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눈물 Tears of a Shadow

박영숙展 / PARKYOUNGSOOK / 朴英淑 / photography
2020_0326 ▶︎ 2020_0606 / 일,월요일 휴관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10 Tears of a Shadow 10_C 프린트_180×240cm_201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71228b | 박영숙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

코로나 바이러스로 사전 현장 예약을 통해1회 1인 혹은 1팀 대상 프라이빗 전시 관람 형태로 진행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

ARARIO GALLERY SEOUL samcheong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84

Tel. +82.(0)2.723.6190

www.arariogallery.co.kr



아라리오갤러리는 여성 사진가로서 한국 현대 사진사와 페미니스트 운동에 주요한 역할을 해온 박영숙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박영숙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불온한 배제의 대상으로 여겨진 여성성을 강하게 부각시키는 도발적인 인물 초상사진을 주로 작업했다. 그는 여성의 신체를 작업의 전면에 위치시켜 여성의 몸과 자아에 대한 사회적 억압, 부조리, 성적 권력 구조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처음으로 인물이 아닌 자연만을 담아낸 그림자의 눈물 연작 18 점을 선보이며, 삶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끈질긴 탐구에서 비롯된 여성, 그 정신의 근본을 쫓아온 박영숙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자 한다.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1 Tears of a Shadow 1_C 프린트_180×240cm_2019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3 Tears of a Shadow 3_C 프린트_180×240cm_2019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4 Tears of a Shadow 4_C 프린트_180×240cm_2019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6 Tears of a Shadow 6_C 프린트_180×240cm_2019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7 Tears of a Shadow 7_C 프린트_180×240cm_2019


박영숙의 그림자의 눈물 은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는 인물의 부재이다. 기존의 인물 사진 작업은 여성의 신체가 작품의 화면 전체를 압도하는 구도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여성이라는 존재를 각인시키려는 과감한 시도의 결과물이었다. 반면, 그림자의 눈물 은 여성의 신체가 아닌 곶자왈이라는 제주도의 한 지역을 담고 있다. '가시덤불 숲'의 제주방언인 곶자왈은 쓸모가 없어 버려진 땅이기에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이 자기 멋대로 자란 숲에서는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진동한다.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은 여기, 이 금기의 장소를 기어코 담아낸 작가의 시선은 누군가 존재했다는 것을 강하게 암시하며,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삶에 대한 여성의 의지와 그 영적인 울림을 내면의 목소리로 바꾸고 있다.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11 Tears of a Shadow 11_C 프린트_180×240cm_2019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13 Tears of a Shadow 13_C 프린트_180×240cm_2019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 16 Tears of a Shadow 16_C 프린트_120×160cm_2019


박영숙_그림자의 눈물展_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삼청_2020


이 시리즈의 또 다른 축이 되는 것은 인물이 부재한 자리를 채우는 오브제들이다. 박영숙은 지금까지 그가 수집해왔던 골동품 사진, 분첩, 웨딩드레스와 같은 물건들을 곶자왈에 배치했다. 삼켜질 것 같이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 사이에 무심히 놓인 오브제들은 그의 존재를 인지하게 하는 장치이다.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곳에 침투한 박영숙의 흔적이 불협화음으로 울리는 이 풍경은 관람객들을 금기된 것과 허락된 것, 일상적인 것과 신비로운 것, 무의식적인 것과 의식적인 것들이 맞닿는 교차로로 이끈다. 금지된 곳에서 다시 시작되는 길, 곶자왈로 향한 이 길은, 작가의 말을 빌어 수 많은 여성이 "진정 그리 살아 내고 있었던" 길이 아닐까. 그 길은 여성의 삶과 박영숙의 정신을 엮어온 성찰의 길이며, 자유로운 정신의 무한한 활동을 통해 확장되고 있는 박영숙의 예술 세계로 열린 길이 될 것이다. ■ 아라리오 갤러리


