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FunFun 문화현장]

 

<앵커>

문화현장, 오늘(23일)은 볼 만한 전시회 김영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전국 5일장 사진전 '장에 가자'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2월17일까지 열립니다.

 

마를린 먼로의 얼굴이 그려진 담벼락 아래 무, 감자, 야채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바구니를 들고 나온 촌노의 불거진 손마디엔 고단했던 평생이 담겨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장터를 돌며 함께 작업해 온 정영신, 조문호 부부가 전국의 5일장 풍경을 담은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장에 나왔다 소나기를 만난 할머니들은 약국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합니다.
손님들이 한 무리 다녀가고 나면 장사꾼들은 작은 상을 바닥에 펼쳐놓고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장터는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모처럼 만난 이웃과 얘기도 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삶을 나누는 마실터입니다.

 

[정영신/사진작가 : 우리 시장의 기 살리기, 그걸 우리라도 작품 보여주기보다도 그걸 좀 알리고 싶어서 연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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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뉴스] 

 

좁은 골목길에 선 장이지만 없는 게 없습니다.
며칠만에 보는 얼굴도 늘 반갑습니다.

 

다큐사진가 정영신 조문호 부부가 30여 년간 전국을 돌며 담은 5일장의 풍경입니다.

 

[정영신 /다큐사진가 : 우리가 마트에서 하는 건 물건 사고 파는게 전부인데 (5일장은) 그걸 떠나 사람하고 만나는 거거든요.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정을 나누는 거.]

사라져가는 시골장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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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시 뉴스]

전국 5일장 돌며 '찰칵'…부부의 '특별한 사진전

<앵커>

30년 동안 장터를 돌면서 전국의 5일장을 카메라에 담은 부부가 있습니다.
이 부부의 특별한 사진전을 김영아 기자와 함께 가 보시죠.

<기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날이 오면 상인들은 어김없이 좌판을 펼쳤습니다.
나물 한 줌을 놓고 치열한 흥정이 벌어지고, 손님들이 한 무리 다녀가면 상인들은 바닥에 작은 상을 펼쳐놓고 늦은 점심을 나눠 먹습니다.

사진작가인 정영신, 조문호 부부가 카메라에 담은 장날 풍경입니다.

[강 민/전시 관람객 : 지금 마트니 뭐 이런 것들은 거의 사람이 없어. 그냥 돈이 거래가 있을 뿐이지. 그 차이가 있죠.]

부부는 1986년부터 30년에 걸쳐 전국 522개 5일장을 모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처음엔 그저 사람 냄새가 좋고 부지런한 삶의 향기에 취해서 시작한 작업이었습니다.

[정영신/사진작가 : 진도장의 정도단 할머니. 84세. "진도장에 깔린 칡은 내 손으로 다 캔 거다" 이러면서 손을 보여주시는데 정말 울컥하더라고요.]

그런데 번듯한 건물에 시장이 들어서고 사라지는 장이 늘면서 장터도 변해갔습니다.

[조문호/사진작가 : 인심도 야박해 지고 그래서 아 그거 참 하잘것없는 걸 소중하게 간직하는 게 참 좋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죠.]

그래서 전시 제목을 '장에 가자'로 붙였습니다.

[조문호 : 우리 시장 기 살리기 운동이에요. 그래서 우리가 캠페인을 한 번 벌이자.]

장터는 물건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정을 나누며 삶을 나누는 마실 터기 때문입니다.

[정영신 : 우리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 아닌가, 이런 시장에서는 너무 많은 얘기가 있거든요.]

(SBS 김영아기자 /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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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7시뉴스

[전국 5일장 순례기]

강화도의 풍물장에서 태백의 철암장을 거쳐 전남 고흥장까지, 전국 522개 장터를 돌며 사진으로 담아 온 정영신 작가의 5일장 순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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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호 "사진은 못버려…미쳐야 사는 재미가 있지"

 

[편완식이 만난 사람] 인사동 사진가 조문호


"모든 걸 버려도 사진은 못버려… 미쳐야 사는 재미가 있지"

 

 

 

서울 인사동 밤거리는 여전히 술과 예술, 낭만이 버무려지는 공간이다. 30년 넘게 그 언저리를 서성이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온 인사동 사진가 조문호(68)에게 늦은 밤 술 취한 예술가들의 모습은 더없는 사냥감이다. 그럴려면 같이 취하고 동화돼야 한다. 그의 카메라가 늘상 막걸리로 얼룩져 있는 이유다. 모든 것을 내려 놓고 풀어젖힌 모습에서 인간을 끄집어 내기 위해 그는 결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한바탕 탈춤을 벌인 후 탈을 벗어던진 찰나다. 이를 위해 그의 카메라는 늘상 정조준 상태다.

이따금 그가 전시공간 문앞이나 막걸리 집에서 만취상태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럴 땐 짓궂게 그를 흔들어 깨우게 된다. 늘상 놀란 보초병처럼 반사적으로 총을 겨누듯 카메라를 들이대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다. 카메라를 연인처럼 꼭 껴안고 잠든 모습은 인형을 품에 안고 자는 어린아이 같기도 하다.

“종로경찰서에도 자주 끌려갔지. 사진을 찍다 보면 종종 지나는 행인들과 시비가 붙기도 해. 사우나에서 찍다가 경찰관이 들이닥치기도 했었어. 사진작업에 숱한 고난이 따르지만 나는 그 짓을 포기하지 못해. 아무리 이미지 홍수시대에 산다지만 세월이 한참 지나면 오늘의 작업이 보석처럼 빛날 것을 믿기 때문이야. 그게 바로 역사 아닌가.”

2010년 발간된 그의 사진집 ‘인사동 이야기’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천상병 시인이 죽치고 있었던 ‘귀천’을 비롯하여 벗들과 어울려 마음껏 취할 수 있었던 주막 ‘실비집’이다. 그곳에서 천상병 시인을 비롯하여 민병산 선생, 박이엽 선생, 채현국 선생, 최규일 선생 등 많은 분들을 만난 정신적 허기를 메울 수 있었다.

그는 인사동에 드나들며 우연히 많은 벗들도 만나게 된다. 부산에서 상경했던 서양화가 최울가와 박광호, 노동자 시인 김신용, 지금은 고인이 된 서양화가 이존수와 사진가 김영수까지 말벗이 돼 주었다. 사진기자 김종구, 서양화가 이청운· 강용대, 시인 최영해· 최정자, 소설가 배평모, 도예가 김용문 등과 어울려 밤새 술 마시며 인생과 예술을 논할 수도 있었다.

 

1984년 인사동 포장마차에서. 좌로부터 시인 김신용, 조문호, 소설가 배평모.

 

 

그에게 인사동은 고향 같은 존재다. 사람이 살다 지치거나, 외롭고 피폐해지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고향 아닌가. 그곳엔 정겨운 골목들이 있고, 마음이 통하는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인사동에는 사진협회가 보금자리를 튼 예총회관도 있었고, 사진하는 친구들만 모이던 ‘꽃나라’ 흑백연구소도 있었다.

“사진은 내겐 숙명 같은 것이여. 모든 걸 버려도 사진은 버릴 수가 없었어. 사진과 함께한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아. 사진 기록물은 남았으나 내 스스로의 삶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어.”

그는 청년시절 연극영화학도를 꿈꿨다. 무작정 상경해 책 외판원까지 하며 뜻을 관철하려 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결국 무산된다. 국문학과에 입학을 했지만 중도에 그만두고 농협에 입사하게 된다. 부산농협과 김해농협을 거쳐 고향인 창녕농협에서 근무했다.

“마음에도 없는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 지겨워 문 닫은 정미소를 개조해 무료 음악실을 열었어. 부산 친구들이 주말에 찾아 왔지. 퇴근 후 음악실에서 보내는 것이 당시 나에게 유일한 위안이었지.”

