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문재인씨가 대통령 되었다는 소식을 페북에서 알았다.
반가웠지만, 홍준표 득표의 쪽팔림과 심상정 몰락에 마음이 엿 같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하며, 점심 먹으러 ‘식도락’으로 갔다.

빵으로 때울까 생각하다, 오늘 세월호 리본을 만든다기에 내려간 것이다.
다행스럽게 입맛도 없는데, 식도락에서 국수를 끓여 놓았다.
요즘 쓸 수 있는 이빨이 아래위로 두 알 뿐이라 밥 먹기가 영 힘든데,
물 국수라 잘도 빨려 들어갔다.

난순 여사가 비벼 먹는 비빔국수도 먹고 싶었지만, 참았다.
그것도 욕심이라며, 눌러앉아 리본 만들기를 기다렸다.






허미라씨를 비롯하여 김정호, 선동수, 박정아, 유한수, 김호태,
김창헌, 이인자, 강병국, 조남철씨 등 일꾼들이 속속 등장했다.
이곳에서 세월호 리본을 세 번째 만들었으나, 아직도 다들 서툴다.
규격화를 거부하는 인간 본능이라 믿고 싶었다.

모두들 세월호에 가득 찬 진흙을 호미로 퍼내는 심정으로 리본을 만들었다.
대통령이 새로 뽑혔지만, 아무도 정치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많은 주민들이 정의당을 지지했기에, 비참한 결과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새 정부와 힘을 모아 적폐를 하나하나 청소할 것으로 위안했다.






먹을 것이 마땅찮아 서울역 ‘롯데마트’에서 베지밀 한 박스를 사왔다.
4층까지 기어 올라와서는 쪽방에 퍼져버렸다.
한 숨 자고 일어나 빵에다 베지밀 까지 먹었더니 속이 더부룩했다.

오후 아홉시가 넘었지만, 동내 산책이라도 나가야 했다.
밤에는 술 마시는 회사원들 뿐이라 잘 나가지 않지만,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공원으로 들어가려는데, 뒤에서 누가 형님이라 불렀다.
돌아보니 정용성이었다. 이 녀석은 지 애비 벌 되는 놈을 늘 형님이라 부른다.
불렀던 사연인즉, 지 애미와의 실랑이 때문이었다.






두 모자가 술을 너무 좋아해 매점에서 소주 두병과 새우깡 한 봉지를 사서는,
아들은 시원한 공원에서 마시자 하고, 애미는 쌀쌀하니 방에서 마시자며
서로 고집을 꺾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나를 지원군으로 불렀던 것이다.

다들 반 술은 되었지만, 나만 말짱해 일단 중재안을 내 놓았다.
30분만 마시고, 방으로 올라가자고 했다.
사실은 내가 더 술이 고팠기 때문이다.
용성이 녀석은 기분이 좋아 노래를 불렀다.





멜로디는 분명 투쟁가였으나,
가사에는 압박과 설음에 해방된 민족까지 뒤 섞인 묘한 노동가였다.
반세기 동안 정치꾼들의 놀음에 길들어 온 우리민족의 자화상이 아니라 자화가였다.
이념이 무엇인지도 모르며, 오로지 잘 사는 것만 지향해 온 민초들의 슬픈 노래였다.






약속시간이 되어 다들 황춘화씨 따라 방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 방은 5층에서도 옥상까지 올라가야 하는데다,
계단도 가파르고 좁아 힘든 코스지만, 한 잔 더 마시려면 따라가야 했다.
소주와 안주가 담긴 오븐을 들고 올라갔는데, 다들 바빴다.

술 취한 용성이는 방 치우러 가는지 먼저 올라가 버리고,
황춘화씨는 4층에 있는 술꾼 정재헌씨 집부터 들어갔다.
이 양반은 술 취해 자고 일어나, 그 때야 허기를 메웠는지 이를 닦고 있었다.
이 판에 어울리면 힘들 것 같으니, 제발 제발이라 부르짖었다.






알 중 어미와 아들, 그리고 좃 중 셋이 모여 오붓하게 한 잔 했다.
술이 취해 오가는 이야기들은 도무지 사이클이 맞지 않았다.
켜 놓은 텔레비 마저 사이클에 문제가 생겼는지 펄펄 거렸다.
내가 텔레비 죽이라니까, 이번에는 손바닥 만한 라디오를 켰다.

