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YVIEW

정이×지은展 / JUNG_E_JIEUN / painting 

 

2022_0817 ▶ 2022_0822

 

정이×지은_PAYVIEW(예약석)_한지에 채색_102.2×72cm_202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11:00pm

 

호가 정이, 이름은 지은 _ 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Tel. +82.(0)2.733.4448

www.kyunginart.co.kr

 

어디서 본 듯한 창밖의 풍경들. ● SNS를 통해 보여지는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을 내 것으로 간직하기 위해 렌즈에 담는 행위까지에는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한시적으로만 개인의 소유가 가능한 전망. 흐르는 물도 하늘도 개인의 소유인 이 풍경들을 나는 'PAYVIEW' 라고 부르기로 한다.

 

정이×지은_예약석_한지에 채색_71.5×60cm_2022
정이×지은_Filter_낮_한지에 채색_59.3×42.2cm_2022
정이×지은_PAYVIEW(Albo)_한지에 채색_102×72cm_2022

후기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자연을 찾아 떠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욕망을 충족해주기 위해 계속해서 생산되고 또 소비되는 수많은 'PAYVIEW'들을 물질성을 띤 회화 자체로 남겼다.

 

정이×지은_PAYVIEW_한지에 채색_60.7×72.3cm_2021
정이×지은_고즈넉_한지에 채색_71.5×60cm_2022
정이×지은_사유재산_한지에 채색_70×70cm_2022 정이×지은_공공해변_한지에 채색_70×70cm_2022

 

타인을 배제하고 싶은 욕망을 토대로 세워진 '프라이빗' 한 장소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는 만족감을 선사하지만 사실 우리는 언제든 어디서든 '아무나'일 뿐임을 간과한다. 「예약석」, 「사유재산」 등의 작품들을 통해 내 것이 아닌 풍경을 담아내며 「Filter」 시리즈로 현장과 다른 색감으로 덧씌우는 과시적 풍경을 표현한다.

 

작업실에 틀어박힌 내내 바다가 보고 싶었던 나에게 'PAYVIEW'는 떠나고 싶은 욕망의 산물이었다. ● 누군가에게는 자유하고 싶은 풍경으로 누군가에게는 그리웠던 어떤 시간 또는 쉼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 정이×지은

 

Vol.20220817d | 정이×지은展 / JUNG_E_JIEUN / painting










I Believe..
이승원展 / LEESEUNGWON / 李承遠 / ceramic
2019_0403 ▶︎ 2019_0409



이승원_Potential_도자_25×35×35cm×2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승원 인스타그램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9_0403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제5전시실

Tel. +82.(0)2.733.4448, 4449(ARS 9)

www.kyunginart.co.kr

'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는 현시대에, 사회발전의 본질적인 근원인 이해와 화합을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개인은 사회에 소속되어 어우러질 수밖에 없기에 나의 행복을 추구할 때 사회라는 틀을 염두에 두어 남과 우호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세상을 그려보며 작업했습니다. 갈수록 다름에 대한 경계와 혐오가 만연하는 세상속에서, 나에 앞서 남을 받아들이고 다름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사회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름을 포용하고 서로 이해하며 화합하는 세상에 대한 이상, 다름을 받아들일 때의 인내의 자세 등을 작업기법, 과정, 작품 형태와 색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승원_I'm Willing_도자_35×35×35cm_2018

이승원_Embracement_도자_30×50×50cm_2018


수용(Acceptance): 나와 다름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작품을 만드는 과정과 흡사하다. 모든 사람이 수양하는 자세로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서서히, 섬세한 헤아림으로 다름을 포용했으면 한다. 색소지를 사용하여 A에서 B로 색이 변해가는 gradation 기법은 나와 다른 남을 내 일부로 받아들이는 과정과 하나가 되려는 의지를 표현한다. 상반되는 색/보색 대비를 통해 다름이 서로를 빛내는 촉매가 될수있다는 개념을 전달하고싶다



이승원_Acceptance_도자_25×45×45cm_2018


화합(Cooperation): 작품을 만드는 unit과 double layer 기법은 개인의 화합/나와 남의 화합을 통해 굳건한 사회를 이루는 개념을 표현한다. 작은 unit, 즉 작은 개개인의 얽히고 연결되는 화합은 전체, 즉 사회를 튼튼히 다진다. 색소지를 사용한 다양한 색의 unit layer를 통해 다름 (인종, 정치성향 등)의 화합으로 아름답게 이루어진 사회를 표현하고싶다.



