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장충단공원 Jangchungdan Park, Seoul 1960. (사진=한영수문화재단 제공)

 

1950-60년대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가 한영수(Han Youngsoo)의 '꿈결 같은 시절 once Upon a Time(출판 : 한스그라픽, 발행: 한영수문화재단)'이 출간됐다.

지난 해 한영수 전집의 첫 결과물인 <서울모던타임즈, Seoul Modern Times> 출간 이후 두 번째 사진집인 '꿈결 같은 시절 once Upon a Time'은 전쟁 후의 힘들고 어렵던 시절이면서 동시에 아픔을 딛고 재건이 시작되던 시기이다. 그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도 사진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사진가 한영수의 눈에 비춰지며 아이들을 통해 미래를 보는 시선으로 표현됐다. 이 사진들에 실려 있는 것은 아마도 지금 막 노년에 접어든, 재건의 시대를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바로 그 세대들의 어린 시절일 것이다.

조각 메모들을 마치 퍼즐의 조각처럼 맞춰나가면서 시작된 이 작업은 마치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가는 것과 같다며 이 퍼즐 맞추기는 한영수 전집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고 한선정 한영수문화재단 대표는 밝혔다.

문화인류학자 이문웅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우리는 21세기의 현재를 살면서 사진작가 한영수의 사진집을 통해 반세기 전의 사진들을 본다. 반세기 전이라면 필자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기였다. 이 책에 실린 사진들은 전혀 연출되지 않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카메라의 렌즈를 의식하고 있는 어린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사진들에 담긴 어린이들의 옷에만 주목해도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며 한영수의 사진을 이야기한다.

"이 사진들에는 시대적인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되어있다. 정치, 경제, 과학기술의 발전 등을 포함하는 사회문화의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야만 이 사진들이 담고 있는 맥락을 설득력 있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는 이문웅 교수는 "사진가 한영수의 사진은 우리 문화의 진화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귀중한 자료임이 틀림없으며, 일반 사람들의 눈으로는 놓쳐버리기 쉬운 귀중한 문화정보들을 담고 있기에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며 사진집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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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뉴시스]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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