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프레스 서울 개관 기념전


신학철_장경호_박불똥_구본주展

2014_0801 ▶ 2014_0820

 

 

구본주_6월_브론즈_40×50×30cm_1995
 

초대일시_2014_0801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월요일 휴관

 

인디프레스_서울

INDIPRESS

울 종로구 자하문로24길 58(효자동 40-1번지)

www.indipress.kr

 

광화문은 찬반의 논란 속에서 다시 부활하여 시민의 사랑을 받으며 서울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근에 거대한 첨단의 빌딩들이 즐비하여도 그 존재감에 전혀 필적되지 못하는 이유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경외감을 온전히 품어 역사적 관조와 품격의 상징이 된 내력이 서려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 광화문을 꺾어 들어가는 효자동 기슭에 인디프레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순정한 인간정신의 응집으로 탄생한 예술작품의 가치정립에 일조하는 인디프레스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김정대

 

 

구본주_칼춤_브론즈_25×15×15cm_1994

 

구본주_위험한 상상_철, 목조_45×60×30cm

 

신학철_한국근대사-관동대지진_캔버스에 유채_122×200cm_2012

 

 

Vol.20140802h | 인디프레스 서울 개관 기념展

 

 

 

 

 

 

 

 


北인권시민연합, 내달 6~11일까지 인사동서 개최…'꽃제비'출신 탈북자 증언도


북한에서는 아동을 '나라의 왕'이라고 부른다. 아이들이 '세상에 부럼 없이 살고'있다고 선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아사(餓死)하고 부모를 잃은 많은 아이들은 길거리에서 음식과 쉴 곳을 찾고 있는 게 현 실상이다.


(사)북한인권시민연합은 오는 8월 6일 수요일부터 11일 월요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IS에서 북한아동인권 전시회 '꽃제비 날다'를 진행한다. 

안전행정부와 동아일보 부설 화정평화재단·21세기 평화연구소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꽃제비 날다'는 북한에서 아동들이 겪는 다양한 인권유린 행위들을 고발하며, 그들이 자유를 찾기 위해 감내해야 하는 힘든 여정을 소개한다. '꽃제비'라 불리는 생존을 위해 길거리를 헤매는 북한 아동들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의 전시회에 참가했던 탈북 화가 선무와 얼마 전 Mnet 'Show me the money 3'에 출연해 북한의 실상을 랩으로 표현한 강춘혁이 자신의 어릴 적 북한에서의 힘든 삶을 그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남한 학생들이 UN아동권리협약을 통해 본 북한아동들의 인권을 그린 작품들이 대거 전시된다. 

각종 음향 및 시각 매체를 이용하여 북한에서 '꽃제비' 삶을 거쳐 자신들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탈북자 김혁, 김은주, 이성주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오는 8월 6일 수요일 오후 5시 오프닝을 시작으로 7일에는 북한에서의 삶을 책으로 발간한 김혁 씨와 김은주 씨와의 대화 및 사인회, 8일에는 케이시 라티그와 탈북자 박연미와의 대화 (Casey Lartigue Show with Yeonmi Park), 9일에는 '친구야, 내 소원을 들어주어'의 저자 초등학생 김서연과의 대화, 10일에는 탈북 대학생 강춘혁의 라이브 드로잉과 같은 특별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지난 날 '꽃제비'의 삶을 살았던 탈북청년들과의 대화 등의 다양한 행사와 모금활동이 병행된다. 성금은 중국 등 제 3국에 있는 탈북 난민들을 안전하게 대한민국에 정착시키는데 사용된다.  

