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연지기 우리그림 부흥을 위한 한국화 大作

보고, 갖고, 경험하는展
2014_0212 ▶ 2014_0218




초대일시 / 2014_0212_수요일_05:00pm

참여작가

강상복_김광호_김미경_김봉빈_김송근_김철완

김춘옥_김충식_문재성_박병락_박홍순_손수용

신동철_양종환_양현식_오복동_윤순원_이권호

이장원_이태근_임미자_장안순_정민영_정유정

정종복_조병국_최광옥_최종국_최화정_허동길

관람시간 / 10:00am~06:30pm


한국미술관
KOREA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12(인사동 43번지) 대인빌딩 2층
Tel. 82.2.720.1161~2
www.koreagallery.co.kr


『한국화 대작』展은 전국 각지에서 평소 잠재력을 발휘하며 역량을 다지시는 30명의 작가 군(群)이 자생적-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의견도출과 합의하에, 우리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땀과 열정의 산물을 한곳에 집결시켜, 우리그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장(場)을 새롭게 여는 자리입니다.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화의 다양성과 어디에서도 보여지지 않았던 300호 대작전을 통해 한국화를 새롭게 각인 시키는 계기는 물론, 우리 현대 한국화의 위상을 되찾고, 한국화 발전의 도약판을 마련했다는 점과 새롭게 비상할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전시의 새로운 방향인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무료 및 저가소장 기회와 직접 그려보는 작가체험활동을 통한 새로운 전시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우리그림의 범위를 찾아 현대 한국화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장을 마련한 만큼, 한국화의 가치인정과 이미지 확산을 통해, 1980년대 수묵운동 이후, 우리시대 우리그림으로 제2의 한국화 정립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아가고자 합니다. ■

 

 

작가와의 대화

 

아트쇼와 작가체험

 

작품소장의 기회 제공

 

한국화의 중흥모색

 

1. 작가와의 대화

작가와의 대화를 매일 진행하여 한국화의 이해와 작품과의 소통 방법에 관해토론하며 관람자의 감상활동을 돕는다.

 

2. 아트쇼와 작가체험

작가와 직접 한국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 자신의 작품을 제작하여우리그림 한국화와 가까이 하는 한국화 부흥의 기반을 조성한다.

 

3. 작품소장의 기회 제공중진작가의 작품을 무료로 소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저가로 작품을 제공하여관람자에게 작품 소장의 문턱을 낮춰 미술 시장의 활성화를 꾀한다.

 

4. 한국화의 중흥모색

세미나를 통해 현대 한국화의 방향을 모색하며 발전 방향에 기여한다.

 

 眞景(참진,경치경) 개미마을 그 두번째 이야기 162.2x97.0 Acrylic on canvas 2012 © 강새별

인사동 화봉갤러리는 2월 19일(수)부터 3월 4일(화)까지 제 2,3 전시실에서 임상희 작가의 네번째 개인전 《居記:그곳을 기록하다》를 개최한다.

임상희 작가는 소외된 달동네를 그린다. 작가는 재개발이라는 도시화의 그늘 속에 배제된 삶의 풍경을 진경(眞㬌)이라 칭하고 개미마을, 계수동, 밤골마을, 북아현동, 소사동 등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흔적을 기록하는 작가의 작업은 무분별한 재개발의 사회적 문제를 비판적 시선으로 다루면서도 따뜻하고 서정적인 색채로 그곳을 이야기한다. 극사실적인 기법의 회화 속에 숨어 있는 펭귄, 고양이, 강아지, 까치들을 발견하는 순간 우리는 희망과 긍정의 유토피아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居記(거기): 그곳을 기록하다》 전에서는 그간 선보였던 작업들뿐 아니라, 최근 제주도에서의 신작들을 함께 선보인다.

