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의 멋은 구불구불 미로처럼 이어진 골목에 있다.

주막에서 흘러나오는 취객들의 웃음소리로 항상 왁자지껄하고,

천장 낮은 한옥의 거친 흙벽과 문살 사이로 번지는 불빛조차 포근하다.

 

다들 인사동이 변했다고 탄식하지만, 아직은 골목문화가 살아있어 그리 비관적이지는 않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오래된 술집이나 찻집에 인사동의 풍류와 낭만이 꿈틀댄다.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정적 이미지가 아니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동적 이미지를 연출한다.

 

북인사마당에서 남인사마당을 잇는 큰길 사이로 20여개의 골목과 샛길이 이어졌다.

 

도로명이 생겨나며 인사동 골목은 1길에서 30길까지 나름의 길 번지가 생겼는데,

인사동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골목은 아무래도 인사동16길이다.

 

그 골목은 안국역 6번 출구에서 관훈주차장 사이길인 벽치기길과 연결되었는데,

‘유목민’, ‘푸른별이야기’, 누룩나무, 사랑채 등의 많은 술집이 모여 있다.

한식집도 여럿 있고, 옛날의 사랑방모텔도 이 골목에 있다.

 

'이즈갤러리' 옆 골목인 인사동14길은 ‘선천집’, ‘사천집’, ‘이모집’, 등의 한식집과 ‘여자만’도 있다.

‘귀천’, ‘소담’, ‘흐린 세상 건너기’등 찻집도 즐비해 식사와 차 마시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길이기도 하다.

 

쌈지 옆길인 인사동12길로 들어가면 ‘보릿고개추억’, ‘달새는 달만 생각한다’가 있고,

서인사주차장으로 가는 인사동11길에는 생태탕으로 유명한 ‘부산식당’과 오래된 전통찻집 ‘초당’도 있다.

 

그리고 수도약국 옆에 있는 인사동10길로 가면 ‘경인미술관’ 입구에 ‘개성만두 궁’이 있다.

반대편의 인사동9길에는 ‘안동국시 소담’이 있다.

 

 옛날부터 인사동을 출입한 분이라면, 실비대학으로 불린 ‘실비집' 자리 인사동8길을 잊을 수 없다.

지금은 실비집 대신 만두전골로 유명한 ‘사동집’과 ‘인사동수제비’가 있고,

‘대감집’을 돌아 막다른 곳에 자리 잡은 ‘낭만(풍류사랑)’도 인사동사람들이 자주 애용하는 주막이다.

 

 

큰길인 인사동 사거리에는 낙원동 가는 인사동4길이 있고,

반대편의 낙원떡집 방향으로 가는 인사동5길에는 음식점 '경복궁'이 있다.

가는 도중에 베트남요리인 ‘하노이의 아침’과 ‘무교삼계탕’도 있다.

 

인사동 사거리에 있는 4길과 5길, 그리고 인사동10길 만이 차량통행이 가능한 넓은 길이다.

 

인사동4길 옆의 인사동6길로 들어서면 된장비빔밥으로 유명한 ‘툇마루’, 그리고 ‘나주곰탕’도 진국이다. 

 

맛있고 분위기 좋은 집이 어디 그뿐이겠는가?

맛과  흥과 예술이 어우러진 인사동 골목문화는 인사동만의 자랑이다.

 

골목마다 지난 시절의 낭만과 향수를 한 자락씩 깔고 앉은 예술가들이 인생과 예술을 노래한다.

 

인사동 골목 골목 자리잡은 풍류객들이 그리워 오늘도 인사동 간다.

 

'신촌부루스' 엄인호의  '골목길' 노래가 생각난다.

“골목길 접어들 때면 내 가슴은 뛰고 있었지”

 

사진, 글 / 조문호

 

‘생방송투데이’에서 ‘랭킹 1위 맛집’으로 소개한 서울 인사동 소재 마늘보쌈 맛집이 화제다.
SBS ‘생방송투데이’의 ‘빅데이터 랭킹맛집’ 코너에서는 “수도권 최고의 보쌈 TOP5”라는 주제를 다뤘다. 

