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주역들의 필묵과 역사적 자료들을 펼쳐놓은 “독립이 맞습니까?전이

오는 8월12일부터 29일까지 구로 ‘갤러리 구루지’에서 열립니다.

광복75주년 기념 구로문화재단 특별기획전인 ‘독립이 맞습니까“전은

한 개인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전시라 더 애틋합니다.

 

이런 독립자료 수집은 정부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국립한국문학관’ 자료수집에는 친일파 문인들의 도서구입비로 몇 억을 들이지만,

독립투사들의 한이 맺힌 소중한 자료구입에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얼마 전 문경에 있는 '박열 의사기념관'에 가본 적이 있는데,

어마어마한 건물만 있을 뿐, 박열열사의 자료가 없는 속빈 강정이었습니다.

 

김명성씨는 정부가 해야 할 독립운동 자료 찾느라 모든 걸 다 바쳤습니다.

일본에 흘러들어간 필묵들도 숱하게 사들였습니다.

수 십 년 동안 독립운동 자취를 쫒아 온 다른 분들의 자료들도

사장되기 직전에 돈으로 보상하고 살려냈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이런 일도 독립운동에 버금가는 일 아닙니까?

 

오랫동안 독립운동자료 수집과정들을 지켜보며 자료들을 촬영 해왔기에

그 귀중하고 방대한 자료를 잘 압니다. 이번에 선보이게 될 ‘독립이 맞는가?’전 뿐 아니라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자화상, 나를 보다”전에도

그가 수집한 많은 독립 운동가들의 필묵들이 전시되어 있고,

‘은평한옥박물관’ 전시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료를 한 곳에 모우기 위해 ‘독립투쟁사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는 인사동을 사랑하는 시인으로 미술품 수집가이기도 합니다.

40여년 동안 천상병선생을 비롯한 원로 문인들 뒷바라지하며,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인사동만의 풍류와 낭만이 농익을 수 있도록 한데는 그의 기여가 컸습니다.

 

이젠 수많은 독립자료에 파묻혀 독립운동사를 추적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기록에서 독립운동을 가장한 친일파도 찾아냈다고 합니다. 미쳐도 제대로 미친 것입니다.

우리 틈내어 그가 억척스레 수집한 김구, 안창호, 안중근, 신채호, 박열 등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숨결을 느끼러 갑시다.

다시 한 번 독립을 되새겨봅시다.

 

개막식은 8월12일 오후5시지만, 편할 때 가시면 됩니다.

 

사진, 글 / 조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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