 

경인일보 / 부천/전상천기자
 

클래식과 함께 하는 ‘블루&D장조’

인사동선 부채전시회 ‘여름 생색’

 

 

 



여름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전시가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태광그룹 선화예술문화재단은 에이트인스티튜트와 공동기획으로 서울 종로구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3층 일주·선화갤러리에서 ‘들리는 현대미술 보이는 클래식-블루&D장조’(오른쪽 사진)를 연다. 여름과 바다를 상징하는 색깔인 ‘블루’를 주제로 청색 작업을 하는 작가 2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푸른빛으로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의 얼굴을 표현한 강형구의 ‘놀라운 눈의 햅번’, 청색으로 파도치는 모습을 그린 김춘수의 ‘울트라마린’, 화면에 푸른색을 쌓아올린 정상화의 ‘무제’ 등이 출품됐다.

색(色)과 음(音)의 관계를 ‘파동 에너지’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청색과 동일한 파동을 지닌 음계는 D음(레)으로 나타났다.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바흐의 첼로 모음곡 등 D장조 클래식 8곡을 들려준다. 그림을 보면서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전시다. 지하 2층의 예술영화 전용극장 씨네큐브에서는 8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블루 재스민’ ‘그랑 블루’ 등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 시작 시간인 오후 8시 전후에 맞춰 일주·선화갤러리도 매주 수요일에 한해 오후 8시까지 연장 오픈한다(02-2002-7777).

“여름 생색은 부채요, 겨울 생색은 달력이라.” 예부터 부채는 더위를 쫓는 목적으로 쓰였을 뿐 아니라 선면(扇面)에 글과 그림을 더해 서로 주고받으며 풍류를 즐기는 선물이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 가면 다양한 부채 작품을 볼 수 있다. 부채를 모티브로 한 미술공모전 ‘가송예술상’ 수상작 등 26점이 ‘여름 생색’(왼쪽 사진)이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작가 13명이 김대석 접선(摺扇·접는 부채) 장인과 협업한 작품들이다. 송용원의 ‘8월의 바람소리’(대상), 라오미의 ‘용오름’(우수상), 이대철의 ‘그리고 다른 사랑 이야기’(특별상) 등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다(02-730-1144).

국민일보 /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노후원전 반대"… 전시회 여는 예술가들>
(서울=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노후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폭발한 상황을 가정한 전시회가 열린다. 사회적 예술가 집단인 '아트사우르스'는 다음 달 6∼11일 서울 인사동의 토포갤러리에서 탈핵을 주제로 한 전시회 '핵의 아이 2025'를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2014. 7. 21 << 사회부 기사 참조, 아트사우르스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노후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폭발한 상황을 가정한 전시회가 열린다.

 

사회적 예술가 집단인 '아트사우르스'는 다음 달 6∼11일 서울 인사동의 토포갤러리에서 탈핵을 주제로 한 전시회 '핵의 아이 2025'를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송(32·여)씨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된 아트사우르스는 범죄 피해자 아픔 공감 전시회, 노동현실 고발 퍼포먼스, 극지방 동물 그림 전시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전시 콘셉트는 내년에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폭발한 상황을 가정하고 그로부터 10년 후인 2025년 예술가들이 세운 상상의 기념관이다. 이들은 그림과 글,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노후 원전의 위험성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이송씨는 세월호 참사를 접하고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에서 죽어간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노후한 원전 고리 1호기의 문제를 조명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씨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데 가동된 지 36년이 넘은 고리 1호기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전시회는 원전 사고 후폭풍이 사회를 파국으로 이끌만큼 심각하다는 주장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문제와 탈핵은 같은 사회 안전 이슈"라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세월호 사고가 난 지난 4월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해 원전에 대한 안전불감증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 대관료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이들은 한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서 약 2주 동안 전시회 대관료를 모금, 목표액 250만원을 채웠다.

 

아트사우르스는 '예쁜' 예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회 이면을 깊게 말하는 사회적 예술을 표방한다.

 

이들은 다음 전시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한국불교계의 희망을 그린 세계최초 최대 규모 작품전시, 7월 16~29일까지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삼천삼 나한전을 선보인 적산스님의 전시회가 지난 7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서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 전관(제1, 2, 3전시장)에서 개최중에 있다.

