살았던 아파트 주변 일상의 풍경들을 낯설고 기이하게 변주해서 보여준 2004년 첫 전시『아我! 인생찬란 유구무언』, 2006년 두 번째 개인전『작아지고, 멀어지고, 사라지는 사람들』, 2011년『사과밭 사진관』展에 이은 네 번째 작업이다. "사월은 눈" 출판사에서 사진집 출간과 함께 갤러리 담에서 전시도 갖는다. ■ 갤러리 담

 

신현림_사과여행-이탈리아 친퀘테레_C 프린트_2013

 

대담: 사진작가 신현림_독립큐레이터 정형탁1. 정형탁_개인전을 축하드립니다. 2011년『사과밭 사진관』展시 이후 3년만의 개인전입니다. 이번『사과 여행 Apple Travel』展은 말 그대로 사과가 전 세계를 여행하는 것입니다. 전시주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짧은 영어지만 trip과 travel은 다르죠? 선생님 스스로의 여행이기도 하구요. 신현림_사과나무밭을 처음 갔을 때가 기억나요. 빨간 사과들이 등불같이 열린 모습이 경이롭고 아름다워 깊이 빠져든 때가요. 이후 사과를 주제로 사진 작업한지 10년째 되었네요. 『사과밭 사진관』展 준비 중간 무렵『사과여행 Apple Travel』전시도 구상했어요. 내가 갈 곳과 가고 싶은 곳을 향할 때 늘 사과를 갖고 다녔어요. 사과를 풍경에 놓고 제사를 지냈다 할 수 있을까요? 제사장처럼 제의를 치르듯 풍요를 기원하며 마음은 춤을 추듯이 사진을 찍었어요. 끝없이 영생의 삶을 노래하고 싶었죠. 길과 길에는 수많은 전설과 신화. 시와 사람의 이야기가 스며있어요. 그 기억들을 일깨우기 위한 여행이기도 하구요. 사과 여행을 통해 다시 깨어나고, 다시 태어나고 싶었어요. 사라진 시간 앞에 묵념을 했어요. 가는 곳마다 해와 바람 속에서 풍경과 나무의 존재에 감사했지요. 책임지지 않는 인간의 손길과 발길로 다치거나 아픈 풍경 앞에 '미안합니다''용서를 빕니다'하고 사과를 했어요. '자손들이 잘 살 수 있는 땅이 되도록 애쓰겠습니다.''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했어요. 이번 사과여행은 크게 제가 숨쉬고, 느끼고, 끔직이도 열망하고 사랑하는 인생 그리고 지구와 자연에 대한 감사와 치유여행입니다. 기도하는 순례여행였죠.

 

신현림_사과여행-운주사_C 프린트_2012

 

2. 정형탁_『사과밭 사진관』의 작품들이 국내의 한 사과밭의 풍경, 설치, 퍼포먼스 사진이었다면 이번 소재만 동일하지 시야가 커졌습니다. 작품도 사과가 있는 풍경들이 많습니다. 이전 전시와 다른 게 있다면 무엇입니까? 신현림_우리는 좀더 눈 여겨 보고 귀 기울여 들음으로 성장하고 매번 다시 태어납니다. 그래서 저는 지구를 돌면서 좀더 대자연과 인생을 눈여겨보고 땅이 안고 있는 삶의 흐느낌에 귀 기울이며 성장하고 싶었지요. "인생은 어디서나 가슴에 사랑을 담는 여행이며, 그 사랑은 사진이 증거한다." 사과를 찍으며 깨달은 제 아포리즘예요.『사과밭 사진관』展과『사과 여행』展의 공통점은 사랑을 담는 여행이고 생명의 중요성을 되살려내고픈 제 열망을 담은 거예요. 전에는 사과밭이 지구의 상징이었다면, 이번에 그 지구를 돌며 찍었죠. 도시 풍경에서 바다로, 사과밭과 풍경 속의 사과란 대상은 달라졌어도, '살아 있는 생물이나 사물들뿐만 아니라 그 인연들의 기묘함'과 자연과 내면적으로 깊이 이어진 만물한몸이란 동양적 생태적 철학개념에 시선을 두는 '신현림식 관점으로 존재 성찰하기'만은 이번 전시에서도 일관되게 스며있습니다. 최대한 정공법으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담아낸 80여 점의 컬러 사진 작업입니다. 우리 인간은 무엇인가, 어떻게 어디로 흐를 것인가 에 대한 오래된 질문, 그리고 사과를 놓은 풍경 속에서 떠오르는 나만의 질문과 답을 찾아보았어요. 이런 심정으로 50개국을 여행다닌지 10년이 넘었어요. 제가 감동하고, 아프거나 추억이 있거나, 특별히 애착하는 자리에 사과를 놓고 사진을 찍은 지는 6년 되었어요. 특히 우리의 조국, 한국에서는 역사적으로 뜻 깊은 장소와 사람을 기억하고 싶었어요. 사과가 바라보는 세상과 존재의 성찰이 담겼다 할까요.

