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경 선생(79)께서 지난 3월 18일 새벽 5시17분 코로나 합병증으로 운명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극락왕생을 빕니다.

 

장례식장 : 화순 전남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1분향실

 

발인 : 3월21일(월) 정오

 

전염병으로 방문하는 문상은 가급적 피해 주시길 원합니다.

배우자 공선옥 연락처 : 010-3389-7563

[국민은행 535501-04-079978 공선옥]

 

성완경선생은 민중미술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우리시대의 대표적 평론가다.

서울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파리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파리제8대학 조형예술학부를 수학했다.

 

1979년 최민, 윤범모, 오윤 등과 함께 미술그룹 '현실과 발언'을 창립해 민중미술 운동에 앞장서기도 했다.

1982년부터 인하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광주비엔날레국제전 커미셔너(1995년),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1999~2001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2001년)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레제와 기계시대의 미학' '민중미술을 향하여-현실과 발언 10년사'

'민중미술 모더니즘 시각문화-새로운 현대를 위한 성찰' '성완경의 세계만화탐험' 등을 남겼다.

 

미술과 관련있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사진가들도 대부분 기억할 것이다.

1989년 지젤 프로인트의 ‘사진과 사회’라는 책을 번역하여 일찍부터 사진가들에게도 친숙한 분이다.

 

모든 직책에서 물러 나 담양에 정착한 후에도 지인들의 전람회나 모임만 있으면 빠짐 없이 나타났다.

금방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은 선생의 느닷없는 비보에 몸 둘바를 모르겠다,

 

사진으로나마 지난날을 추억하며 선생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랍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8일부터 진행하는 ‘미술관 소장품 강좌’ 첫 작품으로 소개되는 박생광 작가의

 ‘전봉준’(1985). 작가가 말년에 투병생활을 하며 완성한 마지막 대작이다.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이번엔 관장이 직접 카메라 앞에 나섰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 얘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 소장품 강좌’ 영상(10분 분량)을 8일부터 12월 초까지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미술관이 소장한 근·현대 미술 명작 12점을 윤 관장이 온라인으로 직접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제 첫 작품 박생광 ‘전봉준’ 소개

월 2회 페북·유튜브에 동영상 띄워



8일 오후 4시 첫 회에 소개된 작품은 한국의 전통 오방색과 현대 한국화를 접목한 박생광(1904~1985)의 역작

 ‘전봉준’(1985)이다. 작가가 80대에 이르러 삶을 마감하기 직전 완성한 이 작품은 가로 510㎝×세로 360㎝의 대작이다.

경남 진주 태생인 박생광은 일본 교토에서 미술 공부와 활동을 하다 8.15 광복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다.

 먹색 바탕 위에 현란한 원색을 앉힌 채색화로 무속적이고 민속적인 주제를 탐구해온 작가로 평가된다.


윤범모 관장

동국대에서 미술사(박사)를 전공한 윤 관장은 『미술과 함께, 사회와 함께』『평양미술기행』

『한국미술에 삼가 고함』『화가 나혜석』『한국미술론』 등의 책을 펴낸 미술사가이자 미술평론가다.

윤 관장은 동영상에서 “박생광의 ‘전봉준’은 오방색을 비롯한 원색을 활용한 점, 원색 중에서도 진채(眞彩),

즉 농채(濃彩)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라며 “70년대만 해도 색채를 크게 주목하지 않았는데 박생광 작가는 아주 예외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은) 주인공 전봉준을 화면의 중앙에 비중 있게 처리하고, 같은 시각으로 농민,

오열하는 농민을 비중 있게 처리하는 등 강약의 요소를 잘 어우러지게 배치했다.

이런 대비를 통해 작가가 ‘전봉준’이라는 주제의 작품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지,

 그 주제 의식을 읽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개할 12점은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2000명 응답)로 선정했다.

박생광의 ‘전봉준’(1985), 채용신 ‘고종황제어진’(1920), 구본웅 ‘친구의 초상’(1935), 김환기 ‘론도’(1938),

 이쾌대 ‘여인 초상’(1940년대), 박래현 ‘노점’(1956), 권진규 ‘지원의 얼굴’(1967), 백남준 ‘다다익선’(1987) 등이다.

영상은 국립현대미술관 페이스북으로 중계된다. 다시보기도 가능하다. 영문 자막을 추가해 유튜브로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범모 관장은 “10분 영상으로 만나는 ‘미술관소장품강좌’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온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 관람객들과 만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코로나19로 집에서 편히 미술관 대표 소장품을 감상하며 현대미술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두 번째 강좌는 고희동(1886~1965) 작가의 ‘자화상’을 주제로 22일 오후 4시에 중계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24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대신, ‘학예사 전시투어’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을 실감 나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전시 투어 영상은 약 30분~1시간 분량에 국·영문 자막을 함께 붙였다.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0’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 등 10개 영상이 상영 중이다.


최근 덕수궁관에서 개막한 서예전시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도 유튜브 채널로 공개하고 있다.

 이외에도 ‘10분 영상으로 만나는 소장품 강좌’ ‘한국 근·현대미술사 아카데미’와 

 ‘올해의 작가상 2019’ 및 ‘다원예술: 아시아포커스’ 참여 작가 인터뷰 등 영상도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출처: 중앙일보] 윤범모 관장의 랜선 강좌, 국립현대미술관 애장품 12점 이야기






황정수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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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인사동에서 화가 최울가씨를 만났다.

그는 40년 전, 부산 남포동 '한마당'시절에 만난 오래된 후배다.
그 뒤 서울에서 만나 가끔 왕래가 있었으나,
본래 유목민처럼 세계를 떠도는 작가라, 오랫동안 잊고 지냈다.

최근 들어 미국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페북에서 보아왔으나,
느닷없이 인사동에서 만나니 너무 반가웠다.

성파스님 옻칠전 개막식에 함께 갔으나 사람들이 많은데다,
사진 찍는데 정신을 뺏겨 그를 놓쳐 버린 것이다.
전화번호를 알 수 없어 아쉽지만 돌아섰는데,
어떻게 전화를 알았는지 뒤늦게 연락이 온 것이다.

술 마시고 있다는 ‘커피가든’에 갔더니 미술평론가 윤범모씨와
화가 신소연, 이영실씨 등 성파스님 전시에서 만난 분들과 자리하고 있었다.
그 날, 헤이리 작업실에 머문다는 근황을 들으며, 술잔에 회포를 풀었다.

뒤늦게 송우장에 촬영 나갔던 아내 정영신씨도 합류하였고,
다른 뒤풀이에서 술 마시던 미술평론가 유근오씨도 만났다.
옛날 생각에 ‘지대방’에 들려 헤어짐의 아쉬움을 달래었다.

그런데 술자리에서 던진 윤범모씨 말이 영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서양미술 평론가들만 잔득 있고, 우리 전통미술 평론가가 한 사람도 없다”는 말이...
더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우리의 전통미술에, 왜 모두 등을 돌렸을까?



사진: 정영신, 조문호 / 글: 조문호



















 

 


곽대원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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