 

1999년 공평아트센터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 후 15년 만이며 이번 전시에서 적산 스님은 북한산 노적사 계곡 옆 소나무 아래서 수행정진 하던 중 선정에 들어 찰나의 순간에 본 나한을 그림에 담아냈다.

한편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 적산스님은 해인사 원각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평생 외길 수행과 기도정진으로 화두에 몰입하며 자신의 수행을 화폭에 담아내는데 일생을 헌화해 왔다.

적산스님이 모든 것을 던져 몰입했던 10여 년의 고행 끝에 탄생한 나한 연작은 작가로서의 꿈과 출가 이후의 수행이 응축되어 있다.

나한이라는 주제는 단순히 수행 끝에 얻어지는 불교적 세계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원화된 시대 속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 각 개인의 구원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 해인사 원각스님을 은사로 출가 적산스님

 

 

적산스님은 “오랜 세월 수행하는 마음으로 심혈을 기울여 그림을 그렸다.”며 “수행의 결과물인 삼천 아라한을 통해 이 땅의 불자들의 불심이 심화되어 성불하는 데 일조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전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한 “지난 10년 동안 작업을 준비하며 숱한 고행과 시련을 극복했다”며 “지난해만도 막바지 작업을 앞두고 식음을 전폐하고 작업에 매진하다가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고, 생사를 넘나드는 과정에서 작업을 포기할 뻔했던 적도 수차례 있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아라한이란 소승불교에서 불제자 중에 번뇌를 끊어 더 이상은 닦을 것이 없으므로 마땅히 공양을 받을만한 덕을 갖춘 사람을 이르는 말로 소승불교의 교법을 수행하는 성문사과(聲聞四果) 중 가장 높은 지위인 아라한과(阿羅漢果)에 도달한 성자(聖者)를 뜻한다.

또한 대아라한이란 이 가운데에서도 깨달음의 경지가 가장 높은 성자를 뜻하며, 불교에서는 완전해진 사람, 즉 욕망의 사슬에서 벗어나 존재의 참 본질에 대한 통찰을 얻어 열반(涅槃) 또는 깨달음에 이른 사람을 뜻한다.

 

 

   
▲ 적산스님 작 근계존자(根界尊者)

 

이번 전시는 불교 회화의 현대적 해석과 표현에 있어 그 방법적 모색을 시도하고 창작에 관해 고민하는 작가들에게 대안을 제시한다는 데 의의가 있고 관람객들은 스님의 종교적 예술적 수행의 결과를 전시를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위원회(위원장 김영진)는 지난 2월 1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제2회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 시상식을 열고 기록문화대상 리더십부문에 적산(경기도 용인 수덕사 주지) 스님을 선정해 수상했다.

기록문화대상은 리더십ㆍ창조융합ㆍ최고기록분야에서 신기록을 달성한 30명의 개인과 단체를 선정했다.

대한민국기록문화대상위원회는 “적산 스님의 불화 그림이 불교문화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아라한을 소재로 그린 그림이 3천여 점이 넘는 점을 높이 평가해 기록문화대상 리더십부문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시회 일정은 7월 16일부터 7월 29일까지로 장소는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 전관 3. 4. 5층으로 전시회 오프닝은 7월 16일 오후 5시에 열리며 그리고 1일 3회 특설법당에서 스님과 함께 기도의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기타 문의사항은 02 – 2278 – 8388 갤러리 미술세계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전시중인 인사동 갤러리 미술세계에 마련된  특설법당에서 1일 3회 적산스님과 함께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빛가람뉴스 / 김명숙기자

7월 23일(수)~29일(화) 인사동 경인미술관서

 

신인 작가 김수연의 개인전 "Cats & Dogs"이 인사동 경인미술관 아틀리에에서 7월 23일(수)부터 7월 29일(화)까지 열린다. 김 작가는 시카고예술대학(SAIC) 출신으로 2012년 이탈리아 "엄브리아 그룹전"과 2014년 인도 "뉴델리 아시아 아트 쇼"와 국내 "오늘의 작가 정신전", "봄내음 전" 등에 참여하였다.