 

SBS ‘생방송투데이’ 3015회에 ‘보고 먹고 즐기고! 3GO’ 경주 3GO 여행 -

경주대릉원 & 첨성대 자전거 대여점 & 경주양남 주상절리 조망타워 & 월정교, & 금장대 &

알쓸신잡 다녀간 문어숙회, 문어무침, 문어도시락 식당, ‘빅데이터 랭킹맛집’ 수도권 최고의 보쌈 TOP5 -

서울 종로 인사동 마늘보쌈 맛집, ‘우리 동네 반찬 가게’ 최고의 재료로 자연을 담은 건강 반찬 -

강화도 반찬가게, ‘인생분식’ 엄마의 마음으로 25년 추억의 떡볶이 - 서울 천호동 분식점 등

다양한 정보 또는 맛집과 명소가 두루 소개됐다.

인사동의 마늘보쌈은 안국역 약 400m 거리의 쌈지길에 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마늘보쌈의 대표 메뉴인 마늘보쌈을 집중 조명했다.

해남 마늘로 소스를 만든 마늘보쌈이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마늘보쌈 외에도 부추전, 항아리밤막걸리, 김치찜, 낙지볶음, 데친두부한모, 뚝배기두부김치 등을 판매한다.

 

인사동 맛집은 많은 곳이 있으나 그 중 통나무식당, 플러스 84, 관훈맨션, 꽃밥에피다, 북촌손만두, 부산식당, 개성만두 궁 등 인사동 맛집 일곱 곳을 소개한다.

 

1. 통나무식당 

 

낙원상가 맞은편에 위치한 통나무 식당은 매스컴에도 자주 방영된 노포 맛집이다.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허름한 매장은 아귀찜의 맛을 더해준다. 대표 메뉴인 아귀찜은 매콤 달콤한 숙성 양념장에 생 아구와 각종 채소를 넣고 맛을 낸다. 아삭한 콩나물에 쫄깃한 아구 살을 감싸 겨자장에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 되며, 입 안에서 톡 터지며 고소한 육즙이 매력적인 아구 껍질도 인기가 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낙원동 45-3

‣ 메뉴 : 해물찜(6만 원), 아귀찜(6만 원), 아귀탕 지리(6만 원)

‣ 운영 시간 : 11:00 ~ 23:00

2. 플러스 84 

 

베트남 출신 남매가 함께 운영하는 '플러스 84'이다. 야외 석부터 매장 내부의 다락방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 메뉴는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느억맘 소스에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쌀국수 면, 채소를 푹 찍어 한입에 즐기는 분짜이다. 은은한 불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뒤이어 새콤한 소스와 싱싱한 채소가 뒷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기호에 따라 고수를 추가하여 향긋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06

‣ 메뉴 : 쇠고기 볶음밥(9천5백 원), 스프링롤(8천5백 원), 반미 그릴 레몬그라스 포크(7천 원)

‣ 운영 시간 : 11:00 ~ 21:30

 

3. 관훈맨션 

 

관훈 맨션은 인사동 쌈지길 인근 골목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매장 들어서는 입구 쪽에 마련된 음식 모형들이 예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 매일 아침마다 효자 베이커리에서 갓 구워진 모닝 빵을 공수하여 식전 빵으로 제공한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5-2

‣ 메뉴 : 비엔나커피(6천5백 원), 경양식 돈가스(1만 3천 원), 새우 로제 파스타(1만 6천 원)

‣ 운영 시간 : 11:30 ~ 23:00

 

4. 꽃밥에피다 

 

꽃 밥에 피다는 친환경 유기농 재료만을 사용하여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북촌 한옥마을, 쌈지길 등 관광지와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대표 메뉴는 비빔밥 재료를 노란 달걀지단으로 감싼 후 꽃 한 송이를 올린 보자기 비빔밥이다. 직원이 지단을 잘라주면 취향에 따라 참기름, 볶음 고추장을 넣어 즐기면 된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18-27

‣ 메뉴 : 보자기 비빔밥(2만 원), 정말 소중한 꽃밥(3만 9천 원), 매콤 제육 비빔밥 세트(2만 원)

‣ 운영 시간 : 11:30 ~ 22:00

 

5. 북촌손만두 

 

3대째 이어져 오는 만두 전문점 북촌 손만두의 본점이다. 고기와 김치, 잡채 등의 소를 넣고 직접 빚은 만두를 한 번 찐 뒤 바삭하게 튀겨내는 튀김만두가 인기이다. 찐만두와 굴림만두, 모둠 만두 등의 다양한 만두와 구수한 사골 국물에 끓여내는 칼국수도 준비되어 있다.