 

신현림_사과여행-광주 원효사_C 프린트_2014

 

3. 정형탁_사과는 선생님의 분신입니까? 아니면 전시에서 보여준 환경, 여성성, 제의 등으로서 사과입니까? 사과의 상징성이 달라졌나요? 신현림_그 모두죠. 제 분신이기도 하구요. 사과에 제 마음과 영혼을 담아 찍고 싶었어요. 당연히 환경과 여성성, 사랑의 순환적 의미를 지녔구요. 우리 전통적인 제의의 사과였고, 희망과 기도의 사과. 생명과 나눔과 공유의 사과였죠. 간절한 기도가 담긴 기복의 상징 물이에요.4. 정형탁_여행에서 사과의 등장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가령 외국 풍경에서 찍은 사진은 국내에서 들고 가신 건가요? 그 지역에서 구한 사과인가요? 작품 제작 과정을 말해주십시오. 신현림_동네 트럭마트에서 사서 트렁크에 넣고 여행을 떠났어요. 바빠 준비 못한 때만 현지 마켓에서 샀어요. 휴대용 가방에 넣거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찍었죠. 남의 시선이 신경 쓰여 못 찍을 때도 많았어요. 뭔가를 한다는 건 늘 용기가 필요하니까요. 남들 눈치 채지 않게 몰래 찍었어요. 왼손에 사과를 놓고 쭈욱 뻗어 사진기를 든 오른 손으로 찍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물론 춤출 때처럼 신나고 재미도 있구요~5. 정형탁_사진의 하나의 특징이랄 수 있는 '낯설게 하기'보다 정직한 풍경(?)이 많습니다. 가령 지난 첫 전시에서 보여준 낮에 플래쉬를 터트린다든가 일부러 초점을 흐리게 찍는다든지 하는 게 사라지고, 정공법으로 풍경을 찍었습니다. 전시 주제와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신현림_풍경에 사과를 놓으면 낯설어지는데요. 그냥 아름답다고만 생각한 풍경도 사과를 놓으면 낯설고 독특한 존재감이 느껴졌어요. 그 전체적인 낯설음을 살리고 싶어 정공법이 어울린다 생각했어요. 사과를 놓을만한 공간이나 물건이 있으면 찍기가 수월해요. 하지만 들고 찍을 밖에 없는 풍경일 경우 줌렌즈처럼 무거우면 찍기 어려워요. 수십 컷 중에 한 두 장 고르는데, 그 수십 컷을 찍으려면 카메라가 가벼워야 해요. 그리고 최대한 정공법으로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담아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원하는 사진들이 태어나는 신비함에 기쁘기도 했구요

 

신현림_사과여행-예산_C 프린트_2014

 

6. 정형탁_몇몇 사과는 파랑이거나 노랑입니다. 의미가 있는 거죠? 신현림_푸른 빛은 신선함, 신비로움의 상징이죠. 균형과 조화의 색으로 신경을 안정시켜줍니다. 그리고 창의력 향상에 도움 주는 색이구요. 노랑은 좀 낙천적, 긍정적인 의미라 생각했어요~ 태양을 상징하며 변치 않는 사랑을 뜻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현림_사과여행-프랑스 몽쉘미쉘 수도원_C 프린트_2011

 

