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8년째인 농심마니의 산삼심기가 지난 10월 27일 예천 보문면 학가산에서 있었다.

 

봄가을을 맞아 일 년에 두 번씩 열리는 '농심마니'의 산삼심기를 그동안 이두엽씨가 2년간 맡아왔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다시 전임 박인식씨에게 넘겼고, 총무를 맡아 온 이상철씨도 이번 행사를 마지막으로 올해 6년차인 박신영씨에게 업무를 넘겼다.

박인식씨가 맡은 첫 행사인지라 김명성씨가 나서서 황명걸, 송상욱, 김신용, 김상현, 전활철, 노광래씨 등 10여명의 지인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그리고 지역민이기도 한 경상북도 감사관 전상배씨가 행사에 참여해 도움을 주었으며 '대구매일신문' 사장 최재왕씨도 참석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6일 밤의 전야제는 우래1리 ‘물래실농원에 베이스캠프를 정해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 모래사장에서 신명나게 놀았는데, 밤안개 자욱한 강변 분위기가 술맛에 일조하였다. 캠프파이어에 사용된 땔감은 강물에 떠내려 온 나무를 지게차로 끌어올려 불 지핀 거목인데, 그 치솟는 불길이 칠흙 같은 강변을 밝혔고, 노래 소리와 숯불에서 밤 튀는 소리가 강변의 정적을 깨트렸다.

 

소에 옮겨 이른 새벽까지 버틴 분으로는 송상욱, 김명성, 김상현, 전활철씨 등인데, 밤새 계속된 그들의 노래소리는 먼저 잠든 분들의 안면방해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농심마니의 학가산 산삼심기 산행이 지난 10월 27일 정오 무렵, 경북 예천군 보문면에서 있었다. 캠프로 정해놓은 보문면 우래1리 ‘물래실농원에서 단체기념사진을 찍은 후, 버스로 약15분간 이동해서야 학가산 초입에 도착할 수 있었다. 약 2킬로 정도 걸어가는 산길은 울긋불긋 단풍에 물든 산 풍경들이 발길을 잡기도 하고, 탐스럽게 익은 사과가 유혹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과 하나 따 먹으면 벌금 백만원이란 엄포에 질려 그림의 떡에 불과했는데, 세상인심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심는 산삼도 캐먹으면 벌금 백만원이라고 써 붙이자는 농담까지 나왔으니...

-산행에 함께한 사람들-
박인식, 황명걸, 송상욱, 김명성, 김신용, 배평모, 조문호, 김상현, 전활철, 노광래, 박세경, 조광래, 박흥식, 김정남, 이상철, 편근희, 추금자, 신정하, 정채헌, 김미희, 주정임, 박춘옥, 김영숙, 박기성, 최효숙, 황예숙, 박상하, 송미영, 박신영, 김영미, 오만철, 박병성, 김정수, 변명희, 홍명도, 곽미영, 전환주,  

 

 

 

 

 

 

 

 

 

 

 

 

 

 

 

 

 

 

 

 

 

 

 

 

 

 

 

 

 

 

 

 

 

 

 

 

 

 

 

 

 

 

 

 

 

 

 

 

 

 

 

농심마니(대표: 박인식)의 54회째 산삼심기가 지난 10월 27일 경북 예천군 보문면의 학가산에서 있었다.

전 날, 보문면 우래1리 ‘물래실농원에 베이스캠프를 정하여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 모래사장에서 밤새 불을 지피며

신명을 풀어냈다.

학가산에 올라서는 산삼심기 전에 산신령에게 올리는 산신제부터 지냈다.
산신제에서 박인식씨가 즉석에서 제문을 작성하여 읽었고, 수견선생의 피리 헌음과 이상철씨의 헌무도 따랐다.