 

‣ 주소 : 서울 종로구 관훈동 42-2

‣ 메뉴 : 찐만두(3천5백 원), 튀김만두(3천5백 원), 굴림만두(4천5백 원), 북촌 피 냉면(5천5백 원)

‣ 운영 시간 : 11:00 ~ 20:30

 

6. 부산식당 

 

주문을 받은 후에 새로 밥을 짓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좋은 밥맛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윤기 나는 밥과 조미료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개운한 생태찌개가 인기 메뉴이다. 생태찌개는 꽃게를 함께 넣고 끓여 국물이 시원하고 부드러운 생태의 촉감이 특징이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180

‣ 메뉴 : 생태탕(1만 2천 원), 생두부(5천원), 생태탕(1만2천원), 내장 추가(3천 원)

‣ 운영 시간 : 11:30 ~ 22:00

 

7. 개성만두 궁 

 

인사동에 위치한 75년 전통의 개성만두 궁은 개성식 만두와 조리 떡국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장정의 주먹만 한 만두는 두부, 숙주나물, 배춧속, 부추 등으로 속을 채우고, 직접 만든 만두피로 식감을 잘 살려냈다.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곳이다. 만두 이외에도 전, 보쌈 정식 등 다양하고 정갈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모임에도 좋다.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 30-11

‣ 메뉴 : 개성 김치만두전골(1만 7천 원), 개성 고기만두전골(1만 5천 원), 콩국수 정식(1만 5천 원)

‣ 운영 시간 : 11:30 ~ 20:00

 

 

모처럼 정 동지 더러 인사동서 밥 한 끼 사겠다며 불러냈다.

며칠 전 ‘인사동 맛 집 순례’란 글을 올렸는데,

‘메밀란’도 괜찮다는 신단수선생의 댓글이 올라와서다.

 

그 집은 예전에 ‘산타페’에서 이태리식 식당으로 바뀌기도 했으나

‘메밀란’으로 바뀐 후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맛을 봐야 알 것 같아 정 동지에게 생색을 낸 것이다.

 

코로나로 대개의 식당이 한가하지만, 그 곳은 손님이 제법 있었다.

자리 잡아 메밀 콩국수 두 그릇을 시켜놓고 보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했다.

오래 전 ‘산타페’ 술집일 때는 ‘인사동 밤안개’로 통하는 여 운의 단골집이었다.

 

오래 전 '산타페' 앞에서 포즈를 취한 여운화백

인사동에서 만나기만 하면 이곳으로 끌고 왔는데, 아예 양주병을 맡겨두고 술을 마셨다.

백수인 내 처지를 알아 주인에게 이 친구가 오면 맡겨둔 술을 언제든지 내 주라며 호의를 베풀었는데,

소탈하고 인정 많은 친구였지만 이제 만날 수가 없게 되었다.

저승에서 기다릴 그를 생각하고 있으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밑반찬이 정갈하고 그중 겉절이가 맛있었다.

걸쭉한 콩국의 구수한 맛이 진국인데다 쫄깃한 메밀 맛이 더해 최상급의 콩국수였다.

주머니 사정으로 시키지는 못했지만, 제주흑돼지보쌈, 복 튀김, 메밀전 등 침 넘어가는 음식도 많았다.

 

정 동지는 쓴 김에 제대로 쏘라고 부추겼지만,

“이 여자가 기초수급자 등 쳐 먹을려 한다”며 어름장을 놓았다.

메밀콩국수 한 그릇에 만이천원이라 좀 부담스럽지만, 음식 맛이나 식당 분위기가 꽤 괜찮았다.

다음에 물주 나타나면 제주흑돼지보쌈에다 소주 한 잔 해야지.

 

인사동 나가시는 걸음에 ‘메밀란’에 들려 콩국수로 올 여름을 보내세요.