 

 

<사진 : "Beautiful Baby Choco" 김수연 작가>

 

사진 : 비숑 프리제, 푸들 그리고 카페 김수연 작가

사진 : 비숑 프리제, 푸들 그리고 카페 김수연 작가 >

 

 

이번 전시회는 작가가 그동안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추구해온 반려동물 시리즈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작가는 동물들에 대한 깊은 사고와 관찰을 통해 사람들이 집안에서 단순히 키우는 애완동물의 수준을 넘어 현대인의 삶 속에 깊이 자리하는 동물을 표현하고자 했다. 동물과 인간과 교감은 물론 힐링의 대상이 되고 있는 개와 고양이의 일상적 모습을 본인의 독특한 터치를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 김재영기자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7월 22일까지 열려


[소비라이프 / 편집부]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희생자를 추모하며 그 분들께 이 전시를 바칩니다."라며, 작가 오종은은 4년만에 서울에서 5번째 개인 전시회를 갖는다.

인사동 갤러리그림손에서 7월 16일(수)부터 22일(화)까지 일주일동안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최근 양구에서 열렸던 박수근미술관의 잇다프로젝트 34기 선정전 "진.혼.곡(Requiem)"설치를 확대하여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설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10여 년간의 작업 테마로 고민해온 인간의 관계성, 내면과 본성, 부조리의 모습들, 꿈과 무의식 속의 이미지를 통해, 세상과 사람을 만난 여정을 그린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본인을 이 세상에 잘못 불시착한 이방인이라 여기고, 인간관계를 통해 깨지고 다져졌던 내면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오처럼 풀어냈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녀가 바라본 세상, 꿈과 사람, 여행을 통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또한, 작가는 "한 스타일에 국한되는 것을 현실의 안주라 생각하며, 늘 경계하면서 다양한 장르와 이미지를 통해 본인의 작업세계를 추구해 나갈 것이다"라는 작업관을 밝혔다.

(갤러리그림손 T 02-733-1045 www.grimson.co.kr)


2014 OCI YOUNG CREATIVES

남혜연_양유연展
2014_0717 ▶ 2014_081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4_0717_목요일_05:00pm

 

남혜연展 /『You are happy』양유연展 /『그들이 우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OCI 미술관OCI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수송동 46-15번지

Tel. +82.2.734.0440

www.ocimuseum.org

 

남혜연 : 정상과 표면"정상적인 인간의 질병을 어떤 의미로 이해하면 좋을까? 무지한 인간만이 현명해질 수 있듯이 정상적인 인간만이 병들게 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은 아니다. 감기나 두통 또는 기침이나 복통 같은 가벼운 우연적 증상, 즉 증후로서의 가치가 없는 모든 우연적 증상, 그다지 놀랄만한 일이 아닌 주의신호로서의 증상이 평정상태나 균형 상태를 깨뜨리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무엇인가를 교란하는 것이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도 아니다." (미셸 푸코,「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서문 ; 죠르주 깡기옘,『정상과병리』, 도서출판 인간사랑, 33-34쪽.)

 

 