그는 얼마 후 농협에 사표를 내고 부산으로 간다. 부친도 모르게 야반도주를 했다. 친구들과 어울려 ‘하늘목장’이란 음악실을 운영하며 자유로운 삶을 구가했다. 하지만 그런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후두암으로 고생하던 부친이 사람 만들겠다고 결혼을 서둘렀다.

 

 

지난해 인사동 양반집 앞에 함께한 ‘사진가모임’. 좌로부터 육명심, 유병용, 이기명, 이완교, 이명동, 조문호, 한정식, 구자호
 

 

“내가 속을 섞여 병을 얻으신 것 같은 죄책감에 마지막 효도하는 심정으로 마음에도 없는 결혼을 하게 됐어.

 그러나 그것은 큰 실수였어. 음악실 아래에 신방을 차렸으나 밤늦게까지 친구들과 어울려 음악에 빠져 있으니 여자가 좋아하겠나.”

종국에 그는 음악실을 부산 남포동으로 옮기게 된다. ‘한마당’이란 국악전문 학사주점으로 탈바꿈시켰다.

동아대 학생들이 주 고객으로 형성된 ‘한마당’은 손님들로 미어 터졌다.

“어느 날 단골 손님 중의 한 분인 사진작가 최민식 선생으로부터 ‘휴먼’이란 사진집 한 권을 선물로 받게 됐어.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주는 호소력에 반하게 됐지. 내가 사진으로 인생행로를 정하게 된 순간이었지.”

그는 장사는 종업원에게 맡기고, 허구한 날 카메라를 메고 떠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주점 손님들이 줄게 되고 3년 만에 가게를 정리하게 된다. 부산 서면에 돈을 빌려 ‘이별의 부산정거장’이란 주점을 다시 차렸지만 손님이 없어 1년쯤 버티다가 파산한다. 주점 이름처럼 서울로 야반도주하면서 부산과 이별을 했다. 거지꼴로 상경을 했지만 사진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은 부풀었다.

그의 아내는 생활고로 그의 곁을 떠났다. 하필이면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던 날 아내는 짐을 쌌다. 그때, 다섯 살이던 아들이 헤어지기 싫어 처마 밑에 서서 울던 모습은 영영 잊을 수 없는 일로 그의 가슴에 대못이 됐다.

“사람을 위한 인본주의 다큐사진을 찍는다면서 사랑하는 자식을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을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이건 정말 아이러니야.”

그는 ‘한국환경사진가회’를 결성해 회장을 맡으면서 ‘우포늪’ 탐사기록에 이어 ‘동강’ 탐사기록에 참여했다. 아예 강원도 정선에 둥지를 틀고 ‘두메산골 사람들’ 사진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두 번의 이혼 후에 지금은 장터 사진가 정영신과 살고 있다. 자유구가를 위한 도피와 이혼이 반복되는 고난의 삶이었다. 그는 요즘 아내와 전국 장터를 떠돌고 있다.

 

 

 

 

그는 요즘도 시간이 허락하면 인사동에 얼굴을 내민다. 사실 그도 인사동 기인 중에 한 사람이다.

천상병 시인이 그랬고 중광 스님도 그랬다. 낭만과 자유, 그리고 순수의 열정이 너무 강했던 이들이다.

“기인이라고 기이한 행동만 일삼는 비사회적인 사람은 아니야. 일상적인 삶의 틀에서 벗어나고 싶은, 늘 일상 너머의 세상을 꿈꾸는 낭만적인 사람들이지.’

현실의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항상 외로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 외로움을 덜 타려는 별난 행동들이 일반인들의 눈에는 기인으로 여겨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기인이란 말 뒤에는 미쳤다는 뜻도 숨겨져 있을 것이다. “비록 미친 사람처럼 보이는 것과 미친 사람 사이의 그 경계를 지킬 수 없을지라도 미치고 또 미치고자 한다.

그래야 사는 재미가 있지 않는가.” 그의 말이 가슴을 깊게 파고 든다.

세계일보 /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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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할매·의령 아지매…장에 가면 누가 꼭 기다리는 것 같아"

[사진마을] ‘전국 5일장 순례기’ 펴낸 정영신씨

 30년간 장터 522곳 훑고 다녀

 

희망을 엮는 집어등 2010 영천장. 정영신

“와 이리 헐노” “아따메 징허요”
사진과 함께 현장감 넘치는 글
남편 조문호씨와 사진전도

 

“많이 변해도 추억 여전히 남아
부산 오시게장·예산장 볼만해”


 

30년 동안 전국의 522개 장터를 빠짐없이 훑고 다닌 정영신(58)씨의 포토에세이집 <전국 5일장 순례기>(표지)가 나왔다. ‘전국 5일장 순례기’는 2012년에 정씨가 펴낸 사진아카이브 ‘한국의 장터’의 연장선상에 있다. 경기 강화 풍물장의 “안녕하시까? 여기 세 그릇 주시겨” “오셨시까?”부터 경남 의령장의 “와 이리 헐노? 이 고추 때깔 좀 바라. 올메나 곱노”와 순천 아랫장의 “아따메 징허요, 여그 앉을 자리 없어라”를 거쳐 제주 모슬포장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좋쑤과. 일 킬로에 얼마우꽈”에 이르면 시장 냄새가 팍팍 난다. 책에 든 사진도 모두 정씨가 직접 찍었으므로 방방곡곡의 현장감이 100% 전해진다.

책이 나온 날에 맞춰 부부 다큐멘터리 사진가 정영신씨와 조문호(69)씨가 함께 만든 사진전 ‘장에 가자’가 서울 아라아트센터에서 개막되었다. 정영신씨는 사진가 이전에 소설가이며 조문호씨는 ‘전농동 588번지’, ‘87민주항쟁’, ‘인사동사람들’ 등 열다섯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최근에는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천상시인 천상병 추모 사진집>을 낸 베테랑 사진가다. 두 사진가를 20일 눈빛출판사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파트4단지 장터를 걷고 있는 정영신(오른쪽)·조문호씨 부부. 곽윤섭 선임기자

 


-5일장에 처음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언제인가? 사진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소설을 쓰다 보니 사람에 대한 관심은 늘 있었는데 소설의 소재도 찾을 겸 장터를 찍기 시작했다. 어릴 때 우리 집에서 조금만 가면 장이었고 차 타고 조금만 가면 함평장이어서 장날에는 엄마 따라 장에 가곤 해서 익숙했다. 그 후로 힘들고 뭐가 잘 안되면 장터를 찾곤 했다. 1984년에 시작했고, 조세희 선생이 쓴 <침묵의 뿌리>를 보고 ‘사진이 이런 거구나’라고 첨 생각했다. 서울 낙원동에 있는 ‘한국사진학원’에서 인화하는 것까지 배웠다.”

-30년간 장터는 어떻게 변했는가?

“가장 큰 변화는, 장옥이 다 바뀌었다. 규격화한다면서 시멘트로 발라버려서 다 망쳤다. 겨울엔 (시멘트가) 썰렁해서 사람들이 안 들어간다. 옛날엔 장이란 게 장에 나오는 사람들이 자신의 최고 모습을 보여주는 무대 같은 곳이었는데 텔레비전이 시골 구석구석 들어온 이후론 변했다. 기업화된 장돌뱅이가 많아져서 장에 나온 물건이 평준화되어 이 장이나 저 장이나 비슷비슷해졌다. 요즘 시골장엔 할머니들이 거동이 불편하셔서 유모차나 카트를 밀고 다니시는 것도 장터 풍경의 변화다. 80년대에 처음 찍을 때는 장보따리 이고 다녔는데 점차 가방으로 바뀌다가 이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갓을 쓰시고 장에 나오시는 멋쟁이 할아버지들도 찾아볼 수 없다.”

-장터는 어떤 곳인가?