두 모자가 매일 같이 함께 술을 마시니,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냥 대화의 칸막이처럼 켜 놓는 것이다.





대화 칸막이로는 내 노래가 더 좋다며 한 가락 뽑았다.
‘봄날은 간다’를 불렀는데, 목이 메어 그만 울음이 되어버렸다.
좃이 피면 같이 웃고, 좃이 지면 같이 우는 대목에 못 미쳐,
용성이 모자 앞에서 쪽팔리게 울어버린 것이다.
놀란 두 사람이 무슨 사연인지 의아해 슬픈 눈길로 쳐다보고 있었다.






황춘화씨와 정용성씨 모자는 동자동에 들어 온지가 삼십년이 넘었다.
동대문에서 양동으로, 양동에서 동자동으로, 마지막 쫓겨 온 곳이 동자동이었다.
황춘화씨가 기초연금 70만원 받아 23만원 방세 제하고 사니 보나마나 뻔하다.
거기다 두 사람이 매일 마셔대는 술값도 장난 아니다.


얼마 전에는 술이 취해 넘어진 용성이가 허리를 다쳤단다.
술만 마시면 아프지 않은데, 술이 깨면 아프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 기회에 진단서를 끊어 제출하면 자기도 기초생활 수급자가 될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오늘 진단서를 끊어 왔다며 보여주었다.





정확하게 기억되지 않으나, 병명이 탈골이 아니라  알콜 중독에 의한 의존증이라 쓴 것 같았다.
수급자 자격에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일 할 수 없는 환자는 분명해 수급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아니라면 모든 걸 적게 주고 피해가는 잘 못된 법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싸워야 했다.

황춘화씨도 몇 일 전 이웃집 개에 팔을 물려 붕대를 감고 있었다.
기사가 준 돈으로 첫 병원비는 치렀지만, 앞으로가 문제라며 걱정했다.
추측컨대, 그 기사라는 사람은 기자를 잘 못 알아들은 사진가 김원씨를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몇 달 전 사진 찍지 말라며 화 낸 것을 사과했다.
난 잊은 지 오래되었으나, 그는 여지 것 잊지 않고 있었다.
'맞은 놈은 다리 펴고 자지만, 때린 놈은 오무려 잔다'는 옛말이 생각나 혼자 키득거렸다.

사는 꼴이 기가막혀 제일 필요한 게 무어냐고 물었더니, 쌀이라고 했다.
난 밥을 해먹지 않아, 내방에 있는 쌀 포대를 가져가라 했더니,
두 모자가 차례대로 내 손을 부여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이 착한 양을 굽어 살펴 인도하라”는 기도였다. 아~ 니미 기분 이상하데...





이미 자정이 지나 일어났더니, 황춘화씨도 따라 일어났다.

계단이 위험해 술 취해 떨어질까 걱정된다며 따라나선 것이다.
‘아지매 걱정이나 하이소. 다시 올라 갈라 카마 힘든께 내려 오지마소“ 해도
기어이 따라 내려와 배웅했다. 법 없어도 살, 참 착한 모자였다.

어쩌면, 말년까지 마흔여섯이나 된 아들녀석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행복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자식 놈이 그때까지 장가 안가고 밤낮으로 엄마 술친구 되어 줄 놈이 있겠는가?
다들 혼자 사는 쪽방에서, 엄마와 살 부대끼며 사는 맛이 부러울 것이다.

헤어지며 잡는 손의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사진, 글 / 조문호















































'사랑의 이삭 나눔 콘서트'가 지난 5월6일 오후4시부터 동자동 '성민교회'에서 열렸다.
'명성교회'에서 어버이날을 앞두고 마련한 이 날 콘서트는 이범주씨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교회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메웠다.
‘명성사물놀이선교단’의 삼도사물놀이와 ‘아름다운 무용선교단’의 설장구와 부채춤,
소프라노 최현혜씨의 ‘고향의 봄’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주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중간 중간에 추첨하여 상품권을 나누어 주기도 했으나, 다들 공연 후 나누어주는 선물에 쏠렸다.

대개 굿보다는 제사떡에 관심이 많은 듯했다.

그리고 어디를 가나 물건을 나누어 주는 곳에는 완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따른다는 것이다.