남혜연_E-motion_고무, 모터, 혼합재료_145×120×120cm_2014
 

오늘날 정상(正常)은 가느다란 선이 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집단적으로 만들어내는 배타적 특성들로 이루어진 좁은 영역을 가리킨다. 문화나 교육을 통해 우리는 정상성의 범주 안에 들기 위한 치열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과거에 정상이었던 것들은 오늘날에는 실현하기 어려운 목표들이 된다. 예컨대, 교육적 수월성의 기준은 점점 더 충족시키기 어려운 것이 되어가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사회성의 리터러시는 정보, 데이터, 검색 등의 더욱 더 복잡한 기술들을 요구한다. 한 집단에서 당위적인 것들은 다른 집단에서는 전혀 충분하지 않은 것들이 된다. 정상이 되기 위해 극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세계 속에서 대부분의 인간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 이들은 모두 비정상의 상태에 놓이기 때문이다. 비정상의 상태에 놓여있는 다수가 배타적 정상성과의 접점에서 만들어내는 놀라운 긴장감을 우리는 공공영역에서 발견한다. 공공영역에서 사람들은 정상의 영역에 머물기 위해 복잡한 행동과 태도의 코드들을 숙지해야만 한다. 그 반대의 경우는 광기나 도발, 나아가 테러, 교란, 공격성, 반사회적 행동, 일탈, 위반 등과 연관된 의심이나 처벌을 초래할 수 있다. 정상은 강박과 편집증의 형식을 띤다.     

 

남혜연_Please Smile #2_나무, 모터, 카메라, 컴퓨터, 아이패드, 혼합재료_140×250×75cm_2014
 

남혜연은 이천 년대 초에 미국으로 건너간 이래 한국과 서구사회 사이에 가로 놓인 문화 혹은 사회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간극들을 작업에서 다루어 왔다. 특히 주류문화인 서구문화가 지배하는 글로벌한 공간 속에서 소수성에 속하는 아시아계 여성의 정체성과 관련된 퍼포먼스 및 미디어, 영상 작업들을 지속적으로 제작하였다. 2006년에 발표한 4채널 비디오 작품인「자화상」은 작가 자신이 일상의 생활을 부적절한 도구와 방법들을 영위하는 힘겨운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막대기로 음식을 먹고 밑 빠진 유리잔에 주스를 담아 마시기 위해 노력하는 등, 남혜연이 보여주는 행위들은 명백히 비정상적 범주에 속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소극적 일탈은 지배적 정상성의 강압적이고 배타적인, 좁은 범위를 떠올릴 때 그 경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미세한 간극들을 떠올린다. 이러한 간극의 표시는 미국의 주류 관객들이나 비주류 이주민들에게 있어 모두 현실과 정상성을 가로지르는 '바깥'이 존재함을 암시한다.     

 

남혜연_Cheeeeese_영상_00:04:17_2014
 

뉴미디어아트라고 불리는 장르의 경우, 가장 두드러진 형식적 특징은 자동성과 상호작용을 통한 관객의 참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남혜연의 2013년 작「Hooray!」는 일렬로 벽면에 설치된 수많은 인형들 각각이 관객이 접근하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소시민들의 집단적이고 강박적인 두려움을 '인사'라는 행동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에서는 작가가 사회 속에서 감지하는 무작위적이고 감정적인 복종의 강요 혹은 자기 검열에 대한 반어적 표현을 볼 수 있다. '감정 노동'이라고 불리는 사회적 직무활동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특정한 사실이나 인물에 대해 '호의' 내지는 '호감'을 표시해야 하는 경우 이러한 왜곡을 우리는 권력에 의한 '힘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바라보게 된다. 남혜연의 작품에서 이러한 관계는 역시 가장 미세한 차이들로부터 비롯되는데,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은 얼굴 위에 나타나는 표정, 그 중에서도 '웃음'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상영될 비디오「Cheeeeese」는 작가 스스로 5분 동안 웃는 자신의 얼굴을 입을 클로즈-업 해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노 요코의 1966년 작「Smile」을 연상시키는 이 작업은 전자가 몇 초 동안 일어난 표정의 변화를 초당 500 프레임으로 고속촬영하여 길게 보여주는 작품인 반면, 남혜연의 작품은 실시간으로 웃는 표정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기 위해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웃는 표정을 유지하는 퍼포먼스로 이루어져 있다. '불편함'이 극대화될수록 그것은 자연스러움(natural) 속으로 편입된다. 사회적 관계들은 모두 이렇게 극대화된 불편함과 그 안에 내재된 권력의 관계들을 중립적인 형식들로 표명하고 당위화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남혜연_Hooray #2_나무, 빛센서, 모터, 파워_45×51×6cm_2014_부분
 

