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형도의 누드-조형적 구성전이 818일부터 31일까지 인사아트프라자’1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20일 정오 무렵 김수영시인 100주년을 기념하는 종각 타종행사 갔다 오는 길에 인사아트프라자에 잠시 들렸다.

 

'인사아트프라저' 박복신대표가 마련한 오찬회에 참석하고 내려오니

1층 전시장에 조각가 박상희씨와 노광래씨가 있었다.

이종승화백도 만나 함께 전시를 관람했다.

 

넓은 전시장을 가득 메운 대작들이 관람자의 시선은 끌었지만, 마음의 울림은 일으키지 못했다.

그래도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일상에서 잠깐 벗어나 한 번쯤 아름다운 여체에 빠져보심도 괜찮을 듯....

 

박상희, 노광래씨와 유담에 들려 팥빙수에 더위를 식힌 후, ‘SK허브홍수표대표 사무실로 찾아갔다.

 

이 분은 사진가 한정식교수의 고등학교시절 제자라 만나기만 하면 한선생 안부부터 묻는다.

한때는 한정식선생도 이 오피스텔에 계셨으니, 떠나고 나니 그리운 모양이다.

 

홍수표씨는 사진 찍히는 것을 유달리 싫어해 내 사진파일에 남아 있는 게 한 장도 없었다. 

“죽고나면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에 끌려 정자 앞에서 처음으로 포즈를 취했다.

 

사진, / 조문호

 




약속이 없는 한, 인사동 거리를 지나치다 아는 분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우연히 가장 많이 만난 분을 꼽으라면 단연 화가 이종승씨다.

이종승씨는 신학철, 황효창선생과 홍익미대 동문으로, 술을 드시지 않으니 거리에서만 만난다.

인사동을 무척 사랑하시는 분이지만, 그동안 이야기 나눌 기회가 없었다.

다음에 만나면 인사동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한 번 들어 볼 작정이다.



   



지난 노동절엔 처음으로 동자동에서 인사동까지 걸어갔다
.

전 날 밤에 눈이 나빠졌는지 돋보기 도수가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

새 돋보기를 구할 겸, 카메라를 수리하려면, 남대문시장도 들려고 하고,

매월 1일은 인사동 전시일정 알리는 날이라, ‘서울아트가이드’ 구하러 인사동도 가야했다.

중간에 내려 다시 지하철 타기가 번거로워 아예 걷기로 작정한 것이다.



    

 

평소 걷는 것을 싫어해 조금만 걸어도 빌빌거리는데, 좀 무리한 듯 싶었.

동자동에서 남대문시장까지는 걸을 만 했지만, 인사동까지는 다리가 아팠다.



 


공휴일이라 인사동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특히 통인가게앞 실타래 과자는 불티났다.


 



그 많은 사람 중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딱 두 사람 만났다.

먼저 이야기한 이종승화백과 노숙자 까딱이다.

멋쟁이 화가나 노숙자 행색은 눈에 잘 띄어 쉽게 알아보지만, 이번엔 그들이 먼저 알아보았다.

이종승화백이 먼저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지나가니, 이번엔 까딱이가 다가왔다.



   



오래 전 인사동에서 노잣돈 바친 천상병선생보다 더 많이 뜯긴 사람이 까딱이다.

명목은 인사동 통행세지만, 아는 사람에게만 받는 통행세다.

같은 개털처지라 여지 것 천원밖에 주지 못했는데, 이젠 인상해 달란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천원 가지고는 아무것도 못 산다"

하기야! 천원가지고 뭘 살 수 있겠나?

다음부터 100% 인상해 주겠다고하니, 그래도 안 된단다.

최소한 담배 한 갑 살돈은 돼야 한다는데, 좀 걱정스럽네.



 


헤어져 가다보니,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그가 서 있었다.

아이스크림 사먹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종업원에게 담배 한가치 구걸하고 있었다.

아마 한 두 번이 아닌듯하나, 장난스럽게 건네주었다.

대부분 흡연구역 재떨이에 버려진 꽁초로 해결하지만,

"이 친구 때문에 장초도 얻어 피운다"며 웃는다.




 

한 쪽에선 처음 보는 악사가 엠프 기타를 연주하고 있었다

벤츠스의 파이프라인를 멋들어지게 연주했지만, 아무도 관심두지 않았다.

레퍼토리를 바꾸던지, 무대를 바꾸던지 해야 할 것 같았다.

인사동에 사람은 많지만, 구걸하기도 쉽지 않다.



 


특히 공휴일에는 큰길만 북적거려, 주변 잡화상만 재미 보지 다른 매장은 죽 쓴다.

관광객들로 사람은 많지만, 다들 인사동 문화를 즐길 줄 모른다.

그 많은 갤러리 들도 텅텅 비었지만, 골목 안쪽 가게들은 문 닫는 곳도 많다.

인사동 구경이 아니고, 사람 구경하러 다니는 사람 같다.



   



인사동 손님 바꾸는 방법은 없을까?

 


사진, / 조문호

 

    
















 

나른한 봄볕이 내려쬐이는 지난 24일의 인사동거리는 분주했다.

인사동거리는 외국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가방가게도 바빴고, 아이스크림도 불티났다. 
낙원상가 옆으로 관광버스가 줄지어 선 것도

이젠 인사동의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외국인들에게 인사동이 어떻게 보일지 늘 조마조마하다. 

 

세월호여파가 인사동까지 밀려 왔나보다.
인사동외곽은 경찰의 경계로 삼엄했다.

 

'아지오'에서 정영신, 전인미, 김은경씨를 만났고,

거리에서는 동창들과 어울린 이종승화백도 만났다.
늘 바삐 오가는 김명성씨를 '허리우드'에서 만났고,
공윤희, 최일순씨도 만났다.


사진,글 / 조문호

 

 

 

 

 

 

 

 

 

 

 

 

 

 

 

 

 

 

 

 

 

 

 

 

 

 

 

 

 

 

 

 

 





인사동을 골목을 누비는 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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