이승원_Harmony_도자_15×11×11cm×5_2018

이승원_Step by Step_도자_20×15×20cm×5_2019


희망(Potential): 다양한 밝기와 다른 단계의 꽃조명 작품을 통해, 아직 완연한 형태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꽃피우기 전의 모든 과정은 가능성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리고싶다. 모든 과정에는 가능성이 잠재돼있고, 이루어지리라는 믿음이 있는 한 희망은 지속될 수 있다. ■ 이승원



이승원_Oneness_도자_30×22×22cm×2_2019

I want to convey a desire for an altruistic acceptance of another, and the patience/perseverance it takes to accept differences. I dream a society willing to embrace instead of reject, and integrate rather than separate. ● Acceptance: The process of making my work conveys the patience and perseverance it takes to accept another. The gradation of having one hue change to another within a piece refers to the process and willingness of allowing someone/something in, thus accepting and incorporating it into one's life. Contrast of different colors/complementary pieces pinpoint differences can become a catalyst that brings upon greater beauty. ● Cooperation: The methodology in making my work is a metaphor for how interconnection and cooperation of individuals yield a sturdier society. The double layers that consist the exterior of my piece can refer to opposites/dualities intermingling and cooperating, which result in stability and sturdiness. The variation of colors within a piece reflects the beauty of different cultures/entities uniting. ● Potential: Using variation in brightness and degrees of bloom, I want to convey through my light pieces that beauty exists in all stages of life, regardless of how it appears in fruition. I believe every stage one walks through has a spark of potential, and as long as you hold on to it and believe in the big picture, hope will always exist. ■ LEESEUNGWON



Vol.20190403c | 이승원展 / LEESEUNGWON / 李承遠 / ceramic





요즘 재미없이 사는 분들이 참 많다.

대부분 가족 중심으로 지내다 보니, 벗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가뭄에 콩 나듯 하다.

만난다 해도 대부분 술로 시간 보내다 헤어질 뿐이다.





마음 통하는 친구 십 여명이 뭉쳐, 봉고차 하나 빌려 타고 전람회 보러 다니는 재미는 어떨까?

다양한 작가들의 좋은 전시들이 지천에 늘려 있는데다, 그것도 우리나라 사람들 좋아하는 공짜가 아니던가?

좋은 나라인지, 착한 작가들인지. 돈 한 푼 받지 않고 보여주니, 황송할 따름이다.





좋은 전시를 엄선하여 하루 일정을 짠다면, 이보다 더 보람된 시간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긴 세월 씨름하여 일궈낸 여러 작가의 작업을 돌아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야기로 시간 보내니,

메마른 감성을 꽃 피울 수 있는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막 판에 술까지 한 잔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일듯하다.





당장 벗들과 조를 짜서, 서울서 열리는 좋은 전시를 한 번 검색해 보라.





지난 토요일은 전람회를 보기 위해 작심하고 집을 나섰다.

한 동안 두문불출하느라 못 본 전시가 많아 정영신씨 똥차로 한 바퀴 돈 것이다.

벗들과 함께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꿩 대신 닭이라듯 사진 동지 정영신씨와 속닥한 시간을 가졌다.






제일 먼저, 기라성 같은 작가 다섯 명의 전시가 한꺼번에 열리는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로 갔다. 

금보성, 조귀옥, 김영신, 이승철, 이인숙씨 등 각기 다른 색깔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골고루 볼 수 있었는데,

일거양득이 아니라 일거오득인 셈이다.





맨 먼저 이층에서 열리는 금보성 ‘한글’전 부터 들렸다.

금보성씨는 1985년부터 ‘한글’을 주제로 50회의 전시를 가진 속칭 ‘한글작가’다.

금보성 문자예술이 구성주의 작가들과 다른 점은 문자의 구성에 그치지 않고

자음과 모음으로 이루어진 글자의 뜻에 따른 제각기 다른 소리까지 더해 입체적 조형미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





“금보성의 작업은 한글이 단순한 도형으로 이루어진 상형문자를 넘어 구체적인 휴머니스트로서의 조형언어가 된다는 점이다.

이것을 인정한다면 ‘절대주의란 비구상적 제작에 의한 새로운 리얼리즘이다‘고 한 로만 오팔카처럼

계3대 발명품 한글을 문자로 예술화시킨 자신의 회화에 개념적 접근을 시도하였으며,

지속적인 실험과 초월적인 작업을 통해 장르와 재료를 초월하여 한글 텍스트와 한글의 정신을

작업으로 추출해내는 최초의 ’문자 리얼리스트‘일 것이다”고 미술평론가 김종근씨가 적고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며 또 하나 놀란 것은 기존의 조용한 전시장 분위기와는 달리

많은 사람들의 삶과 연결시키는 예술의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영국에서 온 강온유의 돌잔치를 전시장에서 열었는데, 전시된 한글 작품들이 잔치마당의 장식으로도 더 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아마 첫돌을 맞은 아이는 할아버지 나라 문자의 예술적 감성을 일찍부터 접할 계기가 되어 

또 다른 문자예술가로 성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시장 입구에는 금보성작가를 비롯하여 화가 박양진씨 등 여러 명이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잔치 음식을 가져다 먹으라지만, 집에서 밥을 먹고 와 더 먹을 수 없었다,

잔치 구경하랴 작품 구경하랴 바쁜 시간을 보냈는데,

예술이란 고고하게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부딪히는 인간적이라는 것을 재인식시켰다.