가장 최근의 키네틱 작업인「E-Motor」는 이러한 힘의 관계들을 탄성을 지닌 얇은 고무 레이어와 그것을 잡아당기는 다수의 모터들로 재구성한 작품들이다. 나이든 여성의 얼굴은 각각 표정의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민감한 지점들에 연결되어 모터의 연결축이 움직임에 따라 늘어났다 줄어들면서 미묘한 감정적 표현들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얼굴'의 표면이 의미와 긴장들에 의해 영토화 된 힘의 장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얼굴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접속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사회적 관계들은 마치 얼굴의 표면을 통해 필터링되어 이미지화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얼굴은 '웃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해 웃음이라는 기본 원칙 위에 다수의 힘들이 서로 점유와 전유의 전쟁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웃음은 동시대 사회가 강요하는 가장 핵심적인 정상성의 범주다. 웃지 않는 인간은 그곳을 떠나거나, 혹은 스스로 소외되어야 한다. 이미 남혜연은 2011년에「Please smile」이라는 인터랙티브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기를 요구하는 수많은 손짓들을 시각화 한 바 있다. 관객들이 접근하여 웃으면 수많은 손들이 환대의 제스추어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사회적 소통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인 인사와 호의의 교환을 일종의 자동적 기호로 대치하고 있다. 벽면에 나열된 손들의 기계적 반응은 웃음을 요구하는 주체 너머에는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벽 밖에 없다는 상황을 그로테스크하게 보여준다. 데스몬드 모리스는「털 없는 원숭이」에서 신생아들의 웃음이 생존을 위해 진화한 자기방어기제라고 설명한 바 있다.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웃음은 성인이 되고나서, 심지어 죽을 때까지 사회 안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끊임없이 확인해야 하는 배타적이고 선별적인 정상성의 기제로 진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남혜연_I-My-Me_고무, 모터, 혼합재료_145×120cm_2014
 

남혜연의 작업은 비정상적 범주의 행동들을 반복함으로써 환기되는 정상성의 비좁은 그림자를 보여준다. 정상성이 분열적 층위들을 빠르게 오가는 것으로 밖에는 선취될 수 없어 보이는 한국과 같은 사회에서 정상이란 예외적이고 복합적이며 설명하기 어려운 일종의 투쟁의 장이 된다. 예술은 반대로 끊임없이 정상성의 범주를 넓히고 비정상을 내부 혹은 경험과 언어의 영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분투한다. 나는 작가가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이러한 미션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나갈 것인지 매우 흥미로운 예측과 기대를 하게 된다. 미국에서 그가 경험한 이방인으로서의 경험이 보다 강력한 테마와 시각적 도전으로 이어지게 되길 바란다. ■ 유진상

 

 