장터 상인의 밑천 2013 순천아랫장. 정영신

 

 

“요즘 장터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할머니들이 콩 한두 되 가져와서 가용해서 쓸려고 나왔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발로 바구니를 툭 건드리면서 ‘이거 중국산이죠? 할머니’ 이러면서 지나간단다. 아니라고 해도 사람 말을 믿지 않고. 시장 할머니들이 자긍심이 강한 사람들인데 너무 속상해하신다. 그래서 차라리 물건끼리 바꿔가는 게 낫고 그렇게들 많이 하더라. 아는 사람하고 ‘너나 좋은 거 먹어라. 필요한 게 뭐냐?’ 이렇게 하는 게 속이 편하단다. 콩 한 되 가져와서 아는 신발 집에서 발에 맞는 구두 한 켤레 가져가는. 어떻게 보면 옛날 장터가 딱 그랬다. 오히려 좋은 현상인 것 같다. 장이란 게 꼭 판다기보다는 하루 생활이다. 구경도 하고 얘기도 하고 친구 만나 동네 소식도 듣고. 그런 역할을 하던 곳인데….”

-장터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기억나는 사람도 참 많겠다.

“지난해 5월에 팽목항에서 십여분 거리인 진도 십일시장(임회장)에 갔다. 한 상인이 ‘시방 진도가 초상집이여. 영감이 잡아오는 생선 팔아 가용도 쓰고 병원 댕기고 하는디, 요샌 뭍에도 못 나가, 장이 쪼까 휑-하지라. 젊은 여자들은 모다 팽목항으로 봉사 갔어. 첨엔 장 바닥에 퍼져앉아 아까운 새끼들 어짜쓰까 함서 막 울고 그랬제. 어찌것는가 이렇게 꼼지락거리면서 이겨내야제. 슬픔이 이 늙은이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이참에 배웠당께’라고 하시더라. 가슴에 와닿았다. 2013년에 북평장에서 만난 한국에 온 지 5년 된 베트남 출신 또티호완(30)씨는 한국말도 잘했다. 직접 밭에서 키운 오이, 가지, 고추 등을 팔았는데 오이를 사가는 할머니에게 두 개나 얹어주는 우리나라 덤문화까지 알고 있어 정겨워 보였다. 영동장엔 한 열 번 갔는데 곰방대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자주 갔다. 한 장만 빼먹으면 ‘왜 안 왔니…’ 하셨다.”

 

 

 정영신의 포토에세이집 <전국 5일장 순례기>에는 이런 에피소드들이 가득 들어 있어 독자가 장에 직접 가 있는 기분이들 정도로 글과 사진이 술술 읽힌다.

-21세기의 5일장에 예전의 느낌이 살아 있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5일장 작업을 계속할 것인가?

“꼭 누가 나를 기다리는 것 같다. 장에 가면 영동 할매가 나를 기다리고 사람이 아니라면 나물이 나를 방긋방긋 기다린다. 이달에, 어디에 가면 뭐가 나와 있을 것이고 나를 부른다. 나는 아직도 어딜 가든 옛날 장터의 모습을 본다. 머리와 옷과 가방의 스타일은 급속도로 변했지만 그래도 장이란 공간에선 어느 한구석에 반드시 그 지역이 보이는 곳이 있다. 우리 장의 정이 남아 있다. 앞으로도 계속 찍을 것이고 여유가 생기면 서울의 전통시장을 찍을까 한다.”

5일장을 찍고 싶어하는 초보자들을 위해 장터 추천을 부탁했더니 부부가 경쟁하듯 줄줄 불렀다.

“부산 노포역 맞은편 언덕에 오시게장(2, 7일장)이 규모 있게 펼쳐져서 볼만하다. 파라솔이 계절마다 다르다. 여름에는 햇볕 때문에 서 있다가 겨울에는 바람 들어오는 허리를 가려야 하니 누워 있다. 포항 송라장, 경주 건천장, 성주장도 좋았지. 12월 구례장엔 산수유가 나오고 청양장에 구기자가…. 제일 활기찬 장은 추운 겨울날 새벽이다. 추우니 활기가 차다. 여름은 햇볕도 강하지만 사람들도 늘어져서….”

2월17일일까지 열리는 전시장엔 간이 스튜디오를 만들어 정영신, 조문호 사진가가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관람객 모두에게 인물사진을 찍어주고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한겨레신문 /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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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아프다'면 바로 돈 추렴... 장터는 계속 됩니다"

 

[인터뷰] 사진전 <장에 가자> 정영신·조문호 작가

 




진도장에서 칡을 파는 정도단(84)씨의 손마디는 늘 퉁퉁 부어있다. 검게 그을린 손등, 유독 하얗게 빛나는 손끝 한 마디, 정돈되지 않은 손톱은 하루의 고단한 노동이 묻어난다.

세월의 질곡을 보여주는 노인의 손을 담은 정영신(58) 작가는 "할머니는 남들처럼 삽과 곡괭이 대신 늘 맨손으로 칡을 캔다"고 말했다. 정씨는 칡 말고도 가시리와 전복도 판다. 젖어있는 걸 팔다보니 늘 불어 있게 마련인 손끝, 유독 하얗게 보이는 이유다.

"저는 이 손 하나가 장터를 다 말해준다고 생각해요. 아마도 할머니는 손으로 칡을 직접 캐면서 자기가 살아 있다고 느꼈을 거예요. 할머니가 '진도장에 있는 칡은 다 내 손에서 나왔다'고 말했거든요. 당신 물건이 다른 사람 좌판에 올라가 있는 게 뿌듯했던 거죠."

정영신 작가는 전국 552곳의 장터를 순례했다. 1984년 소설가 등단을 준비하던 정 작가는 "인간의 내면을 보기 위해 장터로 갔고 장터의 인문학적 의미를 깨닫고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30년 간 장터에 갔다. 10년 전 부부의 연을 맺은 조문호(68) 작가도 2006년부터 장터 순례에 합류했다. 그는 '전농동 588번지', '87 민주항쟁', '동강백성들' 등 사진집을 출간한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이들 부부의 '30년 기록'이 사진전 <장에 가자>로 탄생했다. 소설가 박인식은 "이 사진들은 천천히, 늙은 장꾼의 걸음걸이로 바라봐야 한다"고 권했다. 지난 26일, 사진전이 열리는 인사동 아라 아트센터에서 정영신·조문호 두 작가를 만났다.

"장터에서 '사람' 이야기를 빼면 섭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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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 영천장
ⓒ 정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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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장롱 속에서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곱게 단장하고서 장에 왔어요. 휴대폰도 없었으니깐 장에 가야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거예요. 지금으로 치면 장터가 복합문화공간이었죠. 구경하는 재미도 컸어요. 약장수들이 틀어놓는 노래에 맞춰 여자애들이 고무줄 놀이도 하고."

부부에게 장날은 '동네 잔칫날'이었다. 정영신 작가는 "장날은 농사꾼들이 유일하게 쉴 수 있던 날"이라고 회상했다.

부부가 담은 장날의 많은 풍경 중 눈에 띄는 것은 장터 사람들이다. 작가 노트에서 정 작가는 "물건이 곧 사람 얼굴이라 거짓말도 못하는 곳이 장터"라고 했다. 장터에서 오가는 물건들 대부분은 시골 일상 또는 노동의 결과물들이다. 각자 자신의 삶이 배어있는 물건들, 그렇기에 더욱 거짓말을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정 작가는 시골 노인들은 지붕이 있고 바닥에 시멘트가 깔린 현대식 아케이드 대신 흙바닥의 난장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다. 양지 바른 곳을 찾아 봇짐을 내려놓고서 옆 할매와 수다를 떨며 사람 구경에 나서는 것이다. 조문호 작가는 '사람이 고팠던' 한 노인의 사연을 전했다.

"한 노인이 농산물을 파는데 누가 그 남은걸 다 사가려고 하니 '안 된다'고 말합디다. 다 팔리면 집에 가야하니 싫다는 거예요. 조금씩 팔면서 종일 장터에서 놀겠다는 거지. 이렇게 장터는 상행위를 하는 곳만이 아니라, 그냥 사람 구경하는 놀이터예요."