7. 정형탁_장소성에 대해서도 말씀해보죠. 사진은 흔히 풍경을 전유한다고 말해집니다. 카메라는 현실을 포착도 하지만, 해석하기도 하구요. 선생님이 여행하신 수많은 장소와 풍경에서 유독 '이곳에서 사과를 꺼내 들어야 하는'이유가 있을까요? 신현림_사과를 통해 그곳과 저는 이어지고 깊이 만납니다. 관객도 제 사진 앞에서 그 풍경과 이어지고 새롭게 만나길 꿈꿉니다. 제게 무한한 영감을 주거나 아름다워 이곳을 담지 않으면 안된다는 느낌을 준 풍경도 많았어요. 물론 바삐 이동하느라 못 찍은 곳에선 참으로 아쉬었어요. 어떻게든 사과를 꺼낼 밖에 없던 페라스트 섬이 기억나요. 피로해 쓰러져 있다가 눈을 뜨니 이게 현실인가 묻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워 놀래 달려나갔죠. 발칸반도 몬테 네그로란 나라의 페라스트라는 지역이었어요. 제가 다룬 섬은 인공섬인데, 흔들리는 배에서 찍을 밖에 없었어요. 두 개의 섬은 두 개의 아름다운 사연이 있더군요. 첫째 사연은 15세기 베니스 어부가 우연히 발견한 암초에 걸려져 있는 성화였어요. 그것을 마을로 들여와 성지에 안치시킨 후 소문이 번져갔대요. 그 후 모든 어부와 마을사람들이 암초 위에 돌을 던지기 시작해서 약 550년간 돌이 쌓여 커다란 섬이 되었어요. 사람들은 섬에 성당을 세워 그곳서 발견한 성화를 안치시킨 후 모든 어부와 상인들의 안녕과 축복을 비는 성당으로 변하였답니다. 지금은 1년에 한번씩 페라스트 축제가 열려 아직도 돌을 던지는 풍습이 있는 곳이죠. 또 하나의 이야기도 인상 깊어요. 동네 한 어부가 배를 타고 나간 후 소식이 없자, 아내가 그를 기리며 20년간 머리카락을 잘라 수를 놓은 피에타 성모상을 만들었어요. 20년의 세월이라 검은 머리에서 백발까지 수놓아진 성화를 인공섬 성당서 직접 보고 감동하고, 전율을 느꼈어요. 제게 페라스트는 아주 각별한 기운을 받고 기쁨을 얻은 곳이었어요. 전시작품은 아니지만 인공섬을 배경으로 그곳 아이들을 찍은 즐거운 사진들도 있어 더 그런 거 같아요. 제게 매혹적이고, 유달리 아름답고 의미심장한 곳은 이 외에도 많지요. 우리나라 화순의 운주사는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찰이에요.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민초들의 천불천탑의 이야기가 스며있어요. 그래서 혁명적인 공간이고, 여기에 담긴 불상과 탑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이 아주 독특합니다. 이 신선함과 민초들의 열망은 지금 이 시대의 민초들의 열망과도 같아서 더욱 감동적이라 생각해요.

 

신현림_사과여행-화순_C 프린트_2012

 

8. 정형탁_사과시리즈는 계속 되는 겁니까? 앞으로 작업계획도 한 말씀? 신현림_네, 계속할 겁니다. 사과를 통해 인생의 비밀과 신비함을 찾고 꿰뚫어보고 싶어요. 사과꽃 풍경 속의 바디 스케이프나 우리 역사 속에 깊이 새겨진 고통과 제 개인 사적인 기억들이 서로 오가는 이미지를 모으고요. 저만이 할 수 있는 새롭고 매혹적인 작업을 사과를 통해 계속 일구고 싶어요.

 

Vol.20140724b | 신현림展 / SHINHYUNRIM / 申鉉林 / photography

 

 




16일~25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우림' 1층 전시장에서 실시될 예정

 

 

 