이번 제주로 선택된 황명걸, 송상욱, 배평모, 김정남, 박흥식, 김상현, 김명성, 조광래, 노광래씨의 삼배와 함께

참가한 농심마니 회원 모두가 차례대로 이 땅의 정기를 축원했다.
이어 '농심마니' 박인식대표로 부터 산삼 심기 전에 유의 할 사항들을 들은 후

함께 부른  ‘농심마니의 아침’ 노래 소리는 학가산에 긴 메아리를 남겼다.

“농심마니 잘 잤느냐 지난 밤 꿈 속에서
산 신령이 하신 말씀 귓가에 새롭구나
산삼은 이 땅의, 이 땅의 뿌리요
배달의 정기 조선은 산삼밭 산삼을 심자.
삼 심자 심봤다. 이 나라 이 땅에~
이 나라 이 땅에~ 이 나라 이 땅에~“

-참가한 농심마니들-


박인식, 황명걸, 송상욱, 김명성, 김신용, 배평모, 조문호, 김상현, 전활철, 노광래, 박세경, 조광래, 박흥식, 김정남, 이상철, 편근희, 추금자, 신정하, 정채헌, 김미희, 주정임, 박춘옥, 김영숙, 박기성, 최효숙, 황예숙, 박상하, 송미영, 박신영, 김영미, 오만철, 박병성, 김정수, 변명희, 홍명도, 곽미영, 최재왕, 전환주, 전상배외 

 

 

 

 

 

 

 

 

 

 

 

 

 

 

 

 

 

 

 

 

 

 

 

 

 

 

 

 

 

 

 

 

 

 

 

 

 

 

 

 

 

 

 

 

 

 

 

 

 

 

 

 




'농심마니'의 산삼심기 전 올리는 산신제가 지난 10월27일 학가산에서 있었다.

산신제의 54회째 제주로 선택된 분들의 입상사진입니다.

 

[처음부터] 피리쟁이 수견선생(김정남), 시인 황명걸선생, 음유시인 송상욱선생, 소설쓰는 배평모씨, 감투가 많은 박흥식씨,

노래하는 김상현씨, 풍류를 즐기는 김명성시인, 산 좋아하는 조광래씨, 인사동 마당발 노광래씨 그리고 편근희씨


 

 

 

 

 

 

 

 

 

 

 

 

 


전주에서 가진 가을여행은 무세중, 김벌레씨의 예술세계에 빠지는 좋은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무세중선생의 행위예술과 이기선씨의 살풀이를 보았고, 김벌래선생의 소리인생에 얽인 이야기들로 여흥을 즐겼습니다.

마당에는 장작불을 에워싼 농심마니들의 노래소리가 메아리치고, 공방에서는 김상현씨를 비롯한 젊은 뮤지션들의 연주가 흥겨웠고,
잔디밭에는 송상욱씨와 이계익씨의 기타와 아코디온 소리가 중늙은이들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세팀으로 나누어진 놀이판 덕에, 왔다 갔다하며 바쁘게 놀았습니다.

이른 새벽까지 이어진 여흥은 좋았으나, 그날 밤은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많은 잔치였습니다.
북극곰이라는 영화사를 운영하는 임정하씨가 취해 넘여져 앰블란스에 실려갔고, 기국서씨의 꼬장도 여전했습니다.
한봉림씨의 얼굴을 활켜 깊은 상처를 남겼는데, 마치 표범을 활키는 들개의 형상이었습니다.
오래 남을 한봉림씨 얼굴의 손톱자국처럼, 그날의 해프닝들도 추억으로 남아 오래동안 회자될 것입니다.

이틑날 아침에는 농심마니들이 종남산에 산삼을 심었습니다.

제문을 쓰는 박인식씨, 피리부는 김정남씨, 춤추는 이기선씨,
구순을 맞은 한봉림 모친에게 예를 올리는 모습, 그리고 이계익선생의 그림 그리는 모습,
음유시인 송상욱씨와 뮤지션 김상현씨의 기타치는 모습 등
잔치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기념사진들이 세월이 지나가면 또 하나의 작은 역사로 남아 우리를 추억하게 할 것입니다.