따뜻한 연정과 암울한 적막감이 공존하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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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신 사진가가 전시회장을 찾은 지인에게 자신이 찍은 사진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지인은 구례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마음에 든다며 작품을 선뜻 구매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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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왼쪽부터 돌아보면 첫 작품은 정영신 작가의 '희망을 엮는 집어등'으로 시작해 조문호 작가의 '장날, 그 쓸쓸한 변두리 풍경'으로 끝난다.

조문호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정영신의 사진에서는 따뜻한 연정이 피어오르고 내가 찍은 사진에서는 암울한 적막감이 감돈다"고 했다. 물건 파는 노인의 생동감 있는 얼굴과 짐을 짊어진 노인의 쓸쓸한 뒷모습이 대비된다.

정 작가는 여전히 그 장터라는 존재에 희망을 품는 반면 조 작가는 '장터는 사라진다'는 현실적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에 대해 조 작가는 "가치관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시골장은 끝났다고 보는 것이다. 반면 정 작가는 "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땅에 농민들이 존재하는 한 장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장날이면 노인들이 '누가 버스에서 내릴까'를 기대하며 정류장에서 기다려요. 할머니들이 모여서 놀다가 '누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잖아요. 그 순간 어떤 망설임 없이 돈을 꺼내서 모으고, 버스를 타고 병원에 가는데. 이런 삶이 어찌 사라지겠어요."

쇠락한 장터에서 노인들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삶의 현장을 지켜낸다. 정 작가가 말하는 "하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장을 찾던 노인들이 지팡이 대신 몸을 지탱하기 위해 빈 유모차를 밀고서 나타난다"는 풍경만 달라졌다.

부부는 장터에 나온 물건 하나, 파장 후 개 한 마리가 어슬렁거리는 모습까지 빼놓지 않고 찍는다. 정 작가는 "나중에 귀중한 문화사적 사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장터 노인과 인사동 사람들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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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전회를 통해 장날의 쓸쓸한 변두리 풍경을 담은 조문호 작가는 "지금의 시골장은 장사꾼들도 잘 오지 않는다. 읍내 하나쯤은 살아남겠으나 대부분은 사라질 것으로 본다"며 줄줄이 사라져가는 5일장의 모습을 아쉬워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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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장이 정영신 작가의 정신적 고향이라면 조문호 작가에게는 인사동이 있다. 인사동 사람들은 과거 조 작가의 "정신적 허기를 메워줬던 사람들"이다. 고 천상병, 고 민병산 선생 등 그때 그 사람들은 없지만 "당시 향수를 잊지 못해 인사동 실비집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했다. 2010년 출간한 사진집 <인사동 사람들>이 그 결과물이다.

인사동 사람들은 5일장 노인들과 닮았다. "약속 없이 장터에 왔다가 건넛마을 사돈과 친구를 만난다"는 조 작가의 말처럼, 부부에게 인사동은 "몇 안 되는 술집을 한 바퀴 돌면 친구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들과 만나면 조 작가는 취한 와중에도 본능적으로 셔터를 누른다고 한다. "분명 취했는데도 사진은 멀쩡하게 나온다"는 아내의 말에 남편 조 작가는 "나보다 카메라가 막걸리를 더 많이 마셨다"며 농을 쳤다.

5일장 사람들 그리고 인사동 사람들은 과거, 현재, 미래 중 '과거'에 가깝다. "지금의 인사동은 돈 없으면 꼼짝 못 하는 공간이 됐다"는 조 작가의 말처럼 인사동은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화장품·기념품 가게가 생겨났다. 터줏대감이던 예술인과 화랑은 골목으로 밀려났다. 그는 "거리에서는 중국산 잡동사니만 팔릴 뿐 갤러리는 텅텅 비었다"고 한다. 그는 낯선 인사동의 모습을 토로하고 "술을 마시면서도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는 글을 자주 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문호 작가는 "인사동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문화가 남아있는 공간이다"고 말한다. 강남이니 평창동이니 경제 중심지는 계속해서 새로운 곳으로 넘어가지만 인사동만큼은 문화를 쥐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는 "여전히 많은 예술인들이 애착을 가지고 인사동으로 온다"고 말한다. 이는 정영신 작가의 "노인들이 사라지지 않는 한 장터는 없어지지 않는다"는 가치관과 통한다.

<장에 가자> 전시장 입구 중앙에는 목을 빼고 뭔가를 기다리는 노인들의 사진이 있다. 목도리와 마스크로 무장한 이들은 저마다 장바구니와 비닐봉지를 쥐고 있다. 자세히 보면 영천장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정영신 작가는 "이 사진을 본 소설가 박인식이 '메시아를 기다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5일장과 인사동에 숨결을 불어넣는 메시아가 올 수 있을까. 정영신·조문호 작가의 답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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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호, 정영신 작가가 전국을 일주할때 함께 한 자신의 자동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강원도 삼척 근덕장에서 제주도 모슬포장까지 모두 522개의 5일장을 돌며 기록했지만, 5일장이 열리고 있는 한 사진 작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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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문호 사진가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라아트센터에서 '장에 가자' 사진전을 찾은 <오마이뉴스> 취재기자의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조문호, 정영신 사진가는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에게 무료로 인물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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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 뉴스 : 박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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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일장을 사진에 담은 정영신, 조문호부부

 

정영신·조문호 다큐멘터리 사진가 부부 전시·출간

"요런거 폴아 갖고 밥묵고 살믄 존일이제. 욕심이 너무 많으문 나도 심들고, 남 눈에도 숭해 보인당께."

다큐멘터리 사진가 부부인 정영신(57), 조문호(68)씨는 30여년 간 전국 5일장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정(情)이 오가는 풍경 그리고 장날 쓸쓸한 변두리 풍경 등을 찍었다.

이들 부부가 15일 전한 한 장터 할머니의 말은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여느 시골 장터 상인의 소박한 마음일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이렇게 전해 받은 장터 사람들의 마음이 1월 21부터 2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길 아라아트센터에서 사진으로 또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부부인 조문호(왼쪽), 정영신씨. <곽명우씨 사진>

 

'추억의 장터 풍경', '희망을 엮는 集魚燈(집어등)', '새로운 시장문화를 형성한 정선아리랑시장',

'장날, 그 쓸쓸한 변두리 풍경' 등으로 주제를 나눠 80여점을 전시한다.

 

정씨는 사진집 '전국 오일장 순례기'(눈빛출판사)도 출간할 예정이다.

 

조씨는 이날 통화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5일장 522개의 답사 기록을 지난해 11월 마무리했다"며 "

이번 전시와 출간은 그간 진행한 '장에 가자' 프로젝트를 알리고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가 각자 찍은 사진에는 전국 각지 장터 모습이 들어 있다

 

 

강원도 정선 장날에서 정씨가 포착한 장면에선 어느 아주머니가 나물 파는 상인의 입에 뭔가 먹을거리를 넣어주려 하고 있다.

정씨가 찍은 또다른 사진 속 경북 영천장에선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장을 본 다음이라 저마다 보따리 하나 이상을 갖고 있다. 눈까지 내리고 있어 빨리 집에 돌아가 고단한 몸을 쉬고 싶었던 마음을 짐작해 본다.

 

이곳은 또 어디일까.

조씨가 찍은 전북 완주 삼례장에선 한 할머니가 물건을 얹어 옮기는 도구를 허리를 굽혀 끌고 있다.

 

​사진에 비친 공간으로 미뤄봤을 때 촬영한 장소가 장터 인근 도로인 것 같다.

 

 

이들 부부는 장터를 방문하면서 시대의 달라진 모습,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등을 함께 느꼈던 듯 하다.