1층 전시장에는 조귀옥의 ‘야생화’전이 열리고 있었는데, 마침 작가도 만날 수 있었다.

전시된 작품들은 마치 하늘에 풀꽃이 핀 듯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보면 볼수록 심연의 골짜기로 끌어들이는 매혹적인 그림으로, 작가의 시적 감성이 돋보였다.





지하1층에는 ‘하늘을 담은 그릇’을 내 놓은 이인숙씨의 작품과 이승철씨의 ‘제왕수닭’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릇을 그린 이인숙씨의 얌전하고 조용한 붓질은 사물의 내면까지 파고드는 치밀함이 있었다.





그와 반대로 이승철의 거친 붓 자국은 원시성이 꿈틀거렸다.

우직한 건강성을 느끼게 하는 대조적인 작품이었다, 



 


지하2층에서 열리는 김영신씨의 ‘벽과 담’전도 정겹게 다가왔다.

친근하게 묘사된 공간들은 세월의 층위가 쌓인 퇴적층처럼 그리움이 고여 있었다.


'금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다섯 작가 초대전은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담배 한 대 피워 물고, 인사동 ‘경인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인미술관' 입구에 버틴 도발적인 여인의 조각상을 훔쳐보며, 침을 질질 흘렸다. 



 


1관에서는 박야일씨의 초현실적인 풍경 ‘into’전이 열렸다.

박야일씨는 일하다 떨어져 하반신을 못 움직이는 큰 사고를 당했는데, 10년 만의 개인전이란다.

그의 투지가 베인 작품이라 예사롭지 않았다.

삶의 무게와 고통 속에 한 줄기 희망의 여운이 드리워진 몽상적 풍경이었다.

다시 세상을 향해 토해내려는 작가의 의지가 농익어, 그 무게감이 느껴졌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전시장이 붐볐으나, 아는 분은 작가 박야일씨와 성기준씨 뿐이었다.


이 전시는 19일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라인석씨의 ‘TOUCH'전이 열리는 충무로의 ’갤러리 브레송’으로 갔다.

이 전시는 사진을 이용한 미술이었다.

하기야! 이젠 사진을 활용하는 화가들도 많아져, 사진과 미술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작가 라인석씨가 제작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는데,

프린팅 되어 나오는 이미지의 잉크가 마르기 전에 펜이나 손으로 변형시켰다고 한다.





기존 사진과는 다른 새로운 발상이었다.

회화적 터치의 독창성은 높이 살 수 있지만, 이제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기법에 더해 작가의 메시지를 토해내야 할 일이다.


이 전시는 27일까지 열린다.






서울 구경이 아니라, 작품 구경 한 번 잘했다.


사진, 글 / 조문호

























into

박야일展 / PARKYAIL / 朴野一 / painting
2019_0213 ▶︎ 2019_0219


박야일_들어가는 사람-겨울_캔버스에 유채_72.7×116.8cm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081204a | 박야일展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9_0213_수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경인미술관

Kyung-In Museum of Fine Art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11-4 제3전시실

Tel. +82.(0)2.733.4448, 4449(ARS 9)

www.kyunginart.co.kr



수술과 2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일상에 적응하기 시작할 무렵 친구가 찾아와 전시를 제안했다. 그 와중에도 무슨 배짱이었는지 선선히 응했다. 하여 만 1년 동안 그림과 씨름해 10년 만에 개인전을 열게 되었다. 다치기 전에 간간히 스케치해 두었던 그림들과 새롭게 구상한 그림들이 섞여 있다. 눈물과 구름이 주되게 등장하는 작품들과 '들어가는 사람' 연작이 후자에 속하는데, 전시 제목인 'into'가 여기에서 나왔다.


박야일_희한한 짐_캔버스에 유채_100×72.7cm_2018


박야일_바다를 건너는 법_캔버스에 유채_80.3×100cm_2018


박야일_수요일 저녁_캔버스에 유채_80.3×100cm_2018


박야일_이끼를 닦는 사람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8


박야일_검은 가방_캔버스에 유채_82.7×90.9cm_2018


박야일_집 밖의 집_캔버스에 유채_65.1×90.9cm_2018


이 전시는 개인적으로 겪고 있는 아픔과 사회 곳곳에서 보게 되는 눈물들 속으로, 구름처럼 무상하게 흩어지지만 그래도 소중히 여겨야 할 순간들 속으로, 세상은 물론이고 나 자신마저도 관조하며 살았던, 그래서 환상과 낭만으로 겉돌던 삶에서 벗어나 어둡고 뼈아프더라도 그 실재 속으로 '들어가려는' 시도이며 격려다. ■ 박야일



Vol.20190213d | 박야일展 / PARKYAIL / 朴野一 /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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