'제34회 삼성생명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수상작 45점이 16일(수)부터 25일(금)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 갤러리 우림 1층에서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삼성생명 본사에서 열린 내부 전시에 이은 것으로, 내부 전시기간 동안 이어졌던 열띤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외부 전시 형태로 기획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은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술대회"라며 "유동인구가 많은 인사동에서 전시되는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 학생들의 작품을 감상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34번째를 맞은 '삼성생명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은 초, 중, 고등부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 국내 주요 기관 및 대학이 후원하여 높은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4~5월 열린 예선대회에서는 1만3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6월초 열린 본선대회에서는 '사랑'을 주제로 자신들만의 그림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 미술 꿈나무 작품, 인사동 외부 전시회에서 만나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고등부 대상을 차지한 송건호 학생(한국전통문화고 1학년)이 수상했으며 △중등부 대상은 김재형 학생(연희중 1학년) △초등부 고학년 및 저학년 대상은 류하진 학생(보평초 6학년)과 윤홍현 학생(철산초 2학년)이 각각 선정됐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6월 30일 김창수 사장과 수상자 가족 등 2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4회 청소년 미술작품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출처 / 한국경제

2014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展,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한국화가 김형률의 작품 © 제이칸뉴스 이상필 기자

 

[제이칸뉴스=이상필 기자]

 

한국화가 김형률 개인전(부제: 2014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展) 이 7월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리서울 갤러리에서 열린다.

김형률 작가는 우리 고유의 미적 요소를 탐색해 현대 동양화의 시대적 조형성을 구현하는 중견 작가로, 그는 ‘여인’, ‘공작’, ‘풍경’ 등 특히, 인간과 자연에 내재된 원형적 자연미를 정신성이 스며든 순수한 그림으로 보여준다.

인간 본연의 정서에 의한 ‘느림과 명상적 미학’을 표현한 그의 작품세계는 먹의 자유롭고 굵은 필선과 깊고 강렬한 채색의 조화로 한국화만이 가진 독특한 회화 세계로 표현된다고 전했다. 


 


 

 

 


장인·젊은 예술가 '부채' 콜라보레이션…'여름생색전'

 

접선장 김대석 장인의 민합죽선을 이용한 신혜진의 작품 '당신과 나는 몇 겹의 인연으로 지금에 왔을까'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오랜 옛날부터 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용했던 '부채'. 여름의 상징으로 선면 위에 글과 그림을 더해 풍류를 즐겼던 예술품이기도 하다. 부채는 크게 접는 부채 접선과 둥근 형태의 방구 부채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접선은 고려에서 만들어져 '고려선(高麗扇)'이라고도 해 중국에 전파돼 널리 퍼졌다. 1798년(정조 22) 이만영이 편찬한 유서(類書ㆍ백과사전) 만물보(萬物譜)에는 '접선시고려(摺扇始出高麗)- 접선(접는 부채)은 고려에서 시작되었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접선의 시초가 고려였던 사실은 그 외 많은 기록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7월. '접선'을 주제로 한 장인과 젊은 작가들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전시회가 열린다. 전통예술과 현대미술이 만나 맑은 바람을 선보이는 '여름생색-부채전'이다.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鄕中生色 夏扇冬曆)'는 속담에서 따온 제목이다. 더위가 시작되는 단오에는 부채를 선물하고, 다가올 새해를 위해서는 동지에 달력을 선물하는 풍속을 이르는 말이다.
 

 

이번 '여름생색'展은 올해 네 번째 개최되는 전시다. 부채를 모티브로 한 미술 공모전 '가송예술상'의 본선 진출작 전시회다. 젊은 작가 총 13명이 접선장인과 협업하거나, 접선으로부터 파생된 의미나 개인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등 우리 고유의 부채인 접선을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대석 장인


이번 전시의 협업 부문에 참여하는 김대석 장인(전라남도 무형문화재)은 국내 유일의 접선장으로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는 전통제작방식을 재현하고 있다. 담양에 거주하는 그는 재료의 선택과 가공기술, 제품의 완성까지 과거에는 분업화 돼 있었던 접선의 다섯 가지 제작과정을 모두 계승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김대석 장인의 민합죽선(얇게 깎은 겉대를 맞붙여서 살을 만들고 그 위에 종이나 천을 발라서 손에 쥘 수 있도록 만든 부채)을 이용한 신혜진ㆍ장은우ㆍ송용원 세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신혜진 작가는 앞뒤로 중첩된 두 개의 반투명 비단 위에 50개의 부채를 겹겹이 붙여 구현했다. 작가가 그 동안 주목해 왔던 '겹'과 '인연'이라는 키워드에 과거 부채를 통해 서로 관계를 맺어 왔던 선조들의 풍습을 담고자 했다. 장은우 작가는 골목길 풍경과 인사동 지도를 장인의 부채 위에 입혔다. 부채의 본래적 기능에 휴대 가능한 명소의 지도와 작품을 그려 넣어 기능의 확장을 보여준다.
 