 

사진, 글 / 조문호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인사동

 

스페이스오/사진=장동규 기자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거리인 인사동. 다양한 기념품 상점, 공예품, 화랑 등 볼거리와 함께 전통 음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상권으로 여행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이기도 하다. 다만 미식의 영역에 있어서는 인근의 삼청동, 익선동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몇 달간 막혀버린 하늘길로 인해 인사동 거리 역시 기존의 모습보다 다소 쓸쓸한 표정이지만 그만큼 우리의 소중한 것들을 재발견하게 되는 시기인 듯도 하다. 전통과 문화의 거리 속에서 맛과 멋을 응연(凝然) 한 자태로 지켜나가는 공간을 방문해 보자.

◆스페이스오

인사동의 복합 문화 공간 ‘안녕인사동’에 개관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의 최상층에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예술적 영감, 그리고 미식을 통한 즐거움을 모두 채울 수 있는 특별한 루프탑(Rooftop) 바&다이닝 ‘스페이스오’가 자리하고 있다.

‘만국 공통’ 긍정의 대답인 ‘O’ 그리고 ‘오(五)’감을 일깨우는 공간을 의미하는 상호처럼 서촌에서인사동까지, 역사의 향기를 보듬은 장소에서 한식과 전통주를 소개하며 새로운 한식 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음은 물론, 우리 문화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컬쳐톡(Culture talk)프로그램’, 전통문화와 관련된 전시와 공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문화의 경계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며, 일상의 가치를 더욱 풍요롭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 하겠다.

입구에 도착한 순간부터 다양한 예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주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거나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만을 엄선해 전시하고 있어 식사를 하며 머무는 것만으로도 갤러리 투어를 함께 하는 셈이다.

또한 호텔의 최상층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탁 트인 루프탑에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데 도심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진 야외 테라스 공간과 조계사의 알록달록한 연등과 아름다운 곡선의 기와지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좌석이 특히 인기다. 공간을 꾸민 내부 요소로부터는 영감을, 외부 환경으로부터는 정서적 치유를 얻는 셈.

이곳의 메뉴는 현대적 관점에서 해석한 한식을 표방한다. 일상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건강하고 유려한 한 상을 차려내는데 단지 전에 없을 새로움을 추구한다기 보다 음식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음을 느낄 수 있다.

한입거리 메뉴로 술과 함께 즐기면 더욱 좋은 ‘송이낙락’은 이름 그대로 양양의 송이와 통영의 낙지가 만나 일으키는 즐거운 시너지를 이야기한다. 낙지를 담는 그릇의 역할을 하는 송이의 불맛과 낙지 젓갈의 감칠맛이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완도산 김부각에 초당두부 반죽과 청홍고추, 청포도를 올려내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하는 한입거리 또한 각 산지의 명물과 제철 식재료의 맛을 조화롭게 담아내기까지의 즐거운 고민이 전해진다. ‘오미자 숙성 한우 살치살 구이’는 간장 양념에 마리네이드 하여 불맛을 입혀 구워내는데 함께 올려진 새콤한 오미자 열매가 맛의 밸런스를 잡아준다.

또한 흑미 주먹밥과 고소한 들기름의 풍미를 머금은 샐러드가 고기와 함께 즐기도록 하나의 요리로 제공되는데 한국인의 ‘고기와 쌈 채소’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좋은 예다.

이곳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토종의 과실인 오미자를 활용해 ‘오미로제’ 와인을 탄생시킨 오미나라 양조장의 전통주를 빼놓을 수 없다. 모든 메뉴가 오미나라의 와인, 전통주의 마리아주를 염두해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미식의 주춧돌 역할을 한다.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하우스 칵테일 한 잔과 함께 무르익은 여름밤을 싱그러운 오미자 향기로 채워봐도 좋겠다.

메뉴 점심 오늘의 한상차림 2만7000원, 저녁 담차림 4만9000원 / 영업시간 (매일)10:00-24:00

 

◆꽃 밥에피다

꽃밥에피다/사진제공=다이어리알

 

인사동에 위치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한식당. 건강에 민감한 이들은 물론 맛과 정갈한 담음새로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NON-GMO, 무농약, 무항생제 축산물의 사용, 합성 첨가물의 비사용 등을 강조해 까다롭게 엄선하고 조리한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빕그루망에 3년 연속 등재됐다.