상담소에서 완장 노릇 하는 모씨가 설치자 여기서 배급의 주도적 완장노릇을 하는 사람과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김만귀, 김정호씨등 여러 사람이 말려 한 사람이 객석에 앉으므로 조용하게 무마되었으나,

이권이 따르지도 않는 봉사 직에 그토록 목메는 부분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누어 주는 것도 갑 질이 될 수 있을까?

이날은 선물을 나누어 줄때 다소 혼잡스러워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쌀10킬로와 라면 한 박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

밥 해먹기 싫은 남정네 몇몇이 라면을 택하였으나 대부분 쌀을 선택했다.

혼잡스러워 끝까지 지켜보지 못했는데, 못 받은 사람은 없었는지 모르겠다.

문제는 어느 단체에서 하는 공연이던 간에, 공연 후에 반드시 선물이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공연도 선물 없이는 관객동원이 용이하지 않게 되었다.

이미 길든 주민들의 탓이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타자화를 부추기는 무분별한 지원은 지금부터라도 고려되어야한다.

봉사는 조용하게 해야 하고, 지원은 보이지 않게 골고루 해야 한다.

몸이 쇠약하여 외출 못하는 더 힘든 사람들이 소외되지 않게 하라.

진정한 사랑의 이삭 나눔을 바란다.

사진, 글 / 조문호






































올 해로 여덟 번째 열리는 동자동 어버이날 행사가 지난 5월8일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동자동 ‘새꿈 어린이공원’에서 열렸다.

해마다 어버이날을 맞아 ‘동자동 사랑방’(대표 김호태) 식구들이 마련하는 잔치인데,

주민들로 부터 모금한 돈으로 손수 음식을 장만하는 등 서로 협력하여 정 나누는 자리다.

외롭게 사는 쪽방 촌 빈민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고 음식을 대접하며, 이웃과 소통하게 한다. 

다른 음식 나눔과는 달리 반주까지 곁들일 수 있었으니, 더욱 즐거운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평소에는 공원에서 술을 못 마시게 되어 있지만, 이 날만은 '동자동사랑방'에서 제공한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주민들과 노숙인 등 약300여명이 모여 모처럼 이런 저런 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낸 것이다.


미역국과 밥 부침개, 과일, 소주, 막걸리, 음료수 등 준비한 음식이 푸짐했으나,

굶주린 이들이 너무 많았는지 오후2시까지 시간을 채울 수가 없었다.

이 잔치는 다른 곳에서 전혀 후원을 받지 않고, 마을사람들 성금으로만 치루어 졌다는 점이 좋았다, 

잔치비용으로 총 250만원을 들였다는데, 229명의 주민으로부터 한 푼 두 푼 모은 모금액이

전체 소요비용과 비슷한 2,513,230원이었다”고 한다. 주민들이 일 손을 보태고 협력한 애착의 산물이었다.

어려운 쪽방주민들이 더 어려운 노숙인들을 대접한 고마운 자리였다.

그리고 ‘동자동 사람들’ 빨래집게 사진 나눔전도 열었다.

공원 주변 나무 사이로 쳐진 빨래 줄에다 에이바이텐 규격의 사진 135장을 내 걸었다.

7개월 동안의 기록에서 골라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함이었다.

몇 달 전에 찍은 결혼사진을 여지 것 전해 주지 못했으니, 그동안 당사자를 만날 때마다 얼마나 민망스러웠겠는가?

돈 좀 생기면 한꺼번에 돌려주겠다며 미뤄왔는데, 어버이날을 기해 일을 저지른 것이다.

만든 사진도 주로 초상사진이나 기념사진 등 본인위주의 사진을 골랐는데, 엿쟁이 마음이니 너그러이 이해하기 바란다.

그리고 서로 돌려보기 싶게 빨래 줄에 사진을 걸어두고, 본인이 집에 갈 때 거두어 가기로 하였으나,

안내 글을 못 보았는지, 술이 취해 잊어버렸는지, 절반이나 남아 있었다,

만든 사진이야 다음에 전해주면 되지만, 미처 만들지 못한 사진이나 추가로 촬영하는 사진은 올 추석잔치에서 돌려드리기로 했다. 