 



 

임상희 眞景(참진,경치경) 밤골마을 233.6x72.7(dypic) Acrylic on canvas 2012 © 강새별

전시개요
1) 전 시 명 : 임상희展 《居記 : 그곳을 기록하다》
2) 전시 장소 : 화봉갤러리
3) 전시 기간 : 2014년 02월 19일(수) - 03월 04일(화)



 

임상희 眞景(참진,경치경) 북아현동 162.2x97.0 Acrylic on canvas 2012 © 강새별


작가 노트

眞景(참진, 경치경) 진짜 풍경
본인의 작품은 내가 성장한 지역의 사회적 환경으로부터 출발한다. 1970년대 이후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들은 많은 발전을 이어왔다. 정비되어진 땅에 새로운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점점 살기 좋아졌다. 하지만 사회가 발전할수록 변두리로 쫓겨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런 이들이 모여 살게 된 곳은 하늘과 맞닿아있는 산동네라는 의미에서 달동네라고 불리게 된다. 산업화, 도시화의 그늘에서 소외된 이들 계층은 달동네라는 공간 속에서 한정된 삶을 지속해 가고 있다. 본인은 그러한 달동네 속 지역 환경안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며 회화로 표현하고자 한다. 작업은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배척되어 변두리로 밀려난 비루하고 저속하며, 거칠고 평범한 것들을 통한 삶의 환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긍정적인 가치를 두고 있다. 이는 서민의 삶, 현장적인 삶, 사회문제의 비판적인 성향을 드러낸다. 이러한 작업은 신도시화 되는 사회에서 사라져가는 달동네에 대한 아쉬움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서민적인 삶에 애정과 동질감을 느끼며 작품화 하였고, 획일화된 주거 공간으로서의 마을이 아닌, 모든 사람들의 삶이 수평적 관계로 연결되는, 소외되지 않고 작은 부분까지도 소중히 여겨지고, 모든 사람들을 아우르는,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한다. 이러한 산물적 작업의 시리즈를 진경(眞㬌)이라 칭한다. 진경은 현재 무차별적으로 개발되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회화 작품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바람과 추구하는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 임상희 眞景(참진,경치경) 도원동 Acrylic on canvas 200×80 2012 © 강새별

작가 경력

임상희 Lim Sanghee
2011 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
201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졸업

「개인전」
2013 REAL VIEW展 (Gallery AURA, 서울)
2013 벽돌사이로 보이는 현실展(갤러리중 청계, 서울)
2012 그들이 사는 세상展 (파주아트센터, 경기 파주)

「단체전」
2014 Storytelling Exhibition展 (아뜨레갤러리 2인초대전, 알파갤러리,서울)
말뿐이GO展 (바이올렛 갤러리 단체초대전, 서울 인사동)
Planet Project 06,파란선인장展 (cafe Planet,서울)
서울아트쇼 2013 (코엑스, 서울)
2013 SUMMER COLORS∥展 (스칼라티움 아트스페이스,서울)
2013 네 개의 발자국 展(경희의료원 봄 갤러리)
2012 G-FAIR 2012(KINTEX, 경기 일산)
파란선인장展 (갤러리중 청계, 서울)
신진작가 공모전(갤러리이레, 경기 파주)
젊은작가 지원전 날개, 날다 (아트컴퍼니 긱, 서울)
2011 시사회展 (대안공간 팀 프리뷰, 서울)
아시아프2011(1부) (홍익대, 서울)
프리젠테이션 展 (cafe D'ATE, 서울)
2010 Exploring Life展 (세종갤러리, 서울)
아시아프(2부) (성신여대, 서울)
FLUX展 (세종갤러리, 서울)
날개展 (세종갤러리, 서울)
그림판 展(타블로 갤러리, 서울)
2007 날개展(세종갤러리, 서울)



임상희 眞景(참진,경치경) 개미마을 162.2x97.0 Acrylic on canvas 2012 © 강새별


[시사코리아=강새별 기자] green@sisakorea.kr , green@lullu.net

 

 이경림, 이민수, 송지연 , 도시풍경 3인展 《36.5도씨의 도시》

 

 

인사동 화봉갤러리에서는 2월 19일(수)부터 3월 4일(화)까지 제 1 전시실에서 이경림, 이민수, 송지연의 도시풍경 3인展 '36.5도씨의 도시'를 개최한다.

