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화가 정비파선생과 저녁식사 한 끼 하자는 전화를 공윤희씨로 부터 받았다.
끝나가는 정비파선생의 전시 결과도 궁금하지만, 천성이 선비 같은 분이라 보고 싶기도 했다.

전시장 가는 길에 두 내외를 만나 기념사진도 찍었다.
인사동 ‘자연 속으로’에 차린 밥상은 집 이름처럼 유기농 야채가 주종인 풀밭이었다.
공윤희씨와 아내는 워낙 야채를 좋아 하지만, 나는 촌놈이라 고기만 골라 먹었다.

오늘은 세시부터 인사동 터줏대감들을 만나 마시기 시작했으니, 이미 술에 절어 있었다.

이젠 나이 탓인지 점심부터 저녁까지 술 자리를 잇기가 좀 무리다 싶다.
‘유목민’에서 김명성씨의 빨리 오라는 전화에 아내를 잡혀 놓고 자리를 떴다.
그 자리에는 김명성씨를 비롯하여 이상훈, 정기영씨가 있었고, 밖에는 안영상씨 일행이 있었다.

옆 자리에는 전활철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박혜영씨의 생일케익을 잘랐다. 

 

오늘은 하루종일 공술 마시고, 밥에다 케익까지 얻어먹은 재수 좋은 날이다.

늘 오늘만 같아라.

사진,글 / 조문호

 

 

 

 

 

 

 

 

 

 

 

 

 



 

인사동 ‘유목민’에 조해인 시인이 나타났다.

 

오랜만에 벗들을 만나 거나하게 취했는데,

옆 좌석에 프랑스 소녀 두 명이 앉았다.

 

눈길 마주친 환한 미소에 좋아라

그들 옆에 옮겨 앉았다.

 

어눌한 영어 몇 마디에도 통하지 않아

누구 불어 하는 사람 없냐며 돌아보았다.

 

옆에 있던 정기영씨 왈

“나는 음주운주에만 불어한다”

 

 

사진,글 / 조문호

서양화가 강찬모씨의 27회 개인전 ‘빛이 가득하니 사랑이 끝이 없어라...“ 오픈식이
지난 10일 오후5시 중학동 경제통신사빌딩 2층 ’갤러리 뫼비우스‘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작가 강찬모씨 가족, 김곤선관장, 조준영씨를 비롯한 컬렉터 몇몇 분이
참석하여 조촐하게 진행되었다.

 

히말라야 설산의 거친 주름살과 꽃밭처럼 하늘을 수 놓은 별들이 아름다웠다.
이 전시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니, 많은 관람을 바란다.

 

개막식이 끝난 후 '유목민'으로 자리를 옮겨, 조준영, 정기영씨와 막걸리 한 잔 했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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