 

전시기획을 맡은 박소민 수석 큐레이터는 "장인이 만든 전통 부채와 젊은 작가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표현해 낸 부채 작품을 통해 한 여름 우리 마음에도 신선한 바람을 쐬어 볼만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부채표 가송재단에서 주최, 동화약품이 후원했다.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 출연을 통해 설립된 재단은 그동안 학술연구 지원사업과 장학생 선발, 전통문화지원사업 등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2011년 부채 전시회 '여름생색'과 2012년 공모전 '가송예술상'을 개최해 기존의 전통문화지원사업에서 문화예술영역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전시는 7월 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02-730-1144.



 

 

                                                                                                             ▲ 고단함

 

캔버스에 표현되는 현대인의 희로애락



(서울=국제뉴스) 오상헌 기자

 

노은경 작가의 작품은 현대인들의 고통과 무료함을 담아내며 새로운 세상을 표현하고 있다. 빈병을 소재로 의인화 시키고 그 안에 자연과의 완벽한 조화를 일궈내며 보는 이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갖게 만들고 있어 특별함을 더하고 있었다.

그 안에 표현되는 세상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새로운 세계로서 그만의 내면에 담겨 있는 색감이며 인물, 그리고 소재들이었다. 그래서 작가의 기분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고 관객들도 작품을 보며 작가의 당시 생각과 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지구에서 볼 수 없는 장면과 형태들이지만 왠지 우주 어디에는 존재할 것 같은 상상력의 표현력, 그래서 마치 우주를 느끼듯 무한한 상상력에 빠지게 하는 부분이 바로 노은경 작가의 작품을 보는 매력이 아닐까싶다.

주요 소재로 등장하는‘병’은 춤추듯 표현되고 있었고 병에 채워진 고리는 마치 어지러운 세상에 갇혀 있는 인간들의 족쇄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또한 현대인의 아픔과 자아를 정화시키는 원동력의 표상이라는 생각을 담고 있었고 클로버 잎으로 표현된 형태는‘희망’을 상징하며 관객들에게 행복함과 즐거움을 불어넣어 주고 있었다.

최근에는 돌멩이들이 등장하며 사람들의 힘든 모습을 차갑고 무겁게 표현하기도 했다.
노 작가는“이런 무한한 상상력은 자연에서 나온다”며“매일 아침, 저녁으로 자연을 벗 삼아 산책을 하며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영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자연이 사람의 스승이라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를 유토피아적 관점으로 표현하고 있는 노은경 작가의 작품은 보는 내내 무한한 상상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노은경 작가는 7월 The 1st Two art Families Exhibition라는 이름으로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펼쳐지는 초대전으로서 노숙경, 노은경 쌍둥이 자매와 그들의 두 자녀들의 작품으로 채워지는 가족전이다.

다른 전시들과 달리 오프닝에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는 그녀들의 전시는 관객들의 감성을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인애 展(7월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리서울갤러리·02-720-0319)

서울대 회화과를 나온 이인애 작가는 나무를 그린다. 서 있거나 앉아 있고, 누워 있는 나무를 그린다. 나뭇잎을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결까지 그린다. 왜 나무를 그리느냐고 물으면 작가는 답한다. “이 세상에 사람과 가장 닮은 그 무엇이 있다면 나무라고 생각해요. 평화로운 들판에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서 있기도 하고,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모진 비바람을 묵묵히 견디기도 하고…. 나무에는 삶의 파노라마가 있어요.”

나무의 다양한 표현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과 슬픔, 추억, 세월 등을 얘기한다. 나무는 죽어도 결은 살아 있다. 그림 속에 되살린 나무의 결은 살아 있던 세월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울고 웃고 괴로워하며 즐거워하는 표정들이 담겨 있다. 그의 나무 이야기는 서울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어릴 적 집 앞마당에 있던 나무에서 비롯됐다. 가족과 오랜 세월 희로애락을 같이한 나무들이 아스라한 추억과 함께 화면에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일보 / 이광형 선임기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