도시(city, 都市)는 다양하고 복잡한 생활양식과 인공적 환경, 문화, 경제, 정치 그리고 그 안의 도시 거주자 등 이질적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공간으로 때로 도시는 샤갈(M. Chagall)이 담아낸 비테프스크처럼 따뜻하고, 앗제(E. Atget)의 파리처럼 공허하며, 키르히너(L. Kirchner)의 베를린처럼 차갑다. 그러나 아주 작은 도시부터 거대도시 메트로폴리스, 도시적 유기체 메갈로폴리스 모두 외형은 메마르고 삭막하더라도 ‘도시’라는 공간은 그 안에 공존하는 사람들의 체온처럼 따뜻함을 지닌다.

본 전시에 참여하는 이경림 작가는 포장용 박스 골판지를 이용해 복잡한 문명의 도심을 밝고 화려하게 재구성한다. 이민수 작가는 백자토, 조합토 빚어낸 도자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리가 사는 크고 작은 공간들을 만들어낸다. 송지연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스쳐지나가는 도시 공간 구석구석을 찍고 이질적인 것들을 혼합하여 꼴라주한다.

세 작가가 담아내는 도시 풍경전, 《36.5도씨의 도시》는 인사동에 위치한 화봉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개요
1) 전 시 명 : 도시풍경 3인展 《36.5도씨의 도시》
2) 전시 장소 : 화봉갤러리
3) 전시 기간 : 2014년 02월 19일(수) - 03월 04일(화)  

 이경림 공존 84x84cm mixed media 2013    

 

 

작가 경력
 
이경림  Lee Kyunglim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04             첫번째 개인전 "일상의 선물" (UM갤러리)
2005             Art-seoul전 "지금 그리고 여기" (예술의 전당)
2005            LA Art Fair
2006            일상의 선물 -Just4U- (갤러리 라메르)
2006            Art-Seoul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06            고양 현대 미술제 (일산 호수 갤러리)
2007            07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2008            이경림전(율갤러리)
2008            이경림전(갤러리더스페이스)
2008            단원선정작가전 (단원미술관)
2009             우리동네  (스페이스 모빈)
2009             초대전(갤러리썬)
2010            개관초대전(리하우스 갤러리)
2010             초대전 (갤러리 The K)
2010            아산갤러리
2010            10마니프 국제아트페어(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1             팔레드 서울
2011             남송국제아트쇼(성남아트센터)
2012             정동길 愛 거닐다(가가갤러리 초대전)
2012             소나무갤러리 초대전
2013             산토리니갤러리 초대전
2013             모던아트쇼(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3             아라아트센터 초대전
2013             핑크갤러리 초대전
2013             경남아트페어(창원컨벤션센타)
2013             줌갤러리 초대전
2013             GS타워 초대전
 
「단체전 및 아트페어전」
2013             산토리니갤러리 초대전
2013             모던아트쇼(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013             아라아트센터 초대전
2013             핑크갤러리 초대전
2013             경남아트페어(창원컨벤션센타)
2013             줌갤러리 초대전
2013             GS타워 초대전
 
「작품소장」  
NUVICO,호암교수회관,소망교도소,S&U피부과,KDB은행,세아홀딩스,안산시청,주식회사치코
주식회사코반, 기타 개인소장 다수

 

송지연 발견된자의 기쁨 120x80 사진위에 종이 2005    

 

 

송지연 Song, Jiyeon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및 동 대학원 석사
프랑스 Ecole des Beaux Arts de Versailles 수료
 
「개인전」
2012  노암 갤러리, 서울
2005  갤러리 ARTSIDE, 서울
 
「주요 그룹전」
2013  MANIF 19!2013 SEOUL
       BLESSING+3,한전아트센타
       아트미션정기전,선화랑
       FRIENDS, 한전아트센타
       갤러리SUN기획초대전,갤러리SUN
2012  BLESS5,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서울
       MANIF18!12SEOUL,한가람미술관 예술의전당,서울
2011  새로운 지평, 아트미션 특별 전시회, 그림손갤러리, 서울
       BLESS5, 아산갤러리, 서울
2009  한국 미술의 빛, 예술의 전당, 서울
       회화, 그 표현의 중계, 한전아트센터, 서울          
2008  BASEMENT101202301 3인전, Space Haam, 서울
       Proclaime전, Gallery 정, 서울
2007  50106전, 서울대학교 문화관, 서울
       새형전, Gallery 가이아, 서울
2006  사진-회화의 만남展, Knapp Gallery, London
2005  화랑미술제(박여숙 화랑), 예술의 전당, 서울 

