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 무덥던 더위가 한 풀 꺾여, 이젠 제법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온다.

 

지난 17일의 인사동 거리는 날씨 덕분인지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인사동 상가 주인들도 모처럼 점포 밖으로 나와 이웃들과 한담을 나누고 있었고,

거리에는 평소 볼 수 없던 경찰기마대도 나와 있었다.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에서는 남은주의 ‘케냐이야기’가 전시되고 있었는데,

밖에서 전시장이 들여다 보여 그런지 다른 전시장에 비해 관객들이 많이 오갔다.

다른 전시들도 몰라서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무렵에는 낯선 유랑 악사들이 여럿 나타나, 인사동 밤길을 음악으로 적셨다.

 

 

사진,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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