Vol.20200326c | 박영숙展 / PARKYOUNGSOOK / 朴英淑 / photography


서울, 모던 타임스 SEOUL, Modern Times
한영수展 / HANYOUNGSOO / 韓榮洙 / photography
2016_0119 ▶ 2016_0229 / 월요일 휴관


한영수_서울 명동_1956~63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트렁크갤러리TRUNK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6(소격동 128-3번지)

tel. +82.2.3210.1233

www.trunkgallery.com


트렁크갤러리의 2016년 1~2월의 전시 작가 한영수선생님은 1999년에 작고하셨다. 한국사진미술 시장에서는 아직 작고하신 분의 작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그 방향을 잡지 못해 작품 판매로 프로모션 한 예가 없었다. 그러나 회화와 달리 에디션이 있는 사진의 경우 작고 그 이후에 필름을 보존하고 있는 유족이나 친지가 있을 경우, 그 작품의 보존과 제작을 책임 있게 다루어내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못하다. 해서 그 작품의 에디션이 남아 있어도 책임 있게 관리하여 다루어 낼 그 "예" 들이 이제부터라도 구축 시켜내어서, 그 시스템이 작동해져야 할 때가 이르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서양의 모더니스트 사진가들의 작품이 이미 그러한 구조와 시스템에 의해 이미 실행되고 있는데, 우리들은 그 어떤 준비도 없어왔다. 해서 트렁크갤러리는 그러한 현실을 고민해 2016년 1~2월에 한영수 작가 작품전, "한영수 Seoul, Modern Times" 전시를 계기로 모든 시스템 구축과 그 작동을 실행해 보게 될 것이다.


한영수_서울 명동_1956~63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트렁크 갤러리는 2013년부터 그 물밑 작업이 시작 되었었다. "한국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의 만남" 전의 시작이 그 것 이었다. 2013년 1월에 민충식과 강운구 두 작가의 만남 전을, 그리고 2월에는 현일영과 주명덕 두 작가의 만남 전을 다루어 아날로그 프린트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준비했었다. ● 한국에서 사진 아트웍이 미술시장에 올바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트렁크의 출발이 있었듯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많은 사진가들의 작품이 디지털 미디어로의 급속한 전환으로 Gelatin Silver Print 아트웍을 해 낸 작가들의 작품이 제대로 조망 받지 못했던 지점을 환기시켜 내기 위한 그 연이은 두 번의 전시는 오늘의 현실에 대한 몸부림이었다. 뒤 이어 2014년에도 1,2월을 "정해창과 구본창" 그리고 "서순삼과 민병헌" 의 그 만남전도 그 같은 맥락에서 전시를 꾸렸었고, 아날로그 사진 시대 산물인 Gelatin silver print 의 소중함과 그 가치성을 강조하는 전시로 자리 매김 했었다.


한영수_서울_1956~63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이제 2016년 또 새로운 개념의 전시구성으로 여러분들의 관심을 촉구하려 한다. 앞서 두 번의 전시는 우리시대의 아날로그작업을 하는 4분의 아트웍을 조망하였었다면, 올 해의 "한영수 작품 프로모션" 은 좀 다른 맥락의 기획 의지가 있다. ● 1999년에 작고하신 한영수선생님의 딸 한선정씨는 그간 작품을 잘 보전해 오면서 어떻게 해야 아버지의 작품보존과 창작활동 결과물인 작품관리를 어떻게 해야 올바른가를 연구 해왔다고 한다. 그녀는 오랜 숙원인 "한영수 문화재단" 을 구축 해냈다. 그리고 그녀는 한영수선생의 작품집을 책 출판과 동시에 트렁크갤러리 전시 "한영수 SEOUL, Modern Times" 전시를 진행 해 내기로 한 것이다. 한 작가가 고인이 되어서도 "한영수 문화재단"을 동해, 작품 관리, 제작, 판매 그리고 에디션 관리까지 통합된 시스템으로 재단으로서의 변을 구축해내는 실 예를 실행한 것이다.