점심 보자기비빔밥 세트 1만8000원, 저녁 해질녘텃밭상 3만2000원 / (점심)11:30-15:00 (저녁)17:30-22:00

 

◆담장옆에국화꽃CCOT(인사동점)

담장옆에국화꽃CCOT(인사동점)/사진=다이어리알

 

한식 디저트에서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자 하는 오숙경 대표의 아이디어 넘치는 한국의 전통 떡과 과자, 차, 빙수 등 코리안 디저트를 선보이는 곳. 여름철에는 국내산 팥을 건강하게 삶아낸 고명과 아이스바 하나가 통째로 올려진 ‘팥바팥빙수’가 인기. 은은한 단맛의 단팥죽과 구움 떡류도 시그니처다.

팥바팥빙수 1만1000원, CCOT시그니처세트 1만2000원 / (매일) 10:00-22:00 / 02-6954-2979

◆발우공양

발우공양/사진=다이어리알

 

대한 불교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 사업단에서 운영하는 사찰음식 전문 레스토랑. 사찰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이나 외국인들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찰음식의 고정관념을 깼다. 모든 메뉴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시즌 메뉴가 변경된다. 사찰에서 전해내려온 비법으로 담근 재래식 장을 활용하며 사찰 만두, 강정 등 다양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다.

선식(점심) 3만원, 원식 4만5000원 / (점심) 11:30-15:00 (저녁) 18:00-21:30 / 02-733-2081

 

  




음식하면 남도음식이라 하는 반면 강원도 음식은 그 지방 출신이나 특별히 좋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다지 인기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얘기가 달라졌다. 몸에 좋은 음식, 웰빙음식으로 청정지역인 강원도 음식을 즐기는 이들이 매우 많아졌다.
그중에서도 옹심이나, 감자전, 곤드레밥 등은 이미 대중화돼 일부러 강원도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이 때문에 강원도 정선지방에서 시작된 정선곤드레밥은 점심시간 직장인들이나 중장년층에게 가장 사랑받는 강원도 음식으로 꼽힌다.


강원도 음식 중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곤드레밥은 곤드레밥은 곤드레 나물밥이라도 불리며 강원도 정선 지방에서 곤드레로 밥을 지어먹었던 것에서 유래됐다. 쌀이 귀하던 어려운 시절,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곤드레로 밥을 해 먹던 것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음식이기도 하다.


곤드레는 5월과 6월 고랭지에서 채취한 후 삶아서 말려 보관하며 1년 내내 음식을 만드는 재료로 이용한다.


이 곤드레를 얹어 지은 밥에 양념장을 넣고 싹싹 비벼 먹는 곤드레밥은 그 맛이 일품이다. 또한 곤드레에는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이 풍부해 영양도 보충하고 성인병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착한 먹거리로 꼽힌다. 또한 곤드레는 열량은 낮고 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고 여성들도 좋아하며,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노인식으로도 좋다.


이 곤드레밥을 서울의 명소인 인사동에서도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한눈에 봐도 예사롭지 않은 인사동맛집, 원조 정선할매곤드레밥집이 그곳이다.


정선할매곤드레밥집에 가면 곤드레밥을 비롯해 간장게장, 초당순두부, 한우불고기, 메밀전병, 도토리묵이 함께 나오는 스페셜 정선할매 특정식과 곤드레 정식, 딱주기 정식, 만드레 정식 등 한정식 메뉴도 즐길 수 있다.


그중에서도 7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곤드레밥은 인사동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동맛집 원조 정선곤드레할매밥집은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 편리하며 자세한 위치와 예약문의는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밥상

밥도 디자인하는 시대가 왔다. 예술을 먹는 기분이 든다. 밥상이 도화지고 위에는 밥이라는 작품이 올려진다.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밥집이 아니다. 버려지는 당근 끝부분을 잘라 접시 한켠에 소소한 행복을 담고 양배추를 꽃처럼 장식해 눈과 입이 만족할만한 음식을 만든다.

이번 주 기자가 소개할 맛집은 친환경 유기농 집밥을 제공하는 곳이자 밥디자이너 유바카 씨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프리미엄 친환경 레스토랑이다. 메뉴 하나하나가 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밥상이라는 뜻의 ‘꽃, 밥에 피다’는 우리밀급식 송정은 전무가 밥디자이너 유바카 씨와 손을 잡고 지난해 12월 23일 오픈한 따끈따끈한 밥집이다.