양유연_진심_장지에 채색_41×53cm_2014
 

그들(나, 너, 그 그리고 우리)이 우네 - 1. 그림자가 나타났다. ● '그림자'는 몸이 만드는 어둠이다. 그럼에도 몸의 기원과는 무관하게 존재하기도 한다. 기원이 생략된 그림자는 왜곡되고 변형되어 구체적인 시공간을 이탈한다. '그림자'에 내재된 두려움은 이에 기반을 둔다. 양유연의 작업에서 그림자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헤드라이트」(2009)이다. 화면은 어둠과 밝음으로 나뉜다. 계단은 이를 구획한다. 중앙에는 작가의 고민, 상처, 기억을 담지한 한 소녀(그러나 '유령'에 더 가까운)가 서 있다. 그리고 계단에 소녀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그림자는 밝음의 세계에 있는 몸에서 빠져 나와 계단 위의 어둠의 세계로 향한다. 계단이 나눈 구획은 그림자에 의해 지워진다. 어둠과 밝음은 '이곳'과 '저곳'의 세계가 아니라 바로 여기의 세계이다. 명증한 세계의 붕괴에 따르는 괴이쩍은 기운은 화면 중앙에 놓인 소녀의 지워진 얼굴에서도 나타난다. ●「헤드라이트」는 이후 작업의 단초를 제공한다. 눈이 지워진 소녀는 자신의 뒤에 놓인 '그림자'를 직시하지 못한다. 두려움의 근간인 '그림자'가 무엇인지, 어떻게 왜곡 변형되었는지, '나'와 '그림자'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할지 알지 못한다. 오히려 이 작업은 불명료한 감정의 상태만이 구현된다. 그리고 2014년, 다시 그림자가 전면에 등장한다.「그림자」에는 건물의 벽면이 사선으로 기울어져 있고, 한 쪽 구석에 그림자가 등장한다. 어딘가에 숨어서 바라보듯 그림자는 구석으로 몰려 있다. 기원이 부재한 이 대상은 있으면서 없는 대상, 즉 '유령'이다. 예컨대 대상이 부재한 상태에서, 대상의 음영만이 홀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그림자는 규칙, 기준, 틀에서 벗어난다. 그러기에 크기도, 부피도, 길이도 농도도 가늠할 수 없다. 명증한 세계에서 벗어난 이 그림자는 이곳과 저곳을 떠다니면서 경계를 지운다. 어둠은 밝음이 되고, 밝음은 어둠이 된다. 멈추지 않는 이 운동성 자체가 '그림자'이다. '나'로부터 출발하여 세계로 뱉어진「입김」(2014)은 어디로 어떻게 향할지 모른다. 알 수 있는 것은 그저 움직이고 있다는 그 사실 뿐이다.       

 

양유연_미러볼_장지에 채색_91×70cm_2014
 
 

『그들이 우네』展은 양유연의 작업이 '그림자'에 관한 것이었음을 표명한다. 양유연은 첫 번째 개인전『흉』(2010, 꽃+인큐베이터)에서 '다소' 단순하고 직설적인 초현실적 이미지의 나열을 선보였으며, 두 번째 개인전『한 낮에 꾸는 꿈』(2012, 갤러리소소)에서 '다소' 추상적인 내면의 상처(의 기억)를 '저 멀리'의 환상으로 더듬고자 했으며, 세 번째 개인전『가득한 밤』(2013, 갤러리 분도)에서는 추상적인 내면과 직면하고자 했고, 이를 바탕으로 환상을 초과해 존재하는 현실을 탐독했다. 그리고 지금 네 번째 개인전『그들이 우네』(2014, oci미술관)에서 양유연은 거리감을 두고 그들이 우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그러나 최선의) '동조'를 보인다. 결국 그의 작업은 '저 멀리'의 문제를 '지금-여기'에서 '나'의 문제였음을 알아가는 단계이다. 어찌 끝날지 모르는, 어쩌면 계속 미끄러져야만 하는 이 미로 같은 여정에 '그림자'는 언제나 함께였다.

 

양유연_사소히 여길_장지에 채색_91×70cm_2014
 

2. 우리는 보았다. 두 눈으로 똑똑히 ● 「1980.05.20.」에는 "우리는 보았다. 두 눈으로 똑똑히"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러나 양유연의 작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눈이 멀었다. (전작들에서도 '보는 것'이 차단된 이미지는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더욱 극단적인 형태를 보인다.) 눈이 지워져 있거나(「달밤」,「그림자」), 스스로 눈을 가리거나(「붉은 불빛 아래」,「밝은 미래」,「숨」), 다른 곳을 보거나(「깊고 차가운」,「미러볼」,「산책」), 눈을 감는다(「버짐」,「입김」,「늦은 잠」,「작은 아이」). 시각체계가 차단된 상황에서 이들이 똑똑히 보기 위해서는 다른 지각체계가 필요하다. 다시, 2009년 작품「헤드라이트」를 떠 올려 보자. 화면에서 어둠과 밝음을 구획하는 계단은 제목이 지시해주듯 강력한 빛에 의해 지각된다. 그리고 계단을 온 몸으로 더듬고 있는 그림자에 의해 지각된다.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그림자는 온 몸으로 훑고, 느끼고, 지각하고 판별한다. 세계와 접촉한 피부를 통해, 즉 촉각을 통해 세계를 인지한다.