한영수_서울_1956~63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우리 미술시장에는 아직 돌아가신 분들의 아날로그 프린트 작품에 대한 빈티지 작품관리와 에디션의 현황 같은 그 어떤 시스템도 구축되지 못한 현실이다. 지금이 그 시작이기에 본 전시는 그 시작의 첫 예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 트렁크갤러리는 이 같은 현실을 끌어안고 같이 대중들과 함께 환기시켜 내며 이끌어 갈 의지의 전시가 될 것이라 믿어진다. 감히 그렇게 말한다. ● 1933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난 한영수는 국내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 연구단체인 '신선회'의 창립 멤버로,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빼어난 조형성을 바탕으로 우아하게 담아냈으며, 이후 이러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광고사진가로 변신하여 초기 한국 광고계를 이끌기도 하였다. 최근 출간된 사진집으로 한스그라픽스를 통해 발행된 1권, "서울, 모던타임스" 2권, "꿈결 같은 시절" 이 출간되어 트렁크갤러리는 그 두 권의 책에 실린 작품을 프로모션하기로 해, 트렁크갤러리는 2013년과 2014년의 전시와 그 맥락을 이어낸다는 의지를 품고 이 전시를 진행해 낼 것이다. ■ 박영숙


한영수_서울 명동_1958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다음은 작가의 딸 한선정의 작가론이다. … 그가 살고 있었던 곳은 전쟁 직후의 서울이었고 그가 사진으로 남긴 것은 분명 50~60년대의 서울이다. 이때의 서울을 수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누군가는 직접 겪었으며,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들도 간접 경험을 통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전후 서울의 모습.그러나 그의 사진에 찍혀있는 것은 우리가 기억하거나 알고 있는 서울이 아니다. 60년 전의 사진이라고 하기엔 당혹스러운, 너무도 현대적인 도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 심지어 당대의 다른 사진작가들과도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서울을 바라봤고, 그 시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찾아냈고 사진 속에 감춰두었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들이 이 사진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 시절을 직접 겪었던 사람들조차도 알지 못했던, 아무도 볼 수 없었던 한영수 만의 도시이다.한선정



Vol.20160119a | 한영수展 / HANYOUNGSOO / 韓榮洙 / photography



정복수 ‘화가의 자궁’전’이 ‘트렁크갤러리’에서 열렸다.

지난 5일, 이른 시간부터 정복수, 김진하, 정영신, 조 우 등 여럿명이 국립현대미술관 정원 잔디밭에 자리 잡았다.

김진하씨가 사온 막걸리만으로도 충분한데. 박영숙선생께서 안주까지 내다주니 황송하기 그지없었다.

맞은편으로 보이는 ‘트렁크갤러리’와, 창에 배치된 작품의 조화도 일품이었다.

한 밤중에 몰래 와, 트렁크를 통째 들고 가면 되겠다 싶었다.
서늘한 바람과 낙엽 속의 술 맛에 가을은 서서히 저물어 갔다.

오후5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작가를 비롯하여 박영숙관장, 신학철, 장경호, 박불똥, 곽대원,

박 건, 이인철, 백창흠씨 등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전시를 축하해 주었다,

전시 뒤풀이는 오후6시경, 삼청동의 모 안가에서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생고기 전문집인데, 고기보다 더 반가운 것은 창문만 열면 자유롭게 끽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막걸리와 와인을 섞어 마신데다 소주까지 사양 않고 마셨더니, 너무 취해 깜빡 잠이 든 것이다.


그 사이에 별일이 다 있었던 모양이었다,

박불똥씨는 10,26사건을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조합해 페북에 올리기도 했다.

심지어 이인철씨가 사진 찍는 모습을 확인 사살하는 장면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졸지에 쪽팔리는 사진이 페북을 도배하게 되었는데,
난 그 곳에서 이미 사망 처리되었으니, 이제 사람이 아니라 유령이다.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 혼을 쏙 빼가는 몽달귀신을 아는지 모르겠다.



사진 : 정영신, 조문호 / 글 : 조문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