 


   

 ▲ 이민수 Village2013 조합토 1260도소성 각 45*40 2013 

 

 

이민수  Lee, Minsu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F.I.T.(N.Y) 수료,  Flne Arts 전공
 
2014 스칼라티움초대 행복한 선물전
        가가갤러리 웰컴 2014전
2013 인하대학병원갤러리 예술가의 선물전
        서초동 한전아트갤러리 Blessing5*3전
        인사동 가가갤러리 4인 초대전
        싱가폴 Luxe Museum freshair fine arts
        갤러리썬 초대전
        Blessing5 정기전(서울 남산도서관 갤러리)
2012 Blessing5전(수원 나남 갤러리)
        대구 봉산문화축제 참여작가(소나무갤러리 초대)
        소나무 갤러리 초대 개인전(대구 소나무 갤러리)
        서울미술대상 수상전(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분원)
        갤러리 스카이연 기획 초대전-별이 빛나는 밤전(서울 갤러리 스카이연)
        아트서울초대개인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Blessing 4전(대구 인터불고호텔 갤러리)
2011 Blessing 5전(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쉼:휴: Rest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야외)
        Blessing 5전(아산 갤러리)
        아트서울초대개인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월간디자인사 주최 리빙디자인페어 참가(코엑스)
2010 뉴욕 한국문화원 선정작가 초대전 Concious behind unconcious
        Long Island craft Guild  초청강연 (Syosset Public Library)
 
「수상」    
2008 경향미술대전 도예부분 입상(경향신문사 주최)
2012 서울미술대상전 공예부분 장려상(서울미술협회 주최)
 

시사코리아=우미옥 기자] red@sisakorea.kr , red@lullu.net
                                  

미술가 복고바람

연초 미술가에 박수근, 이중섭 등 ‘국민화가’ 중심의 복고바람이 거세다.그동안 연말연시 기획으로 해외 유명미술관의 소장품전이 큰 흐름을 이뤘으나 올해엔 우리나라 근현대명화전이 강세다. 겨울방학용 해외명화전 위주에서 벗어나 ‘국민화가 작품전’이 새롭게 호응을 얻고 있다. 친근한 국내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우리 미술이 재조명되면서 학생, 가족 단위의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으로 관람객층이 확산되는 추세다.


▲  가나인사아트센터의 박수근 탄생 100주년 기념전에서 관람객들이 대표작 ‘빨래터’를 감상하고 있다. 김동훈 기자

 

 

 미술가 복고 열기를 이끄는 대표적인 기획전은 가나인사아트센터의 박수근 회고전(3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명화를 만나다-한국근현대회화 100선’(3월 30일까지) 및 갤러리현대의 ‘종이에 실린 현대작가의 예술혼’전(3월 9일까지) 등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을 비롯해 대형 화랑들이 진행하는 이들 전시장으로 주말이면 하루 2000∼3000명의 관람객이 몰리는 등 국내 미술거장과 대표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전시를 중심으로 기발한 실험과 도전의 난해한 현대미술과는 또 다르게, 전통 장르의 회화, 드로잉 중심의 근현대미술전이 미술가에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다.

◆중·장년층 문화마인드가 반영된 친근한 우리미술 =‘근현대작가전 열기’와 관련해 미술평론가 정준모 씨는 “해외 유명미술관 소장품전이 경비 부담 등을 이유로 주춤한 반면, 국민화가 기획전이 새로운 문화소비층으로 부상한 중·장년층의 회귀적 감성과 맞물려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중섭의 ‘세사람’


 