본인 사진이 없다고 서운해 하지 말고, 혹시 동자동 거리나 공원에서 만나면 “어이 조기사! 사진 한 판 멋지게 찍어”라고 말하라,

결국 남는 건 사진뿐이다. 그 기록이 우리의 역사이고, 크게는 대한민국 역사다.

이날 잔치에는 ‘동자동사랑방’ 김호태 ‘회장과 사랑방마을 공제협동조합 우건일 이사장, 남영동 동장 마필승씨가

나와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리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고, 정의당 용산지구 정연국위원장, 사진가 김 원, 정영신씨도 참석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한 여름 맞으시길...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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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5시, ‘동자희망나눔센터’2층에서 동자동 5월 주민자치회의가 열렸다.
김장수씨를 비롯한 23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이날 자치회의는 위원장을 선출하는 날이었다.
지난 달 회의에서 김병택씨가 신임을 얻지 못해 재투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김병택씨 대신 김만귀씨가 출마해 찬성20명, 무효표3명으로 당선되었다.

무효표로 나온 3명도 표기방식이 달랐을 뿐이지 사실상 찬성이나 마찬가지라

참석한 전 주민의 지지를 받아 위원장에 선출된 것이다.





마치 율 부린너같은 겉모습만 보아도 일은 잘할 것 같았다.

김만귀씨는 언변이 어눌하여 나처럼 농아리를 잘 풀지 못한다.

인사말 하라니까 열심히 하겠습니다란 한마디로 끝냈다.

씨잘데 없는 공치사로 시간 끄는 인사말보다 얼마나 시원하냐?

대개 말 많은 사람들이 실속이 없다.





그런데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배부한 ‘5월 주민자치회의공지사항에 보니

지난달과 달리 주민 자치회의 위원장 선출을 반장 선출로 잘 못 표기해 놓았다.

실무자의 실수로 여기고 싶으나 운영위원 선정에 대한 언급이 없어 조직을 축소시켜

자치 업무를 제한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도 생각되었다.

천여 명이 넘는 동자동 주민의 자치기구 대표를 반장으로 격하시키는 것도 우습지만,

이건 반장을 통해 모든 걸 관장하려는 불순한 의도로도 볼 수 있다.





김만귀 위원장은 서로 협의하여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10명 내외의 운영위원회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

모든 주민들의 의견은 그 운영위원회의를 거쳐 상담소에 전달되고

실행에 옮겨질 수 있는 명실상부한 주민자치회의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운영에 대한 정관도 빨리 만들어야 할 것이다.





관리업체의 종이 될 것인지 주인이 될 것인지의 심각한 사안이다.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이제부터 주민자치회의에 관여하지마라.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공지상황만 알려주면 된다.

 

회의가 끝난 후 이기영, 이남기, 김만귀, 김장수, 강완우, 김진호씨 등

여러 주민들이 어린이공원에 삼삼오오 모여 한담을 나누었다.

그 자리에서 김만귀 위원장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그는 내년에 쉰이 되는 일하기 딱 좋은 나이였다.

그리고 40여 년 동안 동자동에서 살아 온 원주민이라

주민들의 어려움이나 불편함 등의 고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아직 조직이 구성되지 않은 터라 많은 것은 물어 볼 수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 작정이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서울역쪽방상담소와의 원활한 협력관계를 만들고,

주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시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 조문호






서울역 쪽방상담소의 5월 공지사항

 

[무료진료 일정안내]

511() 오후730(드림의료봉사단 무료진료) 성남교회

518() 오후8, (한방진료 및 이미용) 동자희망나눔센터

521() 오후2, (명성의료봉사단 무료진료) 새꿈나눔터(청운고시지하)

525() 오후730, (드림의료봉사단 무료진료) 성남교회

 

[5월 후원 및 자원봉사단체 활동 일정 안내] 

517() 코오롱 직원 봉사활동 (반찬서비스 부식 만들기)

527() 너나들이 단체 봉사활동 (급식200명 제공)

 

[2017년 상담소 지원사업 운영] 

513() 어르신의 날 행사 진행 (용산 가족공원)

# 동자경로당 앞에 8시까지 집결하여 차량으로 이동

[식사, 공연관람, 기념품 배부]

 

516() ‘현대엔지니어링-디딤돌문화교실 프로그램진행

매주화요일 1030분부터 12시까지 총20[선착순20]

생활용품 제작반 (쥬얼리공예, 냅킨아트, 바느질공예)