1. 음식 종류


퓨전한식

2. 위치

안국역 6번출구에서 인사동 입구, 브레덴코 빵집 왼쪽, 솥밥집 방향 골목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6길 3-6

영업시간: 점심식사 주문은 12시~ 2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3시 ~ 5시 반까지, 저녁식사 주문 6~8시까지(일요일 휴무)

연락처: 02-732-6276


가격: 점심-보자기비빔밥 1만5000원, 우리밀만두국 & 현미밥 8000원, 황태만두국 & 현미밥 1만2000원.

6가지 메뉴의 런치코스- 텃밭상(죽 or 샐러드, 모듬전, 토핑 or 롤, 생선조림, 현미밥&된장국) 23000원.

저녁(코스요리 위주, 가격 주의)-초록여신상(메인-흑산도 우럭찜) 3만8000원. 꽃밥상(메인- 무항생제 돈육 단호박 등갈비 찜) 5만5000원. 불고기 밥상(메인-무항생제 대관령 한우 불고기) 6만9000원.

비고: 주차장 없음. 가까운 주차장은 종로경찰서 옆 AJ 파크가 있다.

 

3. 상호

‘꽃, 밥에 피다’는 메뉴 하나하나가 꽃처럼 피어나는 아름다운 밥상이라는 뜻이다. 송정은 대표는 어려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자녀를 위해 친환경, 유기농 음식만 엄선하여 요리를 만들곤 했다. 이후 건강밥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친환경 학교급식 식자재를 공급하게 됐고, 최근에는 손님들과 건강함을 나누고자 식당을 차리게 됐다.


▲ 꽃, 밥에 피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4. 경영철학

송 대표는 제대로 된 음식을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놓고, 기름 한방울, 가루 한 줌이라도 안전한 먹거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한다. 그는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라고 생각한다. 몸에 흡수되는 것이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손님들의 건강을 위해 앞으로도 계절 따라 피는 꽃처럼 건강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밥상을 차리겠다”고 말했다.


▲ 친환경 식자재.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5. 주 메뉴

‘꽃, 밥에 피다’는 좋은 먹거리, 신선한 먹거리로 상을 차려내고 손님을 대접하고자 한다. 그래서 무농약, 유기농쌀과 자연재배현미로 지은 밥, 전통방식으로 제대로 만든 각종 양념과 장류, 채소와 과일, 해산물 등 모든 재료를 전국 친환경생산지로부터 들여온다.

메뉴는 밥디자이너 겸 동화작가 유바카씨가 꽃밥의 메뉴와 스타일을 기획하고 디자인한다.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집밥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보자기비빔밥은 오무라이스 같이 계란을 입히고 꽃과 함께 포장된 채 제공된다. 예뻐서 먹기 아깝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비빔밥을 반으로 쪼개 각종 나물과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담백하면서 꿀맛이 따로 없다.



▲보자기 비빔밥. 출처=꽃, 밥에 피다


코스 메뉴들은 메인디시, 죽 또는 샐러드, 모듬전, 토핑 또는 롤, 현미밥과 국, 후식이 나오는데, 메인디시를 제외한 나머지 음식은 수시로 바뀐다. 모듬전이긴 하지만 매번 다른 종류의 전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예약할 때 그날의 메뉴를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다.


기자는 초록여신상 코스 요리를 주문했는데 여러 가지 찐 채소와 함께 나온 흑산도 우럭찜메인요리와 모듬전, 토마토, 사과가 들어간 계절 샐러드, 현미밥을 맛볼 수 있었다. 음식이 나오는 순간 일반 요리가 아닌 예술이라고 할 정도로 감탄이 흘러나왔다. 곳곳에 꽃이나 음식물로 장식한 메뉴들이 오감을 만족시켰다. 음식들은 신선한 느낌을 많이 느껴졌고, 아삭아삭함이 입 안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초록여신상 메인디시 우럭찜.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초록여신상 코스(메인디시 우럭찜과 모듬전, 샐러드 등)