자본 부담이 덜한 국내기획으로 연초 세시풍속형 고미술전과 더불어 우리 미술을 돌아보는 기획전이 정례화하고 있는 것. 전시기획자들은 은퇴 전후 경제적·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중·장년세대들이 추구하는 문화마인드가, 대중음악의 ‘세시봉 열풍’의 연장선에서 우리 근현대미술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젊은 층에서도 해외여행 중 유명미술관 나들이를 통해 접한 미술 경험이 자연스럽게 우리 미술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오후 2시 박수근 회고전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는 서너 명씩 무리지어 다니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등산복 차림의 주부 이경인(50·서울 서초구 효령로 68길) 씨는 “박수근 화백의 다양한 작품을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어 반갑다”며 “지난 1월 17일 개막 직후 혼자 둘러봤고 오늘 북한산 등산길에 친구들과 또 찾았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3층 전시작 중 2007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경매 최고가인 45억2000만 원에 낙찰됐던 가로 72㎝의 ‘빨래터’와 이보다 크고 가라앉은 색채의 1.1m 크기의 제2 ‘빨래터’를 꼼꼼히 대조해보며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40대 후반의 한 남성은 박 화백이 자신의 장남을 그린 1952년작 유화를 한동안 지켜보더니 자신의 유년기를 회상하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최윤이 가나인사아트센터 팀장은 “전시가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 소장자가 미공개 소장품을 전시에 제공하고 있다”며 “22일 박 화백의 탄생 100주년 기념일에 앞서 전시작이 보강됐다”고 밝혔다. 전시도록 표지화 ‘노상의 사람들’을 닮은 드로잉, 1950년대 유화 ‘절구질하는 사람들’이 설 직전 전시작으로 추가됐다.

◆이중섭 소그림 3점 동시 전시 등 전시작 업그레이드= 지난해 10월 29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막 올린 ‘명화를 만나다-근현대회화 100선’은 90일 만인 지난 토요일 유료관람객 25만 명을 넘어섰다. 무료관람을 포함해 일평균 관람객이 2900여 명에 이른다. 1920∼1970년대 한국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근현대화가 57명의 대표작 100점을 한데 모은 기획이다.

전시기획자 임병준 씨는 “40∼60대를 중심으로 관람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시작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  천경자의 ‘길례언니


현재 이중섭의 소그림 중 서울미술관과 개인의 소장품 2점이 걸려 있는 전시장에는 오는 18일부터 홍익대 박물관의 소장품이 더해져 이중섭의 소그림 걸작 3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미술관과 개인의 소그림은 제목이 ‘황소’이고, 홍익대 소장품은 ‘흰소’다. 서울미술관 ‘황소’와 홍익대 ‘흰소’는 이미지가 비슷해도 자세히 보면 고개를 숙인 서울미술관 ‘황소’가 보다 동적이며, 머리가 수평인 홍익대 ‘흰소’는 움직임이 덜하다. 반면 전시 중인 개인 소장의 ‘황소’는 ‘머리’만의 소그림이다.

관람객 대상의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근현대 대표작 100점 중 특히 관람객의 관심을 모으는 작품으로 이중섭의 소그림 외에 천경자의 ‘길례언니’,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등이 지목됐다.

서울전 폐막 후 부산시립미술관에서 4월 8일부터 시작하는 ‘명화를 만나다’ 부산전에는 서울전에 나오지 못했던 김인승의 ‘봄의 가락’이 소장처인 한국은행 2월 자체 기획전 후 추가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열리는 ‘종이에 실린 현대작가의 예술혼’전도 1층에 전시 중인 이중섭의 종이드로잉 ‘세사람’과 은박지 그림 등에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

문화일보 / 신세미 기자 ssemi@munhwa.com

 

 

 

‘붓이 놀다가 色을 만나다.’

기본에 충실한 선과 새로운 색을 통해 현대문인화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포암 김영실이 서울 관훈동 백악미술관에서 2월 13일(목)부터 19일(수)까지 열아홉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문인화분과)을 역임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창작활동의 전환점으로 여기며 그동안 해보지 못한 色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열정과 창작의 욕구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40여 점의 신작이 선보이는데 대표작인 ‘가을로의 여행’, ‘롱주弄珠’, ‘고양이의 큰 꿈’은 기존의 문인화를 현대화로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작가의 시도가 돋보인다. 작가는 오랜만에 미술중심 인사동에 판을 벌이게 된다. 오고 가는 사람과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듣고 싶은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세계일보 / 온라인 뉴스팀

◆작가 프로필 - 포암 김영실(浦巖 金榮實)
- 1955년 전남 진도 출생
- 개인전 19회, 그룹전 200여회
-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 및 입,특선
- 경기예술대상, 성남예술대상
- 現)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 現)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대전 초대작가
- 포암문인화연구소 운영

* 문의 : 관훈동 백악미술관 02-734-4205
* 개인홈페이지 : http://www.poamart.com

 

                                                                                장리석, 여담, 91×117㎝, oil on canvas, 1990. 

