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문화재단'에서 광복 75주년을 맞아 개최한 특별기획 ‘독립이 맞습니까?전이

지난 12일 구로구민회관 ‘갤러리 구루지’에서 성황리에 개막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조선의 3·1 봉기’(김의익), 통일무(이응노), ‘칼노래(오윤),

‘새야 새야’(김준권) 등 그림 7점을 비롯해 헤이그 특사로 활약한 이상설의 유묵,

그리고 양기탁선생에 대한 일제검찰의 심문조서, 독립군의 독립자금 영수증,

백범 김구를 비롯한 독립 운동가들의 다양한 유묵과 서지 자료 111점이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불령사를 조직해 천황 폭살을 도모하다 투옥됐던

박열이 일본 운노에게 보낸 편지와 ’법학만초‘ 초고에 대한 이상설의 소개서,

구한말 항일순국지사인 류도발이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아서 쓴 서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박은식의 <안중근 선생전>, 김두봉의 <조선말본> 등 143점의 서책도 전시되어 있다.

 

특히 전시물을 비롯한 도록에 게재된 300여점 대부분이 독립투쟁사기념관 추진위원으로 있는

김명성씨 개인 소장품으로,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거나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희귀본이 많다.

 

전시는 ‘동학혁명과 창의’, ‘순절과 순국’, ‘3·1대혁명과 임시정부’,

‘의열과 무장투쟁’, ‘교육계몽과 통일’ 등 5개 주제로 나눠 구성되었는데,

개화기에서부터 광복과 분단에 이르는 100여년 동안의 자료를 통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삶과 정신을 돌아보는 자리다.

 

“2017 문체부에서 발표한 국립한국문학관의 도서 구입 예산 내역을 보면, 총 예산 9억3459만원 가운데 친일파 이인직의 <혈의누> 구입가가 무려 1억7천만원이고, 이광수의 '무정'을 포함한 친일 문학인 8명의 저작물 가격이 전체의 38.3%인 3억6500만원을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독립운동에 참여하신 분들이 300만 명이 넘는데 우리가 찾아낸 선열은 불과 1만 5689분으로 그마저 제대로 예우하지 않아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그 당시 독립자금을 내면 독립군이 영수증을 끊어줬다. 이는 나중에 나라를 세우면 독립투쟁에 기여한 이들에게 빚을 갚겠다는 뜻이 아니었겠느냐”고 이 전시 예술총감독이기도한 김명성씨는 되묻는다. 바로 특별전시회의 제목을 ‘독립이 맞습니까?’로 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독립이 맞습니까?" /274면/ 가격 45,000원

 

이 전시는 8월29일까지 열린다. (전시문의 02-2029-1744)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 없이 열린다.

 

사진, 글 / 조문호

 

독립운동 주역들의 필묵과 역사적 자료들을 펼쳐놓은 “독립이 맞습니까?전이

오는 8월12일부터 29일까지 구로 ‘갤러리 구루지’에서 열립니다.

광복75주년 기념 구로문화재단 특별기획전인 ‘독립이 맞습니까“전은

한 개인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전시라 더 애틋합니다.

 

이런 독립자료 수집은 정부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국립한국문학관’ 자료수집에는 친일파 문인들의 도서구입비로 몇 억을 들이지만,

독립투사들의 한이 맺힌 소중한 자료구입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문경에 있는 '박열 의사기념관'에 가본 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한 건물만 있을 뿐, 박열열사의 자료가 없는 속빈 강정이었습니다.

 

김명성씨는 정부가 해야 할 독립운동 자료 찾느라 모든 걸 다 바쳤습니다.

일본에 흘러들어간 필묵들도 숱하게 사들였습니다.

수 십 년 동안 독립운동 자취를 쫒아 온 다른 분들의 자료들도

사장되기 직전에 돈으로 보상하고 살려냈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이런 일도 독립운동에 버금가는 일 아닙니까?

 

오랫동안 독립운동자료 수집과정들을 지켜보며 자료들을 촬영 해왔기에

그 귀중하고 방대한 자료를 잘 압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될 ‘독립이 맞는가?’전 뿐 아니라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자화상, 나를 보다”전에도

그가 수집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필묵들이 전시되어 있고,

‘은평한옥박물관’ 전시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한 곳에 모우기 위해 ‘독립투쟁사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인사동을 사랑하는 시인으로 미술품 수집가이기도 합니다.

40여년 동안 천상병선생을 비롯한 원로 문인들 뒷바라지하며,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인사동만의 풍류와 낭만이 농익을 수 있도록 한데는 그의 기여가 컸습니다.

 

이젠 수많은 독립자료에 파묻혀 독립운동사를 추적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기록에서 독립운동을 가장한 친일파도 찾아냈다고 합니다. 미쳐도 제대로 미친 것입니다.

우리 틈내어 그가 억척스레 수집한 김구, 안창호, 안중근, 신채호, 박열 등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숨결을 느끼러 갑시다.

다시 한 번 독립을 되새겨봅시다.

 

개막식은 8월12일 오후5시지만, 편할 때 가시면 됩니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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