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원전 반대"… 전시회 여는 예술가들>
(서울=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노후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폭발한 상황을 가정한 전시회가 열린다. 사회적 예술가 집단인 '아트사우르스'는 다음 달 6∼11일 서울 인사동의 토포갤러리에서 탈핵을 주제로 한 전시회 '핵의 아이 2025'를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2014. 7. 21 << 사회부 기사 참조, 아트사우르스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노후한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폭발한 상황을 가정한 전시회가 열린다.

 

사회적 예술가 집단인 '아트사우르스'는 다음 달 6∼11일 서울 인사동의 토포갤러리에서 탈핵을 주제로 한 전시회 '핵의 아이 2025'를 열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송(32·여)씨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된 아트사우르스는 범죄 피해자 아픔 공감 전시회, 노동현실 고발 퍼포먼스, 극지방 동물 그림 전시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전시 콘셉트는 내년에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폭발한 상황을 가정하고 그로부터 10년 후인 2025년 예술가들이 세운 상상의 기념관이다. 이들은 그림과 글, 사진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으로 노후 원전의 위험성을 이야기할 계획이다.

 

이송씨는 세월호 참사를 접하고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에서 죽어간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다 노후한 원전 고리 1호기의 문제를 조명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씨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데 가동된 지 36년이 넘은 고리 1호기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전시회는 원전 사고 후폭풍이 사회를 파국으로 이끌만큼 심각하다는 주장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문제와 탈핵은 같은 사회 안전 이슈"라며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세월호 사고가 난 지난 4월 16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해 원전에 대한 안전불감증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 대관료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았다. 이들은 한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서 약 2주 동안 전시회 대관료를 모금, 목표액 250만원을 채웠다.

 

아트사우르스는 '예쁜' 예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사회 이면을 깊게 말하는 사회적 예술을 표방한다.

 

이들은 다음 전시에서 위안부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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