정씨는 작업노트에서 강원 삼척 근덕장과 양양장, 경기 동두천장, 경남 합천 초계장, 경주 건천장, 전남 함평 나산장, 전북 무주 무풍장, 충남 예산 덕산장, 충북 옥천 청산장, 제주 모슬포장 등 그간 방문한 장터를 나열한 뒤 "좋아하는 장터는 10번도 넘게 다녔다"고 말한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대상에 대한 관점이나 접근하는 방식이 바뀌기 시작했다"며 "포괄적인 인문학적 접근에서 벗어나 장을 지키는 개개인의 사람들에 집중됐다"고 돌아본다.

 

정씨는 "사진에서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를 전달하고, 말을 건네는 사진을 만들고 싶었다"며 "아직도 따뜻한 인간의 정(情)과 덤이 살아있는 그곳, 장터는 희망을 엮는 집어등"이라고 정리한다.

 

조씨는 "5일장을 되살리려 하지만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조씨는 "정영신의 사진에서는 따뜻했던 연정이 피어오르고, 내가 찍은 사진에서는 암울한 적막감이 감돈다"며 "쓸쓸하고 적막한 풍경이 현실이어서 그런가 제 눈에는 그런 것만 보이더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에서도 이러한 전시를 이어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며 "그동안 찍은 장터 사진을 정리해 책으로 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씨가 자동차 운전기사를 자청하며 정씨와 함께 전국 장터를 장돌뱅이처럼 순회한 것은 "우리 민족의 전통과 정체성이 아직 거기에 끝물처럼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고 이규상 눈빛출판사 대표는 바라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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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옛 풍경 속에 사는 냄새 풀풀… 인생 공부는 덤이죠

5일장 사진전 여는 조문호·정영신 부부

 

 

전국 5일장 사진전인 ‘장에 가자’를 여는 부부 다큐 사진작가 정영신(왼쪽) 조문호씨가 19일 서울 아라아트 센터에서

자신들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28년간 전통시장 522곳 돌며 촬영 "대형마트에 밀린 시골장… 안타까워"

 

 

“시골 장터로 향하는 발길, 한번 가 보니 끊기 어렵더라고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조문호(68), 정영신(57)씨 부부는 19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세대들에게는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소개하고 기존 세대들에는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21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아라아트 센터에서 ‘장에 가자’라는 주제로 전국 5일장 사진전을 연다. 전통시장 사랑하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진전에는 1987년부터 최근까지 28년 동안 전국의 전통시장 522곳을 돌며 만들어낸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정 작가는 “사람과 장터를 이을 연결 고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정겨운 옛 풍경 외에도 인물의 표정과 복장에서 묻어나는 희로애락을 살펴보면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이기도 한 정 작가가 신춘문예에 실패를 거듭하던 87년 ‘사람 내면에 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골장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예전 5일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곳일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런저런 정보를 나누는 ‘삶이 있는 장소’였습니다. 사람을 알기 위해 장터를 찾았죠.”

 

이후 전국의 5일장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정, 쓸쓸한 변두리 풍경까지 모조리 사진기에 담았다. 남편 조 작가는 2006년부터 동참했다.

 

지난해 가을 경남 합천 초계장에서의 풍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칠순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리어커에 태워 오셨는데, 물건을 풀어 놓고도 옆에 앉혀 놓고 밥을 먹이면서 물건을 팔았다. 몸이 불편한데도 집에 돌볼 사람이 없는 할아버지를 태우고 수십리 길을 걸어 온 것이었다. 이외에도 “100살까지 장사할 테니 4년 뒤에 사진 찍으러 꼭 오라”던 제주장에서 만난 96세 할머니, 추운 날씨에 장꾼 전용 3,500원짜리 연탄 화덕을 선뜻 내 주던 예산장의 인심 좋은 아주머니도 사진기에 소중히 담았다.

 

전북의 장터에서 한 할머니가 무심코 던진 말은 아직도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거 폴아(팔아) 갖고 밥 묵고 살믄 존일이제. 욕심이 너무 많으문 나도 힘들고, 남 눈에도 숭해 보인당께.”

 

정 작가는 “장터에는 꼬깃꼬깃한 검은 비닐 한 장도 허투루 버리는 게 없어요. 밥 한 숟갈의 소중함이 있는 그대로 묻어나는 곳이죠. 그 모습을 보며 인생 공부는 덤으로 합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할인마트에 밀려 속속 사라지는 시골장들을 보노라면 무척 안타깝다고 했다.

 

앞으로 5일 장은 아니지만 여전히 우리네 삶이 살아있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을 생각이다. 이달 말에는 ‘전국 5일장 순례기’가 출간된다. 조 작가도 80년대 청량리 일대 사창가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내달 출간할 예정이다

 

 

상인들과 주민들로 분주한 1987년 전남 담양장의 모습.

 

 

92년 겨울 새벽 입김을 내뿜으며 등짐을 지고 전북 순창장으로 향하는 상인들

 

88년 충북 영동장에서 독장수가 자리를 펴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일보] 글ㆍ사진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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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옛 풍경 속에 사는 냄새 풀풀… 인생 공부는 덤이죠

 

다큐사진가 부부, 30년간 전국 522곳 오일장의 기록

 

1987년 담양장, 정영신 作

 

1988년 순창장, 정영신 作

 

 

정영신·조문호 부부, '장에 가자' 사진전 열어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눈 내린 전남 담양의 5일장. 손님과 상인들이 이곳의 특산품인 대나무 소쿠리들을 앞에 놓고 흥정을 한다. 1980년대 담양시장을 찍은 흑백사진에서 시장 특유의 활기가 전해진다. 충북 영동장에선 털모자를 쓴 초로의 노인이 자신의 몸집만한 항아리 셋을 몸에 진 채 즐거운 미소를 띠고 있고, 전북 순창장에선 씨암탉을 옆구리에 낀 할아버지가 할머니와 덩실덩실 춤사위를 벌이고 있다. 어느덧 20년이 지나 컬러사진으로 바뀐 2000년대 장터 사진 속에선 프랜차이즈 커피숍 앞에 자신이 가꾼 대파를 내놓고 파는 할머니의 모습이 웃음 짓는 얼굴에도 안쓰러워 보인다. 강원도 정선장의 아주머니들은 지금도 끼니 때가 되자 상인, 손님 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모여 대충 차린 음식들을 정답게 나누지만, 허리 굽은 할머니가 리어카를 끌고 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옛날만큼 사람의 발길이 많지 않은 전국의 많은 장터들은 고단하고 쓸쓸해 보인다.
 
전국의 5일장 522곳을 30년간에 걸쳐 기록한 사진들에는 추억 속 장터들과 장꾼들의 삶, 장터의 변두리 풍경 등이 오롯이 담겼다. 전국 5일장을 답사한 부부 다큐사진가의 작품들이다. 처음 20년 동안은 정영신(58·여)씨가 자동차도 없이 시골장터를 돌며 기록했고, 나머지 10년간은 조문호(69)씨와 결혼 후 둘이 항상 붙어 다니며 장터를 찍었다. 이때부터는 조씨가 운전수 노릇을 했다. 두 사람은 정씨가 장터를 돌아다닐 적부터 서울 인사동 한 흑백사진동호회를 통해 알게 됐고 조씨의 끝없는 구애에 10년 전인 2005년 늦깎이 결혼식을 올렸다.
 