운영후 수료증 발급, 참여자 나들이 진행예정, 우수작 시민청 전시

사진반(동대문), 풍물반(영등포), 서예반(종로) 관심있는 분은 주민센터에 접수

 

517() 야크희망도전단 4기 산행 진행 (강원 오대산)

523() 일자리박람회 참가 (서울시청 서쪽광장)

530() KT&G 어르신 나들이진행 / 파주 벽초지 수목원(사전 접수자에 한함)























닥아 오는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동자동 사랑방’ 식구들이 힘을 모아 조그만 잔치를 연다.
‘새꿈어린이공원’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2시까지 열리는데, 주민들에게 카네이션 꽃도 달아 드리고,

점심식사를 챙겨드리며 술도 한 잔 나눌 수 있는 고마운 자리를 만든다.

올해로 여덟 번째 치루는 이 어버이날 행사는 그동안 ‘동자동 사랑방’ 식구들이 매년 치러 왔는데,

외로운 쪽방 촌사람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좋은 나눔의 자리다.

협동하는 공동체정신으로 서로 정 나눌 수 있도록,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동네잔치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이 어버이 잔치를 위한 세 번째 준비회의가 지난 5월 2일 오후5시 동자동사랑방 사무실에서 열렸다.

우건일조합장을 비롯하여 김호태, 박정아, 조두선, 김정길, 김정호, 강동근, 차재설, 선동수, 한정민, 최순규,

이난순, 양정애, 허미라씨 등 20여명의 임원들과 주민들이 모여 행사 진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를 했다.

장은 누가 어떻게 보고, 음식은 누가 어떻게 나누며, 문제점은 없는지 등 그 날 치루어 질 행사에 대한 치밀한 작전회의였다.

다들 마음에서 우러나 협동하니 결과야 보나마나 좋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소요될 예산이 총250만원인데, 주민들의 후원금이 100여만 원 밖에 모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행사 당일에도 후원하는 분이 있겠지만, 강제하지 않는 일이라 좀 불안하다. 관심 있는 분들의 사랑어린 손길을 기다린다.

난, 그동안 찍었던 사진을 프린트하여 이 날 전해드리기로 했으나, 협찬을 얻지 못해 절반만 만들기로 했다.

우선 130여장만 전해드리고, 나머지는 추석 잔치 날 돌려드릴 작정인데, 그마저 수급비에서 잘라내어 프린트를 맡겼다.

사진전시란 이름을 내 걸고 한다면야 그 정도의 협찬은 얻을 수 있겠으나, 그럴 수는 없었다.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오붓한 동네잔치를 떠벌릴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전시라기보다 주민들이 돌려 보기 싶도록 빨래 줄에 걸어 보여 준 후,

잔치가 끝나면 자기사진들을 챙겨가는 그런 사진 나눔의 장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오래전 춤꾼 이유나씨가 위문공연을 내게 제안하기도 했지만,

그마저 자칫하면 옥상옥이 될 것 같아 회의에서 말을 꺼내지도 않았다.

아무튼, 외로운 동자동 주민들의 언 마음을 녹여주는 훈훈한 잔치가 될 것을 확신한다.
사랑을 만드는 “동자동 사랑방 사람들” 파이팅!


사진, 글 / 조문호
























지난 4월 25일은 동자동 쪽방주민을 위한 2017년 상반기 결핵검진이 있은 날이다.

‘서울역쪽방상담소’ 사무실 앞에서 실시한 결핵검진은 시간을 정하지 않고 하루 종일 검진해, 편한 시간에 받을 수 있었다.

‘대한결핵협회’에서 나온 검사원 외에도 ‘서울역쪽방상담소’ 정수현 소장과 전 직원들이 나와 검진을 도왔다.

나도 검진을 받아야 했다. 여지 것 결핵검진 뿐 아니라 대부분의 검진을 모르는 게 약이라며 기피해 왔으나,

이젠 검진 받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식생활 등 공동체 생활을 하는 입장이라 남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액스레이 촬영과 객담 검사를 준비하니, 일을 돕던 김만귀, 문규도씨가 라면10개와 우유 한 팩을 선물로 주었다.

결핵검진 봉사현장을 주민들에게 알리려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뒤에서 사진 찍지 말라는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뒤늦게 나오던 심경섭씨였는데,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하는 회의나 행사는 항상 취재에 제동을 걸어 왔던 사람이다.

