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가진 가을여행은 무세중, 김벌레씨의 예술세계에 빠지는 좋은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무세중선생의 행위예술과 이기선씨의 살풀이를 보았고, 김벌래선생의 소리인생에 얽인 이야기들로 여흥을 즐겼습니다.

마당에는 장작불을 에워싼 농심마니들의 노래소리가 메아리치고, 공방에서는 김상현씨를 비롯한 젊은 뮤지션들의 연주가 흥겨웠고,
잔디밭에는 송상욱씨와 이계익씨의 기타와 아코디온 소리가 중늙은이들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세팀으로 나누어진 놀이판 덕에, 왔다 갔다하며 바쁘게 놀았습니다.

이른 새벽까지 이어진 여흥은 좋았으나, 그날 밤은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많은 잔치였습니다.
북극곰이라는 영화사를 운영하는 임정하씨가 취해 넘여져 앰블란스에 실려갔고, 기국서씨의 꼬장도 여전했습니다.
한봉림씨의 얼굴을 활켜 깊은 상처를 남겼는데, 마치 표범을 활키는 들개의 형상이었습니다.
오래 남을 한봉림씨 얼굴의 손톱자국처럼, 그날의 해프닝들도 추억으로 남아 오래동안 회자될 것입니다.

이틑날 아침에는 농심마니들이 종남산에 산삼을 심었습니다.

제문을 쓰는 박인식씨, 피리부는 김정남씨, 춤추는 이기선씨,
구순을 맞은 한봉림 모친에게 예를 올리는 모습, 그리고 이계익선생의 그림 그리는 모습,
음유시인 송상욱씨와 뮤지션 김상현씨의 기타치는 모습 등
잔치에서 있었던 이런 저런 기념사진들이 세월이 지나가면 또 하나의 작은 역사로 남아 우리를 추억하게 할 것입니다.

 

 

 

 

 

 

 

 

 

 

 

 

 

 

 

 

 

 



창예헌의 가을여행 "사인암 한마당 예술제"가 지난 18일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창예헌 회원들을 주축으로 100여명이 참여한 이 행사에는 원로 작가분들이 많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김명성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본 예술제는 기국서 연출의 "용산, 의자들" 공연을 시작으로하여
김정남의 피리소리, 이유나의 입춤, 살풀이, 무세중의 굿 퍼포먼스 "세개의 빛", 심철종 연출의 "스페이스 제로"로 이어졌다.
이 공연들은 사인암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져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만찬이 끝난 뒤 연회장에서 펼쳐진 노래자랑에는 이지녀씨의 판소리, 대감놀이 등 신명나는 소리들로 참여자들을 이끌어 갔고,
최백호씨와 이경오씨의 열창에 모두들 기가 질려버린것 같았다.
그외에도 많은 무명가수들이 늦은 자정까지 춤추고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노래를 불러 밤의 열기는 더해갔다.
해가 희뿌였게 밝아 오는 새벽녘까지 기타소리와 노래가 이어져 진행자의 입장에서는 퍽 곤욕스러웠겠지만,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시인 강 민선생님이 우승하여 상금50만원을 탓다는 것을 마지막 뉴스로 전합니다.

준비한 음식들: 정선, 여량막걸리10말, 보은, 대추막걸리 100병, 여수, 전어 홍합 4박스, 보은, 돼지수육 50근, 단양, 머루포도 사과 각2박스, 곤드레 비빔밥, 올갱이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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