원래 정씨는 소설에 쓸 소재를 모으기 위해 장터를 찾았다가 사진을 찍게 됐다. 수시로 시골 장을 찾아 늙은 장꾼들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이들과 살가운 대화를 나누면서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다. 조씨는 '전농동 588번지' '87민주항쟁' '인사동 사람들' 등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연 베테랑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조씨는 '장터'를 줄곧 찍어 온 정씨에게 '아예 전국의 5일장을 모두 돌자'고 했고 그렇게 해서 '전국 5일장 탐방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정영신, 조문호 부부

 

최근 인사동 한 커피숍에서 만난 이들 부부는 늘 발로 전국을 누비는 이들이라선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였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서로 닮아 있었다. 이들은 매일 같이 새벽 3~4시면 서울 은평구 녹번동 자택에서 출발해 지방으로 내려갔다고 한다. 정씨는 "새벽 장은 6시면 개시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며 "오전에 촬영을 끝내면 두유 한 개, 떡 한 개씩으로 점심을 때우고 가까운 장터로 이동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먼 곳은 2박3일간 5개 장을 돌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에게 시골 장은 '노인들의 잔치마당'이었다. "장에서 함께 만나고,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친구도 기다리고 하는 게 어르신들의 소소한 생활이죠. 이분들은 돈 벌려고 장에 나오는 게 아니에요. 할머니들이지만 스스로 푸성귀라도 밭에 심어 용돈이라도 버는 것에 자긍심이 커요. 그 돈으로 손자들 용돈도 주고, 새벽 장 마치면 병원도 다녀와요." 그는 "지금은 마트가 많이 생겨서 장꾼들이 서너 명밖에 남지 않은 곳들도 있다"고 아쉬워했다. 조씨는 이런 정씨를 두고 "마누라는 완전히 개털이다. 나는 신용불량자다. 그런데 할머니하고 얘기하다가 자기가 필요하지도 않는 걸 산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런 남편의 장난기 어린 말에 정씨는 "할머니가 장에 나와 차비도 못 벌어 가면 너무 미안해서 그런다"고 얘기했다.

 

2013년 완주 삼례장, 조문호 作

 

2010년 영천장, 정영신 作

 


두 사람은 상대방의 사진을 어떻게 평가할까. 조씨는 "다큐는 객관적으로 찍어야 한다지만, 실상 주관을 따라간다. 이 사람은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것에 능하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정씨의 사진들은 감성적이며 푸근한 인간미가 넘치는 것들이 많다. 조씨의 사진은 장터에 드리운 그늘과 쓸쓸함이 느껴진다. 정씨는 남편에 대해 "나보다 사진에서는 훨씬 위라고 생각한다"며 "588사진부터 민주항쟁까지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었다는 게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소외된 곳에 눈길을 돌려 함께 볼 수 있게 하는 것." 부부는 '다큐 사진'을 이렇게 정의했다. 이들 부부의 전국 5일장 사진은 오는 21일부터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에 가자'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사진전과 함께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 에세이집도 출간된다. 다음 달 17일까지 지속되는 전시기간 동안 이들 부부는 전시장 입구에 간이 스튜디오를 설치해 매일 오후 1~5시 관람객 모두에게 초상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기로 했다.
 
앞으로 정씨는 서울에 있는 재래시장을 모두 찍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과거에 찍은 장터의 흑백사진들 중 슬라이드로 찍은 것들을 컬러로 복원해 문화사적인 측면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 볼 생각이다. 조씨는 1990년 열었던 전시 '청량리 588'의 사진집을 다음 달에야 비로소 출간한다. 초상권 문제도 있었지만, 천대받는 여성들의 삶을 기록한 작업을 당시 언론들이 선정적으로 보도하면서 원래 취지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 사진집 출판을 그동안 미뤘던 탓이다. 그리고 30년 동안 지속해 온 '인사동' 사진 작업을 계속해 가며 추후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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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방방곡곡 사람냄새 가득한 세상으로 여행

◇전국 5일장 순례기/정영신 지음/256쪽·1만5000원·눈빛

 

 

대여섯 살 때 입력돼 용케 세월에 쓸리지 않고 잔존한 대여섯 가지 기억 중 하나가 시장 구경이다. 머리 위로 번쩍 들린 손을 어머니께 꼭 붙잡힌 채 줄줄이 이어진 대야와 광주리 만물단지 숲을 휘둥그레 두리번거리며 이리저리 끌려 다녔다. ‘삑’ 소리 바코드와 쇼핑백이 아니라 됫박과 신문지 포장으로 마무리하던 주고받음의 공간이 서울 복판에도 존재했다.

“장에 오는 사람들은 됫박에 담아 받는 걸 좋아하는데 장 관리주체는 저울을 사용하라네요. 15년 넘게 몸뚱이처럼 지니고 다닌 됫박인데 장에서 못 쓰게 한다고 버리면 벌 받을 거예요. 이것 덕에 먹고살았는데.”

경기 성남시 모란장에서 약재를 파는 60대 상인 노 씨의 이야기. 저자는 30여 년 동안 전국 5일장 552곳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사람들에게 말을 붙였다. 두서없는 시장바닥 대화가 잡다한 서론 없이 단도직입 빼곡하다. 됫박이 좋을지, 저울이 좋을지 가치판단을 밀어 넣은 문장은 없다. 그저 책장을 넘기다 보면 수십 년 전 시장바닥의 울퉁불퉁 축축한 시멘트길이 또렷하게 다시 밟힐 따름이다.

덤 더 주겠다고 손님 낚아챘다며 시비가 붙은 두 할머니의 다툼 소리. “머시여? 자네가 제대로 팔고 있는 것이 맞는가?” 태극기를 내걸고 앉아 “유관순 누나가 이것 먹고 대한민국 만세 외쳤다”고 외치는 충남 천안시 아우내장 된장 상인의 외침.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살겠다’는 얄팍한 결심의 무모함, 살아가는 모양새의 옳고 그름을 언어로 논하는 어리석음의 뒤통수를 때린다. 카메라 하나 챙겨 들고 가까운 장에 나가고픈 욕망이 읽는 내내 들썩들썩한다. 책장 다 넘겨 덮기 전에 어떤 시장에든 당도해 있기를, 저자도 원할 거다.

충남 예산장에서 3대째 국수를 만들고 있다는 김성근 씨. 2011년 1월 촬영. 눈빛 제공

동아일보 / 손택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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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5일장 담은 사진전 ‘장에 가자’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정영신-조문호 부부 다큐사진가의 사진전 ‘장에 가자’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아라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장에 가자’ 프로젝트는 부부 다큐사진가가 대한민국에 열리는 5일장 522개의 장터답사 기록을 끝낸 보고이다.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됐다.
 
30여 년 동안 장터를 기록한 다큐사진가 정영신의 80년대 장터풍경을 담은 ‘추억 찾으러 장에 가자’ 전시와 살아가는 장꾼들의 인간애를 담은 ‘희망을 엮는 집어등(集魚燈)’ 전시, 그리고 다큐사진가 조문호의 ‘장터, 그 쓸쓸한 변두리 풍경’ 전시, 오일장으로 성공한 ‘정선아리랑시장’ 전시 등 다양한 사진전이 열린다. 또한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에세이집도 출판된다.
 
한편 전시장 입구 간이 스튜디오에서는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관람객 모   두에게 초상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주며, 찍은 초상사진은 본인에게 이메일로 전송해 주는 부대행사도 실시하고 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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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신 조문호 부부 다큐사진전 및 사진 에세이집 출판

 

 

정영신, 조문호 부부 다큐사진가의 사진전 및 사진에세이집이 출판된다.

‘장에 가자’ 프로젝트는 부부 다큐사진가가 대한민국에 열리는 5일장 522개의 장터답사 기록을 끝낸 보고이다.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30여년 동안 장터를 기록한 다큐사진가 정영신씨의 80년대 장터풍경을 담은 “추억 찾으러 장에 가자”展과 살아가는 장꾼들의 인간애를 담은 ‘희망을 엮는 集魚燈’展 그리고 다큐사진가 조문호씨의 ‘장터, 그 쓸쓸한 변두리 풍경’展, 오일장으로 성공한 ‘정선아리랑시장’展 등 다양한 사진전이 열리고,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에세이집도 출판된다.

교육산업신문 / 김흥식 기자 01131426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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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향토 작가인 조문호, 정영신 서울인사동에서 “장에 가자” 사진전 개최

 

정영신의 ‘잊혀 가는 장터 풍경' 작품(사진제공=정선군청)

 

(아시아뉴스통신=변병호 기자)

 

 강원 정선 향토 작가인 조문호, 정영신 다큐 사진작가 2명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정선5일장 풍경을 다룬 78점 작품 ‘장에 가자’ 사진전을 개최한다.