 

양유연_입김_장지에 채색_86×100cm_2014

 

 

「사소히 여길」(2014)은 화면 가득 '흉'을 지닌 손바닥을 보여준다. 피부의 '흉'은「버짐」(2014),「여름흔적」(2014),「작은 아이」(2014)에도 등장한다. '나'를 통해 세계에 뱉어진「입김」이 끊임없이 미끄러지며 마주한 세계는 그들에게 '흉'을 남긴다. '흉'은 내 몸 밖에서 안으로 흘러드는 다른 몸이다. 다른 몸을 자기 몸에 들이는 방법은 낯설고, 기이하고, 고통스럽다. 전시제목『그들이 우네』처럼 그들은 울고 있지만, '흉'이 되기 마다하지 않는다. '흉'은 촉각적 지각체계의 고단함의 표상이다. 작가는 이를 멈추기 보다는 향유한다. 물론 '흉'이 상처 전체를 드러내지는 못한다. '흉'은 상처를 징후적으로 표현 할 뿐이다. ●고통스러운 '흉'을 향유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다른 몸이 나의 언어로 표상되지 않는다는 절대적 외부성을 인정하고, 나의 언어를 의심하며 조심스럽고, 힘겹게 마주해야 한다. 몸에 흔적을 남긴 기이하고 낯선 다른 몸을 거부 할 수도, 그렇다고 전적으로 수용 할 수도 없다. 외부로 부터 흘러 들어와, 나를 흐르게 하고, 나로부터 흘러나가 외부를 흐르게 한다. 보기 위한 익숙한 두 눈은 차단되었다. 이때 할 수 있는 일은 예민하게 반응해야하고, 그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제3의 언어를 모색해야 한다. 그것은 낯선 이미지 한 장을 제시하는 것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고통스럽지만 대면해야하고, 소란스럽지만 귀기울여야하고, 불편하고 어색하지만 인정해야 한다.「사소히 여길」그것들과 수평적으로 놓이기 위항 번잡함을 감내, 노력해야 한다.      

 

양유연_붉은 불빛 아래_장지에 채색_45×45cm_2014
 

3. 진심 ● 물론, 통증은 고통스럽다. 통증은 나의 자유를 제한한다. 그러니 치유하거나, 잊어버리는 동일화의 과정이 손쉬워 보인다. 그러나 양유연은 이를 거부하고 '질환'으로 바라본다. 그리고「진심」(2014)으로 마주한다.「진심」의 화면 중앙에는 두 손이 있다. (부가적으로 말하자면, 두 손은 그림자와 대상의 유사성과 상이함의 관계를 그대로 닮아 있다.)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다. 그 손은 추운 날씨 때문인지 얼어 있다. 분명, 외부의 어떤 자극에 의해 변형/변질 되었다. 한 손이 한 손을 어루만진다. 두 손 모두 얼어 있음에도 그들은 마주한다. 이미 둘 다 차가워진 손은 서로를 매만지며 다독인다. 저 손의 온도가 이 손으로 전해지고, 이 손의 온도가 저 손으로 전해진다. 낯설고 어색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한다. 불협화음이 겹친다. 그것이 나에게서 온 것인지, 너에게서 온 것인지, 그에게서 온 것인지 알 수 없다. 확실한 사실은 나, 너, 그가 불협화음을 자신의 문제로 자각한다는 것이다. 그들이 우는 모습을 바라보던 양유연은 이제 그들과 함께 운다. ■ 이대범

 

 

Vol.20140717b | 2014 OCI YOUNG CREATIVES-남혜연_양유연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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