                              갤러리 미술세계 '원로에게…'展·선화랑 '2014 예감'展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인사동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원로 작가들의 전 생애에 걸친 작품을 되새기는 전시회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나란히 열리고 있다.

갤러리 미술세계가 개관 기념전으로 준비한 '원로에게 길을 묻다'전에는 오랜 세월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 온 원로 작가들이 총출동했다. 평균 나이 86세.

한국 화단의 거목 장리석(98) 화백을 비롯해 '하모니즘'을 창시한 김흥수(95) 화백, 구상미술의 거목 장두건(94) 화백, 남농화의 거장 조방원(88) 화백, 이화여대 미대 서양화과 1회 졸업생인 신금례(88) 화백 등 내로라하는 원로 작가 33명이 흔쾌히 작품을 내놨다.

이중 상당수는 아직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며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작품과 함께 원로 작가들이 전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한다.

김흥수 화백은 "음(陰)과 양(陽)은 서로 상반된 극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하나의 세계로 어울리게 될 때 비로소 완전에 접근하게 되는 것"이라고, 김형근 화백은 "예술이란 혼자 가는 길이라 했다. 혼자 가는 길은 그만큼 책임도 작가의 몫"이라고 말한다.

신금례 화백은 "화가는 나이 듦에 따라 피어난다"고, 김종영미술관장을 맡고 있는 조각가 최종태는 "나이가 높이 듦에 따라서 그림은 깊은 데로 익는다. 참 행복은 늙어 보아야 한다"고 하는가 하면, 오승우 화백은 "십여 년 조금 더 공부하고 나의 예술관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백용현 월간 미술세계 대표이사는 "오늘날 미술계 구성원들은 화려한 겉모습 안에 다양한 이유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원로와 중진, 신진작가가 서로 무엇이든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소통할 수 있을 때 미술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월 18일까지. ☎ 02-2278-8388.


인사동 선화랑은 미술계에서 주목해야 할 신진작가를 선정해 선보이는 예감 기획전을 9년 만에 내놨다.

모준석(30)·문형태(38)·변대용(42)·성영록(34)·송지연(33)·송지혜(29)·신소영(31)·이혜령(35) 등 30대 초반이 대부분이지만 이미 개인전을 3번 이상 연 작가들이다.

성영록은 금박이 박힌 얇은 종이에 채색 물감을 덧칠하고 먹과 금분으로 매화를 그려 넣는다. 흰 매화의 구애를 받는 홍매화를 'S라인'으로 그리는 등 작품마다 다양한 감정을 형상화한다.

도시 풍경을 그리는 송지연은 4∼6번 정도 그렸다가 붓칠로 지우기를 반복하며 고층 건물과 낮은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을 두툼한 질감으로 표현하고, 신소영은 "숨고 싶기도 하지만 내보이고도 싶은 감정"처럼 미묘한 감정을 순수한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캔버스에 담아낸다.

이혜령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풍경이나 유리창에 비친 이미지를 편집하는 방식으로 쇼윈도에 비친 도시와 그 안에 진열된 상품을 중첩해 현대인의 심리를 표현한다.

모준석은 구리선을 주조해 집이 가득 찬 달동네 같은 형상을 표현하고, 문형태는 기억과 무의식 사이의 순간을 캔버스에 담는다. 변대용은 문명의 모습을 우화로 풀어가고 송지혜는 어린 시절 꿈꾼 판타지를 섬유아트로 표현한다.

선화랑 원혜경 대표는 "매년 예감 기획전을 열어 다양한 신진 작가를 소개하고 이들의 활동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월 22일까지. ☎ 02-734-0458.