 

 

 

 

 

 

 

 

 

 

 

 

 

 

 

 

 

 


 

농심마니의 2009년 가을 산행이 지난 31일부터 11월1일 까지 정선, 만지산에서 실시되었다.
이날 산행에는 본 회의 김명성, 박인식, 조문호, 이 성, 전인경, 김정남, 강기숙씨를 비롯한 농심마니 회원 30여명이 참여하였다
정선읍 귤암리에 여장을 풀고 전야제를 치룬 농심마니 회원들은 모두들 굳은 날씨를 걱정하였으나
다행이 이튿날에는 비가 먿고 날씨가 풀려, 모두들 낙엽에 싼 산삼을 들고 산속으로 뿔뿔히 흩어졌다.
강원지회 "한국사진굿당"이 소재한 만지산의 당집 앞에서 산신제를 지내고, 4년생 산삼 200그루와 씨앗들을 심었다.

산삼을 심고난 뒤에는, 구름이 연기처럼 만지산을 휘감는 장면이 연출되어 산의 정기를 눈으로 보는듯 신비로웠다.
그 이튿 날에는 첫눈까지 내려 남아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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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최종대씨 모친 장례식에서..|

 

지난 9월26일 최종대씨 모친께서 돌아가셨다는 부음을 받았습니다.
서둘러 서울을 떠났으나 이미 장례행열은 끝나고 봉분을 다지는 절차가 진행되었는데,
선소리꾼의 매김소리에 상두꾼들의 '어 허 달구나'라는 뒷소리와 그들의 발질만 분주했습니다.

최종대씨 모친은 만지산에서 태어나 만지산에 뭍힌, 한 평생을 흙과 함께 살다 가신 분입니다.
오랫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셨기에 대개들 호상이라고 하나 이 또한 모순입니다.
강원도 산골의 밭들은 비탈져 대개 남정네보다  여인네들이 농사의 주체가 됩니다.
평생을 비탈진 밭에서 일하며 팔 남매를 낳아 키웠으나 부양의 부담 때문에 모두들 힘들었나봅니다. 
요즈음은 집안의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급속히 가족이 해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을 뵙기위해 가족들과 만나는 기회가 있었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기일에나 겨우 만나는 실정입니다.
그것도 기독교를 믿는 가족들이 있으면 더욱 어렵지요.

장례가 끝난 후, 고생한 동네사람들을 불러모아 저녀식사를 대접하는 자리를 만들었는데,
'사진굿당'에서는 백설기 떡을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었습니다.
맏 상주인 최종대씨는 장례식에서 손님치느라 고생한 부인 이선녀씨에게 하루동안 금주령을 해제해 주었습니다.
신바람난 이선녀씨의 노래소리가 오랫만에 만지산을 떠들석하게 했습니다.

 

 

 

 

 

 

 

 

 

 

 



여태 핸드폰, 컴퓨터, TV, 신용카드 없는 농심마니 두령


로마네꽁티 대표
농심마니 창립자
소설가

1951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연세대를 졸업했다.
월간 「山」 기자를 거쳐 월간 「사람과 산」의 발행인 겸 편집인을 지냈고, 한국소설가협회 회원이다.
1985년 장편 소설 <만년설>을 발표한 이후, 인상파 미술기행 <햇살속에 발가벗은>
중국 기행산문집 <나는 아직도 그 악어가 그립다> 장편대하소설 <백두대간> 등을 펴냈다.

그외 지은 책으로 <사람의 산> <서문동답> <대륙으로 사라지다> <방랑보다 황홀한 인생은 없다>
<북한산> <독도> <고갱이 고호를 만났을 때> <인사동 부르스> 등이 있고,
1997년 방영된 MBC 창사 특집 미니시리즈 <山>의 원작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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