상황 파악도 않은채, 무턱대고 초상권침해를 내 세운다.

찍어도 친분 있는 분들 위주로 촬영하고, 당사자가 싫어하면 그 자리에서 삭제해 자기가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공공의 행사는 취재하여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무슨 권한으로 주민들의 알 권리인 취재를 방해하는지, 소장이 눈치를 주는데도 막무가내였다.

전형적인 완장부대의 월권행위였다.


쪽방상담소의 특별한 직책도 없을텐데, 먹고 살기위해 하는 짓일까?

일제 강점기나 한국전쟁 통에 파생된 완장부대는 전형적인 적폐청산 대상이다.

권력에 빌붙어 국민들을 괴롭혀 온 잔재가 아직까지 남아 있다는 현실이 서글펐다.

자기가 행하는 짓이 무슨 짓인지도 모르는 사람과 구차하게 시비하기 싫어 물러났다.

다음에 만나 조용히 설득해 볼 작정이지만,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주민대표선출이 있는 오는 4일의 주민자치회의에는 녹음기도 휴대할 작정이다.

주민들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해 얼굴 노출되기를 싫어하는 분은 피해서 촬영할 것이다.

더 이상 참석하지 못하는 다수 주민들의 알 권리를 방해하지마라.

사진, 글 / 조문호















지난 23일 오후5시 40분부터 동자동 성민교회에서 ‘칸타타 콘서트와 찬양 집회가 열렸다.
‘위드 에프엠 선교단’에서 주최한 이 음악회에는 더 쓰임 콰이어와 베아르시 합창단이 협연한

“오 크신 사랑”의 ‘고난 받는 종, 승리의 왕’을 감상하며,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동자동 출신의 맹인가수 이일수씨가 나와 성가를 불러주어 주민들의 반가움을 사기도 했다.
동자동 공원에서 열리는 찬양예배는 음식이나 선물을 기다리는 노숙인들이 많은 반면,
이 콘서트에는 신앙심이 독실한 주민들로 이루어진 점이 달랐다.


공연 후 가진 찬양예배는 주민들의 기도소리가 듣는이의 심금을 울렸다.

다들 힘든 삶을 살아가기에, 내세에서나마 평안을 누리고 싶었을 것이다.

주여! 제발 주민들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소서.

김정호, 박성일씨 등 ‘동자동사랑방’ 식구들이 도시락과 부탄가스를 나누어주는 등, 일을 도왔다.

사진, 글 / 조문호
















































빈민들이 몰려있는 동자동에는 주말마다 사랑의 빵을 나누어 주는 작은 단체가 있다.
한강교회 ‘브레드 미니스트리스’의 온정인데, 중요한 것은 한시적인 나눔이 아니라 꾸준하다는 것이다.

몇 년 째 눈이오나 비가 오나 같은 시간에 나타나 200여명에게 골고루 나누어 준다.

빵의 종류도 다양하고, 양도 아껴 먹으면 일주일은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특히 취사도구 없이 돌아다니는 노숙인에게는 최고의 먹거리다.
밥은 얻으면 당장 먹어치워야 하지만, 빵은 두고두고 먹을 수 있고, 반찬이 필요 없으니 어디서나 먹을 수 있다.

그래서 빵 나눔에는 지역주민들 보다 외지에서 온 노숙인이 더 많다,

빵 나누어 주는 날이면, 다들 한 시간 전에 나와 줄지어 기다리는 것이다.

나 역시 동자동에 들어온 후로 한 번도 밥을 해 먹지 않았으니 빵이 최고였다.

좁은 방에 취사도구를 갖출 수도 없지만, 지저분한 화장실에서 설거지하기 싫어 일체 밥을 해 먹지 않는다.

가끔은 ‘식도락’에서 끼니를 때우기도 하지만, 대부분 일회용 음식이나 빵으로 해결한다.

줄 세우는 것은 딱 질색이지만, 제일 필요한 것이 빵이니 줄서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선교를 위해 한시적인 사랑의 빵 나눔 행사이겠거니 했는데, 그 지속성에 놀란 것이다.

굳은 날씨에도 한 번도 빠트리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신의였다.
고맙다!

하루빨리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더 배고픈 노숙인에게 빵을 돌려주겠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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