▲현미밥.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6. 맛의 비결은?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린다. 무농약, 유기농, 친환경 재료들을 잘 머무린다. 이곳의 식재료는 10여년 이상 200여가지 친환경먹거리를 기획·생산하여 전국의 4000여개 학교급식에 공급해오고 있는 우리밀급식의 직영 친환경전문매장 ‘네니아-북촌시장점’에서 95%이상을 제공 받는다. 식당과 네니아-북촌시장점은 우리밀급식에서 직영하고 있다. 때문에 ‘꽃, 밥에 피다’의 음식은 믿고 먹을 수 있으며 신경을 안 쓴 부분이 없을 정도로 정성가득한 손길이 담겨 있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우리밀급식에서 공급받고, 우럭은 흑산도에서 가져온다. 다시마, 멸치는 완도산이다. 산지에서 직접 받는다.밥은 봉하마을 유기농·무농약오리쌀과 장성의 김태중 농부의 16년 자연재배 유기농현미를 사용한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친환경, 우리농산물을 쓴다. 설탕도 유기농설탕을 쓰고, 물엿은 본디 효소제재를 넣지 않은 것만 이용한다. 화학첨가물, 인위적인 원료를 넣은 것은 모두 배제한다.”

 

7. 특별한 서비스

채식인들을 위한 별도 예약을 해주면 메뉴 변경이 가능하다. 생선찜을 버섯 샐러드 버섯 볶음으로 바꾼다거나 채소 위주의 변환이 가능하다. 야채와 각종 과일로 만든 생일케익을 예약 주문하면 만들어 준다.(가격 1만 5000원대)


식당내부는 자연물이나 헝겊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보자기 안에 작은 알맹이인 조(곡식)를 가득 넣어 꽃을 꽂아두거나 직접 만든 색동옷 저고리 장식품이나 버선 모양의 벽걸이 장식이 눈에 띈다. 인사동 같이 고풍스러운 장소에 있으면서 한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은 소규모 모임이나 가족, 연인끼리 오면 좋을 분위기다.






8. 고객이 전하는 ‘꽃, 밥에 피다’

행복한 마음으로 들어왔다가 식사 후 만족하면서 나가는 손님들이 있고, 일부는 가격대가 높다고 평가한다. 음식의 맛과 가격대비 합리성은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원재료의 질과 음식에 쏟는 정성을 감안하면 이 가격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다는 의견이다.









 

 

 

곰탕은 지역별로 다양하다. 대구 달성의 현풍곰탕과 경기 곤지암 소머리곰탕, 전남 나주 지역의 나주곰탕이 유명하다.

지역별로 조금씩 형태와 맛이 다른데 이중 나주곰탕은 많은 사골국물 위주의 타지방 곰탕과는 달리 맑은 국물에 푸짐한 건더기에 치중해 고깃덩이를 많이 넣는다는 점이 다르다. 소를 많이 키우던 나주 지역 곰탕의 특징이라 한다.

서울에 많은 나주곰탕 전문점이 있지만 인사동에 있는 향교 나주곰탕이 그중 유명하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앉을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하지만,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다시 오게 된다.

 

 

수육곰탕



기름기를 싹 걷어낸 맑은 국물. 정통 나주곰탕 방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리고 향교 나주곰탕에는 전해지는 방식으로 계란황백지단이 놓여있다.

계란지단이 상징하는 것은 바로 반가의 음식이란 뜻이다. 대충 먹는 게 아니라 손이 많이 가는 지단을 따로 내어

고명을 올리는 격식을 갖추는데, 나주곰탕과 타지역 곰탕의 차이점이다.

진주냉면과 진주비빔밥, 개성의 온반이 그러하듯 고급 관리와 양반이 많은 지역에선 음식에 지단과 실고추 등

호화스러운 고명을 많이 올렸다. 나주는 예전에 인근 지방을 관할하는 나주목사가 있었던 터라

이처럼 정성들인 반가음식의 전통이 이어졌던 모양이다.

인사동 나주곰탕엔 양지, 사태 등 고기 건더기가 푸짐하다.

국물은 맑지만 대신 진한 육수 맛을 품고 있다. 매일 가마솥에 고기를 오래 고은 다음 기름기를 걷어냈기 때문이다.

 

 

물회



그리고 소주라도 한 잔 겯들이려면 곰탕보다는 수육곰탕을 주문하면 된다.
별도의 수육을 주문하지 않아도 곰탕에 수육이 많이 들어있어 충분하다. 
굳이 안주를 시키려면 물 회를 시키는 것이 좋다. 

가격에 비해 맛이 깔끔하기 때문이다.

곰탕 : 9.000원 / 수육곰탕 : 12,000원 / 물회 : 9,000원


사진,글  조문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