 

군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정선5일장 등 대한민국에 열리는 총 522개의 5일장에 대하여 부부 다큐사진가가 장터답사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된 사진전이다.

 

 이에 서울 아라아트가 주관하고 정선군에서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 행사는 30여 년 동안 장터를 기록한 장터사진가 정영신씨의 ‘희망을 엮는 집어등’과 조문호씨의 ‘장터, 쓸쓸한 그 변두리 풍경’전을 비롯해 오일장으로 성공을 거둔 ‘정선아리랑시장’전, ‘잊혀 가는 장터 풍경’전 등 5일장에 대한 다양한 사진 78점이 구분 전시되고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 에세이집도 출판된다.

 

 이와 관련 부대행사로 올해를 “전통시장 사랑하기” 원년으로 하는 선포식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시장 입구 간이 스튜디오에서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초상 사진을 무료로 촬영하여 이메일로 보내줄 계획이다.

 

한편 정선군은 찍은 사진들을 장터 사진과 함께 다음해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장터 사진전을 갖는 범국민 행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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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5일장 사진전 서울서 개최

 

 

 

[타임뉴스 / 정선=박정도 기자]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정선5일장 풍경이 서울 인사동에서 작품사진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정선 향토작가 조문호, 정영신씨는 21일부터 2월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장에 가자’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선5일장 등 대한민국에 열리는 총 522개의 5일장에 대하여 부부 다큐사진가가 장터답사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 아라아트가 주관하고 정선군에서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 행사는 30여 년 동안 장터를 기록한 장터사진가 정영신씨의 ‘희망을 엮는 집어등’과 조문호씨의 ‘장터, 쓸쓸한 그 변두리 풍경’전을 비롯해 오일장으로 성공을 거둔 ‘정선아리랑시장’전, ‘잊혀 가는 장터 풍경’전 등 5일장에 대한 다양한 사진 78점이 구분 전시되고,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 에세이집도 출판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2015년을 “전통시장 사랑하기” 원년으로 하는 선포식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시장 입구 간이 스튜디오에서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초상 사진을 무료로 촬영하여 이메일로 보내줄 계획이다.

그리고 찍은 사진들은 장터 사진과 함께 내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장터 사진전을 갖는 범국민 행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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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일장 풍경 '한눈에'

 

2011 함안 가야장 (조문호)

 

 

서울, 정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문호, 정영신 부부 향토사진작가 사진전이 오는 21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장에 가자’는 제목으로 지역의 소박하면서도 구수한 생활의 단면을 드러내는 기획사진전을 개최한다.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정선5일장 풍경이 서울 인사동에서 작품사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사진전에 전시되는 사진들은 정선5일장 등 대한민국에 열리는 총 522개의 5일장에 대해 부부 다큐사진가가 장터답사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된 사진 작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사진전에는 서울 아라아트가 주관하고 정선군에서 후원하는 사진전 행사는 30여 년 동안 장터를 기록한 장터사진작가 정영신 씨의 ‘희망을 엮는 집어등’과 조문호 씨의 ‘장터, 쓸쓸한 그 변두리 풍경’전을 비롯해 오일장으로 성공을 거둔 ‘정선아리랑시장’전, ‘잊혀 가는 장터 풍경’전 등 5일장에 대한 다양한 사진 작품(78점)이 전시되며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 에세이집도 출판된다.


 사진전과 함께 부대행사로 2015년을 ‘전통시장 사랑하기’ 원년으로 하는 선포식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시장 입구 간이 스튜디오에서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초상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이메일로 보내주는 한편 찍은 사진들은 장터 사진과 함께 내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장터 사진전을 갖는 범국민 행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매일신문 / 최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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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부부 향토작가 서울 인사동서 '장에 가자' 사진전 열어

 

 

▲(사진제공= 정선군청)

 

 정선 5일장 풍경이 서울 인사동서 작품 사진으로 관람객을 만난다.
 
정선 향토 작가인 조문호·정영신 다큐 사진작가 2명이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장에 가자'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정선 5일장 등 대한민국에 열리는 총 522개의 5일장에 대해 부부 다큐 사진가가 장터 답사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했다.


서울 아라아트가 주관하고 정선군에서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은 30여 년 동안 장터를 기록한 장터 사진가 정영신 씨의 '희망을 엮는 집어등'과 조문호씨의 '장터, 쓸쓸한 그 변두리 풍경' 전을 비롯해 오일장으로 성공을 거둔 '정선아리랑 시장' 전, '잊혀 가는 장터 풍경' 전 등 5일장에 대한 다양한 사진 78점이 구분 전시되고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 에세이집도 출판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2015년을 '전통시장 사랑하기' 원년으로 하는 선포식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시장 입구 간이 스튜디오에서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초상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이메일로 보내줄 계획이다.


특히 찍은 사진들은 장터 사진과 함께 내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장터 사진전을 여는 범국민 행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최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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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서울서 정선5일장 풍경 사진전

 

 

▲ ‘장에 가자’ 사진전을 진행하는 조문호·정영신 부부작가의 장터 풍경사진

 

정선5일장 풍경을 담은 ‘장에 가자’ 사진전이 21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마련된다.

정선군이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은 조문호, 정영신 부부 사진작가가 정선5일장을 비롯 국내에서 열리는 총 522개의 5일장터 답사기록 7록 87점이 선보인다.

장터사진가로 유명한 정영신 작가는 ‘희망을 엮는 집어등’을, 주문호씨는 ‘정선아리랑시장’ ‘잊혀가는 장터풍경’ ‘장터, 쓸쓸한 그 변두리 풍경’ 등을 주제로 전시한다.

부대행사로 ‘전통시장 사랑하기’ 원년 선포식과 캠페인을 전개하며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 에세이집도 출판된다.

 

[강원도민일보] 정선/박창현 chpar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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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5일장 옛 풍경 서울 인사동서 전시

 

 

◇정선출신 향토작가인 조문호씨와 부인 정영신 다큐사진작가 부부가 오는 21일부터 2월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장에 가자' 사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정선아리랑시장전'의 한 장면.

정선5일장 풍경이 서울 인사동에서 작품사진으로 전시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정선 출신 향토작가인 조문호씨와 부인 정영신씨 부부 다큐사진작가가 21일부터 2월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장에 가자'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정선5일장을 비롯해 국내 522개의 5일장에 대해 부부 다큐사진작가가 직접 30여 년에 걸쳐 장터를 답사한 기록자료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프로젝트다.

 

서울 아라아트가 주관하고 정선군에서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 행사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원일보] 정선=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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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5일장 풍경 사진전' 서울 인사동서 개최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강원 정선군 정선5일장 풍경이 서울 인사동에서 작품사진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정선군은 정선 향토 작가인 조문호, 정영신 다큐 사진작가 2명이 21일부터 2월 17일까지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장에 가자'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선5일장 등 대한민국에 열리는 총 522개의 5일장에 대해 부부 다큐사진가가 장터답사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사진전이다.

서울 아라아트가 주관하고 정선군에서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은 30여 년 동안 장터를 기록한 장터사진가 정영신씨의 '희망을 엮는 집어등'과 조문호씨의 '장터, 쓸쓸한 그 변두리 풍경'전을 비롯해 오일장으로 성공을 거둔 '정선아리랑시장'전, '잊혀 가는 장터 풍경'전 등 5일장에 대한 다양한 사진 78점이 구분 전시된다.

casino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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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사진작가 정영신-조문호 부부, 사진전개최

 

"2015년 1월21일~31일 아라아트센터...전국 5일장 5백22개 답사 기록"

 

 

 

 강원타임즈】정선/ 김장회 기자

 

다큐사진작가인 정영신-조문호 부부가 2015년 사진전 및 사진에세이집을 출판해 큰 관심과 기대를 모은다.