송지연, 지나가다, 100×95㎝, 캔버스 위에 아크릴, 2012.


hanajjang@yna.co.kr


한민정 작가 불화 초대전
2월 12일~18일
인사동 이형아트센터
 
  

   ▲ 한민정의 ‘어람관음도’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나서면서 어느 작은 사찰에서 보게 되었던 불화가 제 업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전시는 그간 20년 동안의 작업 결과물입니다. 돌이켜 보면, 이는 단순히 반복의 작업이 아니라, 흐트러진 마음을 다듬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며 뒤엉킨 문제를 풀어가듯 하나하나 매듭을 짓는 과정이었습니다.”

한민정의 ‘공 과 허’ 불화초대전이 2월 12일~18일 인사동 이형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석가후불도, 어람관음도, 정병Ⅱ 등 28점의 불화를 전시한다.

‘석가후불도’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여의를 지닌 문수보살과 가섭존자 그리고 우측에는 연꽃을 지닌 보현보살과 아난존자가 묘사되어 있다. 토황으로 밑칠을 한 후 가사에는 주조색이 되는 주색을 광물성 합성안료인 진사를 사용해 표현했다. ‘어람관음도’는 33관음 중 하나로 나찰, 독룡, 아귀의 해를 제거해 주는 관음으로 물고기가 가득찬 어람을 들고 있는 보살도다. 바탕색을 토황으로 밑칠하고 분채로 채색하였는데 회화적인 묘사를 가미해 연잎과 꽃잎 줄기의 묘사로 붉은 색의 선을 긋고 색의 농도를 달리하며 입체감을 표현했다.

작가는 지난날 부족함을 깨닫지 못하고 제자리에 만족해 버리는 안일함이 스스로를 퇴화시키지는 않았는지에 대한 참회로 ‘공(空)과 허(虛)’를 주제로 삼았다고 전한다. “이 작품의 전시회가 끝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시작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가장 절박했던 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 작품에 매진했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20여년 불화 작업을 전시로 회향하고 이제는 비우는 작업이 필요하겠죠. 그렇게 또 새로운 작품으로 대중들과 늘 호흡하는 작가가 되고자 합니다” (02)736-4806

[현대불교]정혜숙 기자

근원 김양동 초대전


일시 : 2014. 2. 5- 3. 2
장소 : 통인옥션갤러리

 

 

 

 

 

 

 

 

 

 

빛의 언어 : 김양동론

생명력은 아름다움 이전의 원초적인 미의식이다. 선사시대 암각화는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은 붓으로 쓴 조형이 아니라 쪼고 갈고 새긴 조형이다. 모필의 필획 이전에는 돌과 칼의 새김(刻)이 표현의 중요한 수단이었다. 김양동은 이러한 새김의 원초성과 그것이 내뿜는 생명력을 화폭에 거침없이 풀어 놓았다. 그는 원래 모필로 글씨를 쓰는 서예가이자 돌에 칼로 문자를 새기는 전각가 이다. 그가 젊어서부터 익히고 섭렵한 것은 부드러움에서 강함까지 무궁한 모필의 변주를 향유하는 세계이다. 모필이 부드럽기는 봄누에가 비단실을 토하는 것과 같고 강하기로는 도끼와 같다고 했다. 어느 날 그는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는 모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변화가 적고 단순하지만 보다 원형적이고 본질적인 조형을 찾아 나섰다. 그것이 바로 이른 시기 미술에 보이는 ‘새김의 선’이다. 그 선은 모필이 표현해내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 깊이 감추어진 본성에서 이끌어낸 질박한 이미지다. 도대체 무엇이 그를 모필의 세계에서 새김의 세계로 이끌고 나온 것인가? 그는 선의 원형, 더 나아가 생명력의 근원이 무엇인가를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인문학적인 호기심으로 가득 찬 그는 선의 비밀을 엉킨 실타래를 풀듯 하나둘씩 풀어나갔다.

미술평론가 최병식 경희대 교수

전통에 대한 입체적인 현대성의 구현, 문자와 그림, 조각의 일체, 불교미술의 창조적 재해석 등 노작들에서 당대 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수많은 논의들에 대응하는 그만의 독자성과 가능성이 제시됐다.

 

 

 

 

 

 

 

 

 


김양동씨는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위원장, 문화관광부 문화재 전문위원, 대구민학회 초대회장, 계명대 미술대학 학장 등을 지내고 현재 계명대 석좌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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