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던 타임스 SEOUL, Modern Times
한영수展 / HANYOUNGSOO / 韓榮洙 / photography
2016_0119 ▶ 2016_0229 / 월요일 휴관


한영수_서울 명동_1956~63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트렁크갤러리TRUNK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6(소격동 128-3번지)

tel. +82.2.3210.1233

www.trunkgallery.com


트렁크갤러리의 2016년 1~2월의 전시 작가 한영수선생님은 1999년에 작고하셨다. 한국사진미술 시장에서는 아직 작고하신 분의 작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그 방향을 잡지 못해 작품 판매로 프로모션 한 예가 없었다. 그러나 회화와 달리 에디션이 있는 사진의 경우 작고 그 이후에 필름을 보존하고 있는 유족이나 친지가 있을 경우, 그 작품의 보존과 제작을 책임 있게 다루어내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못하다. 해서 그 작품의 에디션이 남아 있어도 책임 있게 관리하여 다루어 낼 그 "예" 들이 이제부터라도 구축 시켜내어서, 그 시스템이 작동해져야 할 때가 이르렀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서양의 모더니스트 사진가들의 작품이 이미 그러한 구조와 시스템에 의해 이미 실행되고 있는데, 우리들은 그 어떤 준비도 없어왔다. 해서 트렁크갤러리는 그러한 현실을 고민해 2016년 1~2월에 한영수 작가 작품전, "한영수 Seoul, Modern Times" 전시를 계기로 모든 시스템 구축과 그 작동을 실행해 보게 될 것이다.


한영수_서울 명동_1956~63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트렁크 갤러리는 2013년부터 그 물밑 작업이 시작 되었었다. "한국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의 만남" 전의 시작이 그 것 이었다. 2013년 1월에 민충식과 강운구 두 작가의 만남 전을, 그리고 2월에는 현일영과 주명덕 두 작가의 만남 전을 다루어 아날로그 프린트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준비했었다. ● 한국에서 사진 아트웍이 미술시장에 올바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트렁크의 출발이 있었듯이, 현재 활동하고 있는 많은 사진가들의 작품이 디지털 미디어로의 급속한 전환으로 Gelatin Silver Print 아트웍을 해 낸 작가들의 작품이 제대로 조망 받지 못했던 지점을 환기시켜 내기 위한 그 연이은 두 번의 전시는 오늘의 현실에 대한 몸부림이었다. 뒤 이어 2014년에도 1,2월을 "정해창과 구본창" 그리고 "서순삼과 민병헌" 의 그 만남전도 그 같은 맥락에서 전시를 꾸렸었고, 아날로그 사진 시대 산물인 Gelatin silver print 의 소중함과 그 가치성을 강조하는 전시로 자리 매김 했었다.


한영수_서울_1956~63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이제 2016년 또 새로운 개념의 전시구성으로 여러분들의 관심을 촉구하려 한다. 앞서 두 번의 전시는 우리시대의 아날로그작업을 하는 4분의 아트웍을 조망하였었다면, 올 해의 "한영수 작품 프로모션" 은 좀 다른 맥락의 기획 의지가 있다. ● 1999년에 작고하신 한영수선생님의 딸 한선정씨는 그간 작품을 잘 보전해 오면서 어떻게 해야 아버지의 작품보존과 창작활동 결과물인 작품관리를 어떻게 해야 올바른가를 연구 해왔다고 한다. 그녀는 오랜 숙원인 "한영수 문화재단" 을 구축 해냈다. 그리고 그녀는 한영수선생의 작품집을 책 출판과 동시에 트렁크갤러리 전시 "한영수 SEOUL, Modern Times" 전시를 진행 해 내기로 한 것이다. 한 작가가 고인이 되어서도 "한영수 문화재단"을 동해, 작품 관리, 제작, 판매 그리고 에디션 관리까지 통합된 시스템으로 재단으로서의 변을 구축해내는 실 예를 실행한 것이다.


