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을 우리나라 미술시장 메카로 만들려면 다양한 의견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검증된 좋은 아이디어들을 체계화 할 수 있는 협의회부터 만들자.

 

그 첫 번째 제안으로 무명작가들의 거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노상에서 관광객들과 예술가들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거리에서 작업도 하고 작품도 살 수 있는 그런 공간 말이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의 테르트르광장처럼....

 

예술은 유명작가나 가진 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작품도 배부른 작가의 작품보다는 배고픈 작가의 작품이 훨씬 치열하다.

좋은 작품이란 작가의 유명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장하려는 개개인의 가치기준에 있다.

자신의 생각은 무시한채, 작가의 이름이나 신경쓰는 정신 나간 사람들이 더 많다.

다들 작품으로 보지않고 돈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 프로젝트는 무명작가들도 작품을 팔 수 있고, 서민들도 작품을 살 수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잘만 이끌어간다면 인사동이 미술시장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인사동에서 그런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추천하는 자리로는 ‘풍문여고’ 앞에서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골목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그 옆의 대한항공 터가 호텔대신 복합문화센터로 정해짐에 따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인사동과 북촌을 잇는 최고의 문화벨트가 되리라 생각한다.

 

사심 없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사진,글/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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