정영신-조문호 작가는 2015년 1월21일부터 1월3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9길 26 아라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전통시장 사랑하기 운동일환으로 ‘장에 가자’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추억 찾으러 장에 가자’라는 주제로 흑백사진 20점(사진 정영신)과 ‘희망을 엮는 集魚燈’이라는 주제로 컬러사진 28점(사진 정영신), ‘새로운 시장문화를 형성한 정선아리랑시장’이라는 주제로 컬러사진 7점(사진 조문호), ‘장날, 그 쓸쓸한 변두리 풍경’이라는 주제로 사진 28점(사진 조문호)을 선보인다.

개막일은  2015년 1월21일 오후 5시30분 갖는다.

또 정영신 작가의 전국 5일장 순례기 사진에세이집은 2015년 1월20일(눈빛출판사) 출간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번 전통시장사랑하기 운동 ‘장에 가자’ 프로젝트는 강원도 정선군에 거주하는 정영신과 조문호 작가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5일장 5백22개를 답사한 기록을 마치고 보고형식으로 진행한다.

특히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했다.

이와함께 장터별로 장의 특성을 담은 ‘전국 오일장 순례기’를 바탕으로 5일장을 홍보 안내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5일장 사랑하기’ 캠페인을 벌여 재래시장 사랑에 대한 마음을 결집하는데 목그 적을 둔다.

여기에다 부대행사로 개막식에서 2015년을 ‘전통시장 사랑하기’ 원년선포식을 갖는 동시에 ‘전통시장 사랑하기’에 참여하는 일반인들의 서명을 받는 등 캠페인을 전개한다.

아울러 전시장 입구에 간이스튜디오를 설치해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관람객 모두에게 장터를 배경으로 초상사진을 무료로 촬영한다.

촬영한 초상사진은 본인에게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 전국을 돌아가며 사진전을 갖는다.

정영신-조문호 작가는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결집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오일장 순례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kw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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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부부 향토작가, ‘장에 가자’ 사진전 개최

 

▲ 국내 대표 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인 정선5일장을 배경으로 한 ‘장에 가자’ 사진전. (사진=정선군청 제공)

 

【정선=참뉴스】이태용 기자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국내 대표 문화관광형 정선5일장 풍경이 서울 인사동에서 작품사진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19일 정선군(군수 전정환)에 따르면 정선 향토 작가인 조문호, 정영신 다큐 사진작가 2명은 오는 21일부터 2월 17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5층 전시실에서 ‘장에 가자’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정선5일장 등 대한민국에 열리는 총 522개의 5일장에 대해 부부 다큐사진가가 장터답사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5일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서울 아라아트가 주관하고 정선군이 후원하는 이번 사진전은 30여 년 동안 장터를 기록한 장터사진가 정영신씨의 ‘희망을 엮는 집어등’과 조문호씨의 ‘장터, 쓸쓸한 그 변두리 풍경’전을 비롯해 5일장으로 성공을 거둔 ‘정선아리랑시장’전, ‘잊혀 가는 장터 풍경’전 등 5일장에 대한 다양한 사진 78점이 구분 전시되고 ‘정영신의 전국 오일장 순례기’ 사진 에세이집도 출판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2015년을 ‘전통시장 사랑하기’ 원년으로 하는 선포식과 함께 캠페인을 전개하며 전시장 입구 간이 스튜디오에서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초상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이메일로 보내줄 계획이다.

또, 찍은 사진들은 장터 사진과 함께 내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장터 사진전을 갖는 범국민 행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leegija@chamnews.net

 

 

 

▲ 8일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제15회 마이아트옥션 메인경매 출품작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마이아트옥션 스페셜리스트가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8일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제15회 마이아트옥션 메인경매 출품작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마이아트옥션 스페셜리스트가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바라보고 있다.

고서화 및 근현대서화, 현대미술, 도자, 목기 및 공예품 등 총 163점이 출품되는 마이아트옥션의 15회 메인경매는 12월 18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한편, 경매를 위한 경매 프리뷰 전시는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아라아트센터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CNB=왕진오 기자

 


21세기의 시각으로 울을 재조명, 세계 탑 디자이너들의 울을 이용한 혁신적인 패션, 예술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 울모던이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18일 오픈 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 후원으로 개체되는 이번 전시는 2011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후, 독일, 호주, 중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2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명망 있는 국내외 패션, 산업디자이너 작품 68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영국, 파리 등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 디자인 거장들과 신진디자이너들이 함께 참여해 눈길을 끈다.

디자인 한류를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패션, 산업디자이너 문영희, 정구호, 우영미, 최철용, 정욱준, 최유돈 6인과 오화진, 디자인메소즈, 우기하&강현석, 더줌, 캄캄 산업디자이너 5팀이 참여했다.

또한 존갈리아노(Joan Galliano), 랑방Lanvin), 폴스미스(Paul Smith) 등 세계 탑 패션, 산업디자이너들의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울위크(Wool Week)기간 동안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공공전시로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 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 울 소재를 주로 사용하여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구호 디자이너는 ‘탈피(Talpi)’라는 타이틀로 이미 만들어진 자켓을 이어 붙여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울모던 오프닝 행사


영국에서 활동 중인 산업디자인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우기하&강현석팀은 패브릭.에이션(Fabric.ation)이란 주제로 울이 지닌 생분해성과 재생가능성을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시계와 콘센트, 라디오로 해석,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울의 특성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국제 울 섬유기구 피터 아크로이드 회장은 “울마크 컴퍼니는 메리노울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울모던 전시를 통해 상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디자인의 울을 만날 수 있다”면서 “특히 이정선씨와 오화진씨의 작품은 특별함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부대행사로, 전시 기간 중 참여 디자이너 오화진과 큐레이터 샬롯루럿(Charlotte Lurot) 등이 직접 패션, 섬유, 산업 다자인 등 관련 학과 대학생들에게 울 소재를 활용한 제작 방식과 과정을 보여주는 특별 세미나를 11월 19,21,22일 4회에 걸쳐 진행한다.

또한, 울위크 기간 동안 지속 가능한 자연친화 섬유인 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국내 주요 패션, 유통업계와의 콜라보도 진행된다.

올모던 전시장
울모던 VIP 오프닝 행사에 참석한 호주디자이너 카밀라앤마크


롯데백화점 브리티시페어 기간에는 캠페인 포 울의 일환으로 영국 브랜드 닥스와 패션쇼를 진행한다. 캠브리지 멤버스, 울시, 바버, 존스메들리 등 유명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는 울 제품 구매고객 대상으로 소정의 선물을 지급한다. 온라인에서는 울마크 코리아 페이스북에서 신상 울 액세서리를 받을 수 있는 경품 이벤트가 진행된다,

울모던은 캠페인 포 울의 일환으로 울위크기간 동안 진행되는 세계 순회 전시이다. 세계 탑 디자이너들이 울이 지닌 뛰어난 자연친화적 특징과 다양한 가능성을 활용, 단순한 제품이 아닌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이를 통해 울의 유용성을 알리고 차세대 디자이너들에게는 작품에 대한 영감을 주고자 한다.

캠페인 포 울)은 자연이 만든 천연 섬유인 울이 지구환경을 보호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시작됐다.

‘Live Naturally and Choose Wool’의 메시지와 함께 석유를 사용해 만들어 내는 대체품 대신 울을 사용하도록 촉진, 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환기시켜 울산업을 진작시키고 지구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사명으로 2009년부터 전시, 공공 프로모션, 교육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통해 영국, 호주, 독일, 일본 등 전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역 목양 농장부터 세계적 브랜드와 디자이너까지 울 산업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출범 이후 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주한영국대사관, 주한호주대사관, 한국패션협회, 대한모방협회, GS샵, 아즈텍WB, 아라아트센터가 후원한다.

안성찬 스포츠문화부장 golf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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