한영수_서울_1956~63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우리 미술시장에는 아직 돌아가신 분들의 아날로그 프린트 작품에 대한 빈티지 작품관리와 에디션의 현황 같은 그 어떤 시스템도 구축되지 못한 현실이다. 지금이 그 시작이기에 본 전시는 그 시작의 첫 예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 트렁크갤러리는 이 같은 현실을 끌어안고 같이 대중들과 함께 환기시켜 내며 이끌어 갈 의지의 전시가 될 것이라 믿어진다. 감히 그렇게 말한다. ● 1933년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난 한영수는 국내 최초의 리얼리즘 사진 연구단체인 '신선회'의 창립 멤버로, 삶의 다양한 모습들을 빼어난 조형성을 바탕으로 우아하게 담아냈으며, 이후 이러한 조형성을 바탕으로 광고사진가로 변신하여 초기 한국 광고계를 이끌기도 하였다. 최근 출간된 사진집으로 한스그라픽스를 통해 발행된 1권, "서울, 모던타임스" 2권, "꿈결 같은 시절" 이 출간되어 트렁크갤러리는 그 두 권의 책에 실린 작품을 프로모션하기로 해, 트렁크갤러리는 2013년과 2014년의 전시와 그 맥락을 이어낸다는 의지를 품고 이 전시를 진행해 낼 것이다. ■ 박영숙


한영수_서울 명동_1958_한영수문화재단 제공

다음은 작가의 딸 한선정의 작가론이다. … 그가 살고 있었던 곳은 전쟁 직후의 서울이었고 그가 사진으로 남긴 것은 분명 50~60년대의 서울이다. 이때의 서울을 수많은 사람들은 기억하고 있다. 누군가는 직접 겪었으며,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들도 간접 경험을 통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전후 서울의 모습.그러나 그의 사진에 찍혀있는 것은 우리가 기억하거나 알고 있는 서울이 아니다. 60년 전의 사진이라고 하기엔 당혹스러운, 너무도 현대적인 도시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다른 사람들, 심지어 당대의 다른 사진작가들과도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서울을 바라봤고, 그 시선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찾아냈고 사진 속에 감춰두었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들이 이 사진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그 시절을 직접 겪었던 사람들조차도 알지 못했던, 아무도 볼 수 없었던 한영수 만의 도시이다.한선정



Vol.20160119a | 한영수展 / HANYOUNGSOO / 韓榮洙 / photography


 

사진은 서울 장충단공원 Jangchungdan Park, Seoul 1960. (사진=한영수문화재단 제공)

 

1950-60년대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가 한영수(Han Youngsoo)의 '꿈결 같은 시절 once Upon a Time(출판 : 한스그라픽, 발행: 한영수문화재단)'이 출간됐다.

지난 해 한영수 전집의 첫 결과물인 <서울모던타임즈, Seoul Modern Times> 출간 이후 두 번째 사진집인 '꿈결 같은 시절 once Upon a Time'은 전쟁 후의 힘들고 어렵던 시절이면서 동시에 아픔을 딛고 재건이 시작되던 시기이다.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사진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사진가 한영수의 눈에 비춰지며 아이들을 통해 미래를 보는 시선으로 표현됐다. 이 사진들에 실려 있는 것은 아마도 지금 막 노년에 접어든, 재건의 시대를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바로 그 세대들의 어린 시절일 것이다.

조각 메모들을 마치 퍼즐의 조각처럼 맞춰나가면서 시작된 이 작업은 마치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것과 같다며 이 퍼즐 맞추기는 한영수 전집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한선정 한영수문화재단 대표는 밝혔다.

문화인류학자 이문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우리는 21세기의 현재를 살면서 사진작가 한영수의 사진집을 통해 반세기 전의 사진들을 본다. 반세기 전이라면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기였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전혀 연출되지 않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카메라의 렌즈를 의식하고 있는 어린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사진들에 담긴 어린이들의 옷에만 주목해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며 한영수의 사진을 이야기한다.

"이 사진들에는 시대적인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되어있다. 정치, 경제, 과학기술의 발전 등을 포함하는 사회문화의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이 사진들이 담고 있는 맥락을 설득력 있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는 이문웅 교수는 "사진가 한영수의 사진은 우리 문화의 진화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귀중한 자료임이 틀림없으며, 일반 사람들의 눈으로는 놓쳐버리기 쉬운 귀중한 문화정보들을 담고 있기에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며 사진집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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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시스]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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